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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49화

규슈 지방 전체를 돌아다니며 얻은 아이템은 총 여덟 개.

그중 장비는 총 3개로. 도검류 하나, 부적 하나. 그리고 구식 유물 총 하나.

셋 모두 세월이 지나며 상당한 마력을 머금은 녀석이라 나쁘지 않은 성능을 자랑하였다.

나머지는 모두 영약이거나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들이기에, 당장 규슈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물건은 모두 챙겼다고 보아도 좋았다.

“고생했어. 이건 추가 업무에 대한 성과금.”

오늘 얻었던 물건들을 차곡차곡 큐브 속에 넣으며, 영약 하나를 한서준에게 던져 주었다.

그러자 처음 본다는 듯 자기 손에 들린 영약을 살펴보는 그.

“이건…….”

“신목의 열매. 어디 오래된 신사에 있는 수호목에 맺힌 열매라는데, 섭취자의 그릇을 넓게 만들어 줘. 쉽게 말하자면…… 오러나 마력의 총량이 느는 거지.”

평소 저것보다도 급이 높은 영약들을 먹는 내게는 단순한 피로회복제 효과밖에 주지 못하겠지만, 나처럼 영약을 밥 먹듯 먹는 게 아닌 이상 한서준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영약이었다.

“이렇게 귀한 걸 제게 주셔도 되겠습니까?”

“당연하지. 가족이잖아?”

앞으로도 내 옆에서 날 보필할 녀석인데, 당연히 이 정도는 챙겨줘야지.

그런 내 말에 한서준인 가만히 영약을 바라보다 말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왔다.

“……감사드립니다. 도련님.”

“고맙긴. 네가 더 고생했지.”

큐브 속 내용물들에 대한 정리를 완벽히 마치고 기지개를 피자,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일본은 해가 빨리 뜬다더니 진짜네. 슬슬 돌아가자, 너나 나나 들어가서 쉬어야지.”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원래 타고 온 차로 돌아간 우리.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중국으로 갔던 녀석과의 약속을 떠올렸다.

……약속. 설마 까먹은 거 아니겠지?

* * *

정말로, 정말로 피곤함에 몸을 맡기며 잠들었던 날이었다.

“도련님.”

눈을 뜨기 싫다고 생각한 건 진짜 오랜만인데.

“도련님?”

아.

“도련님.”

“으음…….”

눈을 덮고 있던 안대를 벗어 던지며 시계를 보았다.

오전 10시.

잠든 지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태.

나는 눈을 비비며 나를 깨우러 온 하루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이렇게 깨우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만…… 기타노 영애가 만남을 청하기에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기타노…… 기타노 메리가?”

규슈 아카데미에서의 이벤트는 모두 끝났을 터.

그녀와도 웃으며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나를 찾아왔다고?

“걔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

“현재 호텔 로비에서 다른 파밀리아 분들과 사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다른 애들이랑?”

어쩐지 방이 조용하다 싶더니.

“알겠어…… 대충 씻고 나갈게.”

손을 휘적휘적 저어 하루를 나가게 한 뒤,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걸쳤다.

머리 세팅은…… 귀찮으니까 스킵. 하품을 하며 밖으로 나오자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는 하루의 모습이 보였다.

“먼저 가 있지.”

“엘리베이터가 방금 막 도착했기에.”

변명도 참…….

난 그녀의 호의를 말없이 받아들이고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내부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카페는 호텔 내부에 딸려 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규모였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호텔의 식당 전체를 카페로 쓰고 있다는 모양.

“아, 저기 있네.”

그리고 그 카페 한편에 아이들과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기타노 메리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렇게 으르렁거리더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녀석.

“기타노 메리. 나를 보자고 했다고?”

그런 아이들의 뒤쪽으로 걸어가며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그렇습니다, 도련님. 이렇게 제가 도련님을 부르는 듯한 모습이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태도가…… 완전 다른데?

고개를 숙여 가며 예의를 갖추는 그녀의 모습에 손을 살짝 들어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입을 쩌억 벌리며 이쪽을 바라보는 진우.

