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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0화

내 말을 들은 메리는 순간 벙찐 표정을 지었다.

마치 지금 자기가 들은 게 진짜냐는 듯한 표정.

그래도 확실히 교육받은 영애라는 것일까? 그녀는 내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휙 몸을 돌리는 쪽을 택했다.

“나중에 보면 알게 되겠죠.”

내게 표정을 숨기려고 고개를 돌렸으나, 그 아래로는 새하얗게 될 정도로 꽉 쥐고 있는 두 주먹이 보인다.

분하다고 본인이 뭐 어쩌겠는가.

실력으로 증명해야지.

───♪

그때 반에 달린 스피커에서 울리는 경쾌한 노랫소리.

감각적으로 이 소리가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것임을 알아챈 나는, 그대로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 사이 빈자리를 찾아갔다.

그러자 내게 이어폰을 건네는 진우.

“보스도 번역기 필요해?”

“괜찮아.”

“구랭…….”

쟤는 왜 이런 거로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皆さん、おはようございます.(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경쾌한 인사말과 함께 안으로 들어오는 남자 교관.

휑하다 못해 거의 비어 있는 머리가 특징적인 자였다.

천천히 교실 안으로 걸어 들어와 출석부를 교탁에 내려놓는 그.

그는 스윽 고개를 돌리며 반 전체를 둘러보더니 앗핫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여러분이 청강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교실이 꽉 차 있으니 교관인 저에게는 무척이나 보기 좋은 풍경이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마력학 이론을 공부할 ‘고시마 하사오’라고 합니다. 앗핫하!”

멋쩍다는 듯 그나마 남아 있는 뒷머리를 긁으며 웃음을 터뜨리는 그.

“일단! 여러분도 한 아카데미의 학생이신 만큼, 수업은 기존의 진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만! 내용 자체는 모두 알 정도로 기본적일 테니 너무 걱정하진 말아 주십시오! 자, 그럼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업 내용은 말 그대로 대부분 알고 있는 이론들이었다.

정확히는, 보통 우리가 시뮬레이터나 훈련으로 진행했던 내용들을 직접 하기 전에 차근차근 책으로 익히는 느낌이랄까?

음, 확실히 이런 점에선 각 학교의 차이점이 드러난다 싶다.

우리 쪽에서 이론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교관에 따라서는 설명도 없이 갑자기 실전 상황에 던져 버리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대표적으론 지수현이라든가 지수현이라든가, 베어 그릴즈라든가 지수현이라든가.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서의 내용 흐름은 따라가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아는 걸 또 들은 수업이 아닌, 새로운 내용을 익힌다는 느낌을 받아 꽤 흥미로웠다.

갑자기 그가 몸을 돌리며 우리를 바라보기 전까진 말이다.

“자! 계속 이렇게 수업만 들으면 지루하죠? 그러니까, 간단한 경쟁을 해 볼까 합니다.”

갑자기 퀴즈를 낸다며 우리와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이 있는 방향을 번갈아 바라보는 그.

“자, 시작해 볼까요?”

그렇게 말하며 자기 손가락 위로 푸른색의 마법진을 연성하는 그.

“이 마법진은 익숙하지요? 마법사들의 기본적인 방어에 사용되는 마법진입니다. 참고로, 제 특기는 방어 마법인데요? 여러분은 지금부터 창과 방패가 되어 상대의 배리어를 뚫거나, 공격을 막아 주면 되겠습니다.”

쿵! 하고 그가 바닥을 찍음과 동시에 교실 전체가 새파란 마법진에 덮이며 단단한 결계가 형성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반 전체에 방어 마법도 걸어 놓았으니, 부디 마음 편하게 맞붙여 보시길. 그럼, 어디부터 방패 역할을 해 볼까요?”

그의 말에 내가 먼저 손을 들며 답했다.

“저희가 먼저 하겠습니다.”

“좋아요! 그러면 규슈 아카데미의 여러분이 창이 되어 주시겠군요. 시간은…… 3분 드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충분하기는 무슨.

아직 1학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전력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는 방어진을 만들어 내라는 것부터가 이미 NG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은 평범한 1학년들에나 적용되는 소리겠지만.

“영제?”

“충분해. 아니, 차고도 넘쳐.”

벌써부터 씨익 웃으며 마법진을 펼치기 시작하는 영제.

