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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9

369화

스마트렌즈를 통해 새로이 전달된 내용은 이러했다.

[앞으로 전쟁이 끝나는 동안. 치안 유지 활동의 구역에 안산이 포함됩니다.]

즉, 칼리오네에서 ‘밤 산책’이라 부르는 활동의 영역이 칼리오네의 구역에서 안산으로 넓어졌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나와 함께 안산에 함께 갈 파트너로 지정된 이는…….

“도련님!”

저 멀리서 방방 점프를 뛰고 있는 흰 머리의 여자아이.

“라테.”

“도련님이랑 밤 산책은 처음 아니었나요? 아닌가? 오랜만이던가?”

지금도 몸에서 커피 냄새가 뿜뿜 흘러나오고 있는 라테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라테나 되는 전력이 내 파트너로 오다니, 그 이유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내 호위라는 거겠지.’

라테 정도의 조직원이라면 이미 조직 내에서도 훌륭한 전투원이자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을뿐더러, 나와 함께 움직인 경험도 많았으니.

조직 내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투입한 것이 분명했다.

“대부님이 날 곁에서 지키라고 하셨어?”

넌지시 물었을 뿐인데 벌써 들켰다는 듯 배시시 웃는 그녀.

“티…… 나요?”’

“날 수밖에 없지. 하필 안산에 투입되는 날 내 파트너가 너라는 건 뭔가 인위적이니까.”

“그쵸? 뭐, 콘실리에리께서도 도련님을 엄청나게 아끼시니까요. 도련님도 이해해 주세요.”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나도, 내 파트너가 너면 편하니까 좋지.”

그렇게 말하며 안산으로 향하기 위해 바이크를 세워 둔 차고로 향한다.

“그러게요. 도련님을 지키라고 오긴 했지만, 실은 도련님이 저보다는 훨씬 강하실 텐데.”

“그건 모르는 일 아니야?”

“제가 도련님을 옆에서 한두 번 봤어요? 도련님의 수준이면 니플헤임에서 방장은 물론이고 적당한 파벌도 이룰 수 있다고요.”

뭔가 비교 대상이 니플헤임이라는 감옥의 범죄자들이라는 사실이 찝찝했지만, 진짜 니플헤임에 있던 그녀이니만큼 이해하기로 했다.

“나중에 너한테 니플헤임 이야기도 듣고 싶네.”

“음…… 아마 도련님이 예상하시는 그대로가 아닐까요? 춥고, 답답하고, 이상한 놈들은 많고, 그런 주제에 힘이 있으면 편해지는…… 뭐, 그런 동네였긴 했죠. 그럼, 나중에 라테의 니플헤임

생존기 썰 좀 풀어 드릴게요!”

“그래, 꼭 좀 부탁할게.”

나중에, 그곳도 한 번 들러야 했으니까.

“자, 타.”

“응? 저희. 이거 타고 가나요?”

내가 가지고 있는 마력 바이크 중 한 대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녀.

“안산까지는 차로 들어가기 힘드니까.”

“아, 그. 그쵸!”

그러면서 갑자기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는 그녀의 모습에 혹시 하는 마음이 스친다.

“너, 알레시아 바이크. 타 봤구나?”

“도, 도련님도요?!”

“……난 그렇게 운전 안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 그렇다면 안심이죠. 하하!”

라테에게까지 트라우마를 만들 정도라니, 알레시아의 운전은 역시 폭력 그 자체임이 분명했다.

“타, 금방 갔다 오자.”

“안산 시내를 제대로 돌아다니는 건 처음이다 보니 엄청나게 두근두근하네요!”

큐브에서 헬멧을 착용한 뒤. 시트를 열어 헬멧을 꺼내려고 하자 제지하는 라테.

“제 건 따로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햄스터 귀처럼 보이는 장식이 달린 커스텀 헬멧을 꺼내는 그녀.

“자! 출발!”

그녀를 뒤에 태운 뒤 칼리오네 저택을 벗어나며 그대로 안산으로 향했다.

뻥 뚫린 도로를 따라 그대로 속력을 높이며 엑셀을 더욱 가속한다.

이것이 바로 안산의 큰 장점.

그쪽으로 들어가는 인원이 매우 미비하다 보니, 차가 막힐 일이 없어 시원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속도가 높아질수록 뒤에서 날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지만…… 알레시아처럼 곡예 운전은 하지 않아서일까? 벌벌 떨거나 하지는 않는 모양.

