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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75화

내 끝내주는 도발을 들은 녀석의 눈이 커다랗게 변한다.

마치.

“대, 대체 그런 저급하고도 말도 안 되는 정보는 어디서 구하신 건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군요.”

네가 그걸 알 리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정보라니. 칼리오네의 정보력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나 보군.”

사실 그런 건 없지만, 나 역시 칼리오네이니 내 정보력이 곧 칼리오네의 정보력이지 않겠는가?

좋아,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서비스를 주기로 했다.

예를 들면…… 녀석이 자주 포장하는 프랑스의 빵집, 애완 버섯들의 색깔들과 이름, 샤워할 때 자주 부르는 노래와 같은 정보들 같은 것.

“…….”

그제야 녀석은 내가 정말 그것들을 알고 있다고 믿은 것인지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어때, 이 정도면 꽤 정확한 정보들이지 않나?”

대답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이미 녀석의 주먹은 꽈악 쥐인 채 벌벌 떨리고 있었으니까.

아마 녀석도 깨달았을 것이다. 어쭙잖은 도발을 해 봐야 자신이 역으로──

“──으핫! 으핫하하하하! 이거 정말이지 의외군요! 칼리오네 주니어께서도 제게 이리도 많은 관심을 주고 계셨을 줄이야!”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뒤로 꺾는 녀석.

“그야말로 분에 넘치는 영광이로군요. 으핫! 크핫하하하!”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녀석이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 나를 내려다본다.

“……감당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너도 알다시피 나는 감당하지 못하는 일은 안 저질러서.”

자리에서도 일어나지 않은 채, 고개만 들어 녀석을 꼬나 본다.

분명히 붕대 밑의 표정은 웃고 있는 것 보이지만, 왠지 모를 분노가 느껴지는 녀석의 모습.

그래, 결국 너도 사람이라면 화가 날 수밖에 없겠지.

녀석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기에,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서자 플레이그가 어깨를 으쓱인다.

“벌써 돌아가시는 겁니까? 아직 제대로 된 이야기는 나누지도 않았을 텐데요.”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녀석.

그 말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래 봐야. 결국 넌 일을 저지를 거잖아?”

“……티가 많이 날까요?”

녀석이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놓고도 이야기하며 시간을 질질 끄는 이유는 간단했다.

“네가 저지르는 짓은 시간이 흐를수록 네게 더 유리해지니까. 맞지?”

“이거이거, 칼리오네 주니어께서는 혹시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가지고 계신 겁니까? 으핫하하하! 이거 못 당하겠네요!”

그러고는 뒤를 돌아보며 아직도 반경을 넓혀가는 검은 안개를 바라본 녀석이 연극을 하듯 소리친다.

“주니어의 말대로 입니다. 시간은 결국 제 편이니까요! 아, 물론 주니어와 이런 자리를 가진 것은 시간을 끌기보다는 순수한 저의 궁금증이었으니, 오해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군요!”

“궁금한 게 있는데. 여기서 내가 널 패 죽일 거라는 생각은 못 한 건가?”

“예!”

무척이나 당당히 답하는 녀석.

“당신이 절 이 자리에서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차고 넘치니까요!”

“……예를 들면?”

천천히 주먹을 쥐고 오러를 끌어올리자 오해하지 말라는 듯 손을 휘휘 내젓는 녀석.

“물론, 그 말이 주니어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합리적인 판단에서 나온 추측일 뿐이지요.”

“합리적이라고?”

“당신은 칼리오네이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칼리오네라면 이런 자리에서 절 대놓고 공격하지 않으리란 확신이 있었으니까요?”

조사를 한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건가.

“그렇다면 그것도 알고 있겠네. 내가 칼리오네 내에서도 꽤 이래귤러적인 존재라는 걸.”

“그래서, 여기서 절 죽이기라도 하시렵니까?”

“그러고 싶긴 하지만, 난 바보가 아니라서 말이야.”

히죽- 하고 웃은 녀석.

하나, 난 손을 뻗지 않았다.

신중함을 중요시하는 녀석이라면, 내가 아는 플레이그라면 갑작스러운 기습에 대처할 만한 아이템을 들고 오지 않았을 리가 없었으니까.

“전장에서라면, 반드시 죽여 주지.”

“웁스. 무서워라.”

가늘게 휘어지는 녀석의 눈동자.

동시에.

────────!!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대부도로부터 거대한 굉음이 퍼져 나오며, 조금씩 퍼져 나오던 검은 연기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아. 드디어 시작되었군요!”

다행히 주변의 시민들을 대피시켜놓았기 망정이지, 바다 위를 덮어 오는 그 모습에 플레이그가 양팔을 활짝 벌린다.

“그러면, 일단 만남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까요! 슬슬 돌아가서 일해야 하거든요!”

“동감이다. 이쪽도 슬슬 준비를 끝낸 거 같아서 말이지.”

주머니 속에서 얕은 진동을 울리고 있는 핸드폰.

그것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자, 내가 기다리고 있던 것들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떠올라 있었다.

“하하! 그렇지요! 칼리오네 주니어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겠지요.”

고개를 열심히 주억이며 답하는 녀석.

“그렇다면 저 플레이그는 기대감을 간직한 채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전에 충고 한마디를 해 드리자면…… 이번에 제가 준비한 것들은 과거와 같이 허술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즉, 평범한 연기만은 아닐 거라는 뜻.

하지만.

“이쪽에서도 충고 한마디 해 줄까?”

“부디. 얼마든지.”

어떻게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는 녀석을 향해. 나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작다고 기죽지 말고, 힘내라.”

끝난 줄 알았지?

*   *   *

기다란 시화 방조제 위를 지나 다시 안산 쪽으로 돌아오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이들이 우르르 달려온다.

