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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5화

“교관님. 주변 경계를 부탁드릴게요.”

그녀는 지수현에게 싱긋 웃으며 다가가더니, 자연스레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탄환을 건네받았다.

그녀의 악력에 의해 완전히 찌그러진 탄환.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두 손가락을 탄환을 든 율리는 자신의 코앞에 가져다 대며 그 향을 맡는다.

“……확실히, 좋은 냄새는 아니네.”

이내 표정을 찡그리고는 머리 뒤로 탄환을 집어 던지는 그녀. 그 모습에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지수현이 묻는다.

“특정은 했어?”

“당연하죠. 아무리 녀석이라도…… 이미 날려 보낸 마력의 향을 없앨 수는 없을 테니까요.”

“좌표는?”

“마력으로 전송할게요.”

동시에 지수현의 눈앞에 붉은색의 마력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그래, 오랜만에 똥쟁이 새끼 얼굴은 봐야겠지?!”

거의 광소에 가까운 표정을 지은 그녀는 손바닥을 합장하는 것으로 마력을 퍼뜨린다.

“이번엔 좀 크게 뜯어 온다?!”

우득! 소리와 함께 강제로 열리기 시작하는 공간.

그 모습은 지금껏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던 율리의 표정까지 경악으로 물들게 하기 충분했다.

“교관님? 지, 지금 뭘 가져오려는 겁니까?!”

주변의 공기가 요동칠 정도의 규모라니, 대체 뭔 짓을 하려는 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똥쟁이 그 새끼. 오랜만에 얼굴을 좀 봐야 하지 않겠어?”

쩌엉──

마력의 파동이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눈앞에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타났다.

보아하니 건물의 방 자체를 그냥 뜯어 온 모양.

동시에, 그 안에선 책상 밑에 웅크린 복면인이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허리춤의 총기에 손을 가져가는 녀석.

그 모습을 본 내가 먼저 권총을 뽑아 녀석의 팔을 쏘려고 했지만.

“──오랜만이다. 똥쟁이.”

그 전에 앞으로 달려 나간 지수현이 녀석의 팔을 발로 찍어 누르며 행동을 막았다.

“오랜만에 보는데 눈은 마주 보고 이야기해야겠지?”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복면을 잡아당기는 지수현.

이에 녀석의 얼굴을 감추고 있던 복면이 빨려 가듯 위로 쭉 올라가고, 녀석의 얼굴이 드러난다.

“안녕? 똥쟁── 어?”

녀석의 얼굴을 본 지수현의 표정이 굳는다.

복면 아래 감추어져 있던 얼굴은 분하다는 듯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아랍계 남성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그 얼굴에는 어떠한 상처도 없다는 것.

즉,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아니란 소리다.

“율리, 탄환에서 나온 마력. 정말 이 새끼가 맞냐?”

녀석의 머리채를 쥐어 잡은 지수현이 고개를 돌리며 율리에게 묻는다.

“확실해요. 지금까지 이 능력이 틀린 적은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똥쟁이가 아닌, 이 새끼가 있는 건데?”

녀석을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친 지수현은 놈의 등 위에 발을 올린 채, 담배 하나를 빼 물었다.

그 말을 듣고는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묻는 율리.

“저 사람이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그 새끼는 얼굴이 이렇게 안 생겼어. 최소한 얼굴 반쪽은 갈려 있어야 하는데, 너무 정상적이잖아.”

툭툭. 하고 녀석의 머리 위로 재를 떨군 지수현이 뿌득 이를 간다.

“확실히 방식이나 마력은 녀석과 비슷했는데…… 대체 무슨 수를 부린 거지?”

그녀의 말처럼 나 역시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율리의 능력은 상대 고유의 마력을 추적하는 기술.

비슷하다고 헷갈릴 수 있는 능력이 아니었다.

탄환 자체에 녀석의 마력을 입혔다 하더라도, 탄환을 쏜 사람이 다른 이었다면 그 녀석의 마력도 섞였어야 한다.

당연히 율리가 알아차려야 정상인데…….

“……일단 녀석도 창고로 데려가죠.”

