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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3화

눈앞에 펼쳐진 전쟁터나 다름없는 풍경.

무수히 많은 골렘이 식신들과 부딪치며 거대한 굉음을 내고 있는 전장.

그 사이사이에 끼어든 아이들은 각자 자기 능력을 활용하여 적들의 무리를 손쉽게 처리하고 있었다.

내가 놀란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상대 팀 주공이 몽땅 모여 있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좀, 떨어지라고요!”

“내가 싫어? 내가 싫어? 내가 싫어? 내가 싫어?”

기타노 메리를 밀어붙이고 있는 진우가 있었다.

심리적으로든, 실력으로든 말이다.

“아, 유진 씨!”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식신을 향해 주먹을 날려 머리통을 날려 버린 세아가 나를 발견하곤 환한 미소를 짓는다.

“어…… 잘하고 있었구나?”

“네! 생각보다 쉬워서 여유롭게 버티고 있었어요…… 엇차!”

이번엔 날아오던 식신 하나를 발차기로 저 멀리까지 날려 버리는 세아.

하늘 높이 날아간 식신은 도로 종잇조각으로 변하며 바람에 날아가고 만다.

지수현에게 배운 체술 효과 한번 대단하네.

그리고 그런 세아의 뒤에서 두 눈을 감은 채 열심히 골렘들을 다중 지휘하고 있는 마리.

코앞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전투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컨트롤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겁많은 녀석이 저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아이들을 믿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대충 무슨 흐름인지 알 거 같네.”

양쪽에게 대량으로 소환, 조종하는 마법사가 있기에 생긴 일이었다.

각자의 병력을 활용하여 상대를 밀어 버려야 하는 전쟁.

그렇기에 적들은 골렘들을 움직이는 마리를 목표로 했고, 모두는 그 공격을 철통같이 막아 내고 있었다.

실제로도 영제와 강현 듀오는 세아 혼자서 커버하기 힘든 나머지 부분들을 커버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라면 서로의 구멍을 노리는 평범한 대리전의 느낌이겠지만…….

문제는 바로 진우의 존재.

암살자면서도 특유의 능력을 통해 어그로를 끄는 탓에, 졸지에 방어의 핵심이 된 것이다.

아마, 저들에게 진우란 예상치 못한 이레귤러나 다름없었을 터다.

본래대로라면 다른 이들보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메리가 진형을 뚫고 진작 리타이어시켰겠지만, 진우의 존재로 인해 그것이 불가능해졌으니 말이다.

“다, 당신은 대체 뭔가요! 대체 어떻게 이런 힘을 가지고도!”

“주인공은 원래 힘을 숨기는 법이거든?!”

아카데미 내부에서의 진우의 랭킹은 겨우 중상위권 수준이다.

굳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는 것.

하나, 녀석이 그런 낮은 순위에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공부를 못해서.’

실력만큼은 아카데미 내부에서도 손에 꼽을 녀석이지만, 그놈의 공부를 못하는 탓에 종합 평가가 ‘압도적으로’ 밀려난 것이다.

물론 내가 알고 있던 메리의 스펙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저렇게 날뛰긴 쉽지 않을 텐데…….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진우 비발트.

쟤, 칼리오네에서 나한테 훈련받았지?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메리의 외침과 함께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종이가 진우의 뒤로 움직이더니 펑! 하고 터졌다.

그리고 뿌려지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한 마리의 개.

발 쪽에 구름을 두르고 있는 눈썹이 긴 도사견이었다.

-카아앙!!

순식간에 2:1로 변모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다른 단검을 꺼내 가볍게 강아지의 이빨을 막아 낸다.

“2대 1은 치사하네! 진짜!”

한쪽으로 집중되던 힘이 양쪽으로 분산되자, 위기를 느꼈는지 해풍화(海風靴)를 사용하여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진우.

순식간에 튀어 오른 탓에 둘이 진우의 위치를 놓쳐 버렸다.

그사이 앞뒤로 포위되어 있던 포지션을 위아래로 바꾸며 역전된다.

확실히, 저 녀석이 센스는 있다니까?

흡족한 마음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어? 어? 보스!?”

위로 올라가며 나를 발견한 진우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구경하지 말고 좀 도와줘! 나 다굴당하고 있잖아!”

다굴이라니…… 저것 역시 술자의 능력이지 않은가. 저 정도도 처리 못 하면 암살자의 이름이 울지.

고개를 저으며 알아서 하라는 손짓을 보내자 ‘이익!’ 같은 소리를 내며 표정을 찡그린 녀석은…….

“그러면 내가 갈게!”

내 쪽으로 날아와서는 나란히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러면 2:2 맞지?”

