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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9화

예상했던 대로 오늘의 일이 세간에 알려지는 일은 없었다.

이노미야 가문과 칼리오네가 얽힌 사건.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이 일을 더 파고들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오늘 밤에 있던 일은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 된 것이다.

다음 날.

가볍게 쪽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의 일정을 위해 로비로 나갔다.

그곳엔 간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채, 잔뜩 신나서 오늘 뭘 할지 떠들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유진 씨, 오늘따라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아이들을 향해 걸어가자 나를 먼저 발견한 세아가 말을 걸어왔다.

“아, 그냥. 잠자리가 바뀌니까 잠이 잘 안 오더라고.”

미리 생각해 둔 대답을 꺼내자, 영제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고급 호텔이라 그런지 침대부터가 다르더라고. 뭔지 알 것 같아.”

“엥. 난 바로 개꿀잠 잤는데.”

뭐, 이런 일을 대비하여 대부분의 방을 바닷가 쪽으로 잡아 주었으니 모르는 게 당연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지수현.

모두가 모이기로 한 시간에 맞춰 오긴 했지만, 그녀 역시 나와 비슷할 정도로 피곤한 얼굴이었다.

“다들 왔냐? 하암…….”

그때 손을 들고 답하는 영제.

“교관님. 아직 선배 두 분이 안 오셨는데요.”

“응? 아, 하루랑 율리? 걔네는 감기 걸려서 오늘은 못 온다.”

“감기요?”

이렇게 날씨가 따듯한데 감기? 라고 중얼거리는 영제.

정확히는 그 비를 맞으면 날뛰던 율리가 감기에 걸렸고, 하루가 그 병간호를 하는 거긴 했지만 말이다.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잘됐어.’

아직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잡히지 않은 상황.

이 호텔은 저격으로부터 가장 안심이 되는 곳인 만큼, 괜히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기회를 엿보는 게 더 좋을 터였다.

‘놈을 잡을 덫이 확실하게 만들 수 있게 말이지.’

그대로 아이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며 그대로 빈 자리에 앉는다.

“보스 옆에 앉아야지~”

“잘 거니까 다른 데 앉아라.”

“힝.”

옆자리에 앉으려는 진우를 쳐 내고 그대로 의자 등받이를 뒤로 당기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분명 오늘 일정이 규슈의 문화재들 탐방. 그리고 오후 늦게 규슈 아카데미에 가는 거였지 아마?

그렇다면 오전 내내 버스에서 자고 있어도 될 터.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는데…….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다고?

-네, 네. 그게…… 네…….

-몇 시간을 이러고 있었던 거야?

-한 세, 세 시간 정도…….

-어쩐지 한 명이 비더라니. 부장, 부장?

나를 깨우는 영제의 목소리에 끼고 있던 팔짱을 풀며 눈을 떴다.

“음…… 무슨 일이야?”

“그게…… 뒤에 좀 볼래?”

견학을 마치고 온 것인지 아이들이 하나둘 버스에 앉는 가운데,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내 뒤쪽을 바라보는 영제.

힐끔 뒤를 돌아보자.

“아, 안녕하세요…….”

내 등받이에 눌려 이도 저도 못 하는 마리 네이트가 멋쩍다는 듯 인사를 건넸다.

“너, 설마──”

“쟤 말로는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다더라. 부장을 왜 안 깨운 거야?”

“아, 너무 잘 자고 있길래 깨웠다간 혼날 것 같아서…….”

평소에 날 어떻게 보고 있는 건지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답하는 그녀.

대체 얼마나 소심한 거야…….

일단은 등받이를 다시 올린 뒤 몸을 돌리며 그녀에게 사과를 건넸다.

“뒤에 누가 앉아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네, 미안.”

“아, 아니요. 괜찮아요. 덕분에 저도 굳이 바깥에 안 나가고, 그냥 쥐 죽은 듯 이 가만히 있을 수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좋았어요…….”

헤실헤실 웃으며 답하는 걸 보아하니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다.

