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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4

EP.363 15. 프랑켄슈타인의 후계자 (17)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항상 내기가 따르기 마련이었다. 민속 행사인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내의 많은 술집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 두고 도박판이 벌어졌다.

큰돈이 걸린 판일수록 뒤에서는 온갖 협잡이 오가곤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험 내용이 유출되는 건 예사였다. 미키가 소위 ‘족보’라는 것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적인 행사에서는 그 이상의 부정은 잘 발생하지 않았다. 도박사들도 분위기를 봐가며 수작을 부렸다. 이런 축제에 괜히 초를 쳤다가 권력자들의 눈 밖에 나거나 여론의 몰매를 맞으면, 판돈을 압수당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런 판에서 그들은 오히려 앞장서서 부정을 방지하고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도박판을 단속했다.

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을 경기 중간의 딱 30분간만으로 제한한 것도 그러한 조치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경기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으면서 창구가 열리길 기다렸다.

아나이스는 서커스단이 보유한 운영 자금 대부분을 이번 경마에 쏟아부을 생각이었다. 그녀가 살 마권은 당연히 원더스타인의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음향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배당을 조정하고 있었다.

그가 너무 앞서 나가버리면 그의 마권 배당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뒤처지면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다. 원더스타인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살피며 조금씩 완급을 조절했다.

그러다가 마권 구매 시간이 다가오자 그는 바로 연기에 돌입했다. 체력을 모두 소진한 사람처럼 숨을 헐떡이며 제자리에 멈춰 서는 것을 반복했다. 데볼루트를 이용해 억지로 땀을 쏟아내고 피부를 붉게 만들고 근육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데서는 일부러 실수를 남발하기도 했다.

그는 순식간에 선두 그룹에서 탈락해 뒤로 밀려났다. 덕분에 창구가 열린 뒤에도 원더스타인의 마권을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제법 알려진 서커스단의 단장이라기에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사람들은 경기장의 상황을 전해 듣더니 혀를 찼다.

“나 참. 뭐 하는 거야. 스맥다운의 단장은 지금 1위를 하고 있는데.”

“같은 단장이라도 그 ‘렉스 로건’이 그런 쭉정이랑 같냐? 그는 전원이 차력사로 이루어진 서커스단을 이끌고 있어. 남자 중의 남자라고.”

“역시나 소문 대로군. 실력이 뛰어난 건 밑에 계집애들뿐이고. 본인은 별거 없다는 거. 후원도 여자 홀리는 기술로 받아냈다지?”

아나이스는 그런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이 짠 작전이 성공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좋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엉뚱하게 욕을 들어먹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흥. 나중에 가서 어떻게 역전되는지 지켜보라고.’

30분은 금방 흘러갔다. 아나이스는 마권의 발행이 중지되기 직전에 전 재산을 쏟아부어 원더스타인의 마권을 사들였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무시하며 재빨리 마권을 챙겨 도박장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원더스타인에게 이제 연기를 그만둬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숨을 헐떡이는 소리만이 반복해서 들려올 뿐이었다.

설마. 단장님이 정말 지치신 건가?

아나이스는 갑자기 걱정이 몰려와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그러나 막상 그녀가 현장에 도착해 본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면이었다.

“언제까지 키스하고 있을 셈이야?”

“뜨겁다, 뜨거워!”

“여기가 너희들 신혼 방이냐!”

“여자가 남자 체력 다 빨아 먹는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야유가 쏟아지는 그곳에는 두 명의 남녀가 흙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는 대 자로 뻗어서 누워 있었고, 아무르 전통 치마를 입은 여자가 그의 위에 올라타서 일방적으로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읍, 으음, 하아……츄앗, 흡……하악……흡, 흐읍.”

니카는 원더스타인의 머리를 끌어안고 정신없이 그의 입술을 탐했다. 그에게 수분을 건네준다는 처음의 목적은 잊은 지 오래였다.

원더스타인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그녀를 보며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태로운 연기를 위해 전신의 체액을 짜내는 특성을 긁어모으다 보니 입에도 침이 가득 고이게 됐다. 레이나의 몸을 씻길 때 사용하는 그 침 말이다.

그래서 니카는 그와 입맞춤하는 순간, 대량의 최음 성분을 흡입하게 되었다. 그녀의 몸은 안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하는 터라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원더스타인에게 업혀 가는 내내 그와 살결이 스칠 때마다 신음을 흘릴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원더스타인의 타액을 마시게 되자 그만 정신을 놓아버렸다.