그렇게,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안산 안으로 진입한 나는 속도를 조금씩 줄이며 스케빈저의 흔적만 남은 자동차들을 피해 움직였다.

“와, 확실히 여기 분위기가 색다르긴 하네요. 약간 던전 때문에 사람들이 떠난 도시를 보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여기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지. 봐, 곳곳에 불빛들 보이지?”

“그러네요…… 저희를 향한 시선도 느껴지고요.”

아무래도 감각에 민감한 그녀다 보니, 이쪽을 향한 적의 역시 읽은 모양.

“그래도 먼저 공격해 오지 않는 이상은 무시해. 그게 여제와의 약속이니까.”

“그럼요. 애초에, 대부분은 그냥 경계만 하는 모양이기도 하고…… 수준이 꽤 낮네요.”

“도심의 외곽이니까. 그리고, 아마 오늘 하루 종일 저런 경계 섞인 눈빛을 받을 거야. 칼리오네에게 안산의 출입이 허락된 건 최근이니까.”

“그렇겠죠. 뭐, 저라도 갑자기 처음 보는 녀석들이 저희 구역을 순찰하겠다며 어슬렁거리면 가만히 있진 않을 테니까요.”

이게 바로 내가 라테를 높게 사는 점이었다.

언제나 분석할 때 객관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는 점.

칼리오네의 정보부로서 언제나 냉철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였다.

물론, 가끔 내가 엮인 상황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거야 뭐, 내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되는 부분이니 문제는 없었다.

“아! 저기 슬슬 빛무리가 보이네요!”

저 앞, 드문드문 보이는 불빛들과는 달리 화려한 불빛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많아지는 사람들.

이곳이 바로.

“안산의 중심, 중앙역.”

안산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 장소였다.

“어? 갓길에 안 대 놓으세요?”

안산 시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내 모습에 의아한 목소리로 묻는 라테.

“안산에 오토바이를 길거리에 세워 놓는 건 사실상 기부거든.”

“기부요?”

“아마, 우리가 돌아올 때쯤이면 사라져 있을걸?”

그것도 평범한 오토바이도 아닌, 마석을 이용한 엔진을 사용하는 오토바이인 만큼 무조건.

“자전거도 아니고 오토바이를 어떻게 훔쳐 간다는 거예요?”

“어떻게 긴, 그냥 통째로 들고 가는 거지.”

그리고 장물아비에게 파는 것이다. 열쇠 없는 오토바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몫이니까.

그렇기에.

“……주차 맡기시는 거요?”

이렇게 고가의 탈것을 주차할 때는 확실한 설비가 있는 타워에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오토바이도 맡아 주겠지?”

“……기타노 가제GX 모델이구먼.”

그저 쓰윽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델을 파악하는 주차 타워의 관리인.

“15만 크레딧만 주쇼.”

“15만 크레딧에 네 목숨을 걸어? 뒤지고 싶나?”

이게 어디서 뒤 처먹으려고 지랄이야?

지갑에서 정확히 5만 크레딧을 꺼낸 뒤 건넨다.

“받든지. 아님 안산식으로 하든지.”

그제야 힐끔 나를 바라보고는 5만 크레딧을 챙겨 가는 녀석.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건물 안쪽에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 뒤에서 라테가 조심스레 물어 왔다.

“도련님. 방금 그건 뭐예요?”

“뭐긴. 그냥 평범한 사기꾼 새끼지.”

아무래도 칼리오네의 정복을 입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저 꽤 잘나가는 부잣집 자제들로 본 모양이다. 겉보기엔 깔끔한 양복과 다를 게 없으니까.

뭐, 사실 그리 봐도 이상하진 않다.

애초에 안산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고립된 섬, 혹은 다른 나라나 다름이 없는 지역.

심지어 암흑 그 자체면서도 칼리오네와의 교류가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저들이 우리, 칼리오네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대해야 한다.

원래 암흑가라는 것이 얕보이면 그대로 먹히는 동네인 만큼 말이다.

이쪽이 이빨을 드러내선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야지.

“혹시 몰라서 쥐 한 마리를 바이크 시트 밑에 넣어 놨는데, 괜한 짓을 한 걸까요?”