뭐,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런데, 지금 여긴 어디야?”

“아, 다자이후 천만궁? 무슨 유명한 신사라나 봐. 이제 시내로 돌아가서 밥 먹고 규슈 아카데미로 이동하기만 하면 돼.”

“아, 그랬지. 참.”

그런데 왠지 말하는 게 여태 자기가 아이들을 통솔하고 있었다는 듯 이야기하는 영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맨 뒷자리를 바라보니…….

“커어어어억! 쿠우우…….”

맨 뒷자리에서 모든 팔걸이를 올린 뒤, 엎어져 자고 있는 지수현의 모습이 보였다.

“네가 고생이 많다.”

“……아니야. 다른 반에 비해 인원수도 적어서 별로 힘들진 않았어.”

그렇게 말하며 힐끔 진우를 바라보는 영제.

“누가 대흉(大凶) 나왔다고 방방 날뛴 것만 빼면.”

역시 저놈이 문제였구나.

그래도 조금 잔 덕분일까? 꽤 몸이 풀렸다. 난 바로 옅어진 피로감을 뒤로한 채 영제와 함께 아이들을 관리하기로 했다.

일단은 나도 부반장이니까. 너무 놀기만 하면 안 되겠지.

─라고 해 봐야 아이들은 그저 자기 자리에서 핸드폰을 하기 바빴지만 말이다.

* * *

수학여행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은 버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규슈 아카데미.

아이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하자, 영제는 곤란하다는 듯 아직도 자고 있는 지수현을 바라보았다.

“교관님은 내가 깨울게. 너는 먼저 나가서 애들이랑 기다려.”

“아, 고마워.”

확실히 저 양반 성격을 생각하면 깨우기 망설여지는 게 당연하겠지.

난 천천히 지수현에게 다가간 뒤 그녀를 불렀다.

“교관님. 규슈 아카데미 도착했답니다. 일어나십쇼.”

“엥? 음?”

그러자 생각보다 아무런 저항 없이 눈을 뜬 지수현.

그녀는 어리둥절하다는 듯 헝클어진 머리를 긁적이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어디냐?”

“규슈 아카데미요.”

“관광지는?”

“영제가 알아서 스케줄대로 진행했답니다.”

“음, 반장 하난 잘뒀네. 가자.”

그렇게 하품을 하며 버스에서 내리던 지수현이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어?’하는 소리를 낸다.

“또 왜 그러십니까?”

“아니, 오늘 오전에 규슈 아카데미에 왔던 E반 놈들 있잖냐.”

“네.”

“걔네, 대련에서 졌댄다. 그것도 탈탈. 방금 확인해 보니까 미안하다고 연락이 와 있네?”

E반이 탈탈 털렸다라…… 이건 조금 예상외였다. 생각보다 규슈 아카데미의 수준이 높은 모양.

E반이라면 반 순위 결정전에서 3위를 했던 녀석들일 텐데.

“누구랑 붙었길래요?”

“몰라. 그건 이야기 안 해 주던데.”

“아, 네.”

하지만 난 굳이 걱정하지 않았다.

뭐, 곧 있으면 당사자들한테 직접 들을 수 있겠지.

지수현과 버스 밖으로 나가자 미리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이전처럼 우리를 마중 나온 규슈 아카데미의 교관, 사토 류우기의 모습이 보였다.

“아, 오셨군요. 좋은 오후입니다. 두 분.”

이쪽을 향해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녀석.

그런 녀석의 눈에는 약간의 ‘우월감’이 담겨 있었다.

“교관님. 저 양반 교토 사람입니까?”

“응? 관심 없어서 모르는데.”

“뭔가 말에 우리를 꼽 주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너도 그렇게 느꼈냐? 나돈데.”

그런 그를 앞에 두고 한국말로 쑥덕이고 있으니 그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한국말 할 줄 압니다.”

“아, 일본어로 인사하길래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게. 왜 한국말 할 줄 알면서 일본어로 인사를 했대.”