“보스. 궁금한 게 있는데…… 왜 하루 선배도 그렇고 저기 메리 양도 그렇고 왜 다 보스한테 도련님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웬만한 부자라는 것과 한월그룹과 연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는바.

그러나 그에 준하는 다른 대기업의 자제들이 내게 도련님 도련님 하는 게 의아해 보였던 모양이다.

뭐, 이 정도는 대답해도 되려나.

“우리 할아버지가 한월 그룹 회장. 한진월 회장이니까.”

“엥?”

“어?”

“뭣?!”

“그렇군.”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며 입을 쩌억 벌리는 아이들과. 관심 없다는 표정의 강현.

특히, 그중에서 제일 놀란 거로 보이는 것은 세아와 진우였다.

“유, 유진 씨 할아버지가 한진월 회장이라고요?! 그, 그, 한월 그룹의 회장?”

“응.”

“하, 하지만 한진월 회장에겐 자녀가…….”

“워낙 몸이 약하셔서 잘 안 알려졌지만, 우리 어머니가 있었지.”

“와…….”

“보, 보스가 아니라 빅보스였네! 이거! 그러면 내 핸드폰도 보스네 할아버지가 만든 거고, 내 이어폰도 보스네 할아버지가 만든 건가?!”

“그건 우리 할아버지가 아니라 직원이 만든 거겠지.”

“아, 아무튼! 보스가 초초초 부잣집 막내 손자라는 거잖아! 그, 그 뭐야. 드라마. 참외집 막내아들처럼! 뭐 그런 거야?!”

“……비슷하다면 비슷하지.”

“와…… 그럼 진짜 모든 게 설명되네. 보스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이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초초 리치여서 가능한 거였어.”

“저도 전에 한월 그룹의 변호사분을 소개해 주실 때부터 예상은 했는데, 입으로 직접 들으니까 대박이네요. 우왕…….”

얘들이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정신을 못 차리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그래서 기타노 메리, 날 부른 이유가 뭐야?”

“그것이…….”

그때, 힐끔 하루 쪽을 바라보는 그녀.

이에 하루는 파밀리아 아이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파밀리아 분들. 죄송합니다만, 잠시 자리를 비켜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하루의 말에 아이들이 눈치껏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정체에 대한 것을 떠들며 하나둘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카페에는 나와 하루, 메리까지 총 세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아이들과 사람들까지 몰린 거야?”

“……도련님과 언니께 폐만 끼쳤는데, 이대로 보내 드리기엔 제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해서요. 그래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준비했어요.”

“응?”

사과인지 뭔지는 못 들었고 보상이라는 단어만이 귀에 꽂혔다.

뭘 준다고?

그러자 내 옆에서 손을 흔들며 만류하는 하루.

“보상이라니, 저는 당신의 사과를 들은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메리.”

얘가 또 무슨 소리래? 보상을 준다잖아!

이렇게 된 이상.

“그래,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네 마음은 알고 있으니까.”

메리의 자존심을 더 긁어서 주지 못하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실제로.

“무리라니요! 물론, 제가 이것들을 준비하느라 힘을 많이 쓴 건 맞지만…… 이거라도 드리지 않으면 면목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렇지!

메리가 손바닥을 내보이자, 어디선가 날아온 부적이 그 손 위에 안착한다. 그것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인을 맺는 그녀.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며 테이블 위에 상자 두 개가 생겨났다.

“빨간 상자가 도련님 것. 초록색 상자가 언니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그녀의 말을 듣고 천천히 상자를 열자 하얀색의 기다란 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건.”

“전설의 검호. 사사키 코지로(佐々木 小次郎)가 착용했다던 복대예요. 그 성능에 대해서는 물건 아래 감정서에 적혀 있고요. 확인해 보시겠어요?”

“아니, 괜찮아.”

이미 내 눈앞에 아이템의 정보가 떠오르고 있었으니까.

[이름 : 사사키 코지로의 복대]

[등급 : 유물]

[종류 : 복대]

[설명 : 간류의 창시자이자 에도 시대에 이름을 떨치던 검호. 사사코 코지로의 복대입니다. 그와 함께 무수히 많은 적을 쓰러뜨린 복대는 복부를 향한 공격을 충분히 막아줄 것이며, 몸의 중심을 유지해 줄 것입니다.]

