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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7

367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균사체나 함정들에 관한 이야기는 미리 공유해 놓은 상태였다.

‘녀석들은 기본적으로 몸에서 포자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뭐, 포자 상태는 각성자에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상관은 없지만, 물리거나 긁히

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그런 건 주의해 주십시오.’

‘플레이그와 녀석의 간부들에 대한 정보는 아직 나온 게 없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오러식의 장로와 어르신께서는…….

‘뭐야. 그놈 발견하면 현상금 주냐?’

‘플레이그라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군.’

‘우리 막내 장로는 걱정하지 마시게! 일은 이 늙은이들이 할 테니!’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쓸어버려라!!”

곽춘식의 외침이 들림과 동시에 땅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르신이 오러를 일으켜 지하철의 지상 부분을 억지로 뜯어 버리며 입구를 넓힌 것이다.

음, 저 입구는 단번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간 위험할 수 있는 구역이었는데, 설마 그걸 힘으로 극복해 버릴 줄이야.

이건 나도 기억해 둬야겠네.

-키, 키릭?!

-키라락?!

갑자기 개봉되어 버린 하늘에 그 안에 웅크리고 있던 균사체들이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건 아래서 녀석들을 관리하고 있던 빌런들 역시 마찬가지.

“이, 이게 갑자기 무슨──?!”

그야말로 지금 이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놈들.

그 상태에서.

“시작은 내가 열도록 하마!”

어르신은 그렇게 말하며 발을 놀려 순식간에 이동한 뒤, 곧장 적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폭발 소리와 함께, 그는 개전을 선언했다.

“테러를 준비하던 빌런 놈들이다! 목숨만 붙어 있다면 뭔 짓을 해도 용납하마!”

“““네!”””

무서운 소리를 내뱉으며 하나둘 지하철로 진입하는 이들.

나 역시 어르신의 뒤를 따르며 접근하는 버섯들을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어르신이 했던 움직임을 떠올린다.

‘분명 이런 느낌이었나?’

파지(波地)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그 위에 올라탄다는 느낌으로…….

“우와악!”

흐름 위에 몸을 맡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중간에 균형을 잃어 그대로 앞을 향해 날아가고 말았다.

그 결과, 인간 미사일이 되어 머리로 3마리의 버섯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말이다.

“오오! 막내 장로! 그건 새로운 기술인가?!”

“……아닙니다.”

“이름은 내가 정해 주지. 신기전 어떤가!”

“아닙니다!”

왜 이 양반들은 이런 쪽에 진심인 거야?

그래도 느낌은 알았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저 앞에서 등을 보이고 있는 녀석을 향해 조금 전의 그 기술을 발동한다.

이번에는 균형을 잃지 않도록, 시전 시간이 늦더라도 확실하게!

─────!!

파지(波地)의 물결과 발의 추진력이 더해지며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몸.

난 그대로 손을 활짝 펼쳐서 녀석의 뒤통수를 붙잡은 뒤, 그대로 벽에 내다 꽂는다.

“……됐다!”

단 두 번 만에 해낸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저번에 얻은 새로운 특성 덕분.

【오러식 장로】

[1. 오러식 막내 장로 – 당신은 오러식의 장로 중 가장 어린 나이를 가졌습니다. 오러식 내부에서의 친밀도가 빠르게 상승합니다.]

[2. 오러식의 상징 – 오러식의 장로들은 그 자체로 오러식을 상징하는 자들입니다. 오러 운용력이 30% 상승합니다.]

[3. 오러식의 천재 – 당신은 무도관의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입니다. 한 번 본 오러식의 기술을 70% 이상 재현할 수 있으며 이는 숙련도에

따라 최대 100%까지 상승합니다.]

[4. 장로 – 장로라는 그 직책은 이름만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심어 줍니다. 공포를 부여하는 스킬의 효율이 소폭 상승합니다.]

다시 한번 이 특성이 오러식에 한해서 얼마나 사기 특성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클클! 해냈구나! 역시 우리 유진이야!”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어르신.

손에 붙잡힌 채 바둥거리고 있는 균사체만 아니었다면 좀 더 괜찮았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

“어르신. 이 기술의 이름은 뭐라고 합니까?”

