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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7화

유후인의 북쪽.

그곳에서는 어둠 속에서 공격을 이어 나가고 있는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조직원들과 세아, 강현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대체 몇 명이나 몰려온 건지! 강현 씨 준비됐어요?!”

“보내라.”

“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아가 생각한 최적의 전투 방식은 이러했다.

방어막을 펼쳐 공격을 막아 낸 뒤. 적들의 위치를 역추적하여 강현을 그곳으로 날려 보낸다.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그만큼 마력을 쭉쭉 잡아먹는 작업이었기에, 그녀의 두 다리는 이미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래도 총성이 많이 줄었어! 이대로라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거야.’

다시금 힘내자는 각오를 다지고, 피투성이가 된 채 돌아온 강현을 바라보며 세아가 입을 열었다.

“크게 다친 곳 없죠?!”

“없다.”

“그럼 바로 이동시킬게요!”

“보내라.”

능력을 시전함과 동시에 몸을 덮치는 탄력감.

“크흑!”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없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마력 포션을 꺼내 뚜껑을 열지만.

탕─!

뒤쪽에서 들려온 총성과 함께 유리병이 깨지며 포션의 내용물이 흙바닥에 쏟아지고 만다.

“……드디어 마나가 떨어졌나. 망할 마법사 년.”

그쪽에서도 이쪽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권총을 든 남성 하나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세아를 향해 다가온다.

“설마, 처음부터…….”

“맞아. 마력을 숨긴 채 기다리고 있었지. 어중간한 각성자인 우리만으로는 너희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았거든.”

그는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강현이 자리를 비우고, 세아가 완전히 지치길.

보고에 따르면 자신들의 타깃인 이하루는 절대 친구를 저버리지 않는 성격. 인질을 잡는 순간, 그녀는 스스로 덫에 빠져들 터였으니까.

“순순히 양손을 올리고 항복해라. 말만 잘 들으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총구로 머리를 겨누며 다가오는 녀석이었지만.

픽──

“어…… 라?”

갑자기 녀석이 옆으로 풀썩 쓰러지고 만다.

그로부터 약 2초 뒤.

타아아앙──!!

유후인 산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총성.

이 어이없는 상황은 세아의 머리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었지만.

“아!”

금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해 버렸다.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뒤, 산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조금 전 산에서 울려 퍼진 거대한 폭발, 그리고 지금 이렇게 큰 총성과 함께 저격당하듯 풀썩 쓰러지는 적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일행 중 누군가가 ‘사일런트 스나이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뜻.

그리고 일행 중 이렇게 저격총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세아의 머릿속에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유진 씨!!”

한유진. 그가 승리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의 외침에 응하듯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저격 소리.

마침내.

타앙───!!

마지막 한 발을 끝으로 유후인에 울려 퍼지던 총성은 멈추고야 말았다.

* * *

마지막 남은 적 하나까지 사살하는 데 성공한 나는 지금껏 죽여 왔던 숨을 크게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진짜 상상 이상이네.”

저격총을 쏴 본 적…… 아니, 애초에 이런 모신나강 같은 총을 쏴 보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히트맨】 덕분일까?

녀석을 견착함과 동시에 머릿속에는 이 녀석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떠오르기 시작했었다.

철컥, 철컥, 탁─!

다시 생각해도 꿈과 같은 체험.

난 바로 녀석이 장착해 놓은 스코프를 포함한 보조 장비를 모두 떼어 냈다.

크롬 색의 부조물들을 떼어 내자 그제야 제 모습을 되찾는 하얀 사신.

그와 동시에.

[3. 논 스코프(Non_scope) : 이 유물의 진가는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휘합니다.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을 시 명중률이 크게 보정됩니다.]

이 녀석의 진가가 드러났다.

우아한 곡선의 총신을 감싸듯 껴안으며 목표를 조준한다.

영점 조절 따윈 필요 없었다.

타앙───!!

하도 멀기에 비명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상대가 명중했다는 사실을.

그 뒤로는 일사천리.

타앙───!!

타아아앙──!!

총구 끝의 조준점만으로도 충분했다.

상대를 명확히 보지 않았음에도 그 위치가 느껴지는 듯한 기묘한 감각이었으니.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난 잠시 새로운 무기에 잠긴 여운에서 벗어나며 손을 털었다.

“자, 그러면 이제 정리해 봐야 하나?”

하얀 사신을 옆 나무에 세워 둔 뒤 마을 안팎으로 대기하고 있을 조직원들에게 연락한다.