동시에 우리 반의 마법사 아이들이 달라붙기 시작하며 마법진의 문양과 글자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여기서는 이걸 추가하는 편이 효율이 좋아요.”

“상대의 마력을 왜곡시키는 공간 왜곡장도 넣죠?”

“마력의 소모가 극심해지기야 하겠지만,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

무려 ‘잠실 마탑’의 마탑주 로티의 제자인 영제와 지수현의 제자 세아. 그 외에도 각기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하나의 마력진을 짜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2분 30초.

“교관님. 저희는 끝났습니다.”

완성된 마력진을 펼쳐 보이며 자신 있게 대답하는 영제의 모습에 ‘고시마 하사오’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호오, 확실히 짧은 시간에 만든 것치고는 완성도가 높은 마법이로군요. 그렇다면, 규슈 아카데미 쪽은요?”

“저희도 준비가 끝났습니다. 교관님.”

기타노 메리를 필두로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이는 규슈 아카데미의 학생들.

“좋군요! 그럼 바로 충돌시켜 보도록 합시다! 쇼 타임! 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방패를 맡은 학생들 측에는 제가 따로 방어막을 칠게요?”

그렇게 말하며 가장 앞에 선 영제의 앞에 마법진을 펼치려는 그였지만.

“괜찮습니다. 자신 있거든요.”

영제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입꼬리를 올리는 교관.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메리 양?! 어디 한번 방패를 뚫어 보시죠!”

“해 보겠습니다!”

상대방 측 학생들이 3분간 짜 맞춘 단체 술식이 형성되며 우리의 앞에 펼쳐진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화끈한 열기가 느껴지는 마법진.

“확실히, 순간 화력을 생각하면 불 계열이 맞기는 하지.”

틀린 판단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예측이 너무나도 쉬웠다는 점이다.

“갑니다!!”

콰아아아앙───!!

마법진으로부터 터져 나온 화염이 변화하며 동물의 형상을 한다.

그 모습은 마치 여우를 닮아 있었는데, 아무래도 상대측의 음양사인 기타노 메리가 뭔가 장치를 해 놓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쿠구구구……!

회색빛으로 변해 버린 마법진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며 불의 여우를 막아 내기 시작한다.

상대의 마법을 예측하여 그 상성에 맞는 속성으로 방어막을 펼친 것.

이 시간에도 우리 측 마법진은 청색과 회색이 번갈아 점멸하며 아이들을 보호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치이이익──

방어 마법진에 과부하가 걸리기 전에 상대방 측의 불여우가 서서히 사라지고 말았다.

유지하는 측의 마력이 모두 떨어진 탓이었다.

그 모습에 진심으로 놀랐다는 듯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 교관.

“대단하군요! 설마 다른 학생들의 마력이 부여된, 메리 양의 기술을 막아 낼 줄이야! 훌륭하군요! 물론, 방어 마법진도 아슬아슬했지만 말입니다.”

그의 말대로 아이들이 생성했던 방어 마법진은 아직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게 기적이라는 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럼, 반대로 해 볼까요? 메리?”

“저희는 바로 시작해도 상관없었습니다. 교관님.”

마법진을 형성하고 유지하느라 힘이 빠져 있는 아이들과는 달리, 꼿꼿이 선 채 자신 있게 대답하는 메리.

그 모습에 교관은 흡족한 미소를 짓고는 우리 쪽을 바라본다.

“한국 측은요?

“저희도 상관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뒤로하고 내가 앞으로 나서며 자신 있게 답했다.

그러자 끝났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하나둘 본래 자리에 앉기 시작하는 아이들.

교관은 그 장면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더니 나를 향해 물었다.

“유진 학생. 다른 학생들은 전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아, 예. 그러네요.”

“그러네요가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마당에 혼자서 나설 생각입니까?”

“예.”

“그렇죠? 역시…… 네? 혼자 나선다고요?”

“그렇습니다만. 안 됩니까?”

이미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꺼낸 상황. 여기서 뭔가가 더 필요할 리가…….

나 혼자면 충분했다.

“아무리 유진 학생이 수석이라 하더라도 이건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마는…….”

“이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두 눈으로 보실 테니까요.”

난 천천히 오른 주먹에 오러를 실으며 열심히 방어 마법진을 펼치고 있는 일본 측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메리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마력을 부여하며 만들어지고 있는 마법진.

음, 신목의 술식에 음양술까지 접목하고 있나?

