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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5화

……이 여자가 지금 뭐라는 거지?

자기 동아리를 괴롭히는 ‘레인저 동아리’를 혼내 달라고?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일단 어떤 일을 당했는지부터 해서 어떤 방식으로 혼내 달라는 것인지,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아앗……! 제가 자세한 설명을 빠뜨렸네요! 죄, 죄송해요!”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곧장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이세리.

그녀는 숨을 한 번 고른 뒤 천천히 자신의 동아리와 상대 동아리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아카데미의 동아리들은 대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외국의 물건을 들여오려면 ‘국제 무역 동아리’의 힘이 필요한 것처럼, 각자의 필요처에 따라 서로 이해관계를 맺고 의뢰를 하는 것이다.

“저희 레시피 개발 동아리는 전투원들이 활동하는 동아리가 아니에요. 오히려 연금술이나 제조학, 약초학 같은 학문을 이용해, 이로운 음식 레시피를 만드는 게 주목적인 동아리죠.”

하지만 ‘레인저 동아리’는 달랐다.

그들은 ‘레인저’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한다. 던전에서 레인저라 함은 탐색에 있어 필수적인 포지션이었고, 그런 그들에게 있어 ‘레인저’라는 직함은 자긍심 그 자체였으니까.

“레인저 동아리는 주로 수렵이나 탐색에 특기가 있거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예요. 그 때문에 저희는 레인저 동아리가 외부로 훈련이나 탐색을 나갈 때마다 식재료의 채집을 의뢰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듯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레인저 동아리’에서 저희에게 바라는 요구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재료비가 올랐으니 의뢰비와 함께 버프가 담긴 음식을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 거죠.”

처음까지만 해도 레시피 개발 동아리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하지만 점점 그들은 더 많은 버프를, 더 많은 요리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음식을 만드는 것을 거절하자 재료를 납품하는 것을 멈추는 데 이르렀다.

게다가 매번 들르며 다른 동아리에 의뢰하는 것을 막으면서까지 협박해 온 모양이었다.

녀석들은 어느새 침투해 오고 있던 것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자신들의 신체 능력을 느끼며, 레시피 개발 동아리가 주는 음식이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

“그리고, 결국 그 사람들은 선을 넘었어요. 나중에는 ‘황금 호두 파이’의 레시피를 훔쳐 갔거든요.”

‘황금 호두 파이’.

레시피 개발 동아리 멤버들이 몇 개월간의 노력과 실험을 거쳐 만들어 낸 최강의 파이라고 했다.

“그 요리는 2학년 성과 시험 때 제출할 레시피였어요. 제 능력과 스킬,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만들어 낸 최고의 레시피라고 자신할 수 있었죠. 그런데…… 그걸 부실에 함부로 방치하는 게 아니었어요.”

여느 때처럼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레시피 개발 동아리 부실을 찾아온 ‘레인저 동아리’의 부원들.

그리고 계속된 연구로 지쳐 쓰러진 아이들 사이에 놓인 레시피의 효과를 읽은 그들이 그 내용을 베껴 간 것이었다.

“영구적인 신체 능력 향상. 그게 제 [스킬 : 창작 요리]가 알아낸 ‘황금 호두 파이’의 효과였어요.”

이세리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아이들의 눈이 커진다.

영구적인 신체 능력의 향상. 그것은 영약에서나 볼 수 있는 효과였으니까.

“그, 그러니까. ‘레시피 개발 동아리 부장님’은 지금 영약이나 다름없는 요리의 레시피를 만들어 내셨다는 거예요?”

얼마나 당황한 것인지 말까지 더듬으며 되묻는 세아. 이에 이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래도 전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전 항상 레시피에 두어 가지의 재료를 빼놓거든요. 그리고 그 재료가 뭐인지는 오직 저만 알고 있어요.”

그렇기에 ‘레인저 동아리’는 언제부터인가 그들을 압박해 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비싸다는 황금 호두를 넣어 레시피대로 만들었음에도 자신들이 실패하고만 이유를 그녀에게 묻기 위해.

마지막으로 빠진 재료를 파악하고 영약이나 다름없는 ‘황금 호두 파이’의 제조법을 손에 넣기 위해.

“그거, 완전 양아치 새끼들이네?”

이세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잔뜩 흥분해서 투덜거리는 진우.

이에 호응하듯 이세리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그러니까요! 자기들이 강해져야 더 좋은 재료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헛소리를 해 대는데……. 그렇게 저희를 걱정하는 놈들이 전면전을 걸겠다는 협박을 해 대겠어요? 억지로 요리를 하라고 시키겠냐고요.”

이야기를 하며 울분이 터진 것인지, 이세리는 잔뜩 분이 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황금 호두 파이는 제 인생의 역작이에요. 그런데 그런 식의 협박이라니.”

그녀의 말에 따르면 ‘황금 호두 파이’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재료.

‘황금 호두’는 던전에서도 매우 희귀한 재료로 이하루에게 사정사정해 겨우 얻을 수 있었던 재료였다고 한다.

갖춰진 양도 단 한 번 만들 수 있는 양뿐.

“지금도 녀석들은 저희에게 온갖 비겁한 짓을 일삼고 있어요……! 동아리실의 요리 재료들을 훔쳐 간다던가, 몰래 동아리 부실 물건을 망가뜨리는 방식으로요.”

그렇게 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매이기 시작한다.

“저희는 그저 즐겁게 요리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뛰어난 요리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저희 동아리를 도와주세요.”