“내부 정리 끝. 이노미야 그룹의 사원복을 입은 뒤 곳곳에 쓰러져 있는 녀석들을 확보해라.”

-1조 확인.

-2조 확인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조장들에게서의 확답받은 뒤, 다시 모신나강을 든 채 아이들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이쪽을 향해 경계심을 풀지 않은 강현. 내 얼굴을 보더니 그제야 자세를 푼다.

“봐봐요! 유진 씨 맞다고 했죠?”

여기서도 꽤 많은 일이 있던 모양인지 자잘한 부상을 입은 아이들.

그래도 겉보기에 큰 부상은 없어 보이니 다행이었다.

“그래서, 그 똥쟁이는 잡은 거예요?”

힐끔 내 손에 들린 총을 바라보며 묻는 세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뒤쪽에서 헛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잡긴 뭘 잡아? 반병신이 돼서 도망치는 녀석을 내가 완전히 끝내 놨는데.”

잔 상처들이 있는 우리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멀쩡한 모습으로 이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두 사람.

지수현과 율리였다.

“질기긴 하더라고요.”

분명 정통으로 맞았으면 살 수 없을 정도의 폭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놈은 그 자리를 벗어났다.

물론 주변에 뿌려 놓은 붉은악마뿔버섯에 중독됐을 테니 정상은 아니겠지만…….

그러자 지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

“그래, 팔 한쪽은 날아가서 다 뒤져 가고 있긴 했는데, 혹시 몰라서 내가 완전히 끝내 버렸지.”

스윽- 자기 목을 그으며 킥킥 웃는 지수현. 그 모습에 세아가 조심스레 입을 연다.

“완전히 끝내 버리셨다는 건 어떻게…….”

“똥쟁이는…… 하늘로 승천했어.”

“네?”

이상한 대답을 하는 지수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답하는 율리.

“일곱 등분으로 날려 버리셨단다. 뒤에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당시의 광경을 떠올린 듯 몸을 으스스 떠는 그녀.

이에 지수현은 뭔 대수냐는 듯 답했다.

“녀석은 그 꼴 당해도 싸다니까? 너희가 진짜 그 새끼의 악랄함에 당해 봐야 해.”

……분명. 대부님도 녀석의 이름을 들으면 치를 떠셨지.

내가 당했던 것들만 생각해도 상당한 악질이었으니 저 분노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그녀는 전에 놈을 상대로 마무리를 못 내고 놓친 장본인이지 않은가.

“그래서, 저건 어떻게 할 거냐?”

툭, 자신의 뒤쪽을 가리키며 묻는 지수현. 그 뒤편에는 아직도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는 유후인 산의 모습이 보였다.

“저거, 불나고 있는 거 아니야?”

“아.”

맞다.

* * *

다행히 뒷정리는 깔끔하게 되었다.

영제를 포함한 우리 반 아이들이 화재진압에 투입되며, 온갖 마법을 쏟아 넣은 덕분에 큰불로 번지지는 않은 것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산 중앙에 커다란 땜빵이 난 것이었지만…… 이는 관리회에 보상금을 전달하자, 오히려 기뻐하며 다음을 기약한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

굳이 이런 일을 두 번이나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음, 나중에 생각나면 들러야지.

그날 밤의 사건이 모두 정리된 뒤, 이번 작전에 참여한 인원들은 모두 다음 날 점심이 될 때까지 죽은 듯이 잠만 잤다.

아마,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며 하루가 깨워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저녁까지 잠들지 않았을까 싶었을 정도로 숙면한 것이다.

천천히 그녀의 안내를 받아, 졸린 눈으로 식당으로 향하자.

“으음…….”

“아…….”

피곤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먼저 식사를 하고 있던 다른 아이들과 지수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떻게든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자 파밀리아 단톡방에 진우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진우놈 : 그래도 수학여행인데 관광지는 가 봐야 하지 않음?]

[진우놈 : 근처에 관광 거리 있다던데 다 같이 놀러 가자!!]

피곤해 죽겠는데 관광이라니, 마음만 같아서는 이대로 누워서 계속 휴식을 취하고 싶었지만.

[세아 : 방금 물어봤는데 율리 선배랑 하루 선배도 같이 가신대요]

[세아 : 유진 씨는요?]

