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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6화

인천 외국인 에어리어에 위치한 칼리오네의 저택.

대지를 비추는 태양을 피해 그늘막에 숨은 땅거미들과 같이 칼리오네라는 이름의 어둠 아래 숨은 이들이 있었다.

“지금부터, 유진 한 칼리오네에 대한 간부 적격 심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칼리오네 저택에 위치한 제1 회의실.

그곳에는 오늘 하루만을 위해 칼리오네의 저택을 찾은 수십 명의 패밀리 보스들이 모여 있었다.

“후계자인 유진 한 칼리오네 도련님이 심사의 대상인 점을 감안, 이번 건에 한정하여 의장으로서는 저 파르넬로 라미치가 의장, 비토 칼리오네를 대신하겠습니다.”

라미치가 단봉을 두드리며 심사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은 자신의 앞에 놓인 봉투를 뜯어 안의 내용물을 읽기 시작했다.

“여러분의 앞에 놓여 있는 서류는 ‘유진 한 칼리오네’가 후계자로 지명되고 난 후부터의 행적을 적어 놓은 것이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르넬로의 말에 따라 내용물을 읽기 시작하던 이들 사이에서 여러 감정이 섞인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허어, 그 블런티를 단죄한 게 도련님이었다니.”

“혼자서 블런티를 제압……? 피는 못 속이는 건가.”

“집행부에서의 평가도 상당하군. 이미 한 명의 집행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라…….”

감탄과 예상치 못함이 어우러지는 그 속에서 오직, 유일하게 혼란에 빠진 이 역시 존재했으니.

“도련님이 아카데미 차석? 그것도 하루 만에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분명,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이야기에 심사를 위해 왔던 비발트 패밀리의 보스, 안토니오 비발트는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이거…… 아들놈한테 들었던 내용이잖아……!’

아카데미에 막 입학한 자신의 아들, 진우 비발트.

후계자 수업을 좀 들으라고 보채도 자기는 마피아 보스가 되기 싫다며 땍땍거리기에 결국 더 많은 경험이나 쌓으라 보내 놓았던 아들놈.

그런 녀석이 항상 집에 와서 떠들던 이야기는 어떠했는가.

‘아버지! 나 이상한 놈을 만났다?’

‘아버지, 난 병신인가? 대련을 시작하자마자 한 번에 끝났다니까? 그 녀석, 뭔가 있어.’

‘아버지! 나 동아리 들어갔어. 응? 무슨 동아리냐고? 몰라, 우리 보스가 만든 동아리인데 설마 뻘짓을 할까.’

‘왜 보스라고 부르냐고? 날 이긴 사나이니까……! 그리고, 그 녀석이라면 뭔가 일을 저지를 거 같거든.’

‘우리 보스 이름? 유진……이었나? 몰라, 잘 기억 안 나. 맨날 보스라고만 불러서.’

그런데 설마, 그 유진이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돈 비토 칼리오네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였다니……!

‘유진이란 이름이야 흔하다면 흔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 망할 놈이 도련님의 산하에 들어가 있을 줄이야……!’

물론 안토니오 비발트가 유진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속했다.

비토 칼리오네는 본인의 오랜 친우이자 자신의 보스였고, 그런 돈의 아들 유진은 자신의 조카나 다름없는 아이였으니까.

즉, 그의 감성은 순수한 놀람이었다.

안토니오 비발트는 힐끔 의장을 서고 있는 파르넬로를 바라보았다.

파르넬로 라미치. 그라면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으니까.

허공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파르넬로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든 일이 끝나고 설명을 해 주겠다는 뜻이었다.

“파르넬로.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나.”

회의실에 앉아 있던 이 중 한 명이 번쩍 손을 들며 묻는다.

“예, 얼마든지요.”

“솔직히 말해서, 이 모든 일을 도련님이 혼자 했다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종이에 적혀 있던 내용을 읊기 시작한다.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아 집행부로서 블런티 패밀리를 단죄하고, 삼합회의 진입을 막아 냈으며 그들과의 협상을 성사시켰다니. 정말 이 모든 걸 다른 이의 개입 없이 도련님 혼자만의 힘으로 해냈단 말인가?”

그의 말에 다른 몇 보스들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안에 적힌 내용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단죄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아카데미 차석 자리를 차지한데다 아카데미 최초로 하루 만에 동아리를 만들었다니.

아카데미 최초라는 타이틀이 그리 쉽게 따지는 것이었던가?

그러나.

“예, 이 모든 것은 도련님의 힘으로 이뤄진 것임을 제 이름, ‘파르넬로 라미치’를 걸고 맹세하겠습니다.”

그 모든 것은 돈 비토 칼리오네의 옆에서 함께 전설을 써 내려간 사내의 이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그렇다면 믿겠네.”

“파르넬로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그만큼 파르넬로의 맹세는 절대 가볍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결백하며 충성스러우며 믿을 수 있는 자.

그것이 바로 지난 십수 년간 칼리오네를 위해 세월을 바쳐 온 파르넬로 라미치였으니까.

“의문이 풀리신 듯하니 다행입니다.”

이것으로 유진의 간부 승급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비록 유진이 조직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가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성인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았으니까.

그저, 간부가 되는 것이 조금 빨라질 뿐이었다.

“그나저나, 칼리오네의 간부라면 본인이 관리할 구역이 있어야 하지 않나. 도련님께는 어떤 구역을 할당할 생각이지?”

다른 곳에서 튀어나온 질문에 파르넬로가 손가락을 튕긴다.

“좋은 질문이군요. 간부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구역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도련님께서는 구역을 할당받는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도련님이 거절하셨다고?”

“예. 도련님은 즉, 간부의 영향력만을 얻길 바라십니다.”