“그래, 일단 조지면 뭐라도 나오겠지. 이 녀석이라도 데려가자.”

그렇게 말하며 모두 타 버린 담배를 바닥에 버림과 동시였다.

퍽──.

마치 홍시가 바닥에 떨어져 터지듯, 움찔하고 떨리더니 추욱 늘어지는 녀석의 몸.

방금까지만 해도 발버둥 치고 있던 녀석의 다리는 추욱 늘어진 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4초 뒤에 울리는 거대한 총성.

타앙───!!

총성마저 4초 뒤에 울릴 정도의 초장거리 저격.

이번에야말로 틀림없다. 사일런트 스나이퍼, 그 녀석이다.

“이 망할 새끼가──!!”

다시 한번 몸에 마력을 끌어올리는 지수현.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린다.

“교관님, 진정하세요. 이 정도로 치밀하게 움직이는 녀석이라면…… 벌써 도망갔을 겁니다.”

“망할!!”

자신의 분함을 바닥을 짓밟는 것으로 표출하는 그녀.

땅이 갈라지고, 주변의 땅이 크게 울리며 그녀가 지금 얼마나 분노를 짓눌러 삼키고 있는지가 보였다.

확실히 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학생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녀석에게 사냥당하는 느낌이 들고 있을 테니까.

그때.

“응?”

방금의 진동으로 인해 녀석의 가슴팍에서 떨어져 나온 물건 하나가 눈에 띄었다.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가 그 물건을 집어 들었다.

은은한 푸른빛을 발하고 있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배터리 같은 물건.

내 손에 쥐어진 물건의 모습에 율리가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후배님. 그건 뭐야? 처음 보는데…… 응?”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와서는 내 손목을 채는 그녀.

물건을 자기 얼굴 앞까지 가져간 그녀가 흥흥 하고 냄새를 맡는다.

“……냄새. 여기서 나는 거였어.”

“뭐?”

율리의 말에 지수현이 묻는다.

“거기서 마력 냄새가 났다고?”

그녀 역시 이쪽으로 다가오며 배터리를 살피기 시작한다.

“이건…… 그 똥쟁이 새끼의 마력인데? 이게 뭐야 대체?”

배터리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파동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입가를 손바닥으로 쓸며 말했다.

“일단 이거라도 조사해 보자. 그 새끼의 마력이 느껴지는 물건이니 뭔가 나올지도 몰라.”

“……충전형 마력 배터리.”

“뭐야, 너 이게 뭔지 알고 있어?”

내가 입 밖에 내놓은 물건의 이름에 지수현이 놀란다.

“……네. 마력을 충전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마력을 다룰 수 있는 자라면 배터리처럼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다만, 담을 수 있는 마력의 용량이 무척이나 한정적이기에 간단한 마법 한 번이면 사라질 정도밖에 담지 못하고, 아무리 강한 사람의 마력을 담아도 결국 같은 성질의 마력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장점이 없는 물건이기도 했다.

물론, 그런 이유가 있는 이유는, 이 제품이 시제품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한정적인 곳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지는.

잠깐만.

그렇다는 것은 설마───

* * *

율리와 함께 톈진의 밤거리를 걷고 있던 하루.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꽤 많은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추종자들을 잡아내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던 도중, 유진 한 칼리오네로부터 날아온 연락.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하카타역 부근에 있는 거 같다.’

이에 대상 추적이 특기인 율리가 먼저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혼자 남은 하루는 이대로 호텔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그녀에게도 할 일은 있었다.

그녀는 뒷정리를 위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 텐진의 밤거리를 돌기 시작했다.

-가라오케는 어떠신가요?

-이자카야는 어떠십니까아~!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가 앞으로 나와 피켓을 보이며 사람들을 호객하는 아르바이트생들.

그 앞을 지나치는 행인은 직접적인 거절 의사를 보이거나, 혹은 못 들은 척하며 묵묵히 자신이 갈 길을 걸어간다.

술에 취해 집에 돌아가려는 사람들을 붙잡으려는 택시와 아직 영업하고 있음을 알리는 여러 업장. 그리고 밤거리를 즐기기 위해 자기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거리를 거니는 이들까지.

