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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6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분명 코앞에 있는데도 그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다라…… 꽤 좋은 총인 것 같군. 유물인가?”

녀석의 시선이 톨카레프에 머무는 게 느껴진다.

“왜? 탐나?”

“탐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그야말로 ‘암살’만을 위해 만들어진 무기가 아닌가? 마치 나를 위해 안배된 물건 같군.”

녀석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구 공화국 스파이의 툴스키 토카레프’는 그 뜻 그대로 스파이들이 암살에 사용하던 무기.

저격총에 의존하는 녀석에 있어서는 또 다른 암살 방법이 생기는 것과 다름없으니 욕심이 날 만도 했다.

하지만.

“이걸 어떡하나. 나도 네 총이 탐나는데.”

“……뭐?”

녀석이 여전히 양손으로 들고 있는 저격총. 내가 녀석을 반드시 잡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것 때문이었으니까.

[이름 : 하얀 사신 (Белая Смерть)]

[등급 : 유물]

[종류 : 총기]

[설명 : 과거 겨울 전쟁이라 불리던 전투에서 수백 명을 저격한 어느 전설적인 저격수의 총입니다. 비록 오래전에 쓰이던 구식 소총이지만, 이 총은 그의 일념과 신화를 머금어 유물로서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이 무기는 사신으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다할 것입니다.]

【스킬】

[1. 세계적 유물 : 이 유물의 원주인은 세계적인 유명인입니다. 세 가지 효과를 부여받습니다.

a. 총알에 마력을 부여하는 효율이 크게 상승합니다.

b. 마력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총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c. 내구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2. 침묵 : 하루에 총 9발의 탄환을 어떠한 소리 없이 발사할 수 있습니다.]

[3. 논 스코프(Non_scope) : 이 유물의 진가는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휘합니다.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을 시 명중률이 크게 보정됩니다.]

[4. 극초음속 : 이 총으로 인해 발사되는 탄환은 일반 탄환보다도 빠른 속도를 가집니다. 적들은 총성도 듣지 못한 채 목숨을 달리할 것입니다.]

[5. 하얀 사신 (Белая Смерть) : 하루에 3번. 사용자의 오러 및 마력을 극도로 압축하여 발사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스코프가 장착된 상태였지만, 저 몸신과 총구를 보고도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저격 계열의 유물 중에서는 언제나 탑티어를 달리고 있는 최상위권의 무기.

“마침 나도 그게 필요했거든.”

마침 괜찮은 저격총이 구해지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눈앞에 가져다주니 얼마나 감사할 따름이란 말인가.

그런 내 말에 녀석이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그 말은 곧…….”

“이긴 놈이 다 갖자는 거지.”

“아카데미 1학년 생도에 불과한 네가, 나를 말인가?”

“이거 왜 그래? 내가 누구인지는 진작 다 알고 있을 텐데.”

그래, 모르는 게 이상한 것이다.

이 땅에서 하루를 암살하려다 내게 피해가 온다면 이노미야 그룹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감당해야만 했을 터.

그렇기에 하루의 작은 아버지는 녀석에게 내 정체를 밝혔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를 건드렸다간, 칼리오네가 움직인다고.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는데 어쩌겠는가.

심지어 놈은 기본적으로 무법자.

“이거, 또다시 잠적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천천히 방아쇠 위로 올리는 녀석의 모습에 나 역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칼리오네에서 책임지고 숨겨 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비록, 그게 아무도 찾지 못하는 장소가 되겠지만.

탕──!

쾅──!

서로의 총구에서 불꽃이 튀김과 동시에 전투가 재개되었다.

녀석이 들고 있는 무기의 모태는 모신나강.

현재는 저격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본래는 소총이다.

녀석의 어깨와 손목을 유심히 바라보며 공격 경로를 예측해 재빨리 몸을 굴린 뒤, 다른 한쪽 손으로 토미를 꺼내 녀석을 향해 난사한다.

──! / ──! / ──! / ──! / ──! / ──! / ──!

있는 힘껏 땅을 내달리며 토미의 공격을 피하는 녀석.

나는 총신을 들어 정조준 자세를 취하는 녀석의 모습을 확인한 즉시, 흑무의 스킬을 발동했다.

