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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8화

이노미야 쥬이치는 고급 리무진 뒷자리에 앉은 채, 계속해서 손톱을 물어뜯으며 다리를 떨고 있었다.

“빨리…… 빨리 가야 해! 더 밟으라고!”

그야말로 정신병자나 다름없는 그의 이상 행동에 조수석에 앉아 있던 비서가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뒤를 돌아봤다.

“진정하십시오, 이사님. 아무리 그들이라 하더라도 지하 5층까지 장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무려, S등급의 보안을 가진 연구소이지 않습니까.”

S등급의 보안.

용병 회사는 물론 전원이 각성자로 이루어진 길드가 보안을 위해 상시 거주하고 있는 등급.

“아무리 칼리오네라 하더라도 수십 명의 각성자를 제압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그러니 진정하시지요.”

“넌 몰라…… 아무것도 모른다고!”

“……예?”

아까보다도 더 거칠게 다리를 흔들던 쥬이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칼리오네는…… 자연재해 그 자체다. 행운만으로 뒤 세계의 주인이 된 게 아니란 말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과거 칼리오네의 도움을 받아 규슈 지방을 청소하던 때를 떠올렸다.

처음 규슈 지부를 세우기 위해 이 땅에 찾아왔을 때, 이곳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수많은 뒤 조직들이 존재했다.

그들에게 있어 새롭게 등장한 거대 기업은 흔들면 돈이 나오는 호구 그 자체.

이에 이노미야 그룹은 새 지부를 세우는데 큰 난항을 겪게 되고 결국 칼리오네에 도움을 요청하기 이른다.

그 결과.

“……단 이틀. 칼리오네가 규슈 전역에 있는 야쿠자들과 한구레들을 정리하고 항복을 받아들이는 데 걸린 시간이다.”

심지어 그 일을 주도한 것은 칼리오네의 보스도 콘실리에리도 아닌, 인자하게 생긴 중년의 남성이었다.

“어떻게든 빨리 도착해서 양쪽에서 처리해야 해. 더 빨리 가야 한다고!”

그때. 갑자기 차량이 급정거하며 쥬이치의 몸이 앞으로 쏠리고 말았다.

“크윽! 뭔 짓이야!”

거칠게 앞 좌석 의자를 후려치며 소리치는 쥬이치. 이에 운전기사는 몸을 움츠리며 답했다.

“그, 그게…… 저 앞에…….”

“뭐?”

운전기사의 말을 들은 쥬이치가 차량에서 내리며 차량 행렬의 맨 앞을 확인한다.

거친 비속,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인해 밝혀진 전방. 그곳에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묵묵히 비를 맞고 있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보이고 있었다.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하나둘 차량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이노미야 소속의 전투원들.

침묵 속에서 오로지 빗줄기 소리만이 들리는 가운데, 쥬이치는 남자들의 가장 앞. 빛에 반사된 목깃의 배지를 보았다.

“카, 칼리오네!”

과거 규슈의 모든 야쿠자와 한구레를 처리했었던. 그 노인의 목깃에 걸려 있던 것과 같은 배지였다.

* * *

과연 이노미야라는 것일까.

처음부터 우리의 뒤를 잡을 예정이었던 것인지 상당한 병력을 이끌고 연구소의 뒷문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차량에서 느껴지는 마력들을 보아선 대부분이 각성자.

아마, 본인이 기용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이끌고 온 모양이었다.

“칼리오네!”

그때, 이쪽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게임에서 몇 번 보았던 적이 있는, 하루와 미묘하게 닮은 부분이 있는 남성.

“이노미야 쥬이치.”

녀석이었다.

“저, 전부 뛰쳐나와! 칼리오네다! 칼리오네야!”

녀석의 외침과 동시에 차량의 문이 일제히 열리며 인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그래, 이래야 제대로 싸울 맛이 나지.

“덮쳐!!”

이쪽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쥬이치였지만.

“아니, 선공은 우리 쪽인데.”

콰아앙────!!

하늘에서 떨어지는 붉은 혜성.

흩날리는 자동차의 파편들과 붉은빛이 비와 함께 뒤섞이며 이질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붉은 안광을 흩뿌리며 씨익 웃고 있는 율리.

“시작해도 되는 거지? 후배님.”

“얼마든지.”

동시에 율리의 몸 주변으로 붉은빛이 퍼져 나가며 주변의 빗물을 새빨갛게 만든다.

“아카데미는 정말……! 지루했단 말이야!”

