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34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4화

“그…… 감기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랬었나? 감기 환자의 간호를 잘못 말했나 보네.”

아카데미에서의 대련이 끝난 뒤.

우리는 사토 교관과 지수현 교관의 내기에 따라,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급 고깃집에 도착했다.

다른 음식도 아닌 고급 와규였기에, 나는 열심히 율리의 병간호하고 있을 하루에게 밥을 먹으러 오란 연락을 보냈고, 그 결과.

“여기 3인분 추가요! 하루! 나 병 다 낫고 있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아, 이건 익었으니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테이블에서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 율리와 완벽하게 익혀진 고기들을 내 앞접시에 올려놓는, 멀쩡한 하루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아, 이것도 익었군요. 여기. 맛있게 드십시오. 메리.”

“아…… 네. 언니.”

하루가 건네는 고기를 아무런 저항 없이 받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메리.

그리곤 하루를 차갑게 대했던 자기 모습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푸욱 숙인 채 눈도 못 마주치고 있는 장면은 생각보다 더 웃겼다.

여기에 도착하기 전만 하더라도 반드시 사과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던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인지, 그저 얌전히 하루가 건네는 고기만 냠냠 먹는 메리.

“하루 후배에! 나도 줘! 아픈 사람은 나란 말이야!”

“대련한 분들은 다른 후배님들인데 왜 처먹는 건 율리 선배가 먹습니까. 반성하십시오.”

“힝, 그래도 어차피 이쪽 교관님이 사는 거라며? 계속 시켜도 상관없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긴 합니다만…….”

“그럼 시킨다? 여기 우설 3개 더 주세요!”

그리고 우리 테이블이 시끌벅적한 것처럼, 다른 테이블들 역시 무척이나 와글와글 떠들며 환한 분위기를 뿜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 앞에 모인 덕분일까? 지금까지 경쟁이란 단어 앞에 서 있던 아이들이 서로 음료수를 따라 주며 재미있다는 듯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보기 좋다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맛있다아! 미 쨩도 먹을래?!”

“말 걸지 말아주세요. 그것보다.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기분 나빠요.”

“아핫하하하! 안 부끄러워해도 되는데!”

나와 싸웠었던 히구미란 여자와 같은 테이블에 있는 진우.

본인 딴에는 친해지자고 한 행동이었던 것 같지만, 상대에게는 미움만 받아 버린 모양이다.

히구미의 말에 아무렇지 않은 척 크게 웃으며 고기를 먹지만, 어째서인지 눈에 물이 그렁그렁 맺힌 녀석.

그 앞에 있던 세아는 바닥을 뒹굴뒹굴 구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좋네요.”

“응?”

아직 앞접시에 놓인 고기를 다 먹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고기를 올려놓으며 말을 건네오는 하루.

“오늘 낮만 하더라도 서로를 적으로 보고 있던 아이들이 지금은 이렇게, 사이좋게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보기 좋은 광경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다른 아카데미의 학생들이라고는 하더라도, 결국은 모두가 미래의 영웅을 꿈꾸며 숭고한 사명을 키우는 이들.

미래에는 동료가 될지도 모르는 이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러게, 이젠 내 옆에 있는 녀석도 사이좋게 웃으면서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내 말에 움찔 몸을 떠는 메리. 그녀는 목을 삐걱 대며 나를 힐끔 바라본다.

“저, 저 말인가요?”

“여기 오기 전에 말한 거, 안 할 거야?”

그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손가락을 마구잡이로 꼼지락거리기 시작하는 그녀.

“그, 그게. 뭐랄까, 사과는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나 할까. 어쩔까라고 할까. 그으…….”

“저는 괜찮습니다.”

이번엔 다시 비어 있는 메리의 앞접시에 고기를 올려놓는 하루.

“원래 자매는 자주 싸우는 법이니까요.”

당연하다는 듯 그리 말하는 하루의 목소리에, 마침내 메리의 시선이 하루에게로 향한다.

“언니…….”

조금씩 물기가 차기 시작하는 그녀의 목소리.

“……죄송했어요! 지금까지. 정말정말정말. 죄송했어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사과하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하루는 자리에서 일어나 메리의 뒤로 움직이며 그녀를 꼬옥 안아 준다.

“저도 죄송했습니다. 메리. 그리고, 먼저 사과해 줘서 고마워요.”

“언니이……!”

그야말로 감동의 현장.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진우를 향해 냉혹한 독설을 퍼붓고 있던 히구미까지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 장면이 다른 이들에게도 꽤 감동적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손수건 필요해?”

“필요 없어요. 말 걸지 말아주세요.”

누군가에게는 아닌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두 반이 신나게 먹은 결과, 나온 금액은 총 100만 엔 정도. 한국 돈으로 환산한다면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사토 교관 역시 설마 이 정도의 금액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 벌벌 손을 떨며 5개월 할부로 가게에서의 계산을 끝냈다. 그의 눈빛에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이 애처로워 보였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저녁 10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사토 교관과 지수현은 따로 2차를 하러 간다는 모양.

이에 우리 역시 함께 근처 디저트 카페로 향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꽤 훌륭한 결과를 얻어 올 수 있었으니.

‘기타노 가문의 빚을 지게 만든 것은 충분히 이득이지.’

메리 스스로 ‘칼리오네에게 빚을 졌으니 반드시 갚겠다.’라고 말했으니 이는 충분히 써먹을 만한 카드였다. 일본에서 가문이란 그런 존재다.

제아무리 돈만 있다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을 메워 주는 것.

그것이 일본 화족(華族)이 가진 힘이었다.

이것으로 사실상, 이후 일본에서의 활동 역시 문제가 없게 된 상황. 이후 DMZ에서 채취할 물건들의 수출입건은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내일의 일정은 아침 일찍 전세 버스를 타고 온천 마을이라 불리는 유후인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주변이 온통 산과 온천뿐인 시골 마을.

