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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8화

“어…… 와, 와아…….”

“아, 아름다운 호수네? 하, 하하!”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아이들은 당황한 낌새를 지우지 못한 채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유후인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킨린 호수.

아름다운 경관과 과거 유명 애니메이션에 나온 배경으로서 큰 인지도를 얻은 그 장소는…….

“저기 떠다니는 거. 혹시 죽은 잉어예요?”

어젯밤, 나와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전투로 사실상 난장판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범인이 나라는 사실을 진즉에 눈치챘을 것이다.

유후인의 동쪽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으니까.

“……볼 거 다 봤으면 가자.”

뭐, 배상금은 확실하게 지불했으니 호화롭게 복구할 수 있겠지. 나중엔 더 아름다운 킨린 호수를 볼 수 있을 거다.

……아마.

호수를 바라볼 때마다 뜨끔한 감정이 들었기에, 재빨리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에 화들짝 놀라며 나를 따라오는 아이들.

“보스, 어디 가려고? 이 골목은 여기가 끝인데!”

“가는 길에 못 가 봤던 골목이나 둘러보면 되지.”

아직 모든 가게나 음식들을 둘러봤다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 결과.

“배불러. 못 걷겠어. 보스으…….”

“진우는 버리자.”

“네, 좋아요.”

“알겠습니다.”

“멍청이.”

보이는 가게마다 먹어 보겠다며 마구잡이로 폭식해서 뒹굴거리는 진우를 땅바닥에 버려둔 채, 우리는 우리끼리 료칸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자 적당히 있다가 따라올 줄 알았는데도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 진우.

……진짜 못 움직이는 거였나? 지금이라도 주우러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즈음.

“아……! 유진! 이, 이거 오다 주웠어요.”

바깥 산책을 다녀온 건지 피크닉 복장의 마리가 골렘 위에 얹혀 있던 것을 땅에 철퍼덕 내려놓았다.

“뿌억!”

……진우 비발트를.

아직도 자기 배를 쓰다듬으며 정신을 못 차리는 녀석이었다.

“마리.”

“아, 네!”

“이거 다시 버리고 와 줄래?”

“그, 그럴까요?”

“아, 알았어! 이, 일어나면 되잖아!”

그래도 여기까지 오는 길에 적당히 소화된 것인지 힘겹게 일어서는 녀석.

“진짜보스는맨날나만버리고의리도없고그러면서맨날괴롭히고진짜억울해서내가못살…….”

“야.”

“어, 응?”

내 말에 꿍얼거리다 말고 휙 고개를 돌리는 진우.

“소화제.”

혹시 몰라 가지고 있던 소화제 하나를 진우를 향해 던진다. 그러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진우.

“왜.”

“응? 아니아니. 아무것도. 헤헤헿.”

결국 소화제를 그 자리에서 원샷 때린 녀석은 싱글벙글한 표정을 지으며 료칸 안으로 들어갔다.

“마리.”

“네?”

“봤어?”

“무, 뭘요?”

“내가 방금 소화제 하나로 쟤 하늘이 됐어.”

이게 바로 리더십이지.

음.

* * *

규슈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즐기고, 저녁 시간이 다 돼서야 우리는 본래 머물던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일의 위험 대상이었던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제거되서 그런지, 호텔에서 호위 임무를 행하던 인원도 줄어 한산한 상황.

하루에게 듣자 하니 이번에 포로들로 잡은 녀석들로부터 정보를 확보하여, 남은 잔당들까지 처리하러 갔다는 모양이다.

“자, 다들 모였냐.”

호텔에 있는 1층 로비.

우리 반 전체를 모아둔 지수현은 우리를 쭈욱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내일이면 한국에 돌아가는데, 어때. 지금까지 수학여행은 제대로 즐겼냐?”

그녀의 물음에 ‘네!’하고 대답하는 학생들. 이에 지수현이 싱긋 웃는다.

“그래. 그러면 된 거야. 하루 종일 유적지 뺑뺑이치고, 뭔 이상한 애들 불러다 부모님을 생각하라며 눈물 즙이나 짜내고. 요즘 누가 그걸 ‘여행’이라고 부르냐? 그건 수련회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

확실히, 그땐 그랬었지…… 거의 전국적으로 레퍼토리가 똑같은 시절이 있었으니까.

“그럼 슬슬, 좋은 소식 한 가지를 전해 주마. 우리 반은 다른 반과 달리 전용기가 있는 관계로, 내일 아침 일찍 가는 게 아닌 저녁에 출발하게 되었다. 즉, 아침과 점심 내내 놀 수 있다는 뜻이지. 어때? 신나지?!”

