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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60화

지금껏 잠자코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강은지,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덥석 내 목을 잡았다.

“이 꼬맹이가, 아까부터 안산을 너무 무시하네?”

그대로 서서히 내 목을 쥐어잡은 손의 힘이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무표정하기 그지없던 그녀의 표정은 분노로 물들어갔다.

“지금 칼리오네와 손을 잡으라는 거니? 내가 힘겹게 일궈낸 안산의 규칙을 모두 부수고? 웃기는 소리도 작작 해야지.”

꾸드득──

점점 강해지는 손길.

그래. 강은지, 당신이라면 한 번쯤 이렇게 나올 줄 알았지.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당신 정도 되는 양반이 이렇게, 직접 적의를 쏘아 줘야 서사 각인이 발동하지 않겠어?

압도적인 강자를 상대할때야 비로소 발동되는 서사 각인의 힘으로 몸에 힘이 돌기 시작한다.

이에 나는 그대로 손에 오러를 모은 뒤, 그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갑자기 변한 분위기 때문일까? 내 목을 잡고 있던 그녀는 서둘러 손을 놓고 뒤로 물러서더니 이쪽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진짜 한번 해 보려고?”

그녀가 진지하게 화가 나서 나를 공격하는 건 아닐 터였다.

아마, 그녀에게 물어본 것에 대하여 내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 그리고 미래 칼리오네를 이끌 자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가늠하려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힘으로만 증명하는 건 너무 무식한 방법이잖아? 찾아보면야 방법이 없진 않지만, 그러기엔 너무 품이 많이 들어간다.

굳이 어려운 길을 갈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기에 내가 떠올린 방법은 바로.

“쿨럭──!!”

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콘크리트 바닥 위로 쏟아진다.

“……어?”

“쿨럭! 쿨럭쿨럭!”

기침을 한 번 할 때마다 앞을 향해 쏘아지는 검붉은 피.

동시에.

뚝- 뚜둑-

눈과 귀. 그리고 코에서도 피가 흘러나오며, 마치 눈물인 양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더욱더 새빨갛게 물들여지는 회색 바닥.

“이, 이게 무슨──.”

그야말로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듯 멍하니 선 그녀의 앞에서 난 털썩 주저앉았. 아니, 사실상 쓰러졌다.

“아, 안 돼!”

그제야 나를 행해 달려드는 그녀.

“너, 너 칼리오네 아저씨 아들이라면서? 가, 갑자기 왜? 왜 이러는 건데?”

굳이 말을 하진 않았다.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입에서 피가 고여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여기서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정답이니까.

“괘, 괜찮은 거야? 이, 이게 대체 어떻게…….”

괜찮냐고?

[고대 광전사의 반지(眞)가 사용자의 피를 흡수합니다!]

그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벌이는 아픈 연기인데, 그게 통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의, 의사! 의사!!”

강은지가 나를 붙는 채 뒤쪽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한다.

난 그 모습을 보며 내심 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일본에서 가져왔었던 이 아이템.

[이름 : 오니 대장의 뿔]

[등급 : 레어]

[종류 : 영약]

[설명 : 수백 년 전. 규슈 땅을 공포에 떨게 만든 대요괴. 오니 대장의 뿔입니다. 섭취 시 3분간 사용자의 오러를 폭주시키지만, 효과가 끝날 때 극심한 출혈. 칠공분혈(七孔噴血)을 유발합니다.]

오니 대장의 뿔을 소량으로 섭취했기 때문이다.

소량이기에 오러 자체는 폭주하지 않으면서도 피만 철철 나오게 하는 아이템으로 변화한 것.

이쯤 되면 과다출혈로 정말 위험할 만도 했지만.

[스킬 : 【진조의 장미】가 발동합니다.]

【진조의 장미】

-진조의 장미는 피를 흠뻑 쓰고 나서야 개화합니다.

사용자가 피에 완전히 젖을 시. 모든 상처를 완벽하게 회복합니다.

나한테는 이를 보충할 만한 스킬이 있었으니까.

머리가 약간 어지러워지려고 하던 찰나, 진조의 장미가 발동하며 모든 상처가 회복된다.