별것 아닌 일정이었으나, 사실 제일 신경 쓰고 있는 일정이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가장 큰 목적은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아직까지도 하루를 노리고 있을 ‘사일런트 스나이퍼’를 생포 및 사살하는 것이었으니까.

사람들이 말려들지 않을 수 있는 구역으로 유인하여, 놈을 제압하기 위한 작전.

당장만 하더라도 유후인 주변에서는 칼리오네의 조직원들과 이노미야 그룹원들이 그 준비를 하고 있을 터였다.

유후인에서의 일정은 2박 3일.

그 안에 녀석을 반드시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장. 이거 케이크 딸기 안 먹어? 나 먹는다?”

“뒤진다. 진짜.”

진우의 머리에 꿀밤을 갈겼다.

이게 아까부터 선 넘네, 진짜.

* * *

“반장? 얘들 다 왔냐.”

숙취에 찌든 표정으로 버스에 올라타며 흐느적흐느적 주변을 둘러보는 지수현. 이에 자리에 서서 주변을 확인하고 있던 영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네. 전원 다 착석 완료했습니다.”

“어어…… 그래. 고생했다.”

툭툭 영제의 어깨를 두드린 지수현은 그대로 빈 자리에 앉은 뒤. 등받이를 끝까지 당기며 완전히 드러누웠다.

“으어…… 흐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두 눈을 감는 지수현. 그 모습에 하루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고는 운전기사를 향해 말했다.

“출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 아가씨.”

서서히 움직이는 버스가 국도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향하는 유후인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온천이 많은 장소로, 후쿠오카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온천 마을이었다.

총인구가 2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무척이나 작은 마을. 사람들이 사는 장소도 무척 한정적이기에 조금만 외곽으로 나서도 날뛰기 좋은 장소이기도 했다.

문제가 있다면 산골 중에 자리 잡고 있기에 나무 같은 엄폐물이 많다는 것이지만…… 그 대비 역시 완벽했다.

남은 것은 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일.

서서히 도심을 벗어나 산중으로 향하는 버스.

처음에는 시끌벅적했었던 아이들 역시 하나둘 잠이 들고, 순식간에 버스는 고요함으로 가득 찬다.

힐끔 몸을 들어 앞쪽에 있는 하루를 바라보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푹 자고 있는 하루.

어제의 일이 그녀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 것일까? 평소보다도 훨씬 편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다시 시선을 돌려 버스 바깥의 풍경을 바라본다.

나무, 나무, 강, 바위, 차, 나무.

점점 여타 시골과 다를 바 없어지는 풍경. 그나마 이곳이 한국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중간중간 보이는 가옥의 형태뿐이었다.

그렇게 약 2시간 반가량을 달리자 마침내 보이는 건물들. 우리가 마을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의 입구부터 적혀 있는 한자. 由布院(유후인).

큰 빌딩 하나 없는 완벽한 시골의 모습에 잠에서 깬 아이들 역시 하나둘 감탄사를 내뱉고, 무엇보다 마을 뒤쪽에 우뚝 선 거대한 화산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지른다.

훅훅- 소리와 함께 버스 마이크를 잡은 운전기사가 말한다.

-현재 유후인. 유후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잠들어 계신 분들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 준비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예약한 곳은 ‘료칸’이라 불리는 일본 전통식 숙소로, 인원수가 인원수인 만큼 통째로 료칸 한 채를 빌리는 형태로 숙소를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주변 다른 료칸 역시 모두 대여한 상황.

마을 안으로 진입한 버스는 어느덧 누가 보아도 전통적으로 생긴,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건물 앞에 멈추어 섰다.

“응? 이게 무슨 냄새지?”

하나둘 내리기 시작하던 아이들이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행복하다는 듯 미소를 짓다가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내 코에도 느껴지는 이질적인 냄새.

나 역시 킁킁 냄새를 맡자 내 다음으로 내린 하루가 입가를 가리며 하품하더니 말했다.

“온천 냄새일 겁니다. 아무래도 땅에서 바로 솟아오르는 물이다 보니, 온천 특유의 냄새가 날 수밖에 없겠지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른 아이들. 그대로 아이들은 하나둘 료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고.

“교관님, 잠시 저 앞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빨리 갔다 와라.”

나는 아이들을 뒤로한 채 우리 료칸의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료칸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미닫이문이 옆쪽으로 열리자.

“오셨습니까. 도련님.”

“““오셨습니까! 도련님!”””

어제 미리 도착하여 사전 준비하고 있던 조직원들이 동시에 고개를 숙여 나를 맞이해 주었다.

“다들 잘 있는 거 같아서 다행이네. 가마우지?”

“예. 도련님.”

“내가 말한 것들은 어떻게 됐지?”

내 말에 즉시 답하는 가마우지.

“예. 현재 북쪽과 서쪽에는 모든 작업을 마쳤고, 남쪽과 동쪽은 서준 씨가 맡아 작업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오늘 오후 전에는 마무리될 것 같군요.”

오후라…….

“2시간 안에 마무리하고 료칸에서 대기하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주변 우리 병력은?”

“예. 현재 하루 아가씨의 방이 보이는 장소에는 여성 조직원들이 미리 포인트를 차지했으며 전원 여성으로 추려 놓았습니다.”

“좋네. 잘했어.”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남은 것은 사냥감이 우리가 준비한 사냥터에 발걸음을 들이길 기도하는 것뿐.

이번 사냥감은 언제든 사냥꾼을 물 수도 있는, 위험한 녀석이었으니 말이다.

“그럼, 사냥을 시작한다.”

물론, 그 정도는 되어야 재미있지 않겠어?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