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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5화

수학여행 일정에 유후인 료칸이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휴식.

1학기 동안 여러 이벤트를 겪으며 고생해 준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된 휴양을 보내게 해 주기 위함이었다.

그렇다. 분명, 휴양을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쓰읍- 아, 콧물 나오네.”

지금, 해가 떨어지며 찾아온 찬바람에 콧물을 흘리며 고생을 하고 있었다.

산 구석구석을 돌며 부비트랩을 깔았기 때문.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되지는 않았다.

“오. 여기서도 하나 발견.”

[이름 : 온수초(溫水草)]

[등급 : 레어]

[종류 : 영약]

[설명 : 마나를 머금은 온천수를 장복하며 수십 년 동안 자란 풀입니다. 섭취 시 오러와 마나의 회복 속도가 상승합니다.]

애초에 이 주변은 온천 이벤트가 일어나는 장소.

그렇기에 이렇게 산속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이런저런 쓸 만한 아이템이 종종 나오고는 했다.

대부분의 기술이 오러를 방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나에게 있어서, 이런 회복류 아이템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그때, 인이어로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쓰읍. 야, 남쪽은 끝났다.

-유진 씨. 북쪽도 거의 끝나 가요!

-서쪽도 하나 남았어. 료칸에서 만나면 되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여 부비트랩 설치를 도와주던 인물들.

지수현, 세아, 영제.

아직 아이들이 있는 환경에서 칼리오네와 이노미야의 힘만으로 녀석을 상대하려는 것은 정체를 노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파밀리아 아이들과 지수현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이었다.

칼리오네의 사냥개들과 이노미야 그룹이 나서는 타이밍은 도저히 우리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될 때.

또는 녀석이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왔을 때를 대비함이었으니, 지금 당장만큼은 우리끼리 직접 움직이는 게 좋다는 판단이었다.

“이쪽도 끝. 슬슬 저녁 시간이니 료칸에서 모이는 거로 하죠.”

지수현을 포함한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전파한 뒤, 숙이고 있던 허리를 펴며 고개를 들었다.

“……진짜. 요즘에 화산이랑 엮이는 일이 왜 이렇게 많지?”

에트나 때부터 뭔가 화산이랑 엮이는 느낌이지 않는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산에서 내려와 모두가 쉬고 있을 료칸으로 향했다.

유후인의 밤은 시골답게 무척이나 어둡고 조용했다.

간간이 들려오는 것은 작은 풀벌레 소리와 마을 곳곳에서 온천수가 흐르는 소리뿐.

그나마 료칸 앞에 도착해서야,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때.

“아! 부자앙…….”

영제 역시 방금 막 도착했는지 저편에서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녀석도 나름대로 고생한 모양인지, 머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쳐 있었고 옷 곳곳에 풀이 묻어 있었다.

아무래도 범위가 범위다 보니, 마력이 탈탈 털릴 때까지 고생하고 온 모양이었다.

그때, 내 손에 들려 있던 풀이 떠올랐다.

아직도 흙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는 신선한 온수초. 그리고 다시 축 처진 영제를 바라보았다.

음…….

“이거 먹을래?”

큰맘을 먹고 영제에게 온수초를 들어 보였다. 그러자.

“……부장.”

“왜?”

“아무리 그래도 웬 잡초를 먹으라고 주는 건…….”

“아니.”

이거 진짜 좋은 건데…….

* * *

결국 영제는 내 호의를 거절하고 료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를 먹었다.

가이세키(会席).

쉽게 말하면 일본식 코스요리로 제철에 따른 재료로 만들어 주는 일종의 요리였다.

특이점이 있다면 역시 이게 상상 이상으로 호화로웠다는 것인데, 이 또한 하루가 직접 손을 쓴 것이었다.

눈이 돌아갈 정도의 음식을 앞에 둔 아이들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아! 이것도 맛있다!”

하루 만에 감기가 나은 율리 역시도 맛있어 죽겠다는 듯, 허겁지겁 음식들을 비우고 있을 정도.

그녀의 말에 따르면 감기는 아니고, 너무 폭주한 나머지 마력이 텅텅 비어 버려 골골 앓았다는 모양.

그렇기에 난 주방장에 부탁해서 오늘 뽑은 온수초를 달인 뒤, 그녀에게 먹였다.