그 모습을 지켜본 하루는 이내 수학여행에 같이 온 이들을 떠올리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사람들과 북적북적한 분위기로 여행 올 거라곤 미처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그녀에게 있어 아카데미는 일종의 ‘수단’에 불과했다.

자기 능력을 이끌어 줄 교관들이 있는 장소, 훗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인맥들을 사귀는 장소, 자신의 업적을 올리기 가장 적합한 장소.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들이 조금씩 바뀐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자기 능력을 이끌어 줄 믿음직한 교관들이 있는 장소.

훗날 자신을 도와줄, 도움을 줄 이들을 사귀는 장소.

자신이 업적을 세우는 것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는 장소로.

그렇기에 원래의 계획대로 규슈 아카데미에 돌아가지 않은 것이었다.

그때.

띠리링─♪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핸드폰에서 경쾌한 알림음이 울려 퍼졌다.

다른 이들의 연락과 비교되기 쉽도록 일부러 벨 소리를 바꿔 놓은 인물, ‘유진 한 칼리오네’의 연락이 왔기 때문이었다.

“벌써 끝나신 걸지도 모르겠군요.”

지금 하카타 쪽에 있는 인물들은 그야말로 한 명 한 명이 압도적인 강자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공간 마법사 지수현과 현 칼리오네에 새로운 바람을 불며 뒷 세계의 새로운 전설로 떠오르려 하는 유진 한 칼리오네.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혈계 능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 유서 깊은 로드망 가문의 장녀인 율리 로드망까지.

그 조합이라면 아무리 ‘사일런트 스나이퍼’라도 수도 써 보지 못한 채 제압당하리라.

핸드폰을 꺼낸 그녀는 화면을 켜고 유진에게서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했다.

[함정. 녀석이 널 노리니 ㅈㅗ심ㅎㅔ]

“응?”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날 노리고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

동시에, 그녀의 예민한 감각이 이상한 흐름을 감지했다.

얼마나 먼 곳인지는 몰라도, 바람이 뒤틀리고 은은한 마력을 내뿜고 있었다.

궤도는 일직선.

이대로 향한다면 도달하는 곳은 아마…… 자신의 머리.

‘사일런트 스나이퍼’.

그의 공격을 자각을 함과 동시에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주마등처럼.

하루는 곧장 마력을 끌어올리며 방어할 준비를 했다. 동시에 머릿속으로는 충격량과 자신이 마력을 끌어올리는 속도를 계산한다.

이대로 마력을 끌어올려 보호막을 편다면 살 수 있는가?

불가.

녀석의 공격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 급하게 끌어올린 마력으로 녀석의 공격을 막아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대미지를 경감시켜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은?

불가.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닿는 곳은 머리. 운이 좋아야 뇌사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싶었다.

회피?

불가.

자기 몸은 총알보다 빠르지 않다는 사실을 하루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합당한 대처는?

포기.

포기다. 그저 눈을 감고, 마지막을 정리하며 조용하게 쓰러지는 것.

최소한 아무 고통 없이 그대로 죽을 수 있을 테니까.

조금씩.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탄환은 수많은 건물의 틈과 간판을 지나치고, 마침내 하루의 머리에 도달───

콰앙───!!

눈앞이 깜깜해졌다.

머리에 맞은 건가?

끝난 건가?

그런 생각을 한 하루가 실소를 흘린다.

역시,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억울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었는데.

드디어 무언가를 해 보는가 싶었는데──

“길거리에서 눈 감고 뭐 하고 있어?”

“……예?”

들릴 리 없는 목소리에 하루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

대체 어떤 속도로 얼마나 뛰어온 것인지, 항상 단정했던 그 머리는 완전히 헝클어져 있었다.

“진짜…… 안 늦어서 다행이네.”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적안의 남성.

“……도련님.”

유진 한 칼리오네.

“곧 있으면 율리 선배랑 교관님도 도착할 거야. 근처 건물에 들어가서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있어.”

어째서일까, 하루는 평소처럼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그의 표정이.

“──이제부터, 조금 시끄러워질 테니까.”

처음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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