그녀의 말에 다들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대개 여행에서 3박 4일이라고 해도, 정작 마지막 날에는 버스 안에서 이동으로 소모되는 게 국룰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지수현은 그런 부분을 없애고 풀로 놀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물론, 건의를 한 건 나지만.

‘기왕 이렇게 온 거, 아직 못 챙긴 것들을 그대로 남겨 둘 수는 없지.’

아직도 근방에 회수하지 못한 아이템들이 있었으니까.

“그런고로, 내일은 전원 자유 시간이다.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건 먹되, 사고만 치지 말아라. 오케이?”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신나게 ‘네!’라고 답하는 학생들.

지수현은 그런 우리의 모습에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호텔 출구로 향했다.

“그럼, 알아서들 놀다 적당히 자라. 나도 놀러 갈란다.”

그야말로 지수현이라는 파격적인 교관이기에 가능한 딜.

사실, 그녀 역시 아카데미에 일찍 돌아가 봤자 기다리는 것은 그간 쌓인 업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빼는 것일 뿐이었지만 말이다.

어디 그뿐일까?

이번 ‘사일런트 스나이퍼’와 관련된 보고서는 물론이요. 수학여행 중에 학생들과 어떤 유의미한 활동을 했는지까지 본격적으로 소설을 써야 할 예정.

사실상 저 선언은 그녀의 현실도피기도 한 것이었다.

‘덕분에 설득하기도 상당히 쉬웠지.’

누군가를 움직이고 싶다면 그 사람의 욕망을 먼저 파악하는 게 가장 쉬웠으니까.

“흐아, 그럼 오늘은 밥 먹자마자 자야겠다. 보스, 보스는 어떡할 거야? 내일 같이 놀 거지?”

당연히 그러겠지. 라는 확신이 담겨 있는 듯한 목소리.

“아니, 오늘 밤에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늦어지면 힘들 것 같은데.”

“응? 약속? 일본에서?”

“응.”

“누, 누구랑?”

얘가 왜 이래.

“그걸 말해야 해?”

“말해! 나 몰래 도내 최강 미소녀랑 놀러 가는 거지! 그치!”

아니, 대체 도내 최강 미소녀는 또 뭐야?

“집안일. 한월그룹 업무 때문에 잠시 어디 좀 다녀와야 해. 왜. 같이 갈래?”

“응? 하, 한월그룹 업무?”

“참고로 거긴 대머리에 배불뚝이 아저씨들만 잔뜩 있을 예정이야. 아! 마침 짐꾼이 필요했는데 같이…….

“안 갈래.”

역시 쉬운 녀석이구나.

난 즉답하는 녀석을 향해 피식 웃어 보이곤 바로 몸을 돌렸다.

“나는 옷 좀 갈아입고 바로 나갈 테니까, 사고 치지 말고 방이나 잘 지키고 있어.”

“예입.”

편한 사복 차림을 벗어 던진 뒤 큐브 속에 넣어 두었던 디스파테르를 착용하며 자연스레 모습을 변화시켰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목깃과 소매를 확인.

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이지스의 시계’까지 착용한 뒤 호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조직원이 차를 호텔의 앞에 가져다 댔다.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도련님.”

“아까 메시지로 보냈던 곳으로 가자.”

“모시겠습니다.”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자동차.

“일본은 한국이랑 반대인데, 운전이 꽤 익숙하네?”

일본은 운전석은 물론 차선이 한국과는 반대. 그렇기에 한국에서 운전하던 이들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그의 운전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애초에 비서에게 운전 능력은 필수이니 말입니다. 도련님의 수행비서로 임명되며 운전에 관련해서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

호, 이런 쪽으로도 따로 교육하는 거였구나.

내가 모르고 있던 칼리오네의 새로운 사실.

고개를 얌전히 끄덕이며 창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반짝거리는 일본어 간판들과 이곳저곳에 세워진 맨션들.

살며시 창문을 열자 그 틈으로 바깥의 공기가 머금은 향기가 느껴졌다.

돈코츠의 향. 카레의 향. 자동차들이 뿜는 매연과 그리 멀지 않은 강에서부터 시작된 축축함까지.

그러다 어느덧, 차가 멈춰 섰다.

먼저 운전석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어 주는 그.

자연스레 차에서 내리며 다시 한번 장갑을 당겨 손에 딱 맞도록 만든다.

“몸 상태는?”