그대로 상대 조직원을 향해 육탄 돌격을 감행하는 율리. 그 모습에 다른 녀석들의 표정이 얼어붙는다.

역시, 율리를 처음으로 내보내길 잘했다니까.

“우리도 가자.”

빗물로 인해 헝클어진 머리를 위로 쓸어 올리며 녀석들을 향해 달려든다.

목표는 저 멀리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이노미야 쥬이치.

그래도 이노미야 가문의 피를 이었다는 것일까, 그 상황에서도 녀석은 율리를 보며 얼어붙은 부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치며 마력을 모으고 있었다.

‘이노미야 쥬이치, 그자는 제 작은아버지이자 일본에서도 꽤 뛰어난 음양사입니다. 어릴 때부터 귀한 것만 먹었으니 마력 또한 상당할 테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투에 나서기 전 하루가 말해 줬던 정보를 떠올리며 힐끔 뒤쪽을 돌아보았다.

하루의 옆에 딱 붙은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지수현 교관.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손가락을 튕기며 내 몸을 이동시켰다.

이동하는 곳은 이노미야 쥬이치의 머리 위.

갑자기 사라진 내 모습에 당황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는 녀석. 나는 그대로 주먹에 오러를 담은 뒤, 아래를 향해 기술을 발동했다.

오러식.

“흑천벽력(黑天霹靂).”

───콰르릉!

거센 빗줄기의 사이로 검붉은 번개가 내려친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것이 젖어 있는 상황에서 전기 속성을 가진 내 오러는 더 큰 힘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져 나가 적들의 사지를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끄으으으읍──!!”

그래도 꼴에 각성자라는 것일까? 뭔지 모를 부적 한 장을 꺼내 내 공격을 버텨 낸 녀석.

그래도 대미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지, 녀석의 얼굴 근육은 경련을 일으키며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으핫하하! 짜릿짜릿해!!”

그 와중에 혈향에 완전히 취한 채 자기 몸을 끌어안으며 미친 듯이 웃고 있는 율리의 모습이 옆에 보인다.

……진짜 저 양반은 어떻게 아카데미 부회장을 하는지 모르겠네.

다시 시선을 돌려 마력으로 이루어진 방어막 안쪽의 쥬이치를 바라보자, 그가 나를 향해 버럭 소리친다.

“내가 대체 뭔 짓을 했다고! 칼리오네가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 왜!”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네 죄가 뭔지 모른다고?”

“내가 이노미야 하루를 죽이려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이노미야 가문의 일! 칼리오네가 끼어들 일은 아니지 않나!”

하. 가문의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건가.

“그래, 알고 싶으면 알려 줘야겠지.”

가볍게 구두 끝을 튀기며 놈에게 다가가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현재 이노미야 하루는 공식적으로 칼리오네 패밀리 산하 조직, 파밀리아에 소속되어 있다.”

“……뭐?”

내 말에 찢어질 듯 눈이 커지는 녀석.

아마 칼리오네를 알고 있는 녀석이라면, 내가 말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겠지.

“그쪽이 가문의 일이라면, 이쪽은 가족의 일이라는 거다.”

녀석의 방어막 앞에 선 뒤, 천천히 주먹을 뒤로 당기며 다시 한번 오러를 담는다.

방금처럼 오러만 잔뜩 담아 내지르는 주먹이 아닌, 보폭을 잡고 땅을 내디디며 극한으로 한점에 집중된 주먹을 내지르는 기술.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지금처럼 방어하는 녀석에게 가장 알맞은 기술이었다.

콰아아아앙───!!

“으아아아아!”

흑천벽력에도 멀쩡했던 녀석의 방어막이 단번에 부서지고 만다.

이에 흩날리기 시작하는 녀석의 마력의 파편을 헤치며, 그대로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자.

“이사님!!”

옆쪽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온다.

고개를 돌리자 이쪽을 향해 달려드는 한 남자의 모습. 분명 하루의 말로는…… 녀석의 개인 비서라고 했던가.

경호원의 역할도 하기에 상당히 강력한 각성자라는 모양이지만.

“도련님의 집행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컥!”

그대로 녀석을 향해 날아든 한서준의 발길질에 녀석은 결국 저 멀리 날아가고 만다.

뭐, 이쪽도 개인 비서 정도는 있으니까.

다시 고개를 돌려 녀석을 바라보자 빗물과 눈물로 인해 잔뜩 헝클어진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내, 내가! 내가 미안하다! 그 저격수에게도 연락해서 의뢰를 취소하도록 하지! 그러니까 제발! 제발 목숨만은──.”

