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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

9.유린(1)

인적이 드문 곳은 위험했다.

세계통합 이후, 사막과 밀림, 바다 그리고 산은 인류에게는 가혹한 곳이 되었다.

마력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의지와 마음, 그리고 본능이었다. 그 덕분에 인간은 마법을 다룰 수 있었고, 마법을 이용해 마도공학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동식물들은 어떨까?

대부분 영향이 없었지만, 마력에 민감한 개체들은 독자적인 진화를 이루었다. 오히려 지능이 좋은 개체는 비교적 그 폭이 덜했다.

그러나 곤충 같은, 오로지 번식과 식욕에 사로잡혀 있는 개체들은 파격적인 진화를 이루었다. 마력이 그들의 본능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그렇게 변이한 개체들을 마물, 혹은 몬스터라 불렀다.

북한산 원정.

원정에 참여하는 이들은 보통 많은 준비를 했다. 원정 기간은 길어지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부피가 작은 비상식량을 많이 챙겼다. 그마저도 한계가 있기에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급은 작전의 생명이었다.

예전에는 비스켓 한 조각 때문에 죽고 살고 했다. 며칠을 굶는 건 예사였고,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사치였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충분히 풍요의 시대라 칭할 만했다.

그러나 진우는 비상식량을 챙기지 않았다.

가장 해보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음, 좋네.”

커다란 테이블에 화려한 접시들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특별하게 초빙한 최고의 쉐프들이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코스 요리를 접시에 하나씩 올려놓았다.

한식, 중식, 일식 그리고 다양한 양식.

풀코스였다. 그리고 입가심을 위해 분식까지 준비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를 해서인지, 예술 작품으로까지 보일 지경이었다.

진우는 음식이 담긴 그릇을 바라보며 시간을 방금 전으로 되돌렸다.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졌다.

그릇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그대로 고정되었다.

진우가 원한다면 언제든 되돌릴 수 있었다. 반발력에 의해 주변 마력이 다소 들끓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잠잠해졌다.

‘성장했군.’

진우는 살짝 웃으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시간의 권능은 진우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어떤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도련님, 가방 가져왔습니다. 어?”

하르뮤가 제법 큰 백팩 하나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다른 손에는 여러 가지 물품이 잔뜩 들려 있었다.

하르뮤는 빈 그릇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쉐프들이 모두 돌아갔는데, 정작 요리는 나온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챙겨왔어요. 비상식량이랑, 텐트, 그리고······.”

“됐어.”

진우는 빈 그릇을 겹친 다음 가방에 넣었다.

물병은 단 하나만 넣었다. 이것조차 해외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었다.

그것만 넣고 가방을 닫자 하르뮤가 조금 당황했다.

“다른 건 안 챙겨도 되나요?”

“가서 해결하면 돼.”

하르뮤는 더 묻고 싶었지만 입을 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면 되었다.

“아이나가 만든 과자가 있는데 그것도 필요 없으신가요? 고열량으로 만든 건데······.”

“넣어둬.”

“알겠습니다.”

하르뮤가 웃으며 아이나가 만든 것을 챙겨 넣었다.

북한산 원정 날이 되자, 진우는 차를 타고 북한산으로 이동했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북한산은 늘 골칫거리였다.

항상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 그리고 마도련이 삼엄하게 감시를 했다. 첨단 기기를 동원했음에도 많은 인력이 들었다. 대한민국에서 징병제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국은 산이 70%이니······.’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만, 몬스터의 부산물은 한국의 주요 수출 자원이기도 했다.

천연가스나 석유 같은 것들보다도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위험한 개체가 사는 곳은 그만큼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북한산 인근으로 가자,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하르뮤가 통제에 맞춰 차량을 멈추고 창문을 내렸다.

군인이 다가왔다.

“필승! 제3경계초소 이한울 상병입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저희 도련님께서 원정대 참여하러 왔습니다.”

“신분을 확인하겠습니다. 차에서 내려주십시오.”

하르뮤와 함께 진우가 차에서 내렸다.

군인이 진우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진우가 7급 마법사 라이센스를 꺼내 건네주자, 군인은 화들짝 놀라며 경례했다.

“필승!”

7급 마법사 라이센스를 소지한 자는 소령급 대우를 받았다. 군대에 갈 필요가 없었고, 예비역으로 분류되었지만 원한다면 국군 마도부대에 소령으로 전입할 수 있었다.

어려보이는 진우에게 경례를 한 건,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군인들이 접하는 마법사들은 대개 상관이었기 때문이다.

“수고하십니다.”

“신분이 확인되었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우는 마법사 라이센스를 돌려받고는 군인을 바라보았다.

“그게 신형 전투복입니까? 멋있네요.”

“아··· 네! 이번에 보급받았습니다.”

“입기 편한가요?”

“그렇습니다. 편하고 가볍습니다. 따듯하기도 하고······.”

군인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신형 군복은 확실히 편했다. 움직이기도 편하고, 훨씬 가벼웠다. 그가 처음 신형 군복을 지급받았을 때, 행정보급관이 미쳤나 싶었다.