“그거야 여긴 일본이고 저는 일본 사람이니까요!”

“그렇데.”

“그렇다네요.”

사토 류이치.

놀릴 맛이 있는 남자였다.

“아무튼!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오늘 일정은 알고 계시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야기하는 사토. 이에 지수현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말한다.

“대충 너희 수업 하나 청강하고 대련. 그리고 밥 아니야?”

다른 아카데미의 수업을 청강할 기회는 쉽지 않았기에 아이들 역시 잔뜩 기대하고 있던 일정.

지수현의 대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맞습니다. 정확히 여러분이 듣게 될 수업은 마력학 이론입니다. 앞으로 20분 뒤에 별관 105호에서 진행될 예정이죠. 교실까지는 제가 안내해 드릴 테니 따라오시죠.”

그렇게 말하곤 앞서 걷는 사토. 우리 반 역시 그 뒤를 따라 걷는다.

“일본에서 듣는 강의라니, 벌써부터 떨려요……!”

기대된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세아. 이에 진우가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본다.

“수업이…… 좋을 수가 있나?”

“그럼요!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건 그런데…… 어차피 강의도 일본어로 진행될 거 아니야. 난 못 알아들을 거 같은데.”

진우의 말대로였다.

보통 아카데미의 수업은 그 아카데미가 위치한 땅의 언어로 진행되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하지만.

“우리 아카데미처럼 태블릿을 주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를 위해서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서는 실시간으로 언어가 번역되는 어플을 주곤 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도 외국인은 많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사토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강의실에는 우리를 위한 태블릿과 이어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늘 수업에는 저희 반 아이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부디, 집중하여 피차 좋은 수업을 들으면 좋겠군요.”

웃으며 그리 말하는 사토를 향해 태블릿을 보이며 이야기하는 지수현.

“오. 야. 방금 교토 번역기를 켰는데 네가 지금 ‘우리 반이야 집중을 잘할 테니 너희 반만 조심하면 되겠다. 관리 잘해라?’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그, 그런 뜻이 아닙니다!”

“너, 고향 어딘데.”

“교, 교토입니다.”

“번역기 성능 확실하네? 이건 계속 써야겠다.”

“아니, 번역기에 그런 기능이 있을 리 없잖습니까!”

그렇게 두 사람이 투닥거리며 강의실을 나서고, 우리가 자리를 잡자 잠시 뒤 사토 반의 학생들이 하나둘 강의실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떠들다 말고 강의실에 있는 우리를 보자 대화를 멈추는 녀석들.

말없이 자리에 앉는 그들과 우리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때.

“오셨군요? 유진 님.”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일본 측의 학생, 기타노 메리.

“그런데 오늘은…… 언니가 안 보이네요?”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다른 선배가 감기에 걸려서 간병한다고 오지 않았거든.”

“아, 알겠네요. 언니는 예전부터 아픈 사람에게는 약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힐끔 나를 바라보는 녀석.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너는 소식 못 들었구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아니야. 모르면 됐어.”

저 반응으로 보아선 모르는 게 확실했다.

만약에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을 알고 있다면 이렇게 쉽게, 저런 반응으로 말을 걸어올 리가 없었으니까.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뒷정리는 깔끔하게 해 놓았으니 아무리 기타노 그룹이라 하더라도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그리고 모른다는 것은, 역으로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는 소리니 더 잘된 일이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언니가 오늘 못 오셨다니.”

그때 갑자기 그렇게 말하며 휙 몸을 돌리는 메리.

그녀는 이글이글 눈동자를 불태우며 날 응시하였다.

“오늘 대련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했는데 말이에요.”

“푸흡!”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이에 ‘뭔가요?’라고 중얼거리며 뒤를 돌아보는 그녀.

“아니, 나도 같은 생각이었거든.”

“……예?”

그야.

“옛날에 친했던 동생이 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플 수도 있잖아?”

나 역시, 봐줄 생각은 없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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