“하여튼 잔머리는…….”

이것도 센스라 쳐야 할지는 애매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메리의 눈에 띄고 말았다.

“……어떻게?”

다른 두 명이 날 붙잡고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

“그 두 사람은 어떻게 된 거죠?”

“아, 그 결계사랑 무투가?”

이걸, 사실을 말해 줘야 하나? 음…….

“그냥. 적당히 놀아 주고 리타이어 시켰는데.”

“호, 혼자서 말인가요? 대체 어떻게…….”

수업 중에 내 실력을 봐놓고서도 저런 대답이라니, 대체 메리의 기억 속 나는 어떤 존재였던 걸까.

“진우.”

“응, 내가 저 멍멍이 맡을까?”

“넌 절로 가서 적당히 애들 돕고 있어.”

“알겠── 엉? 애들 도우라고? 드릴 머리 안 잡고?”

“저쪽이랑 얽힌 일도 있고 해서, 내가 직접 풀어야 할 것 같거든.”

저런 부류에 대해서 모르는 건 아니었다.

직접 자신이 직접 겪어야만 이해하는, 납득하는 부류.

아무리 말로 상황으로 알려 주어도 절대 납득하려 들지 않는 부류.

결국은 주먹으로 직접 보여 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틈 나면 적당히 봐봐. 이런 상대는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알겠으.”

결국 내 말을 듣고는 아이들에게로 향하는 진우.

이로써 지금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전투는 서서히 기울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메리는 진우가 저쪽에 합류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바로 눈앞에 내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으니까.

“기타노 메리. 어째서 하루가 규슈 아카데미에 돌아오지 않는지, 그리고 왜 날 따르는지 이해하기 힘들겠지? 내가 그렇게 대단한지도 모르겠고.”

“……그렇습니다.”

“그러니 보여 주마.”

하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난 한쪽 손을 뻗으며 가볍게 손가락을 까닥였다.

“자, 와라.”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얼마든지.”

그 말과 동시에 곧장 손가락 인을 맺는 마리.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바닥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손이 순식간에 내 앞에 솟아오르며 나를 짓누르려 든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질량. 웬만한 건물을 뛰어넘는 무게감.

하지만.

───콰앙!

가볍게 위로 발차기를 하며, 그 손을 순식간에 부숴 버린다.

마치 비가 내리듯 주변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흙의 파편들.

“이게 전력이라고?”

“쿠모!”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움직이며 소리지르는 메리. 그녀의 외침과 함께 뒤쪽에서 적의가 느껴졌다.

첫 공격은 눈속임, 진짜는 뒤쪽에서 달려드는 도사견이었다.

-크릉!

날카로운 이빨을 치켜들며 내 목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녀석이었지만.

“어딜 개가 이빨을.”

왼팔을 휘둘러 식신의 안면을 향해 내지른다.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그대로 연기로 변하고 마는 도사견.

눈속임 따위가 아닌, 공격을 정면으로 맞아 역소환 된 것이다.

“쿠모!”

“더 해 보시지?”

자신이 자랑하는 식신이 일격에 사라진 모습에 당황하는 메리.

그녀를 향해 어깨를 으쓱이며 다음 수를 내놓으라 말한다.

확실한 힘의 격차를 느끼게 하기 위한 절차. 이번 전투에서 패배하고도 다른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내 반응에 분하다는 듯 표정을 찡그린 그녀는 부적 하나를 하늘을 치켜들었다.

순식간에 푸른 불꽃에 의해 타들어 가며 그대로 사라지고 마는 부적.

그리고는.

“──꿰뚫어라.”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에 닿음과 동시에.

꽈릉──!!

이번엔 하늘에서 마른벼락이 쏟아지며 머리 위로 크게 떨어졌다. 전(電)속성 공격의 특징은 경직.

그리고 다수의 소환수를 다룰 수 있는 식신술사를 상대하면서 몸을 멈춘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당신의 패배예요!”

그 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일까? 메리가 나를 향해 달려들며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석장을 휘두른다.

느껴지는 기운만으로 봐서는…… 유물인가?

하지만.

“승리를 단정 짓는 것은 안 좋은 버릇이다. 기타노 메리.”

재빨리 허리춤의 권총을 뽑아 메리의 손목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아니……!”

그녀가 당황하는 사이, 토카레프 자체 스킬에 의해 아무런 소리 없이 발사된 총알.

갑작스러운 공격을 맞은 메리는 그대로 손의 석장을 놓쳐 버렸다.

그대로 달려가서 그녀의 멱살을 부여잡은 뒤 땅을 향해 내 꽂았다.

“커헉! 어, 어떻게……!”

번개에 직격당하고도 멀쩡한 내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던 모양.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라.”