맛은 더럽게 쓰다는 모양이었지만, 어쩌겠는가. 원래 몸에 좋은 약이 쓴 법이거늘.

“료칸 공용 온천은 11시까지밖에 못 쓴다고 하니까 적당히 놀다가 방에서 자라. 어차피 바깥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갈 생각은 하지 말고.”

저녁 식사 후 외친 지수현의 말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 우리들.

이번에도 역시 호텔과 비슷하게 방이 잡혔고, 당연하게도 내 룸메이트는…….

“보스. 지금 공용탕에 갈 건데 같이 가실?”

“아니, 난 방에 있는 개인 욕탕 쓰려고.”

“그래? 오키.”

진우였다.

진우가 떠난 뒤. 겉옷을 벗은 나는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각인으로 인해 생긴 오른팔의 용 각인을 바라보았다.

“이걸 가지고 온천에 어떻게 가냐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온 능력의 단점이었다.

타투나 문신이 있으면 공용온천 출입이 금지된다는 푯말이 붙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개인탕으로 참아야겠지.

그래도 여기까지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수학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밥과 온천. 그것만으로도 이 마을에 온 값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온천욕을 즐기며 뻥 뚫린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 때.

쾅──! 쾅쾅──!! 쾅──!

사방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을 곳곳에 미리 설치해 둔 부비트랩들이 작동하기 시작했단 뜻이었다.

즉, 녀석이 나타났다는 소리.

재빨리 옷을 입고 밖으로 뛰쳐나오자, 나처럼 소리를 듣고 나온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진 모르고 그냥 뛰쳐나온 모양.

“교관님!”

머리가 젖어 있는 지수현을 부르자, 그녀가 바로 아이들을 향해 소리친다.

“다들 방 안에 들어가 있어!”

상대는 저격수들이 모인 조직. 설령 타깃이 아니더라도 인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노려질 확률이 높다.

이에 황급히 료칸 안쪽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그렇게 밖에 남은 것은 파밀리아의 아이들과 지수현, 그리고 율리였다.

“서쪽에서는 2개 터졌어.”

“북쪽은 4개요.”

“남쪽은 6개다. 이 새끼들. 대체 몇 명이나 몰려온 거야?”

즉, 녀석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다는 뜻.

“두 명씩 조를 이뤄서 북, 남, 서로 향하는 거로 하죠.”

“좋아.”

그렇게 정해진 조는

북 : 세아, 강현.

남 : 진우, 영제.

서 : 지수현, 율리.

하루는 적들의 주요 타깃인 만큼 료칸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보스는?”

남쪽으로 향하려던 진우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나는 혼자 동쪽으로 간다. 포위해서 오는 와중에 동쪽에만 병력을 안 보낼 리가 없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할게.”

나는 혼자서 동쪽으로 향하기로 했다.

너무 뛰어나면 의심받는 법.

서, 남, 북은 오면서 동쪽은 오지 않는다? 그것도 어떠한 부비트랩도 건드리지 않고?

그렇다면 그곳에 ‘녀석’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았다.

내가 알고 있는 녀석이라면, 그런 짓이 충분히 가능하니까.

“각자 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연락하는 거로 하죠. 바로 이동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동쪽의 화산으로 향하며 스마트렌즈를 이용해 조직원들에게 미리 명령을 전달해 둔다.

지금부터 칼리오네와 이노미야 그룹이 할 일은, 마을의 민간인들과 료칸에 있는 아이들을 지키는 것.

그들이 지키고 있는 료칸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테니 말이다.

그렇게 건물 위를 내달리며 숲이 포진해 있는 산으로 향했다.

아마 녀석은 이곳 어딘가에서 숨을 죽인 채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

그런 녀석을 위해, 나는 미리 준비한 선물을 발동시키기로 했다.

“자, 우리 똥쟁이가 독무 속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지 볼까?”

이번에 쓸 것은 지난 시뮬레이션에서 썼던 융단 포격은 아니었다.

그도 그렇지 않은가? 타국에서 멋대로 산 하나를 소실 시켰다간 국제문제가 될 테니까.

그래서 대신 준비한 것은 바로 얼마 전 자연주의자 놈들에게서 회수한 물건 중 하나.