[세아 : 율리 선배가 안 오면 삐진대요]

[진우놈 : 율리 비질게 ㅋㅋ]

[강현 : ㄴㅈ]

[세아 : 엌ㅋㅋㅋ]

[영제 : ㅋㅋㅋㅋ]

[진우놈님이 채팅방을 나가셨습니다.]

[세아님이 진우놈님을 초대하셨습니다.]

[세아 : 진우 씨 비졌어요? 왜 나가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하긴. 하루도 그동안 똥쟁이 녀석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했고, 나 역시 정작 와서 한 거라곤 일한 기억밖에 없으니까.

“피곤해도 가야겠지.”

주섬주섬 큐브에서 아버지가 주신 피로회복제를 하나 꺼내 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 10분 뒤에 료칸 앞에서 보자.]

그래, 놀 거면 화끈하게 놀아야겠지.

평소의 아카데미 생도복이나 양복 차림이 아닌 캐주얼한 복장으로 나가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 내 쪽을 바라보았다.

“와.”

갑자기 나를 보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진우.

“……왜?”

그 모습에 의문을 느껴 묻자 옆에 있던 세아가 답한다.

“뭐랄까…… 유진 씨가 그렇게 입은 건 처음 봐서 신기해서요.”

이에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맨날 교복이나 셔츠 같은 정갈한 옷만 입었으니…… 난 무슨 패티시라도 있는 줄?”

“후배님. 진작 이렇게 좀 편하게 입고 다니지. 왜 맨날 양복이랑 셔츠만 고집하던 거야?”

“어차피 마법이 걸린 옷들이라 덥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이번엔 그냥…… 귀찮아서 간단하게 입은 겁니다.”

“그래. 놀 때는 간단하게 입는 게 좋지. 그치 하루 후배?”

그 물음에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이는 하루.

거참, 아이템을 고르는 제일 원칙은 성능에 있거늘…… 하지만 주위의 반응을 보니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자꾸 쳐다보니까 부끄러운데.

급하게 화제를 돌렸다.

“됐고. 빨리 가자. 진우. 네가 말한 관광 거리가 어딘데?”

“어…… 여기서 별로 안 멀어! 걸어서 5분?”

“가자.”

그렇게 우리 7명은 발걸음을 옮겨 진우가 말한 거리. 유노츠보 거리로 향했다.

길게 양쪽으로 늘어진 일본식 상점들. 그곳에서는 한국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먹거리들과 관광상품을 파는 곳들이 널려 있었다.

“건물들 이쁘다…….”

색다른 풍경에 핸드폰을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세아.

“어? 저 캐릭터는……! 하루 후배! 우리 저기 가 보자!”

“예? 하, 하지만 저는──.”

“저 가방 하루 후배가 매고 다니면 귀엽겠다! 빨리!”

율리의 손에 이끌려 캐릭터 상품점으로 끌려가는 하루와 유리 공예 작품들을 감상하는 강현. 코끝을 자극하는 고로케 냄새에 이끌려 벌써부터 계산하고 있는 영제와 진우까지.

아직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응이라니.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살짝 정신적으로 지치는 거 같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이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의 보호자가 된 기분이야.

“보스! 여기 고로케 개맛돌이야! 보스도 와서 먹어 봐!”

마치 여물을 씹는 알파카마냥 열심히 입을 움직이며 뜨거운 고로케를 씹고 있는 진우가 나를 부른다.

“안 뜨겁냐?”

“뜨거운데 마싯성. 후.하.후.하.”

그렇게 고로케를 건네받아 한입 삼키자, 확실히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담백 달콤한 고로케의 맛이 느껴졌다.

……확실히 맛있기는 하네.

“유진 후배! 이거 봐봐! 짱 귀엽지!”

그 와중에 벌써 물품들을 구입한 건지 검은 고양이가 그려진 가방을 멘 하루와 유명한 캐릭터가 그려진 키링을 들고 있는 세아. 그리고 마녀 모자를 쓰고 있는 율리가 다가와 자신들의 물품들을 자랑한다.

“이거, 일본에서만 파는 한정판이래요! 대박!”

“……….”

세아는 행복하다는 듯 키링을 흔들며 자랑하기 시작하고, 하루는 뭐가 귀여운 건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이 맨 가방을 멀뚱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짱 귀여워!”

그런 두 사람의 사진을 열심히 찍기 시작하는 율리의 모습.

그리고 그 뒤에서 신경도 쓰지 않고 배경처럼 열심히 음식들을 먹고 있는 영제와 진우를 보고 있자니.

“평화롭네.”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끼는 평화가 익숙지 않을 정도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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