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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7화

이노미야 그룹 규슈 지부.

아직 해가 떠오르지도 않은 깊은 새벽에도 내부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호텔 앞에 모인 놈들이 대체 누구냐고!”

“지금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적 식별 확인! 카, 칼리오네입니다!”

이곳저곳에서 고성과 종이가 날아다니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전쟁터.

그들의 가운데에 선 남자, 이노미야 쥬이치는 뿌득 이를 갈며 손이 새하얘질 정도로 라이터를 강하게 쥐고는 책상을 향해 쾅 내리쳤다.

“대체 칼리오네의 무리가 왜 우리를 향해 오고 있냐는 말이다!”

“칼리오네 측에 연락을 보내고는 있지만…… 모두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이노미야 본가에는 알렸나?! 아버지께서는 뭐라고 하시지?”

“바, 방금 답신 도착! ‘본 칼리오네 행사에 대해서 이노미야 그룹은 관여하지 않을 것을 알림’이라고…….”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본가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이노미야가 공격당하고 있단 말이다! 다른 곳도 아닌, 혈맹인 칼리오네에!”

쥬이치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자신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작금 펼쳐진 일에 관한 생각을 이어 나갔다.

‘대체 칼리오네가 왜 우리를 공격하는 거지? 설마, 이노미야 하루를 제거하려는 계획 때문에?’

이노미야 하루와 칼리오네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쥬이치 역시 알고 있는 정보였다. 칼리오네의 후계자와 이노미야 하루가 친한 사이라는 것은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일에 우리가 엮여 있다는 증거는 없을 텐데……!’

대체 그걸 어떻게 알아낸단 말인가?

그는 철저하게 연기해 왔다. 평상시에도 자신의 속내를 감싸며 절대 드러내지 않았단 말이다.

이번에도 아주 친근하게 맞이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떻…….

그 순간 머릿속에 스쳐 가는 아이템 하나가 있었다. ‘충전형 마력 배터리’.

하지만 이내 그는 고개를 털며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건 우리 규슈 지부에서 총력을 다해 정보의 유출을 막고 있는 물건이다. 아무리 녀석이라 하더라도 그것만 보고 우리가 용의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곳을 향해 오고 있다는 말인가!

“정찰조로부터 보고! 현재 칼리오네가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모양입니다!”

“뭐? 다른 곳?”

보고를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는 그.

“여, 역시 이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가던 건가? 그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데?!”

“이, 이쪽 위치는…… 저, 저희의 비밀 연구소입니다!”

……뭐?

* * *

아직 칠흑이 머물고 있는 규슈 하늘의 아래.

수십 대의 세단이 열을 이루며 나란히 연구소를 향해 나아간다.

경찰? 녀석들이 지금까지 장악한 규슈의 공권력?

우리는 칼리오네다. 일본에 칼리오네의 보은을 입은 자가 하나도 없을 리 없지 않은가.

“도련님. 잠시 뒤 연구소에 도착합니다.”

내 옆에서 태블릿을 펼친 채 묵묵히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있는 그녀.

이노미야 하루.

처음에 나는 그녀가 이번 행사에 따라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했었다.

‘너무 위험해. 조직원들을 남겨 둘 테니 너는 여기 남아 있어.’

결국 녀석들의 목적은 그녀 자체.

괜한 위험에 빠지는 것보단 믿을 만한 이들을 곁에 두고 나만 따로 움직이는 편이 좋을 거란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사일런트 스나이퍼는 제 목숨을 노리고 있을 겁니다. 녀석은 숙련된 히트맨. 칼리오네의 가드분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숙한 제 생각으로는 도련님의 곁이 가장 안전하다 판단됩니다.’

너무나도 확신이 가득한 그녀의 말에 나는 도저히 반론을 내뱉지 못했다.

확실히, 그녀가 내 곁에 있다면 나는 물론이고 율리와 교관님이 직접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성격과 능력을 생각하면, 한 장소에 가만히 두는 것보다는 내 곁에 두는 쪽이 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

‘지금 난 네 친척을 숙청하러 가는 거야. 정말 괜찮겠어?’

결국 그녀가 보게 될 것은 자신과 같은 피가 흐르는 이에 대한 처벌.

그런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 주고 싶지는 않은 게 내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답하는 그녀.

‘그게, 문제가 됩니까?’

순간 내가 지금까지 이노미야 하루라는 인물을 너무 약하게만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가에 계신 어른들께도 따로 연락을 돌려놓은 상황입니다. 연구소를 습격하여 증거만 찾아낸다면 이 일로 따로 트집을 잡거나 하진 않으시겠지요.”

“설사 트집을 잡는다고 해도 내 생각을 굽힐 생각이 없어.”

“당연히 그러시겠지요. 도련님은…… 칼리오네시니까요.”

아마, 내가 그녀를 알고 있는 것보다 그녀가 나를 더 잘 아는 게 아닐까 싶은 대답.

이에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역시, 잘 알고 있네.”

자동차의 앞 유리에 물방울이 튀기 시작한다.

어두운 하늘을 보호색 삼아, 모습을 감춘 먹구름이 빗물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가 곧 흩뿌릴 피를 미리 닦아 주겠다는 듯, 빗줄기가 점점 거세진다.

서서히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한 자리에 멈추어 선다.

앞쪽부터 하나둘 자리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조직원들.

잠시 뒤 한 조직원이 검은색 우산을 편 채 다가와 뒷문을 연다.

“모시겠습니다. 도련님.”

“가자.”

조직원들의 보좌를 받으며 눈앞에 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환한 불빛을 내뿜고 있는 연구소의 내부.