‘붉은악마뿔버섯’.

“과연 얼마나 잘 버티려나?”

손가락질 하나로 산 전체에 설치해 놓았던 부비트랩, ‘붉은악마뿔버섯 훈연기’가 발동된다.

아무리 각성자라 하더라도 내성이 없는 이상 향을 맡는 것만으로 사지가 마비되고 엄청난 통증을 유발할 터였다.

다행히 그 성질이 무거운 탓에 독 연기는 마을까지 향하지 않으리란 계산이 깔려 있었지만 말이다.

“자, 화생방 시작!”

파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어두운 숲속에서 마치 아침 안개가 끼는 것같이 새하얀 연기가 짙게 들어차기 시작한다.

만약 녀석이 여기에 있다면 반드시 반응을 보일 터.

바스락──

그때, 오른편에서 들려온 소리에 재빨리 토미를 꺼내 들며 그 방향을 향해 탄환을 난사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에 나무 위로 완전히 올라서며 시야에서 벗어나려는 녀석.

나 역시 그대로 뛰어오르며 녀석을 추격한다.

타앙───!

나무들 위로 치솟음과 동시에 몸에 박히는 거대한 탄환 하나.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합니다.]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합니다.]

아이템의 효과로 탄환을 무시한 나는 저 멀리서 이곳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찾았다.”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있는 와중에 상대의 심장을 향해 정확히 사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녀석은 하나뿐.

심지어 몸에 두르고 있는 길리슈트와 얼굴 전체를 검은색으로 칠하고 있는 분장까지.

‘사일런트 스나이퍼’.

녀석이 틀림없었다.

난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겨 녀석을 향해 탄막을 펼쳤다.

하지만 공중에 떠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습다는 듯 탄환들을 피해 내는 녀석.

녀석은 나무 위에 착지함과 동시에 부비트랩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듯, 마을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딜 도망가?”

흑무(黑霧)의 스킬. 「암뢰(暗雷)」를 발동.

꽈르르르릉───!!

거대한 천둥소리와 함께 녀석을 향해 달려들며 그 등을 향해 있는 힘껏 킥을 내갈긴다.

놈의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터엉!

무엇인가를 두른 팔을 교차하여 나의 킥을 막아 낸 녀석이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살짝 일그러진 녀석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래, 통하긴 했다는 거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콰앙──!!

반동으로 인해, 녀석의 몸이 뒤쪽에 있는 호수 한복판으로 날아간다.

풍덩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기둥을 일으키며 추락한 녀석.

난 그대로 놈을 쫓으려 했으나.

──오싹.

동시에 기묘한 감각을 느끼며 몸을 틀자, 볼 쪽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다.

추락함과 동시에 물기둥이 피어오르는 소리에 맞춰 녀석이 탄환을 발사한 것이었다.

설마 물속에서 저격할 줄은 몰랐는데, 과연 네임드라는 것일까?

“……그걸 피하다니, 운이 좋은 녀석이군.”

어느새 얕은 곳으로 기어 올라온 녀석이 이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길리슈트로부터 뚝뚝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그 모습은 마치 물귀신을 보는 것만 같았다.

“운이 좋은 게 아니라 감이 좋은 거겠지. 아, 너 같은 새끼는 모르려나? 항상 뒤쪽에서 숨만 죽인 채 손가락만 움직이니까.”

도발할 생각으로 그리 말해 보았지만, 녀석은 괘념치 않다는 듯 꿋꿋이 자신이 할 말만을 이어 나갔다.

“내가 동쪽에서 올 거란 사실은 어떻게 알았지? 분명 부하들은 다른 곳으로 보냈을 텐데.”

“그것도 감, 새끼야.”

녀석과 더 말을 섞을 이유는 없기에, ‘토카레프’를 꺼내 아무런 소리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퓩─

그대로 호수 속으로 삼켜지는 총알.

“아무런 소리도 느낄 수 없는 공격이라니, 감이 좋은 건 너뿐만이 아닌 것 같군.”

녀석이 뒷걸음질을 치며 공격을 피한 것이다.

기묘한, 내가 알지 못하는 움직임.

사일런트 스나이퍼.

직접 마주한 녀석은, 아무래도 내가 알던 그 평범한 똥쟁이는 아닌 모양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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