서서히 눈물을 글썽이는 이세리. 이내 그녀는 내 손을 붙잡고는 코가 맹맹해진 채로 내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저희 동아리의 능력으로는 브론즈 동아리인 ‘파밀리아’밖에 부탁할 곳이 없어요……! 최대한 힘이 닿는 대로 사례를 할 테니, 제발……!”

간절함이 담긴 눈으로 내 왼손을 부여잡고 벌벌 떠는 이세리.

나는 자연스럽게 오른손으로 그녀의 손을 포개며 붙잡았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지, 진짜로요……?”

무척이나 명쾌히 대답한 나의 모습에 눈물이 송골송골 맺힌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이세리.

이렇게 눈물 많은 사람이 미래에는 그 [쿠킹 마스터]가 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했다.

[쿠킹 마스터]

그 이름은 [City of Seoul]을 플레이한 이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이름이기도 했다.

전투가 위주가 아님에도 오직 제작을 통해 ‘마스터’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다섯 명의 인물들.

[알케미스트 마스터]

[블랙스미스 마스터]

[파밍 마스터]

[인챈트 마스터]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마스터가 바로 [쿠킹 마스터]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존재이자 영구적인 버프 효과를 부여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

CS를 플레이하며 중후반에 다다르면 언제나 ‘쿠킹 마스터’의 자리에 올라서는 존재.

그런 인재가 지금 내게 이렇게 부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행운이 따랐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녀석들이 따로 부원들에게 폭력을 가했다거나 한 사례는 없습니까?”

“……네, 아직까지는.”

천천히 지금까지의 일들을 설명하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가장 걱정하시는 건 ‘전면전’을 걸어오는 상황이겠군요. 하지만 대개 지원과 동아리와 전투과 동아리의 전면전은 학생회 심사에서 통과되기 힘들지 않습니까?”

“……녀석들이라면 이번 신입생들을 보내서라도 어떻게든 저희를 압박하려 할 거예요. 신입생들만 참여시키겠다고 한다면 학생회에서도 통과시킬 수 있으니까요.”

즉, 결국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었다.

“상황은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기한은…… 이번 주 안으로 해결하는 거로 하죠.”

“어어……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건가요?”

된다. 내가 나선다면 솔직히 말해 5시간이면 녀석들을 무릎 꿇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동아리 활동.

이렇게 계속 나 혼자 나섰다간 동아리로서의 쓰임은 물론이고 아이들 역시 성장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잡은 최소 기한이 이번 주.

이번 주면 충분히 아이들을 ‘레인저 동아리’와 맞붙고도 이길 수 있도록 만들 자신이 있었다.

“물론입니다. 믿고 맡겨 주시죠.”

내가 싱긋 웃으며 손을 건네자 내 손을 붙잡고는 안심한 듯 헤실헤실 웃는 이세리.

“봐 봐, 보스는 계획이 다 있다니까?”

그 계획이 바로 자신임을 모르는 진우는 싱글벙글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상황이 무척이나 좋게 흘러가고 있었다.

* * *

이세리를 돌려보낸 뒤, 부장실에 모여 대책 회의를 끝낸 아이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결연해 보였다.

“보스, 그런 놈들은 제대로 혼쭐이 나야 해.”

“동감이에요. 자기들이 세상의 진리인 양 행동하는 놈들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니까요?”

“내 생각도 그래. 영약을 만드는 능력이라니, 레개동의 성장 가능성은 상상 이상이니까.”

……지나치게 결연한 모양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좋은 징조겠거니 싶었다.

“나도 너희와 같은 의견이다. 그러니까…… 이번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임무를 부여하도록 하지. 우선 영제.”

“응.”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고개를 끄덕이는 영제.

“너는 내일부터 ‘레인저 동아리’에서 있는 설명회와 체험에 참여해서 정보들을 알아내도록. 네 가지 속성을 사용하는 마법사는 무척 희귀한 존재이니 그쪽에서도 널 환영할 거다.”

“내가 파밀리아 소속이라는 걸 걸리면?”

“우린 아직 동아리 활동도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그쪽에서 널 알아채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러면 뭐, 식은 죽 먹기지.”

고개를 끄덕이는 영제를 뒤로하고 다음으로는 진우를 바라본다.

“진우.”

“넵넵.”

“너는 상황이 정리되기 전까지 ‘레시피 개발 동아리’에 자주 들르면서 그들의 호위를 맡을 수 있도록. 만약 위험한 일이 발생한다면 시간만 끌어도 좋다.”

“보스. 날 뭘로 보는 거야? 상대가 보스여서 그렇지, 나도 어디 가서 안 맞고 다니거든?”

아무튼, 자신감은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 의뢰를 위해서라면 먼저 쳐도 상관없다. ……그리고 세아.”

“네!”

“너는 외부에서 ‘레인저 동아리’가 어떤 이미지인지, 어떤 소문을 달고 다니는지를 조사해서 보고할 수 있도록. 그리고 너와 진우는 앞으로 오후 3시부터 동아리 시간이 끝나는 5시까지 나와 함께 훈련한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우가 몸을 부르르 떤다.

“자, 잠깐만, 보스. 동아리 활동 시간에 훈련을 한다고?”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을 텐데, 미리미리 강해지는 게 좋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너희를 포섭한 거니까.

물론 이렇게 임무만 휙 던져 놓을 생각은 없었다.

“이번 일이 잘 끝나면 성과급으로 200만 크레딧을 지급하지. 이 정도면 조금 의욕들이 생기려나?”

이에 방금까지만 해도 복잡한 표정만 짓고 있던 두 사람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한다.

“유진 씨! 맡겨만 주세요!”

“이, 이백만……. 난 원래부터 훈련을 받고 싶었어!”

……쉽기는.

“그럼 다녀오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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