즉, 지금의 나는 가장 강하면서도 나약해 보이는…… 그래, 치와와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아마, 그녀로서도 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내가 혼자서 안산과 협상을 하러 온 상황에서 강은지에게 감금당했고, 방에 둘만 있는 상황에서 내가 피를 쏟아 가며 죽어 가는 상황이라면 밖에서 보기에 어떻겠는가?

‘어? 대장. 칼리오네의 귀한 후계자를 잡아다 고문하고 죽인 겁니까? 진짜!?’

‘우린 망했어…….’

아마 안산의 여제 산하 부하들 역시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했다.

여기서 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칼리오네와의 전면전.

내게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칼리오네는 총 전력을 이끌고 안산으로 쳐들어올 것이 분명했으니까.

칼리오네가 안산을 건들지 않는 것은 어디까지나 호의와 계약에 의한 관계이기 때문.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니 말이다.

“야, 야. 죽지 말고.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건데? 플레이그? 응? 그 새끼 때문이야?!”

“그륵! 당신이 너무 목을 세게 잡았잖아……!”

“그, 그것 때문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진짜! 아아……! 진짜 어떡하지?”

이제는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의 모습, 이제 슬슬 끝낼 땐가?

“칼리오네랑…… 같이…… 싸우실 거죠?”

“지금 네 꼴이 이 지경인데 아직도 그 이야기야?”

“부탁…… 드립니다.”

“알겠어. 알겠다고! 그러니까 제발 입 좀 다물고 있어 봐! 네가 죽으면 동맹이고 뭐고 말짱 도루묵이니까!”

오케이, 임무 완료.

“대, 대장! 의사! 의사를 데려왔습니다!”

타이밍이 좋게도 밖에 나가 있던 녀석들이 강은지의 말을 듣고는 의사를 끌고 와 내 앞에 앉혔다.

이미 피로 얼룩진 내 모습에 화들짝 놀라는 의사.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됩니까? 무슨 사람이 피를 이렇게나……!”

그런 의사의 멱살을 부여잡는 강은지.

“반드시 살려 내. 이 꼬맹이가 여기서 뒤지는 순간, 우리도 다 뒤지는 거니까! 알겠어?!”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력을 끌어올린 그가 내 몸에 손을 올리고는 상태를 가늠하기 시작했다.

“이, 이건…….”

그리고 이내 놀란 표정으로 손을 떼는 그, 그 모습에 강은지가 놀라며 의사를 바라본다.

“왜. 뭔데. 무슨 일인데?!”

“너무…….”

“너무?”

“너무 건강합니다만.”

“……뭐?”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창문이 없는 구멍을 통해 몸을 내던졌다.

“손잡기로 하신 겁니다!!”

구두 약속도 계약의 일종!

이미 녹화와 녹음까지 마쳐 놓았으니 발뺌할 수는 없을 터였다.

-이, 망할 꼬맹이가───!!

뒤쪽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외침.

동시에 엄청난 위압감이 뒤쪽에서 느껴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대로 영보를 번갈아 사용하며 있는 힘껏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진짜 아팠다고요!”

“아프다는 놈이 지금 전력으로 달리고 있는 나랑 맞먹어?!”

그야 나는 광전사의 반지에 피를 그만큼 먹여서 이 정도였지만, 지금 내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양반은 이게 평균 달리기라는 뜻 아닌가.

“거기 서!”

“멈추면 이번엔 진짜 세게 맞을 거 같아서 싫은데요!”

“안 때릴 테니까!”

“그런 사람이 이런 나약한 어린애의 목을 졸라?!”

“그건──! 뭔가 알아볼 게 있어서 그랬던 건데, 지금은 괜찮으니까 좀 멈추라고!”

그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서서히 걸음을 멈추며 몸을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다.

전력으로 달라고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었는지, 바람으로 인해 이곳저곳으로 뻗쳐 버린 머리. 그녀는 헉헉 숨을 내쉬면서도 가만히 멈춰 선 나를 향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안 때리기로 한 겁니다.”

“……알겠으니까. 대화를 좀 하자고.”

“또 목 조르는 거 아니죠?”

“글세, 그건 알아볼 게 있어서 그랬다니까.”

“뭘 알아보려고 하셨는데요?”