영보(影步).

이미 해가 완전히 진 산골은 어둠 그 자체.

즉, 모든 곳이 나의 공간이란 소리였다.

갑자기 녹아내리듯 땅으로 사라진 내 모습에 녀석이 스코프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적의 위치를 놓쳤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대로 녀석의 등 뒤로 이동한 나는 영보를 해제함과 동시에 꺼내 든 샷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쾅───!!

거대한 격발음과 함께 녀석의 몸이 앞을 향해 날아간다.

무려 용의 비늘을 상대로도 먹혔던 공격, 제대로 한 방 먹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타앙──!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합니다.]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합니다.]

머리를 향해 날아온 탄환이 총잡이의 가호에 의해 막혔다.

탄환과 동시에 소리가 들린 것을 보아하니 그리 멀지 않은 거리.

힐끔 녀석이 바닥에 엎어져 있어야 할 자리를 바라보았지만, 어이없게도 그곳에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잔잔한 물만이 찰랑이고 있었다.

“귀찮은 새끼…….”

처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근접전에 어울려 줬다는 거겠지.

녀석이 능력을 발동한 것이 틀림없었다.

‘사일런트.’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고유 능력.

적의 탐지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될 수 있는 사기 능력.

어찌 보면 내 영보와 비슷한 능력이었다.

‘서두르지 말자. 놈의 능력엔 한계가 있어.’

비록 오피셜로 밝혀진 바는 없었지만, 수없이 녀석을 상대해 보았던 유저들과 내 분석에 따르면, 횟수 제한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능력이기도 했다.

우선 호수 바깥으로 내달린 뒤, 주변 건물에 붙어 은‧엄폐를 실시한다.

총알이 날아온 방향은 호수 뒤쪽의 산.

지금 산에는 모든 독무가 사라졌을 터니, 녀석이 더욱 깊게 숨었을 가능성 역시 존재했다.

스나이퍼가 상대를 마주하게 된 것부터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 녀석은 어떻게든 유리한 고지에서 나를 노리려 들려 할 테니까.

하지만.

“설마, 내가 겨우 독 연기만 흩뿌리겠다고 그 고생을 했을까.

쾅──!!

산 쪽에서 두 번째 폭발음이 들려왔다.

또 다른 부비트랩이 발동한 것이다. 이 폭발음이라면 분명 ‘그 함정’일 터.

난 즉시 건물 벽에 붙이고 있던 몸을 떼어 내며 폭발음이 들린 장소를 향해 있는 힘껏 발걸음을 내질렀다.

그리고.

“찾았다.”

저 멀리, 자신이 여기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듯 빛을 내뿜으며 열심히 산을 질주하는 한 존재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눈에 안 보이면 보이게 만들면 되지.”

기폭과 동시에 퍼진 발광물질이 놈의 존재를 똑똑히 각인 시켜 준다.

몸 전체에 발광물질이 묻은 사실을 깨닫고는 열심히 도주하기 시작하는 녀석.

비록 어떠한 소리도,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 두 눈에는 녀석이 열심히 내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다시 한번 영보를 발동해 녀석과의 거리를 좁힌다.

아직까지 내가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녀석.

녀석보다 조금 앞선 곳에서 영보를 해체하며 녀석의 경로에 다리를 건다.

“크흑!”

내 다리에 걸리자,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녀석.

하지만 그대로 몸을 돌리더니, 내가 있는 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프로 그 자체였다.

물론.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합니다.]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번에도 그 공격은 내게 닿지 않았지만.

“확실히 대단하긴 하네.”

그 상황에서도 나를 향한 저격이라니, 과연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용병이라는 것일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당황해 주면 좋겠는데.”

내 발이 어둡게 물들더니 전류가 맴돌기 시작했다.

암뢰(暗雷).

밤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녀석의 등에 발차기가 박히고 만다.

“크흑!”

동시에, 지이이잉 소리를 내며 야광 빛이 아닌 붉은빛을 뿜는 녀석의 등.

이거 설마──

콰아아앙──!!

이윽고 거대한 폭발이 내 몸을 감싸며 순식간에 몸을 뒤덮는다.

“너 같은 놈들을 위해 특별히 사들인 물건이지!”