“──설마, 녀석한테 의뢰를 넣으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모를 줄은 몰랐네.”

“……뭐?”

“녀석은 한 번 들어온 의뢰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실행해. 취소? 그딴 게 있을 리가 없지. 애초에 그게 녀석의 아이덴티티니까.”

즉, 이미 하루가 타깃으로 녀석에게 찍힌 이상, 평생 녀석의 사냥감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이 일의 범인에게 분노한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자기 가족을 죽이려 들 수 있는 거지?”

콰앙──!!

녀석의 얼굴에 주먹이 처박힌다.

“크하악!”

오러도 싣지 않은 주먹이었음에도 그대로 코가 뭉개지며 핏물로 물드는 녀석의 얼굴.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내리는 비가 얼굴의 피를 씻겨 내고 있었다.

“제, 제발 살려 줘……!”

“넌 네 조카에게 지옥을 선물한 거야. 그것도 평생 벌벌 떨만한 지옥을. 그런 주제에, 살려 달라고?”

다시 한번 녀석의 얼굴에 주먹이 박힌다.

“끄르륵──!”

그대로 눈이 뒤집히며 기절하려는 녀석.

녀석의 몸에 전격을 불어넣어 강제로 정신을 차리게끔 만든다.

“꺼흑!”

“벌써부터 편해지면 안 되지.”

진짜는 지금부터인데.

천천히 주먹을 뒤로 당기며 해롱거리고 있는 녀석의 표정을 바라본다.

“제발…… 제발…….”

터져 버린 입술로 간절히 중얼거리는 녀석.

나는 그런 녀석의 말을 들으며 친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걱정하지 마. 죽이진 않을 테니까.”

자기 가족에게 지옥을 선물했던 것처럼, 나 역시 녀석을 지옥에서 살 게 만들 예정이었으니.

───!!

마지막 주먹이 박히자, 결국 다리가 풀리며 풀썩 땅에 쓰러지고 만다.

이것으로 이번 일의 주동자인 이노미야 쥬이치의 무력화는 완료.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로 주먹에 묻은 피를 닦아 낸 뒤, 정리되고 있는 주변을 둘러본다.

여전히 적들의 한가운데에서 날뛰고 있는 율리와 하루의 옆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저격에 대비하고 있는 지수현 교관.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을 처리하고 있는 칼리오네의 조직원들.

그렇게 바닥에 흐르는 것이 빗물인지, 핏물인지 가늠이 안 되기 시작할 때쯤.

“도련님.”

지금껏 뒤쪽에 있던 하루가 지수현과 함께 다가왔다.

“……살아 있는 겁니까?”

내 앞에 엎어진 채 움직이지 않는 쥬이치를 바라보는 하루.

“당연하지. 일부러 오러도 두르지 않고 팼으니까.”

내 말을 들은 하루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나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이노미야 가문을 대신하여, 도련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그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죄는 녀석들이 칼리오네를 향해 공격해 온 것에 대한 사죄를.

감사는 녀석의 목숨을 붙인 것에 대한 감사를.

“이노미야 그룹은 규슈 지부의 대표이사. 이노미야 쥬이치의 코어를 파괴하여 평생 마력을 쓰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 것이며, 더 이상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가택연금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미 사전에 생각을 끝내 놓았다는 듯 덤덤히 말을 이어 가는 그녀.

“이노미야 그룹은 이번 일에 대한 피해 보상 마련을 철저히 마련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됐어.”

“철저히…… 예?”

내 말에 고개를 드는 그녀.

“됐다고, 가족끼리 무슨 보상이야.”

그대로 발로 쥬이치를 건드려 녀석의 몸이 하늘을 향하도록 만든다.

“다음에도 이런 녀석이 괴롭히면 언제든지 말해. 나도 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달라고 할 테니까. 똥쟁이 녀석도 금방 해결할 거고.”

“하지만 받기만 하는 것은…….”

“──가족이잖아?”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에?”

이에 천천히 굽혔던 허리를 들며,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한 하루.

“……가족.”

조용히, 땅을 바라본 채 입안에서 그 단어를 굴린 그녀는 다시금 나를 향해 시선을 올린다.

빗물로 인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그 모습은 마치 눈물처럼 보였으나.

“그러네요. 가족.”

방긋 미소를 지은 그녀의 얼굴은──

“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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