【스킬】

[1. 복부 방어 : 촘촘하고 단단한 복대는 복부를 향한 공격의 대미지를 크게 경감시킵니다.]

[2. 복압 증대 : 허리를 고정하고 조이는 복대는 복압을 증가시킵니다. 허리에 무리가 크게 줄어들며, 허리를 이용한 기술의 대미지가 소폭 상승합니다.]

근접전을 주로 하는 내게 있어 크게 도움이 되는 물건.

그야말로 그녀가 내게 건네는 완벽한 사죄라고 볼 수 있었다.

“잘 쓸게. 정말 고마워.”

진심으로 만족하며 그리 말하자 메리가 방긋 웃는다.

“도련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참, 언니 물건은 어때요? 유럽에서 공수해 온 물건인데, 유니콘의 뿔을 조각하고 엮어서 만든 물건이라나 봐요.”

하루의 손에서 반짝이며 은은한 빛을 흩뿌리고 있는 팔찌.

분명, 내 기억이 맞다면 속성별 마법 대미지를 증가시키고, 저주들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물건이었을 거다.

“……좋은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메리.”

“네! 참, 아직 한국에 돌아가시기까지 시간 많이 남으셨죠? 근처에 현지인만 아는 스폿들이 있는데, 파밀리아 분들과 함께 어떠세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치며 말하는 그녀의 질문에 흡족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이런 선물을 주었는데, 하루 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지불할 수 있다.

“근처에 동물 카페도 있고, 맛있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자! 마지막 날인 만큼 제가 기억에 남는 하루를 선물해 드릴게요!”

하이텐션으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그녀.

우리도 그 모습을 보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 * *

“……다녀왔습니다.”

“오빠아!!”

오랜만에 도착한 집.

온종일 아이들에게 끌려다니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 우리 집의 피로 회복 담당, 지윤이가 와락! 내 품에 안겨들었다.

“보고 싶었어요!”

“그래, 나도. 읏차!”

그대로 들어 올리자 꺄르륵 웃는 지윤이.

“선물! 선물도 사 왔서요?!”

“그럼. 어디 보자…….”

분명 큐브 한쪽에 넣어 뒀는데…….

“아. 여기 있다!”

큐브 속에서 꺼낸 모자를 그대로 지윤이의 머리 위에 얹어 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아동용 만화. 백팩 몬스터 캐릭터의 모자.

“헤헤! 히히!”

지윤이 역시 슬쩍 머리에 씌워진 모자를 보더니,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욱더 내 품에 머리를 들이민다.

“그렇게 좋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백팩 몬스터잖아요!”

“그럼, 그래서 이걸 골랐으니까.”

“오빠. 최고!”

내가 정말 이 말을 듣기 위해, 현지 가게에서 여자아이들한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 캐릭터가 제일 유행이라던 세아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깜빡 넘어갈 뻔했다.

“다녀오셨습니까. 도련님.”

그렇게 지윤이를 안고 복도를 지나고 있을 때, 마침 마주친 파르넬로가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 왔다.

“응, 다녀왔어. 파르넬로. 그런데…… 혹시 날 찾아온 거야?”

어디를 향하고 있었다기보다는 마치 날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 그러자 파르넬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께서 피곤하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일이기에…… 돈께서 찾으십니다.”

“아버지가? 안 그래도 인사를 드리러 가려 했는데, 급한 일인가 봐?”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파르넬로.

천천히 지윤이를 땅에 내려놓자 지윤이는 ‘일 이야기 시러~!’ 라고 외치며 자기 방이 있는 곳으로 호다닥 뛰어갔고, 파르넬로는 그제야 내게 다가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빌런 연합으로부터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뭐?”

“지금, 그 일로 간부들을 호출하셨습니다. 앞으로…….”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는 파르넬로.

“1시간 38분 뒤에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부디.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을 전한 파르넬로가 묵례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거참. 하나 끝났다 싶었는데.

“……쉬기는 글렀네.”

학생의 본분을 마쳤으니.

이젠 마피아로서의 본분을 행할 차례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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