평소에는 보급 창고에 넣어놓고 생색만 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최전방 부대의 장교와 부사관들이 잠시 사라졌던 일이 있었다. 행정보급관도 그중 하나였다.

얼마 뒤에 돌아왔는데, 얼굴이 반쪽이 되어 돌아왔다.

돌아온 행정보급관은 말이 없어졌고 생트집도 잡지 않았다. 마치 새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

덕분에 군생활이 한결 편해졌다.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군인 형, 힘내요.”

“네? 아··· 예!”

과거, 현재 시점에서는 미래.

북한산 근방에 있는 초소는 모조리 전멸했다.

그때 진우는 현장 정리에 투입되었었다.

녹아버린 시체를 보며 넋이 나간 부모의 표정을 보는 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다. 온전한 부위가 거의 남지 않았기에, 제대로 묻히지도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우는 그 자리에서 슬픔에 못 이겨 달려드는 고인의 가족들을 막아야만 했다.

그들을 구속해야만 했다.

진우는 다시 차량에 올랐다.

하르뮤가 꺼진 시동을 다시 켜며 입을 뗐다.

“요즘 군대는 꽤 좋아졌다고 합니다.”

“좋아지기는······. 엘프 간부 하나 잘못 만나면 그야말로 지옥이야. 40년 동안 상사를 달지 못한 엘프가 있는데, 악귀도 그런 악귀가 따로 없어.”

“···제 지인 중에도 하나 있긴 합니다. 그런데 도련님 꽤 잘아시는군요. 경험담처럼 느껴집니다.”

“······.”

진우는 그 답지 않게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설레 저었다.

“그래도 미래에는 더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꾸준히 정책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미래는 오지 않을 걸? 아마도.”

다시 북한산 인근으로 진입했다.

방역 라인을 두 번 더 통과해야 했다. 차량과 짐을 철저하게 조사했기에 시간이 좀 걸렸다.

나갈 때는 적어도 3배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북한산에서 기생 몬스터 같은 것들이 차량에 붙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산에 도착하자 근처에 마련된 공터에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다. 기업의 후원을 받은 대형 길드들, 군인들, 마도련, 그리고 독자적인 세력으로 나온 인물들까지 다양했다.

진우는 북한산을 바라보았다.

대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주변은 어두워 보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살벌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옛날 생각나네.’

바라보고 있으면 집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피가 들끓었다.

“도련님, 그럼 전 돌아가겠습니다.”

“그래.”

“밥 잘 챙겨드시고요. 꼭이요! 연락은 하루에 세 번 아니, 다섯 번? 그냥 생각날 때마다 하세요!”

“···그건 좀.”

하르뮤는 그렇게 말하고는 등을 돌리며 차 쪽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진우 쪽을 바라보며 다가왔다.

“영상통화도 하세요.”

“···이제 좀 가라.”

친동생이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르뮤가 겨우 차를 타고 사라지자, 진우는 고개를 설레 저었다.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누군가 멀리서 달려왔다.

배가 불룩한 중년의 남자였다.

“허억! 헉!”

꽤 급하게 달려왔는지 땀을 뻘뻘 흘렸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허억··· 허억”

진우가 그를 바라보고 있자, 그는 겨우 숨을 고르며 다시 입을 뗐다.

“알앤제이의 박재곤 입니다. 그, 저번 박람회 때 방에서······.”

“아! 그때 누워계시던 분이죠?”

“네! 네! 맞습니다! 그때는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 룸에서 골프티를 입에 문 채 덜덜 떨던 중년의 남자였다. 한천 그룹의 한진수가 노골적으로 머리를 겨냥했던 게 기억났다. 이가 깨지는 걸 떠나 턱과 볼이 아작났을 수도 있었다.

박재곤도 그걸 아는 모양인지, 그때를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기환 차장님 덕분에 납품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요?”

“신경 써 주셨다고 들어서··· 이렇게 인사라도 드릴까 하여 찾아왔습니다.”

이기환 차장이 박재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챙긴 모양이었다.

수습에 가까웠다. 한천 그룹이나 다른 쪽에서 접근하여 진우에게 불리한 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유능하네.’

그리고 야망이 있었다.

오히려 야망이 있어서 더욱 컨트롤하기 쉬웠다. 그런 마음마저 없다면 곁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 성의 표시로 저희가 만든 골프채를 드릴까 하는데··· 따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잘 됐네요. 지금 하나 주실 수 있을까요. 연습 좀 하게.”

“네! 잠시만요!”

박재곤은 잠시 당황한듯했으나 재빨리 뛰어가 차에 있는 길다란 가방 하나를 가지고 왔다. 골프채 하나가 들어가는 골프백이었다.

진우는 골프채를 꺼내 들어보았다.

“오! 폼이 꽤 나오십니다. 아, 그 제 말은 초보치고는··· 아니, 그 잘 어울린다는······.”

“잘 쓸게요.”

“네, 가, 감사합니다.”