“흣, 다, 단장님……나, 이상해, 흣, 하아, 단장님…….”

이 경기는 여자 쪽의 몸이 땅에 닿으면 바로 탈락이었다. 그런데 니카는 이제 경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키스에만 몰두했다. 그의 몸을 꽉 껴안고 일방적으로 입술을 밀어붙였다.

원더스타인이 땅에 드러누운 것도 그래서였다. 그녀가 땅에 닿지 않도록 아예 자신을 깔개로 제공한 것이다. 두 손을 그녀의 치마 사이로 넣어서 허벅지를 꽉 붙들어 맨 것도 혹시나 그녀가 다리를 바닥으로 뻗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녀의 정욕을 더 불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원더스타인이 자신의 허벅지를 더듬자 그가 입맞춤에 호응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거세게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아, 단장……흡, 나 정신 나갈 거 같아요……하압, 흐음, 으으음…….”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언제인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있었다. 그저 눈앞의 남자에게 여자로서의 자신을 확인받고 싶다는 욕망에 휩쓸려갈 뿐이었다. 그곳에 더는 황태자 니콜라이는 없었다.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자각한 소녀만이 있을 뿐이었다.

‘곤란하군.’

원더스타인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는 사이 두 사람은 순위에서 상당히 뒤처져 버렸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그러다가 그녀의 몸이 땅에 닿을까 봐 그러지 못했다. 그는 얌전히 그녀의 공세에 호응해주며 그녀의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의 진한 애정행각은 마권 구매 시간이 끝나고 1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푸핫……하아……하아.”

니카는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 끈적한 실이 두 사람의 입 사이에 드리워졌다. 열락으로 인해 붉기 상기되었던 그녀의 안색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며 그녀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아아……내, 내가……무, 무슨 짓을…….”

“저기 니카 양.”

“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니카 양, 진정하세요.”

원더스타인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그녀를 품에 안아주었다. 그의 몸과 포개지자 그녀의 공황 상태는 금방 가라앉았다.

“조금 진정이 됐나요?”

“아, 단장님…….”

그녀는 그의 모습을 살폈다. 그의 얼굴은 침으로 번들거렸으며 곳곳에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다 그녀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벌인 일이었다.

사방에서 장난스러운 야유가 쏟아졌다. 니카는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서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미쳤지. 미쳤지. 미쳤지. 감히 이 내가……. 제국의 황태자가……. 발정이 난 암캐처럼…….’

객석 어디선가 보고 있을 나타샤를 볼 면목이 없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지켜봤을 것이다. 자신의 여장부터 시작해서 원더스타인에게 엉겨 붙는 것까지도…….

그녀는 지금 당장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잠시만이라도 황태자의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신분으로 숨어있고 싶었다.

“자, 다시 자세를 잡아보죠.”

니카는 원더스타인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다. 그의 손이 민감한 부위를 스칠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은 이제 신음을 숨기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

“흐앗, 윽, 죄, 죄송해요. 모, 몸이 오늘따라 좀 이상해서…….”

“아뇨. 니카 양 탓이 아닙니다. 아나이스 님과 제가 미리 설명하지 않은 탓이 크군요. 하필 갑자기 파트너를 교체한다고 해서 경황이 없었거든요.”

원더스타인은 도박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연기를 했음을 밝혔다. 마법을 사용해 육체를 조작했다는 것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침에 불순물이 섞여 나왔다는 것도.

“그럼 제, 제가 이상한 게 아니군요……?”

“네. 살짝 바르는 정도로도 몽롱해지는 침입니다. 그걸 한 모금이나 들이마셨으니…….”

니카는 안심했다. 아무리 여자의 몸으로 변했다지만 키스 한 번에 자신이 이성을 잃는 것은 이상하다 싶었다.

그때, 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은 말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렸다. 원더스타인이 아나이스와의 대화 채널을 니카에게 공유하면서 그녀의 호통이 그녀에게도 들리는 것이다.

-뭐 하는 거예요! 멍청히들 서서! 우리 전 재산을 여기에 쏟아부었단 말이에요! 어서 뛰지 못해요? 지금 한참 뒤처졌다고요!

-죄송합니다. 서둘러 따라잡겠습니다.

원더스타인이 달리기 시작하자 아나이스는 바로 비난의 화살을 니카에게 돌렸다.

-니카 양도 아주 제대로 하시더군요. 아주 대단했어요.

-아, 아니, 그, 그건 실수였어요.