본디 기술의 이름이란 창시자가 붙이는 것이 전통.

앞으로 이 기술을 뭐라 불러야 할지 어르신에게 물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다는 듯 답했다.

“네가 정해라!”

“……예?”

“네가 필요하다고 만들어 달라 한 기술이 아니더냐! 이름 역시 만들어 달라던 놈이 붙이는 게 맞지!”

기술의 이름을 내가 붙이라고……?

“신기전 어떻습니까! 대사부!”

“아닙니다! 청출어람! 푸를 청(靑)에 날 출(出) 어조사 어(於)에 넘칠 람(濫)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건 너무 유명한 사자성어라 다른 이들이 착각할 수도 있지 않소! 그러니 땅을 주파한다는 뜻의 지주파로 합시다!”

이 양반들…….

이름 붙이는 거에 너무 진심인 거 아니야?

하나, 이 기술을 보자마자 내 머릿속에 확실히 떠오른 것은 이것이었다.

“파랑(波浪). 땅의 파도를 타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 기술의 이름은 파랑으로 하고 싶습니다.”

짧기도 하고, 이름 자체도 확 박히는 만큼 이것만 한 이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파랑이라…… 어감이 괜찮군.”

“으핫하! 대사부께 새로 배울 기술이 늘었구나!”

“우리 오러식의 색인 청(靑)을 연상케 하는 좋은 이름이로다!”

다른 장로들 역시 무척이나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고 말이다.

“파랑…… 좋은 울림이구나.”

다행히도 내가 정한 기술의 이름이 마음에 든 것인지 입안에서 ‘파랑’이란 단어를 굴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어르신.

아마 어르신은 처음부터 이걸 노리신 게 아닐까 싶었다.

나를 도와 빌런 연합과 플레이그 처리를 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이유.

아마 일을 여기까지 일을 벌인 이유는, 내가 이 ‘파랑’을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실전 상황을 만들어 주려 한 게 아니었을까.

“으핫하하하! 어딜 보든 빌런들이니 그야말로 흥이 돋는구나!”

……아닌가?

진짜. 너무 즐기시잖아. 서운하게.

그래도, 이번 일이 플레이그에게 어마어마한 타격이 되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터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처리해 왔던 곳 중에서 이곳에서 발견된 균사체와 빌런들의 숫자가 제일 많았으니까.

“이쪽 구역은 끝입니다!”

“여기도 슬슬 끝나 갑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나 가는 청소.

과연 이것이 무인 집단의 진짜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한 차례 침을 꼴깍였다.

이만한 힘을 가진 집단이 정부의 적으로 돌아선다면? 그야말로 군대로도 정리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수준.

과연 정부가 어르신의 눈치를 보고 협회가 벌벌 떠는 이유가 있었다.

“히야. 이것 참 오랜만에 땀 좀 뺐구나.”

다른 이들의 보고를 들으며 내게 다가와 이마의 땀을 훔치는 어르신.

“만족하신 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자 어르신이 그것뿐이냐는 듯 답했다.

“다른 이들의 표정이 안 보이느냐? 그 좁은 도심 한구석에서 허수아비나 패며 힘을 기르던 이들이 빌런을 만나 제대로 된 실전을 경험했으니

이 얼마나 신이 날까!

어르신의 말을 듣고 다른 이들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모두들 지금까지 보아 왔던 표정 중 가장 신나 보이긴 했다.

“이거, 자주 이런 이벤트라도 열어야겠구먼. 껄껄껄!”

그날은 빌런들에게 있어 악몽의 날이 되겠지만, 나 역시 내게 호의적인 조직의 힘이 세지는 것 자체는 무척 긍정적이었다.

“끝! 마지막 놈 잡았습니다!”

사범으로 보이는 이가 그렇게 소리치는 것을 끝으로, 안산에서의 사냥이 끝났음이 선포되었다.

“슬슬 돌아가야겠구먼. 유진이, 너는 어쩔 게냐?”

“아, 저는 살펴볼 것이 조금 있어서, 잠시 있다 가려고 합니다.”