진우는 골프백을 챙기고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쪽에는 임시 본부가 세워져 있었다. 각 대형 길드를 대표하는 이들과 마도련, 정부, 그리고 이번 북한산 원정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모여 수뇌부를 이루고 있었다.

가문의 무예가들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길드 인원만 해도 3만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형 원정이었다. 보급 자원과 행정, 그리고 소재 연구팀, 기타 다른 인원까지 합친다면 그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원정은 무엇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였다. 설령 소득이 없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3팀으로 나눠서 운영되었는데, 진우는 가장 큰 전력이 모인 1팀이 있는 지역 온 것이었다.

진우는 줄지어 서 있는 천막을 지나쳤다.

“그쪽이 아니야! 이쪽으로 옮겨!”

“내려 빨리!”

“이 개새끼야! 얼 타지마! 현장에서 그러면 뒤진다. 진짜 뒤진다고.”

여러 사람들이 커다란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었다.

식량이 대부분이었고, 의약품도 많은 양을 차지했다.

한 번 들어가게 되면 보급이 있을 때까지 가진 짐으로 버텨야 했다. 덕분에 모두 커다란 가방이나, 짐을 몸에 달고 원정에 올라야 했다.

“이진우? 맞지?”

“···놀러왔나?”

“참나······.”

모두들 각종 장비와 방어복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진우는 트레이닝복에 가벼운 느낌의 백팩을 매고 있었다. 그리고 박재곤이 준 골프백을 어깨에 걸치고 있어 놀러 온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그야말로 철없는 도련님처럼 보였다.

진우의 여론은 좋지 않았다.

마도련이 나서서 해명하고는 있지만, 7급 마법사 라이센스를 시험조작으로 땄다는 소문이 거의 정설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대놓고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수군거렸다.

‘좋군.’

당연히 진우는 이곳에 놀러 온 것은 아니었다.

의미없는 행동일지라도 습관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마법사의 습관이었다. 하물며 미래의 대마법사가 그런 요란을 떨면서 직접 원정에 참가했다.

그게 무슨 뜻일까?

‘그럼 어디 볼까.’

진우는 주변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다.

우선은 기업 쪽이었다. 현장 답사를 온 기업인들의 모습이 꽤나 보였다. 한천과 이민철 쪽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세요. 이미 윗선과 이야기는 다 끝내놓았으니······.”

“그럼 부장님만 믿고 갑니다?”

“하하!”

그들의 후원을 받는 대형 길드의 간부들이 그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레모르 길드장님, 이민철 대표님께서 모셔오라고 하십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알겠다. 다모르! 너도 같이 간다.”

“네? 아! 예, 알겠습니다. 아버지.”

“현장에서는 길드장이라 부르도록.”

“···죄송합니다. 길드장님.”

한천과 연관되어 있는 수인족 길드도 보였다. 요즘 들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붉은 손’ 길드였다.

한천의 칼날거미 수입에도 관여했다고 들었다. 겉으로는 정직한 길드 행세를 하고 있었지만, 그 뒷배경은 마피아 레드 비스트였다.

레드 비스트는 한천 그룹과도 특별한 관계였다. 처음에는 일선 그룹에 대항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이득을 위해 움직였다. 크게 보자면 ‘특별거주지역’의 이득권까지 연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파티 또한 있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가문에서 태어나, 현재 가장 주목받는 무예가가 된 사내.

20대 후반이라는 나이로 최연소 각성 무예가가 된 천재 중 천재.

“오, 김진혁 아니야?”

“김진혁 파티도 왔네.”

잘생긴 남자가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연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었다.

이종족의 피가 섞인 탓인지, 화려한 금발 머리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 법한 미남자였다.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원정은 이번이 두 번째라······.”

“김진혁 님이 있으면 든든하죠. 저희 길드랑 같이 가실래요?”

“죄송해요. 지휘부의 명령을 따르려고요. 그게 맞는 것 같아서요.”

“아, 그건 그렇죠. 언제 한 번 이야기나 나누시죠?”

“네, 감사합니다.”

천재검사 김진혁.

그는 영웅이자, 멸망으로 향해가는 세상을 구할 용사라 불렸다.

그를 바라보는 모두의 시선에는 호감이 가득했다. 이미지가 워낙 좋아, 그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변호를 해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현재의 진우와는 완전히 상반된 시선이었다.

김진혁은 가장 중요할 때, 모든 이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진우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래, 다들 여기에 모여 있었구만.’

배신자, 트롤러.

빌런 유망주들.

타락한 영웅.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 호의호식하다가 뒤진 역겨운 쓰레기 새끼들.

진우의 입가에 미소가 진해졌다.

현재 상태로는 큼직한 놈들을 모조리 없애는 건 무리였다. 그러나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기에는 충분했다.

탐욕과 욕망의 원정.

성공을 바라는 자들의 모임.

어렵게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이곳에 모두 모여있었으니까.

쓰레기 수거를 한번에 할 수 있었다.

‘정말······.’

정말 기쁘기 그지없는 날이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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