“아니, 잘했어. 확실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끄응! 그럼 먼저 중앙역 근처를 둘러보는 것부터 하자.”

중앙역의 주변은 안산에서도 가장 번화한 골목이 있는 장소 중 하나.

그런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고, 플레이그의 능력상 타깃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장소이기도 했다.

“햐아아…… 결국 안산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는 거네요! 이렇게 보니 칼리오네가 관리하는 구역들이랑 별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지금껏 사람이 없는 외곽만을 보다가 시민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보자 눈을 반짝이는 그녀.

“탕후루! 도련님! 저희 저거 먹어요!”

밤 산책의 꽃이라 불리는 군것질마저 할 수 있는 장소이다 보니, 그녀가 이렇게 신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 할 수 있다.

가격도 꽤 합리적인 수준.

“나는 딸기.”

“네! 딸기죠? 금방 사 올게요!”

그녀에게 현금을 건넨 뒤 피식 웃으며 그 뒷모습을 바라본다.

아마, 이번이 내가 간 밤 산책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간인 이유도 이런 의도가 아닐까 싶었다.

조금이나마 환기시키라는 아버지와 대부님의 배려.

“여기 있…… 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테가 사 들고 온 탕후루를 받아 든 뒤 한 알을 삼켰다.

아사삭- 소리와 함께 설탕 옷이 깨지며 입 안에 퍼지는 단맛.

어째서 사람들이 저런 걸 사 먹는지 이해가 된다.

그때.

“어?”

내 앞에서 헤실헤실 웃고 있던 라테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었다.

“무슨 일이야? 맛이 이상해?”

내 건 맛있는데. 라며 생각하고 있을 때.

“……아는 얼굴이 방금 지나가서요.”

“아는 얼굴? 안산에 아는 사람이 있어?”

“아, 아니요. 그건 아니고…… 니플헤임에서 본 빌런이었어요.”

“빌런?”

안산은 기본적으로 정부와 협회의 힘이 미치지 않는 장소.

그러니 빌런들 역시 이곳에서만큼은, 사고만 치지 않으면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여긴 안산이니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아?”

그런 그녀에게 이 지역의 특성을 알려 주려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답했다.

“아니요. 그 빌런, 제가 듣기로는 플레이그의 산하에 있는 녀석이었거든요.”

“……녀석과 연관이 있다고?”

그리고 그런 놈이 지금 안산을 활개하고 있다?

“……어디로 갔어?”

굳이 내가 뒤를 돌아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괜히 그랬다가는 녀석이 눈치를 챌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역시나.

“쥐를 붙여 놨어요. 따라가시겠어요?”

“천천히. 우선 복장부터 바꾸자.”

쥐를 붙여 놓았으니 갑자기 놓치는 일은 없을 터.

근처 상가 화장실에 들어간 뒤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라테 역시 검은색 정장을 벗고, 흔히 볼 수 있는 오프숄더 차림으로 갈아 입었다.

방금 길거리에서도 가장 흔하게 보였던 차림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역시 전문가이긴 하구나 싶다.

이제 준비도 끝났으니…… 난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디 쪽이야?”

“앞장설게요.”

또각또각 힐 소리를 내며 먼저 앞으로 향하는 그녀.

그 뒤를 따라 조급함을 숨기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아가씨! 이쁜데 우리랑 같이 술──.”

“꺼져요. 바쁘니까.”

술 먹은 행인이 라테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걸었으나, 라테는 가볍게 그 손을 쳐 낸 뒤 순식간에 그의 목덜미를 눌러 기절시켜 버렸다.

그래도 일반인이라는 것은 알기에, 손으로 그 몸을 받친 다음 바닥에 살포시 눕히고는 갈 길을 가 버리는 그녀.

어째서인지 그 대처 방식은 무척이나 익숙해 보였다.

“지금은 어때?”

계속해서 추적을 보낸 쥐에게 집중하고 있는 듯한 그녀에게 묻는다.

라테는 내 말에 잠시 귀에 손을 대더니 눈을 감고 조심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시내에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사람 소리도 많이 들리는 것 같고, 녀석이 뭔가를 중얼거리고는 있는데…….”

그러던 중.

“살포……?”

무시할 수 없는 단어가.

“살포까지 5분…… 남았다는데요?”

라테의 입에서 나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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