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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62

기이이이이잉──

가상 전투실이 거대한 굉음을 내며 작동하기 시작한다.

변해 가는 주변의 모습에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는 아이들.

파리의 ‘흑사병 창궐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 몇몇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서려 있다.

그때 진우가 슬쩍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보스. 그런데 다른 사람들 표정이 왜 이렇게 심각한 거야? 그 흑사병 사탠지 뭔지가 그렇게 심각한 사건인가?”

나름 유명한 사건인데도 아는 게 전혀 없는 맹한 표정.

……얘는 진짜 수업 때 공부를 1도 안 했구나.

난 한숨을 쉬며 답해 주었다.

“이름 그대로야. 플레이그가 파리 한복판에서 흑사병을 퍼뜨린 사건이지.”

“흑사병이라면 옛날 중세 시대에 돌았다던 그거?”

“그래, 그거. 플레이그의 흑사병 테러로 당시 파리 시민 10분에 1이 사망했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심각한 일이었는지는 알겠지?”

그제야 잔뜩 질겁한 표정을 지은 녀석은 움찔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아니, 10분에 1이면 대체 몇 명이야? 그거 진짜 미친놈이긴 하네.”

“그리고 우리는 그 미친놈을 잡아야 하는 입장이지.”

그제야 겁먹은 아이들의 표정을 이해했다는 듯, 진우 역시 움츠러들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주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녀석.

“그, 그래도 보스가 캐리해 줄 거 아니야? 보스라면 녀석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도 다 알고 있을 거 아니야.”

아, 그거라면 아쉽게도.

“당시 플레이그의 위치가 어디였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어. 아마,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플레이그의 위치는 랜덤이거나 전문가들이 따로 추측

한 장소겠지. 즉, 나는 몰라.”

“에, 에엑?! 그러면 진짜 우리들끼리 그 녀석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한다고?”

“뭐, 재미있겠지?”

게임 속에서도 역시 플레이그의 ‘파리 흑사병 창궐 사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 항상 랜덤한 위치에서 발생하곤 했다.

즉, 나 역시 녀석이 어디에 있을지는 전혀 모른다는 것.

하지만.

‘나는 언제든 녀석을 찾았다.’

이미 플레이그 학살마라고 불리던 내게 있어선 그리 어려운 조건도 아니었다.

구우우우…….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서 들리던 굉음이 잦아들며 마침내 주변의 풍경이 완전히 변화했다.

한국과는 다른 양식을 지니고 있는 새로운 느낌의 건물.

동시에 아이들은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세아 역시도 즉시 주변에 보랏빛 마력을 퍼뜨리며 맵을 작성해 나간다.

“으음…… 역시 파리가 맞겠죠?”

조금씩 작성되어 가는 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세아.

맵의 확인해 보자, 눈에 띄는 원형의 로터리와 그곳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뻗어져 나가는 도로의 형태가 보였다.

파리 특유의 시가지 모습, 여기는…….

“일단, 우리가 있는 곳은 샹젤리제 거리 같네.”

그 중얼거림에 놀라는 진우.

“보스는 이것만 보고 알아?”

“파리에 이렇게 생긴 동네는 개선문 근처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그 말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깥을 확인하고 온 아이들이 다가오더니 자기들이 보았던 정보들을 하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책에서 봤던 개선문이 보였어.”

“확실하지는 않은데 에펠탑의 머리 같은 부분도 보이고.”

“주, 주변에 사람들의 흔적은 안 보여요.”

거기서 가장 내 마음에 걸렸던 정보는 세 번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마리 네이트의 정보였다.

“사람들이 안 보인다고?”

“네? 아, 네! 간단하게 목재로 만든 인형들을 밖으로 내보냈는데, 어째서인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전혀 안 보였어요.”

그 정보로 추측할 수 있는 사실은 하나였다.

“이미 테러가 시작된 상황인가 보네.”

시민들이 각자의 집에 숨고, 부유한 이들은 파리를 벗어나 다른 나라에 몸을 맡긴. 사실상 파리가 잠시 죽었다고 전해지던 바로 그때.

나는 빠르게 주변 아이들을 집합시키고 간단한 정보들을 알려 주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각성자인 우리는 옛날에 유행했던 흑사병에 당할 걱정은 없으니, 그 건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진짜 문제는 플레이그, 녀석

과 마주쳤을 때겠지. 영웅 협회의 정보에 의하면 녀석 자체의 전투력은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 능력은 가히 위협적이라고 했으니까.”