내 물음에 잠깐 멈칫 하는 그녀. 하지만 이내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순수한 궁금증이었을 뿐이야. 그 유명한 칼리오네 아저씨의 아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볼까…… 같은.”

“그건 진작 알아보신 거 아니었습니까? 절 납치까지 하셨으면서.”

“네가 전력을 다하지 않은 걸 내가 모를까?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해 보려고 한 건데, 설마 이런 연기까지 펼칠 줄은 몰랐지. 뭐, 머리가 비상하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겠어.”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말투에서 뭔가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냥 인정하기 싫은 거죠? 속은 게 쪽팔리니까.”

“……방금 약속 철회하고 진짜로 한 대 맞을래?”

“그 인정을 얌전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무리 나라도 진심으로 화난 강은지를 상대하는 건 조금 그러니까.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며 손을 내민다.

원래는 피가 잔뜩 묻어 있던 오른손. 하지만 달리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반지가 피를 흡수한 덕에 어느샌가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럼, 예전 밀약은 없던 겁니다.”

“……플레이그를 잡을 때까지만이야.”

“그건…… 뭐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죠. 중요한 건 결국 플레이그를 잡는 거니까요.”

그렇게 악수를 하는 것으로 완전히 계약을 마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키엑── 키에에엑───?!!

근처에서 익숙한 괴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소리는 뭐지?”

“아, 이거요?”

나는 고개를 돌리며 우리의 뒤쪽에 있는, 폐공장 터를 바라보았다.

“플레이그. 그 녀석이 사용하고 있을 거로 추정되는 장소였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아지트가 아니라 창고였나 보네요.”

난 그리 말하며 빙긋 웃어 보였다.

얼마 전 벙커에서 들었던 괴성과 비슷한 울음소리.

폐공장 터의 입구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선 나는, 괴성이 들려오는 창고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 안에 제가 말한 그것들, 균사체가 있는 모양인데…… 어쩌시겠습니까?”

“하, 벌써부터 안산에서 이런 짓을 벌이고 있었다 이거지.”

직접 상황을 겪고 나니 더 분노가 치밀었던 것일까? 손가락을 꺾으며 창고 앞에 서는 그녀.

“열어.”

“혼자 괜찮으시겠어요?”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꺼내 든 것은 흔히 ‘해머’라고 불리는 거대한 둔기였다.

“열어.”

“열겠습니다.”

굳게 닫혀 있던 창고의 문에 다가가 맨손으로 자물쇠를 부순 뒤 손잡이를 잡았다.

“여엉차.”

그대로 옆으로 잡아당기자 열리기 시작하는 창고 문.

동시에.

-키에엑?

-크르륵.

-캬악!

창고 안에 가득 들어차 있던 녀석들이 열린 문 쪽을 바라보더니, 동시에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에 전염시킬 생명체를 확인하고는, 그 균을 퍼뜨리기 위해 뛰쳐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벙커에서 본 것들도 저렇게 빨리 움직이지는 못했는데, 이 짧은 시간 사이에 개량이 이뤄진 건가?

하지만 강은지는 상관없다는 듯 양손으로 해머를 붙잡은 채.

“우리 집에서 당장 꺼져.”

───부웅.

“이크.”

있는 힘껏 횡으로 해머를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콰과과과과과과각!!

휘두른 방향에 있는 모든 균사체가 동시에 터져 나간 것도 모자라, 뒤쪽의 창고까지 무너져 내렸다.

마치, 용이 앞발을 휘두른 것 마냥 철로 만들어진 창고가 순식간에 찢어지고 만 것이다.

“흥!”

그대로 해머를 승모근에 올려놓으며 코웃음을 치는 그녀.

“이 꼬라지를 보니까 확실히 알 것 같아.”

“뭘요?”

수그리고 있던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그러자 당당히 답하는 그녀.

“플레이그, 그 새끼는 가만히 둬서는 안 될 새끼라는 거.”

그대로 몸을 돌리며 창고 밖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그녀가 말했다.

“꼬맹아, 집에 돌아가서 콘실리에리와 네 아버지께 전하렴.”

──안산은 칼리오네 패밀리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그 말을 들은 나는 싱긋 웃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여제.”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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