“최상입니다. 일본에 와서는 가벼운 일을 제외하곤 휴양만 했으니까요.”

한서준은 허벅지에 달아 놓은 나이프 홀더를 만지작거리며 답했다.

……그 소동을 ‘가벼운 일’이라고 말하다니.

“그런 것치고, 가마우지 말로는 네가 도망치던 놈들을 가장 많이 잡았다던데?”

“대부분이 능력도 각성하지 못한 녀석들이거나 쭉정이였으니까요. 도련님이야말로 괜찮으십니까?”

“뭐가?”

“사일런트 스나이퍼와 전투를 벌이시며, 꽤 상처를 입으셨잖습니까.”

“아, 그거?”

그 상처들은【자연치유(A)】로 벌써 완치된 뒤였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까 다 나았어.”

“역시 도련님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자칫 들으면 비꼬는 거로밖에 들리지 않지만, 실제로 녀석의 얼굴을 보면 진심이라는 표정밖에 보이질 않으니 헛웃음 밖에 나질 않는다.

“그럼 슬슬 들어갈까?”

우리가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 외곽에 위치한 한 사무실.

정확하게는 사채업자들의 사무실로, 이 동네에서는 꽤 악명을 떨치는 녀석들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휴일을 반납하면서까지 볼일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失礼します~!(실례합니다~!)“

인사는 언제나 밝고 자신 있게!

밝은 목소리로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선다.

“아앙?!”

“뭐야! 습격이냐?!”

덜렁덜렁해진 문 너머로 보이는 험상궂은 남자들.

연장들을 따로 연마하고 있던 것인지 녀석들의 손에는 날붙이나 둔기들이 들려 있었다.

인원은…… 6명인가.

“내가 왼쪽에 네 명 맡을게.”

“그럼 제가 오른쪽을 맡겠습니다.”

양 주먹을 맞부딪치자 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전류가 튀어 오른다.

“조금만 버티고 있으면 내가 여섯 명 다 맡고.”

“수행비서로서 그럴 수는 없지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는지 칼을 휘두르며 소리치는 녀석들.

“죽여 버려!”

움직임은 동시에 이루어졌다.

녀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섬과 동시에 파지(波地)를 사용하여 녀석들의 균형을 흔들었고, 미리 타이밍을 재고 있었던 한서준은 파지의 충격이 자신을 훑기 전, 그대로 뛰어오르며 한 녀석의 머리를 향해 있는 힘껏 라이더 킥을 꽂아 넣었다.

“가, 각성자들이다! 손속 두지 말고 그냥 죽여!”

이 사무실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소리치며 우리를 향해 칼끝을 겨눈다.

오호라.

“찾았다.”

이곳에서 내가 찾고 있던 물건 중 하나.

“거기 있었구나?”

내 시선 끝에 위치한 그것.

일본의 유명한 도공, 노사다(之定)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도검.

쿠지 카네사다(九字兼定).

오랜 시간 동안 세월과 역사를 머금으며 유물 그 자체로 변해 버린 무기는 더 이상 예술품이 아닌, 성능이 확실한 무기였다.

그러한 무기가 이런 외딴곳까지 흘러들어온 경로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저 녀석이 빚을 탕감시켜 주는 조건으로 저 무기를 받은 뒤 소장하고 있었다는 거지.’

CS에서는 서브 퀘스트로만 얻을 수 있는 무기로, 온갖 연관 퀘스트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현실이지 않은가.

“어이, 뚱땡이.”

자신이 든 물건의 제대로 된 가치도 모르는 녀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단호히 말했다.

“그 칼 넘겨. 뒤지기 싫으면.”

기왕 해외로 여행 왔는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 선물 정도는 챙겨도 되지 않겠는가.

“우, 웃기지 마라! 이걸 내가 어떻게 구했는데!”

“어떻게 구하긴. 선량한 사람에게 사기 치고 온갖 작업을 치면서 뜯어냈겠지.”

“그, 그걸 어떻게!”

“어떻게 알긴?”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면 나오는 사채업자의 행적들.

비록 내용을 채우는 텍스트에 불과하지만, 업적을 위해 대부분의 텍스트를 모았던 나는 대강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

“네 얼굴이 딱 그렇게 생겼거든.”

물론 그러한 사실을 남에게 알릴 이유는 없었지만.

“그럼, 추심 한 번 들어가 볼까.”

난 사채업자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히에에에엑!!”

울부짖는 녀석의 비명과 동시에 크게 흔들리는 건물.

이날, 나는 총 여덟 개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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