확실히 단단해 보이긴 하다.

난 그 모습을 여유 있게 감상하고 있었다.

그사이.

“예에~ 보스 파이팅~”

“유진 씨. 확실하게 보여 주세요!”

“부반장 파, 파이팅!”

날 응원하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

말 그대로 노는 모습이었다.

“설마…… 저희를 무시하시는 건가요?”

그 소란에 이제야 우리 쪽에 나온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을 눈치챈 메리가 눈을 찌푸렸다.

“그걸 지금 알았어?”

그리고 난, 그런 그녀를 향해 어깨를 으쓱이며 손을 한 번 까딱여 보였다.

순간 ‘빠직’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일그러지는 그녀의 표정.

“……후회하게 해 드리겠어요!”

그렇게 완성된 일본 측 학생들의 마법진.

통상의 형태보다 명백히 거대한 모습. 그것은 음과 양, 태극의 형태를 이루며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마법진에 닿는 충격을 반대쪽으로 흘리는 구조인가.’

심지어 이 학교의 중추나 다름없는 신목과 링크도 연결돼 있는 만큼 방호만 치자면 A급에 비견될 것 같았다.

하지만 게임에서도 몇 번 보았던 적이 있던 만큼, 녀석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교관님.”

“어, 예? 유진 학생.”

“상대측에 방어막 피셔야 할 겁니다.”

“그게 무슨──.”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간 저 태극을 통해 대미지가 역으로 내게 돌아올 거다.

대신 저런 방식의 반사 마법진의 약점은 간단했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힘에 약하다는 것.

즉.

“흑천벽력(黑天霹靂).”

동시에 여러 다발의 공격이 꽂히면 결국 저 방패는 깨진다는 뜻이었다.

주먹에서 뻗어 나간 번개들이 수십 갈래의 줄기로 퍼지며 상대의 마법진에 부딪힌다.

콰과가가가가강────!!

마치 벼락으로 이루어진 비가 내린다면 이런 소리가 아닐 정도의 굉음이 주변을 뒤덮기 시작하고.

“이, 이게 무슨?!”

이런 건 예상치 못했는지 메리와 교관의 표정은 어느새 잔뜩 당황한 형태로 변해 있었다.

그래, 내가 이래서 힘숨찐을 포기 못 한다니까.

앞으로 뻗어 나간 번개들은 마치 목줄을 푼 사냥개처럼 전방으로 쏘아지며 엄청난 속도로 마법진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크으윽!”

“꺄아아악!”

점점 더 거칠어지는 번개의 폭풍. 그리고 그 속에서.

찌직──!

결국, 얼마 되지 않아 금이 가기 시작하는 마법진.

제가 받을 수 있는 충격을 넘어선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네.’

이게 가능했던 것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다.

이 교실에 들어설 때부터 느껴지던 묘한 긴장감과 적의. 그것이 모두 나의 힘이 된 덕이었다.

내 혈계 능력은 주변 적들의 숫자에 따라 능력이 강화되었으니까.

그렇게.

쨍그랑─!

결국 태극은 조각이나 깨져 나갔다.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음과 양의 파편들.

그제야 공격을 멈춘 나는 숨을 고르며 그 처참한 환경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남아 있는 전하들이 주변을 튀기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교관이 펼친 방어막 사이로는 아연한 시선들이 교차한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눈을 파르르 떨고 있는 메리.

난 그 모습에 빙긋 웃으며 교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거면 충분하시겠죠.”

“예? 아…… 그. 뭐…….”

“부족합니까?”

“아니, 그건 아닙니다. 단지, 상상 이상의 위력이 터져 나와서 당황했을 뿐이죠. 하. 하하. 하.”

어색한 웃음을 내뱉으며 뒤쪽을 바라보는 그.

그곳에는 마법에 둘러싸여 있었음에도 명백히 금이 간 벽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흑천벽력이 1차 방어막을 뚫고 2차까지 뚫었다는 증거나 다름없었다.

“그럼, 보상은 언제 주십니까?”

“예? 보상이요?”

내 말을 듣고는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묻는 그.

나는 그런 교관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경쟁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연히 승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있어야지요.”

이 양반이,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들어?

다시 한번 상기하지만. 나는 여기의 모든 것을 털어먹기 위해 온 것이었다.

영약도.

대련도.

보상도.

전부.

“주세요. 빨리.”

현기증 나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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