설마 근접전을 대비해 이만한 물건을 착용하고 있었을 줄이야.

“따끔한데?”

그런데, 이쪽도 평범한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말이지.

무려 마에스트로 급 장인이 한 땀 한 땀 직접 제작한 아이템들.

“부족한 근접전을 어떻게든 아이템으로 메우려고 했던 모양인데.”

아쉽게도 템빨이라면 이쪽도 밀리지 않아서.

“그러게, 처음부터 저격수가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됐지.”

어느새 손에 낀 장갑은 붉은빛을 흩뿌리는 너클의 형태로 변화했고, 그 주변으로는 검붉은 전류가 감돌기 시작했다.

“그럼 잘 가라.”

그야말로 마무리를 위한 한 방. 그것을 위한 주먹을 치켜들었을 때.

“병신──”

이쪽을 향해 이죽거린 녀석의 신형이 다시금 사라졌다.

콰아아앙───!!

그대로 내지른 주먹이 비어 버린 땅에 박히며 거대한 폭음을 일으켰다.

“……망할 새끼.”

대체 안배를 몇 개나 해 놓은 건지, 또다시 자리를 벗어나고 만 녀석.

이전부터 있던 똥쟁이에 대한 혐오감이 물씬 풍겨 오르고 있었다.

뭐, 그래도…….

콰아아아아아아앙───!!

저 멀리 산 위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쳤다.

저 방향은 분명…….

“마석 폭탄으로 부비트랩을 해 놓은 곳인데?”

그때, 하늘에서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한 물건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이 하나 있었으니.

“오.”

하얀 사신 (Белая Смерть).

아무래도 저쪽도 날 보고 싶었던 모양인지, 녀석은 내 앞에 꽂힌 채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었다.

* * *

“크으윽!”

유후인의 서쪽.

그곳에는 피가 흐르는 오른팔을 부여잡은 채 열심히 산길을 내달리고 있는 한 남성이 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위장크림은 모조리 지워지고, 걸치고 있던 옷 역시 모두 벗어 던져 맨몸이나 다름없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이를 갈며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복수한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설마, 산속에 그 정도 폭발력을 가진 부비트랩이 있으리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착오였다.

지금 몸에 두르고 있던 방어 아티팩트만 하더라도 걸어 다니는 요새라 자부할 수 있는 수준.

마법사들의 광역 공격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아이템이었건만, 지금까지 축적된 대미지와 폭발 한 번에 모든 아이템이 부서지고, 몸에는 심각한 중상까지 남긴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살아남았다.

과거, 미치광이 공간 마법사로부터 살아남았듯이 또다시 살아남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래 왔듯, 복수의 칼날을 갈며 새로운 복수를 준비하면 될 뿐.

어떻게든 이곳을 빠져나가리란 일념 하나로 모든 고통을 참아 내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그의 앞으로.

“이게 누구야? 우리 똥쟁이 아니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아……!”

자기 얼굴을 이렇게 만든 원수.

그리고, 자신이 한때 가장 두려워했던 마법사.

“똥쟁아. 여기서 뭐 해?”

지수현.

몸에 피 칠갑한 그녀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온다.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된통 당하고 온 것 같은데, 이번에도 살아 돌아가려고 했던 걸까?”

천천히, 흥미진진함이 묻어나는 발걸음을 옮기며 다가오는 지수현의 모습에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다리가 풀리며 뒤로 풀썩 쓰러진다.

“오, 오지 말아라!”

“으응? 그 말을 들으니까 더 가고 싶네.”

처벅- 처벅- 처벅- 처벅-

그렇게, 녀석의 앞까지 완전히 다가간 지수현.

“혹시 몰라 마력을 아끼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 뭐야? 똥쟁아, 혹시 용볼이라는 거 알아?”

“뭐? 그, 그게 무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용볼 7개를 찾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만화인데…… 나도 그런 용볼을 한 번 만들어 볼까 하거든.”

“자, 잠깐. 지수현! 차라리 그냥 날──”

“찾아라. 용볼.”

뚝─. 하고 그의 몸이 사라졌다.

“뭐, 찾아봐야 기분 더럽기만 한 용볼을 누가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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