-흥. 실수는 무슨. 이러면서 단장님과 같은 방을 쓰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요? 서커스단 안에서는 남장을 고수하겠다더니……하! 평소에 둘이 침대에서 아주 물고 빨고 난리였겠어요.

그녀의 빈정거림에 니카는 울컥해서 소리쳤다. 정말로 그랬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아, 아니에요! 저, 저는 정말로 아무 짓도 못 했, 아니, 안 했다고요!

-네네, 그러시겠죠.

-아니, 이, 이……그, 그러면 제가 오히려 묻고 싶군요! 단장님과 둘이서 사무실에 몇십 분씩 들어가 있을 때는 무슨 짓을 하는 거죠?

-뭐, 뭐라고요? 다, 당연히 그건……재정 회의를…….

-흥! 얼마나 격렬하게 회의하면, 끝나고 나와서 바로 속옷을 갈아입으러 가는 건가요?

-이잇, 그걸 또 몰래 보고 있었단 말이에요? 정말 가지가지 하는군요. 남장하고 다니는 주제에 여자 욕실을 훔쳐보는 거예요?

-아뇨. 나타샤가 말해주었어요. 그녀는 그런 사소한 걸 잘 감지하거든요.

-시녀를 시켜 감시하게 했다는 거군요. 이 음흉한 꼬맹이가…….

-꼬맹이라뇨! 제 몸이 지금 아나이스 님의 몸보다 훨씬 성숙한데요?

-너도 네 시녀가 해준 분장 덕분이잖아!

원더스타인은 둘이 옥신각신하는 소리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하는 건지…….

-저기요? 조금 있다가 싸우시면 안 될까요? 지금은 경기에 집중을…….

-시끄러워요, 이 바람둥이!

-맞아요. 당신이 제일 문제라고요, 이 변태!

방금까지 싸우던 두 사람이 갑자기 합심해서 그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갖가지 비난에 그는 기가 질려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했다.

***

싫다. 현실이라는 것에 이렇게 거부감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칼디르 시내의 어느 건물 지붕 위에 서서 마야는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주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겐 흥미가 없었다.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오직 한 명분이었다. 원래 오늘 자신과 나가기로 되어 있었던 금발의 남자였다.

진짜 싫다. 항상 3차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눈앞의 상황을 부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방금 모든 것을 보았다. 그가 자신이 아닌 사람을 껴안고 뒹굴며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을.

원래 그런 헤픈 남자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 남자이기에 그녀는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굴었지만, 그와 깊은 육체적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의 조건에는 엄격하게 선을 그어 놓았다. 그리고 그 선 안쪽에 그녀는 없었다.

마신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훔쳐 들었던 대화가 반복 재생되었다. 마력이 제어를 벗어나려고 요동쳤다. 벌건 대낮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열기가 들끓는 환경인데도 마신의 저주가 찾아오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정신에 짙은 그늘이 졌다는 증거였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마력을 통제하려 들며 자신을 다독였다.

안 돼. 덮어야 해. 이런 속삭임 따위.

다른 걸로. 대체해야 해. 실망스러운 현실보다 더 나은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줄……

환상을.

-마야 양.

그녀의 옆에 한 남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그 모습은 저 아래에서 달리고 있는 남자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그는 마야가 알고 있는 그 남자처럼 행동했다. 그는 마야가 알고 있는 그 남자처럼 말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그대로라면 그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평생 제공해주지 않을 것이다.

고작해야 환상이……. 자신에게 얻어맞고 욕이나 먹는 놈 주제에…….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현실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녀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환상에 투영했다.

-왜 이렇게 풀 죽어 계시죠, 나의 공주님?

그가 그녀의 귀에 대고 유혹하는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녀의 입술이 씰룩거렸다.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취해본 금단의 과실이 이렇게나 달콤한 것일 줄 몰랐다.

-……공주 아니에요.

-그럼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평소 대로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야 양?

-네?

-솔직하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

-네.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야의 입술이 다시 아까와 같이 씰룩거렸다. 그러나 그것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그녀의 입술이 일자로 다물어지며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었다.

-마야 양, 당신의 대답은 어떤가요?

-……꺼져.

-네?

-단장님은 그런 말 안 해. 그분을 흉내 내지 말고 꺼지라고, 이 가짜.

그녀의 몸에서 마력이 흉악한 기세로 뿜어져 나왔다. 금발 남자의 환영은 비명 비슷한 기이한 신음을 흘리며 갈가리 찢겨 나갔다.

마야는 그것을 향해 손을 뻗었다가 곧 접었다.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몇 시간이고 계속.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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