축전이 발동하며 전하를 띄며 파직거리고 있는 흑무로 메리의 몸을 짓눌러,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는 다 사용한 건가? 그럼고생했다.”

그대로 그녀를 리타이어 시킬 생각으로 축전된 전류를 방출한다.

하지만.

펑! 소리와 함께 내 발밑에서 사라지는 메리의 몸.

어느새 그 자리에는 새하얀 종이만이 남아 있었다.

“……분신?”

“정말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순간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몸을 돌리며 바라보자 하늘에 떠서 손가락으로 인을 맺는 메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임. 병. 투. 자. 개. 진. 열. 재. 전(臨兵鬪者皆陳列在前)!”

그와 동시에 내 주변의 땅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돌아본 종이 인형. 그것을 포함하여 주변에 떨어진 종잇조각들마다 적혀 있는 한자.

즉, 평범한 종이들이 아닌, 내 주변에 작은 부적들을 퍼뜨리고 있던 거였다.

재빨리 자리를 피해 보려 했지만,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녀석의 속박술이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석장에서 환한 빛이 솟구친다.

주변의 빛을 흡수하며 황금빛의 손바닥이 형성되고, 그것은 아래 있는 모든 것을 내리 뭉개겠다는 듯 서서히 낙하한다.

이게 바로 그녀가 황금의 공주라 불리는 이유.

“이게 그 신장(神掌)인가.”

그녀의 대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기술, 신장이었다.

“그렇다면 이쪽도 대표 기술로 받아 줘야겠지.”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파지(波地).”

대지를 뭉개 부적들의 효과를 흐트러뜨린다.

자유로워진 다리로 대지를 바치고, 주먹에 오러를 담아 이쪽을 향해 낙하하고 있는 손바닥을 바라본다.

오러식.

“흑천벽력(黑天霹靂).”

땅에서 솟구치는 검은 벼락이 황금의 손을 꿰뚫어 그대로 메리를 덮친다.

허무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애초에 처음부터 그녀를 봐준다는 생각은 없었다. 녀석의 생각을 바꾸려면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할 것이라 여겼기에.

그대로 바닥을 향해 낙하하는 메리의 아래로 다가가 몸을 한 손으로 낚아챈다. 덕분에 대롱대롱 내게 매달리는 형태가 되어 버린 그녀.

툭. 하고 바닥에 얌전히 내려놓은 뒤 힐끔 아이들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곳 역시 식신을 제외하면 3:5라는 차이를 이용해 다른 이들을 제압해 나가고 있었다.

즉, A반이 완벽하게 이기는 모양새가 형성된 것이었다.

“……완패네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다시 시선을 돌린다.

바닥에 누운 채 팔만을 겨우 들어 눈을 가린 메리. 그녀의 몸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모든 수를 써 가며 상대했는데……!”

“실제로 전부 먹혔지.”

“그걸 힘으로 깨부순 건 당신이잖아요!”

분하다는 듯 소리치는 그녀.

“대체, 대체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 건가요?! 제 속박술은 규슈 아카데미 제일이에요! 신장은 손에 꼽는 공격기죠!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그걸 전부…… 힘으로 깨부술 수 있었던 건데요?!”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던 기술들이 모조리 박살 났으니.

하지만.

“그 이유는 누구보다도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내가 칼리오네이기 때문이다.

그럴만한 힘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기술을 받아 주었고, 정면에서 부숴주었다.

“처음부터 너는 알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믿지 않은 것 뿐이다.”

그렇기에 패배했다.

패배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다.

“……진짜로 변하신 거네요.”

“변하기만 했을까.”

삐이이이이───!!

마침내 하늘에서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공간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본래 우리가 처음에 서 있던 대련실.

하늘에 떠 있는 스코어에는 5:0이라는 스코어가 떠 있었다.

-대련 종료! 이번 교류전의 승자는 우리 서울 영웅 아카데미다!!

잔뜩 신난 지수현의 목소리.

뒤쪽에서는 아이들이 서로 기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기타노 메리.”

“……네, 말씀하세요. 어떤 말이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그녀는 나를 의심했다. 그렇기에 나를 무시하려 들었고, 나를 얕잡아 보았다.

그래서일까? 마치 형량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처럼 대답한 그녀에게 나는 덤덤히 말했다.

“하루, 감기 걸렸다.

“……네?”

“네가 오면 좋아할 거다. 그러니까, 오늘 아카데미가 끝나면 한 번 찾아가 보든지.”

“그, 그게 끝인가요?”

“더 할 말이 있나?”

“하지만 저는──.”

“──자세한 건. 하루와 함께 이야기하는 거로 하지.”

녀석이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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