“그래? 흐음, 돌아갈 자들은 모두 돌아가도 좋다! 나는 유진이와 근처 좀 둘러보다 가도록 하마!”

이런 곳에 내가 혼자 남는 게 걱정되셨던 것일까? 어르신은 다른 이들에게 그리 소리치시고는 폐허가 되어 버린 지하철역을 바라보았다.

“어디, 빈집이니 마음껏 둘러보거라.”

그렇게 잔해들을 밟고 지나가며, 지하철 내부에 펼쳐진 빌런 협회(였던 것)의 시설들을 바라보았다.

역시 가장 큰 시설이라는 것일까?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큰 정보들이 하나둘 보이는 상황.

‘노다지네. 노다지야!’

그렇게 책상과 캐비닛들을 뒤지고 있는 와중, 뒤쪽에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칼리오네는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더냐?”

오늘 녀석들의 전력을 보았던 어르신으로는 아마 궁금했을 터다.

시설 하나에서 쏟아져 나온 병력이 이 정도라면 평범한 전력으로는 안 될 터, 즉 칼리오네의 병력이 이곳에 모이냐는 뜻이었다.

“예. 아마 그러겠죠.”

“정부도, 협회도, 빌런 놈들도 골머리를 싸매겠군.”

본디 칼리오네의 행사란 그런 것이다.

쉽게 일어나진 않지만, 시작한 이상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연재해.

그나마 다른 곳에서 선뜻 나서지 않는 곳은 그 행사가 벌어지는 곳이 이곳. ‘안산’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되도록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게 가능은 하겠느냐?”

오늘만 하더라도 경상자가 여럿 나왔다.

그것도 장로들이 사범들을 돌봐가며 싸워 준 덕분, 그러니 정말로 전쟁이나 다름없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면 희생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합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이것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었고, 이것을 위해 길러 온 힘이었다.

“그래, 네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가능하겠지. 다른 이도 아니고, 나 곽춘식의 제자이지 않으냐. 껄껄껄!”

“그러게요.”

그렇게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처음만 하더라도 임시 제자라는 말을 꼭 붙였는데, 어느샌가 어르신의 제자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것이다.

이것으로 나한테 달린 타이틀이 대체 몇 개지?

어르신의 제자, 칼리오네의 후계자, 성자, 마법소녀 아저씨에 암약, 제주도의 구원자와 이것저것.

이렇게 나열하고 나니 정말 1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엄청난 일들을 겪었구나 싶었다.

‘역시. 이래서 재능, 혈통, 가문이 중요하다니까.’

아마, 이것들이 아니었다면 1년 안에 이만큼 성장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테니 말이다.

그때.

바스락-

“어.”

다른 서류들과는 달리 각인까지 걸려 이곳에서는 열 수 없는 서류 한 장이 캐비닛에서 나왔다.

심지어 ‘극비사항’이라고 적혀 있는 빨간 글씨까지.

“찾은 게냐?”

“예.”

술식 자체는 파괴할 수 없었길래 그대로 챙겨 가려 했으나.

“이리 줘 보거라.”

어르신이 그것을 채가더니 오러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허, 제대로 된 술식이로군. 제대로 된 마법사에게 가져가면 일주일은 걸리겠어.”

꽤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고 있던 그가 ‘흡!’ 하는 기합을 냄과 동시에.

파앙-!

서류를 감싸고 있던 술식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어떻게 하신 겁니까?”

“녀석아. 몸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을 안 하는 법이야. 너도 정진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으니 열심히 배우거라.”

“허…….”

설마, 오러의 컨트롤만으로 술식을 부숴 버릴 줄이야.

“역시. 어르신이 최고네요.”

“그려? 허허허! 네 아비보다?”

“제 아버지는 최강이고요.”

“에잉, 쯧. 재미없는 놈. 내놔라! 찢어 버리게!”

“왜 이러십니까?! 줬다가 뺏기 금지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용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르신을 뒤로하고 살핀 서류의 내용. 그 안에 담긴 것은…….

“드디어.”

녀석들과의 결전을 지을 수 있는 확실한 정보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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