아마, 아이들이라면 버티는 것도 힘들지 몰랐다.

녀석은 어중간한 빌런과는 궤를 달리하니까.

“3명씩 조를 이루고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수상한 게 없는지 탐색하도록 하자. 플레이그의 흔적이 보이면,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자리를 이탈

한 뒤 보고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이 부분이었다.

안 그래도 우리 A반 아이들은 다른 반에 비해 실전 경험과 실력이 뛰어났으니, 플레이그를 마주치더라도 도망치는 것이 아닌 상대하는 쪽을

택하리란 것었다.

뭐, 지금이야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 모양새지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능력에 맞추어 3명씩 조를 짜게 되었다.

나와 함께 하게 된 아이는 세아와 마리.

올라운더인 내가 함께하는 만큼, 탐사와 서포트가 가능한 아이들을 중점으로 모았다.

“그럼 유진 씨. 저희 에펠탑 쪽으로 가 보면 안 돼요?”

“에펠탑? 갑자기 에펠탑은 왜?”

“전 파리에 가 본 적이 없거든요! 그 에펠탑을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와 보겠어요!”

……정말 쓸모없는 이유였구나.

하지만, 그런 세아의 의견을 뒷받침해 주듯 마리가 입을 열었다.

“테, 테러라면 분명 랜드마크 위주로 테러가 벌어질 수도 있어요. 래, 랜드마크 주변이라면 상대 영웅들도 큰 피해를 주는 기술을 쓰기 힘들

테니까요.”

이건 일리 있네.

“좋아, 그럼 우린 에펠탑 쪽으로 가보자.”

“야호! 마리 씨 최고!”

“헤헤.”

“우선, 미션에 집중하자.”

“네!”

그래 봐야 결국 가상 속의 에펠탑을 보는 건데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나중에 파밀리아 애들을 데리고 단체로 유럽 관광이라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을 하며 건물 밖으로 나섰다.

건물 바깥의 세계는 그야말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연상시켰다.

아무도 없는 거리의 풍경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질 줄이야.

분명 이런 현상을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라고 했나.

“저쪽 같아요!”

그대로 에펠탑의 끄트머리가 보이는 방향을 향해 빠르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사람과 차량이 없기 때문일까? 이동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기에 우리는 순식간에 에펠탑이 보이는 공원까지 도착할 수 있었고.

“와아…….”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입을 쩌억 벌리며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짜를 봐도 이렇게 웅장한데 진짜는 얼마나 좋을까요…….”

“그, 그러니까요…….”

그래 봐야 그냥 철제 구조물 아닌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어? 저, 저기. 저기 뭐 있죠?!”

그때 에펠탑의 중간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세아.

그녀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흐릿한 사람 인영이 보였다.

“저, 저거 플레이그 아닐까요?”

“잠시만.”

[이름 :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스코프.]

[등급 : 유니크]

[종류 : 스코프]

[설명 : 미국에서 전설로 이름을 남긴 저격수의 스코프입니다. 3km까지 포착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사일러트 스나이퍼’로부터 빼앗은 아이템 중 하나.

스코프만을 따로 꺼내 들어 녀석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 생김새는.

“플레이그는 아니고. 다른 빌런이네.”

“네? 플레이그 말고도 다른 빌런이 있다고요?”

내 말을 들은 세아가 화들짝 놀라며 묻는다.

“당연하지 않겠어? 당시의 사건을 재현한 거니까, 그때 참여한 빌런들도 재현한 거겠지.”

“어, 어떡하죠? 일단 저것도 나중에 방해가 될 것 같은데 치워야 할까요?”

손에 마력을 끌어모으며 이야기하는 세아.

이에 마리 역시 마력을 끌어올렸지만, 나는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손을 뻗으며 저지시켰다.

“아니, 저건 내가 처리할게. 괜히 시끄럽게 해 봐야 주변 빌런들이 몰려들 수도 있으니까.”

그녀의 말을 듣고 이번에 새롭게 얻은 아이템 중 하나인 ‘하얀 사신’을 꺼내 들었다.

[이름 : 하얀 사신 (Белая Смерть)]

[등급 : 유물]

[종류 : 총기]

[설명 : 과거 겨울 전쟁이라 불리던 전투에서 수백 명을 저격한 어느 전설적인 저격수의 총입니다. 비록 오래전에 쓰이던 구식 소총이지만,

이 총은 그의 일념과 신화를 머금어 유물로서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이 무기는 사신으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다할 것입니다.]