간부들에게 있어 구역은 무척이나 귀중한 존재나 다름없었다.

간부의 영향력이란 것은 곧 본인이 관리하는 구역이 주변 지역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떨칠 수 있고, 얼마나 많은 금액을 벌어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졌으니까.

“도련님께서는 아카데미에 본인만의 구역을 세우겠다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유진은 새로운 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칼리오네의 다른 보스들과 겹치는 것이 아닌, 물려받을 뿐인 게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개척지에 자신의 패밀리를 세우는 것으로.

“표정들을 보아하니 바로 투표를 진행해도 문제 될 것이 없겠군요.”

주변 보스들의 표정을 살핀 파르넬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작은 나무망치를 손에 들었다.

“그럼 바로 투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진 한 칼리오네’의 간부 승급 건에 대하여 찬성하시는 분들은 거수를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동시에 전원이 손을 들어 올린다.

‘만장일치.’

자신들의 구역 근처에 칼리오네의 도련님이 올 일이 없다고 판단한 간부진 전원이 손을 든 것이었다.

“만장일치로군요. 이것으로 ‘유진 한 칼리오네’는 이 시간부로 칼리오네 패밀리의 ‘간부’임을 선언하겠습니다.”

미소를 지은 파르넬로가 망치를 세 번 두드린다.

그렇게 칼리오네의 정식 간부가 된 유진 한 칼리오네.

“……이 새끼, 또 사고 쳤나?”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고 있었지만.

* * *

「[레인저 동아리]

브론즈에 몇 존재하지 않는 전투형 동아리로, 지원형 동아리들이 필요한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의뢰를 전문적으로 맡는 동아리이기도 함.

그 때문인지 상급 동아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실적을 위해 브론즈 동아리 중에서도 실전 활동을 많이 하는 ‘레인저 동아리’에 들어가려 하는 이가 많음.」

파밀리아의 단톡방.

세아와 영제가 실시간으로 올려 주는 정보들을 확인한 이가 ‘쯧.’ 하고 혀를 찼다.

“실적이나 채우러 들어가는 동아리 녀석들한테 내가 질까 봐? 어림도 없지.”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부실 안.

그곳에는 요리를 하고 있는 부원들을 뒤로하고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진우 비발트가 앉아 있었다.

“진우 씨, 이것 좀 드셔 주세요. 간이 좀 맞는 거 같나요?”

“신입생 씨, 이것도 맛봐 주세요.”

“제 음식이 제일 덜 자극적이니까 제 거부터요!”

“워워, 레이디들. 다들 진정하세요. 제 위장은 아직 넉넉하답니다.”

진우 비발트.

그는 지금 일생일대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훌륭한 동아리를 협박하려 하다니…… 걱정 마세요, 선배 누님들. 제가 있는 한 녀석들은 아무것도 못 할 테니까.”

유진의 말에 따라 ‘레시피 개발 동아리’에 오게 된 진우.

레개동에 있어 자신들을 지켜 주러 온 진우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으며 앞으로 함께할 동료이기도 한 사이였다.

그 때문일까? 막 아카데미에 들어온 신입생이자 그런 1학년 주제에 자신들을 지키겠다며 온 진우는 레개동 부원들에게 있어 그저 귀엽게만 보일 뿐이었다.

물론, 그것을 모르는 진우에게는.

‘……여긴 천국이야!’

라는 감상밖에 들지 않았지만.

앞치마를 두른 채 행복한 미소로 요리를 하는 아름다운 미녀들.

심지어 그들은 전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의 누나들이었다.

그런 누나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먹여 주기까지 하다니.

그야말로 아카데미에서 극락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여 행복하게 그녀들의 음식을 받아먹고 있었을 때.

“오, 좋은 냄새. 요리하나 봐?”

등에 활을 맨 남성이 싱긋 웃으며 부실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부실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누구? 지금 ‘레시피 개발 동아리’는 외부인을 안 받고 있는데.”

무척이나 행복했던 상황을 깨 버린 남성의 등장에 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눈앞의 남성을 노려보았다.

난데없이 등장한 새로운 인물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남성. 그는 성큼성큼 부실로 들어와 진우의 앞에 서며 고개를 갸웃했다.

“1학년? 1학년이 여기에는 무슨 볼일이야? 설마, 레시피 개발 동아리 신규 부원이냐?”

“……그쪽이 알 바는 아니잖아.”

등에 멘 활과 활동하기 좋아 보이는 복장, 그리고 허리춤의 마체테.

그의 복장을 살핀 진우는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가 바로 그 ‘레인저 동아리’임을 깨달았다.

“볼 일 없으면 나가시지?”

유진에게 명령받은 것은 ‘레시피 개발 동아리’를 지키라는 것.

일단 모두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진우는 말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화를 삭이며 남성에게 말했다.

하지만 진우의 말에 히죽이는 남성.

“설마,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까.”

그렇게 말하며 그는 이세리가 들고 있는 요리를 가리킨다.

“이세리. 그거 맛있어 보이는데, 나도 한 접시 주라. 응? 방금도 근처 던전에서 사냥하다 와서 배고프단 말이야.”

항상 그래 왔다는 듯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음식을 요구하는 그 모습에 진우가 표정을 찡그리고 있을 때.

문뜩 자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뒤에 숨어 벌벌 떨고 있는 이세리. 이에 진우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말았다. 녀석이 부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녀들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심지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야.”

진우는 아직도 이죽이는 녀석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다가갔다.

갑작스러운 진우의 전진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남성. 진우는 그런 남성의 면상을 향해 중지를 치켜 날리며 말했다.

“여기가 니네 집이냐? 밥은 집 가서 처먹어, 새끼야.”

“……뭐?”

진우 비발트. 그는 여성들의 앞에서, 한없이 강해지는 남자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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