천천히 그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내 주변으로 동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날씨야.”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듯 옅은 홍조를 띠고 있는 율리와.

“에이씨, 숙소에 들어가서 또 샤워해야겠네.”

평소와 다름없이 열심히 투덜거리고 있는 지수현 교관님.

그리고.

“우산은 제가 들겠습니다.”

조용히 우산을 든 채 내 옆에 따라붙은 하루까지.

그 뒤로 나란히 따라오고 있는 양복 차림 장정들의 모습을 보며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선배.”

“열려라, 참깨?”

내 말에 율리가 전방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순식간에 붉은 마법진이 형성되며 박살 나 버리는 연구소의 정문.

동시에 주변에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루.”

“제 기억에 따르면 이노미야 규슈 연구소의 비밀 연구실은 지하 5층에 있습니다.”

지하 5층이라…….

“칼리오네.”

나는 뒤를 돌아보며 가만히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길을 열어라.”

나의 말 한마디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연구소 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이들.

“치, 침입자다!”

“당장 본부에 지원 요청해!”

뒤늦게 안쪽으로부터 무장한 인물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했지만.

탕─! 탕탕─!!

“도련님의 행차시다.”

순식간에 조직원들에 의해 정리되며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 압도적인 장면에 멍하니 선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율리와 교관님.

“후배님네 부하분들은 뭐랄까…… 생각보다 무서우신 분들이구나?”

“입학시험 때 자기 힘이 가문이라 한 건 기억나지만, 어이가 없네. 진짜.”

아버지가 나를 위해 보낸 병력이다.

평 조직원들과 같을 리가 있겠는가.

그저 잠깐의 기다림. 생각보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조직원들 틈에 섞여 있던 한서준이 내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보고한다.

“확보 완료했습니다. 도련님.”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단도와 얼굴에 튄 피. 한 치의 망설임과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이고는 안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나를 의식한 것일까?

복도 양쪽으로 정렬된 이들은 길을 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내게 보이지 않으려는 듯 몸으로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끝에 문이 열려 있는 엘리베이터.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이의 손목을 들고 있던 가마우지가 싱긋 미소를 짓고 있었다.

“대조되는 녀석들을 찾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모시겠습니다.”

자동차도 들어갈 법한 거대한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그는 센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 뒤, 5층 버튼을 눌렀다.

지이잉──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바뀌는 숫자.

[1]

[B1]

[B2]

[B3]

[B4]

[B5]

─띠링!

양쪽으로 열리는 철문과 함께 하루조차 보지 못했던 비밀 연구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 살려 주십시오! 제발 살려 주십시오!”

이미 손발이 억류된 채 조직원들에게 포박되어 있는 연구원들과 곳곳에 보이는 연구의 성과물들.

“……후배님의 말대로네.”

그것들은 모두 내가 저격수에게서 얻어 낸 배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증거 확보를 시작하겠습니다.”

곧장 주변의 시설들과 물건들. 연구진들의 모습을 사진 찍기 시작하는 율리.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때, 우리와 함께 내려왔던 가마우지가 살며시 다가왔다.

“생포한 연구진들과 적 병력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결국 명령을 받고 행동한 녀석들에 불과하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치료해 놓고 한곳에 몰아넣어 놔.”

“그리하겠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연구소를 장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분.

연구소의 규모와 보안등급을 생각했을 때, 말도 안 되는 속도나 다름없었다.

“도련님, 모든 자료를 본가에 보냈습니다.”

마침 임무를 마친 하루가 내게 다가오며 자신이 사용하던 태블릿을 건넸다.

“이로써 이노미야 그룹 규슈 지부는 그 권위를 상실했고, 할아버님께서는 제게 그 모든 권한을 일임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어쩌시겠습니까.”

즉, 지금부터 이번 일의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

“계획대로 진행한다.”

그렇다면 원래 하려던 일을 그대로 이어서 하면 될 뿐이었다.

“……뭔가, 이러면 우리가 따라온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조직원들의 활약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지수현이 투덜거리며 손에 든 배터리를 휙 던진다. 그러자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율리.

“저는 마음에 드는걸요? 혈향은 오랜만이니까요.”

“……하여튼, 네가 어떻게 우리 아카데미의 부회장이 됐는지가 의문이다.”

“그거야 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 않겠어요? 물론, 저도 활약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 전 손에 든 태블릿에 떠오른 보고.

그곳엔 규슈 지부에서 상대의 병력들이 연구소를 향해 오고 있다는 보고가 막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당히 큰 규모의 인원들이.

“현장과 포로들을 확보했으니, 적의 공격에 바로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소는 습격을 통해 꽤 원활하게 차지한 편이었지만, 지금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병력은 전투를 가정한 규슈 지부의 정예병력.

조직원들만을 통해 전투를 벌였다간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각자 알아서 판단하여 움직이는 쪽이 편하시겠죠.”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율리와 지수현.

하루 역시 두 주먹을 주억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 내 말을 듣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질문해 오는 율리.

“후배님. 손속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손속이라…….

“되도록 목숨은 앗아 가지 않는 쪽으로. 팔다리는…… 한두 개 정도 없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오케이! 내가 기대하던 답변 고마워?”

그렇게 답하고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는 율리.

그 모습에 지수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뒤를 따랐고.

나 역시 그런 두 사람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1층. 누르겠습니다.”

천천히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자, 나는 엘리베이터에 탄 이들을 향해 각오를 담아 말했다.

“제대로 시작해 보죠.”

감히 칼리오네의 식구를 상대로 비열한 짓을 저지른 이들을 향한 벤데타.

──피의 복수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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