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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6화

이렇게 미치도록 달려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직도 터질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다리.

영보(影步)와 암뢰(暗雷)까지 되는대로 사용하며 달려오며 도로를 얼마나 훼손했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안 늦어서 다행이야.”

하루, 그녀가 ‘사일런트 스나이퍼’에게 저격당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너희! 괜찮아?!”

“후배님!”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수현을 안고 있는 율리가 우리의 곁에 내려섰다.

하카타역에서 마력 소모가 많았기에, 그녀가 여기까지 지수현을 안고 온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정말로…… 하루 후배가 녀석의 타깃이었던 거야?”

우리의 모습에 율리가 의문을 표하며 묻는다.

“네, 지금까지 벌어졌던 일들은 모두 이것을 위한 양동. 녀석은 처음부터 하루를 노렸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대체 왜 하루 후배가……? 애초에 하루 후배는 수학여행으로 온 게 아니라 인솔자로서 온 거잖아.”

녀석이 규슈에 있다는 정보는 하루가 우리와 함께 규슈에 온다고 결정하기 전에 밝혀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 우리 중엔 타깃이 없거나, 우리 반 아이 중 한 명. 또는 지수현일 줄 알았는데…….

“그 모든 게 설계였다는 거겠죠.”

이 일을 벌인 인간은 알고 있던 것이다.

내가 규슈에 온다면, 하루 역시 규슈에 올 것이라고.

“대체 어떤 새끼가 짠 판인데, 이렇게까지 설계를 했다는 거야?”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의 지수현.

“……자세한 이야기는 호텔에 돌아가서 하는 거로 하죠.”

총성으로 혼란스러워진 이곳은 위험 요소가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방금은 그 새끼가 총 쏜 거잖아. 그럼 율리가 그걸 추적하면 되는 거 아니야?”

내 말을 들은 지수현은 율리의 능력을 떠올리고는 그렇게 말했지만.

“……마력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분명, 율리 선배님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던 거겠죠. 추적은 힘들 겁니다.”

하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말하자, 결국 지수현은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망할 새끼.”

지수현의 얼굴에는 분함이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녀석에게 휘둘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는 없었다.

“교관님, 마력은요?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우리 넷은 바로 호텔 옥상으로 갈 수 있을 정도는 되겠어.”

“부탁드립니다.”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튕기는 그녀.

───!

시야의 번쩍임이 일어남과 동시에 호텔의 옥상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일단 몸 좀 추스르고…… 내 방에서 모이는 거로 하자. 지금 당장 엎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야.”

이로써 마력이 거의 바닥나 버린 지수현은 잔뜩 지친 표정으로 몸을 흐느적흐느적 이끌며 호텔 안으로 들어간다.

“선배. 하루를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 안전할 테니까.”

그렇게 하루와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율리.

그렇게 홀로 옥상에 남은 나는 가만히 아래쪽의 풍경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나다.”

이 짓을 벌인 놈이 누군지 알아낸 이상.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무장시켜서 집결시켜.”

내가 가만히 있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 * *

가볍게 샤워를 마친 뒤 지수현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마침 건너편에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율리와 하루.

두 사람의 모습을 보아하니, 저쪽도 간단하게 샤워만 마치고 바로 올라온 모양이었다.

“다 왔냐? 들어와.”

그런 우리의 인기척을 느낀 건지 먼저 문을 열며 우리를 마중 나온 지수현.

그녀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서며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치익-!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맥주캔을 따고는 목을 축이는 그녀.

순식간에 캔을 비워 버린 그녀는 바로 입가를 닦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한유진. 아니, 유진 한 칼리오네. 설명해 봐, 그 배터리가 뭔지. 왜 이하루가 똥쟁이의 타깃이 된 건지.”

그녀의 물음에 다른 두 사람 역시 내 표정을 살핀다.

“‘사일런트 스나이퍼’ 노릇을 하고 있던 각성자가 들고 있던 배터리. 그건 이노미야 그룹 규슈 지부에서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덤덤히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말하자, 하루의 눈이 커진다.

“말도 안 됩니다. 규슈 지부에서 그런 걸 연구하고 있다는 정보는──.”

“못 들었겠지. 당연한 거야, 이건 규슈 지부 사람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극비 정보니까. 기껏 해 봐야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원들과 대표 이사, 그 외 몇 명 정도만 알고 있겠지.”

즉, 지구상에서 그 물건에 대해 알고 있는 자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녀석들이 너무 멍청한 짓을 저지른 거 아니야? 그런 물건을 똥쟁이한테 넘겨준 거잖아.”

“그만큼 정보가 제한된 물건이니까요. 아마 적들은 우리가 이 물건의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상황을 끝내려고 했을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우리가 이 물건의 정체를 깨닫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테니까요.”

그래. 실제로 내가 없었다면 하루의 죽음을 막을 수도 없었을 거고, 설사 막았더라도 저 트릭의 정체를 깨달을 순 없었을 테니까.

그런 내 말을 들은 율리가 의아하다는 듯 내게 물어 온다.

“그런데, 후배님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극비 정보라면서?”

물론, 그녀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루조차 모르는, 내부자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극비 정보.

그걸 이노미야 그룹과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내가 안다는 것은 정상적이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저는 칼리오네의 후계자니까요.”