【스킬】

[1. 세계적 유물 : 이 유물의 원주인은 세계적인 유명인입니다. 세 가지 효과를 부여받습니다.

a. 총알에 마력을 부여하는 효율이 크게 상승합니다.

b. 마력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총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c. 내구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2. 침묵 : 하루에 총 9발의 탄환을 어떠한 소리 없이 발사할 수 있습니다.]

[3. 논 스코프(Non_scope) : 이 유물의 진가는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휘합니다.

스코프를 착용하지 않을 시 명중률이 크게 보정됩니다.]

[4. 극초음속 : 이 총으로 인해 발사되는 탄환은 일반 탄환보다도 빠른 속도를 가집니다. 적들은 총성도 듣지 못한 채 목숨을 달리할 것입니

다.]

[5. 하얀 사신 (Белая Смерть) : 하루에 3번. 사용자의 오러 및 마력을 극도로 압축하여 발사할 수 있습니다.]

스코프는 당연히 떼어 낸 상태. 부족한 시력은 스마트 렌즈의 줌 기능을 이용하여 보충하고, 침묵 스킬과 하얀 사신을 발동한 뒤 오러를 최

대한 응축하여 하나의 탄환으로 빚어 낸다.

“어, 그 무기는…….”

함께 녀석을 사냥했던 세아가 무기의 정체를 알아보고 조용히 몸을 움츠린다.

내가 오러 컨트롤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집중할 수 있도록 소리를 죽인 것이었다.

그렇게 오러를 응축시킨 뒤, 논스코프로 조준한 녀석의 몸이 반짝이는 걸 확인한 순간.

──!

소리 없는 암살자가 그대로 적을 향해 날아갔다.

──퍽!

그리고 녀석은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대로 뒤로 넘어가 에펠탑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끝. 이제 다른 곳으로 가 보자.”

그렇게 큰 전투도 벌이지 않고 빌런 하나를 처리하는 모습에 조용히 입을 벌리고 있는 두 아이.

그때. 마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유, 유진 씨.”

“왜?”

“바, 방금 쓰러뜨린 빌런 말인데요. 누군지 알고 쏘신 거예요?”

“……아니?”

그냥 빌런처럼 생겼길래 쏜 건데.

“방금 그 사람, 유럽의 B급 빌런. ‘철갑의 흑기사 호테’예요.”

“그런데?”

“에…… 제가 알기론, 단단하기로는 A급에 가깝다던데…… 그걸 한 방에 쓰러뜨리셨네요.”

어라.

너무 과하게 힘 조절을 한 건가? 설마 이대로 내 힘숨찐 코스프레가 실패──

“에이. 어차피 가상 시뮬레이션이잖아요? 구현도 완벽하지 않으니 유진 씨 실력이면 당연한 거죠.”

“아. 그, 그런가요?”

“세아 말이 맞겠지. 아무리 나라도 A급 내구도를 가진 빌런을 한 방에 쓰러뜨리는 건 힘드니까. 하하하.”

당연히 우리 세아 변호사의 반론으로 힘숨찐 코스프레에 성공했다.

“자, 그럼 다음에는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가보는 게 어때요? 거기도 여기처럼 빌런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너, 그냥 루브르 박물관이 보고 싶은 거지.”

“앗. 티 나나요?”

“많이 나.”

“헤헤.”

그냥 이번 기회에 파리 탐방하려던 세아를 말리려고 하고 있을 때.

콰아아아아아앙────!!

저 멀리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새까만 기운이 솟아올랐다.

드디어 나타났나?

“마리! 세아!”

그 즉시 순간적인 폭발에 얼어붙은 세아와 마리를 불러 정신을 차리게 한다.

“마리, 누구야?!”

혹시나 하는 사태를 대비해 각 반 아이들에게 마리의 인형들을 붙여 놓은 상황.

“어어. 아! 찾았어요. 여, 영제 씨가 있는 곳! 지하 납골당 쪽이에요!”

“세아!”

“텔레포트 준비할게요!”

역시,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것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

“이동하겠습니다!”

나와 마리의 옷자락을 붙잡은 세아는 그대로 마력을 일으키며 텔레포트를 준비했고.

내 시야는 순식간에 보랏빛에 잠겼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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