오히려 그것은 내가 정보를 알고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칼리오네’라는 이름이 가지는 기댓값에는 한계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잠깐만. 그럼 네 말대로라면 지금 이노미야 가문과 똥쟁이가 한 편이라는 거야?”

서서히 머릿속에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인지,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 지수현.

“정확히는 ‘규슈 지부’가 녀석에게 의뢰한 걸 겁니다. 이노미야 하루를 암살해 달라고.”

“대체 왜? 녀석들이 왜 이하루를 노리는데?”

“그거야──.”

“──제가 후계자 경쟁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으니까요.”

하루는 무덤덤하게 내가 말하려던 이유를 밝혔다.

“이노미야 그룹의 후계자는 오로지 ‘실적’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칼리오네와의 직접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아카데미에서 꽤 큰 규모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말이 동아리지, 양국을 오가며 거래하는 양은 실상 회사와 다름이 없는 규모.

그만큼 하루가 이노미야 그룹 내부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실제로, 이번 수학여행에서도 그녀의 영향력이 빛을 발하기도 했으니까.

“제가 다른 후계자들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는 게 있다면 바로 압도적인 ‘실적’입니다. 그리고 작은아버지 역시 그 후계자 중 한 명이지요. 아마도 작은아버지는…….”

그렇게 말한 하루가 한 차례 숨을 삼키더니, 말을 이어 나간다.

“……자신의 승계 서열을 올리기 위해. 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신 걸지도 모릅니다.”

하루의 말이 끝나자 방 안에는 침묵이 감돌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가 조카를 죽이려고 든다.

그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절망적이고, 하루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테니까.

그때, 지수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 호텔을 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차량도 빌려주고, 그 외 이것저것 도움을 준 규슈 지부의 대표 이사. 그 양반이 하루 네 목숨을 노리고 있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당장 그 새끼를 죽이러 가야지!”

──쾅!

테이블을 내려치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그녀.

하지만 하루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규슈는 그야말로 작은아버지의 영토입니다. 이 땅에 있는 대부분의 이노미야 그룹 직원은 작은아버지의 사병이라고 볼 수 있지요. 공권력은 물론, 정치계 역시 작은아버지의 사람일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거미줄의 한복판에 걸려 있다. 이거지?”

“정확합니다.”

내 말에 하루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이에 답답하다는 듯 뿌득 이를 가는 지수현.

“뭐, 그러면. 우리는 어떡하자는 건데? 가만히 수학여행이 끝날 때까지 이하루를 밀착 호위하며 버텨야 한다. 뭐, 이런 거야?”

“──그럴 리가 있겠어요?”

그런 지수현의 말에 끼어들며, 힐끔 나를 바라보는 율리.

“여기 칼리오네의 도련님이 계시는데. 그치? 후배님.”

역시 율리.

나와 함께 모략을 펼친 경험이 많은 그녀이기 때문일까? 내 생각을 벌써 파악한 모양이었다.

“선배의 말대로입니다.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내 대답을 들은 하루가 몸을 돌리며 나를 바라본다.

“방금 듣지 않으셨습니까. 이곳은 작은아버지의──.”

“──그게 뭐 어쨌다고.”

내 말에 입을 다무는 하루.

“나는 칼리오네야. 그리고 하루, 넌 내 사람이고. 내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은 칼리오네를 건드렸다는 것과 다름이 없어.”

그리고 칼리오네를 건든 대가는 오직 하나.

“칼리오네는 가족에게 이빨을 보인 늑대를 살려 두지 않아.”

그것이 바로 칼리오네의 가훈이고, 정신이며, 의지였으니까.

“전쟁이라는 거네.”

내 말뜻을 이해한 율리가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전쟁이라면 병사들이 필요한데, 병사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후배님?”

“병사는 충분합니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를 가리고 있던 커튼을 양쪽으로 친다.

동시에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

순간 무심히 그 아래를 내려다본 지수현의 눈이 커지며, 손에 들려 있던 맥주캔이 땅에 떨어진다.

“……너,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어이가 없다는 듯 내 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묻는 그녀.

그녀의 물음에 나는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쟁이라 했죠?”

천천히 창가로 걸음을 옮긴다. 창 너머 찬란한 야경과 함께.

“설마 아버지와 대부님께서 하나뿐인 후계자가 외국으로 떠나는데, 사람 하나 안 붙이셨을 거 같습니까?”

호텔 아래로 펼쳐진 풍경.

그곳에는, 호텔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검은색 세단들과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수백의 인원이 오와 열을 맞춰 대기하고 있었다.

“저희 부모님이 은근히 과보호 끼가 있으셔서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 꽤 많은 인원을 붙여 주셨더라고요.”

“……어이가 없네? 진짜.”

이번 내 수학여행을 보좌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한 인원은 물론, 일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원들 전원이 내 말 한마디에 모여든 것이었다.

“호텔 앞에 이만한 인원이 모였으니 적들 역시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아니면 우리를 성대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우리는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고, 적들은 이제 시작하기 시작했다면 우리가 할 행동은 간단했다.

“속전속결(速戰速決). 우리는 적들이 준비를 마치기 전에 놈들의 본거지를 칠 겁니다.”

“후배님,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적들의 본거지라면…… 어딜 말하는 거야?”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에요?”

지금 하루의 작은아버지가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보고가 오길 기다리고 있는 곳.

“이노미야 그룹 규슈 지부.”

──우리는 지금부터 이노미야 그룹을 초토화시킬 예정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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