“도련님!”

“다친 곳은 없나?”

가장 먼저 달려온 것은 나를 대신해 다른 조직원들을 통솔하고 있던 한서준과 안산의 자경단들을 통솔하던 강은지.

헬멧을 벗은 나는 힐끔 뒤쪽을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강은지에게 말했다.

“평범한 연기는 아닐 겁니다. 각성자도 위험할 수 있으니 우선 사람들을 뒤로 물려 주세요.”

“뭐? 네가 만든 마스크만 있다면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

갑작스러운 후퇴 명령에 의아함을 보이는 그녀.

“괜찮기야 하겠지만, 마스크는 소모성이니까요. 괜히 안쪽에서 전투를 벌이다 상황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방법이라니?”

“한서준.”

한서준의 이름을 부르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앞으로 나서는 그.

“예. 도련님.”

“녀석들이 방금 막 도착했다고 하던데?”

“예, 방금 막 차량에서 하차 중이라는 보고가 들어왔으니 곧 올 겁니다.”

그 대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그녀.

“우리 보고는 뒤로 물러서라고 하더니, 대체 누가 도착했다는 거야?”

“칼리오네의 비밀 병기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하자 마침 저 멀리고 이쪽을 향해 진군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

빛, 바람, 땅, 불, 물.

그리고 어둠.

각자 다른 원소로 이루어진 이들이 따로따로 나누어진 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 숫자들이 상당했기 때문일까? 각자가 커다란 덩어리로 보이기까지 할 정도.

“……정령?”

단번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맞힌 강은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예, 저쪽이 바로 이번에 플레이그와 전쟁을 벌일 칼리오네의 신규 패밀리. 다크니스입니다.”

다크니스 패밀리.

처음에는 어둠 정령들로만 이루어졌던 집단이지만, 이후 엘 라타가 칼리오네의 손 아래 떨어지고 여러 번의 개편을 거치며, 지금은 여러 속성의 정령들이 속해 있는 정령들만의 패밀리로 변화하게 되었다.

“……DMZ 쪽에 있는 정령들의 도시를 점령했다는 건 사실이었구나. 설마, 정령들을 칼리오네에 받아들인 거야?”

세간에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던 모양.

“예, 칼리오네가 가장 혐오하는 것 중 하나가 배척이니까요.”

말이 통하고 예의가 갖춰진다면 같은 사람으로서 대한다.

어찌 보면 칼리오네에서 이것은 당연한 거였으니까.

“설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거야?”

이에 내 말을 들은 그녀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그녀 역시 깨달은 것이다.

정령들은 질병으로부터 완전한 면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예. 플레이그에게 있어서는 완벽한 천적이지요.”

일종의 자연체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있어서 플레이그가 흩뿌리는 질병들은 단순한 안개에 불과할 뿐.

심지어 어둠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어둠 정령들에게는 환경적으로도 안성맞춤일 뿐이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도련님.”

마침내 우리의 앞에 당도한 정령들, 그 중 가장 앞에 서 있던 검은 손이 앞으로 나오며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현재는 다크니스의 수장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 관리 아래 있는 그.

“오랜만이네, 검은 손. 잘 지냈어?”

싱긋 웃으며 답해 주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도련님과 돈의 배려 아래 무척이나 잘 지냈습니다. 이런 행사에 저희 다크니스 패밀리를 불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엘 라타에 새로운 언변 학원이라도 생긴 것일까? 평소보다도 매끄럽게 낯부끄러운 소리를 하는 녀석.

그러나 그런 녀석의 눈은 진심이었기에 따로 겸손을 떨거나 반박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지금도 칼리오네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엘 라타를 새롭게 만들고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네, 오면서 여기 상황에 대해서는 들었어?”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녀석이 곧장 답한다.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병균 같은 놈이 저 섬에 숨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도련님?”

“응, 처음에는 섬에 진입에서 녀석들을 차례대로 정리하는 걸 생각했는데 말이지…….”

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플레이그 녀석의 말.

‘돌아가서 일을 한다.’

즉, 안쪽에서도 뭔가 수작질을 벌이고 있다는 뜻.

그렇다면 조금 작전을 수정하면 될 뿐이었다.

“응, 섬째로 가라앉히자.”

섬에 들어가는 게 조금 꺼려진다면, 밖에서 공격하면 될 뿐이니까.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는 강은지.

“서, 섬을 가라앉히다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아. 물론 진심은 아닙니다. 단지, 그 정도의 공격을 퍼붓자는 뜻이었죠.”

“그게 대체 무슨…….”

“뭐, 보시면 아실 겁니다. 검은 손? 불 쪽 애들한테 말 좀 전해 줘.”

“도련님의 뜻대로.”

내 명령에 한 차례 고개를 숙인 녀석이 본래 진형으로 돌아가며 불의 정령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갔다.

하나하나가 중급 이상의 개체로만 이루어진, 엘 라타의 전투 병력들.

한 명 한 명이 수준급 마술사 수준의 화력을 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내륙을 향해 범위를 넓혀가는 검은 안개를 바라보며, 뒷짐을 진 나는 플레이그가 있을 대부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럼 간단하게. 인사 먼저 해 볼까?”

손을 들어 올리며 핑거스냅을 날린다.

그러자.

────!!

────!!

────!!

────!!

하늘을 수놓으며 곡선으로 날아가는 거대한 불덩어리들.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올법한 그 화려한 풍경에 아직 남아 있는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새까만 안개로 둘러싸인 대부도로 날아간 불덩어리들은.

콰아아아아아앙───!!

그대로 지면과 격돌하며 엄청난 폭발과 함께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은 안개가 완전히 이쪽으로 몰아치려 들지만, 곧장 바람의 정령들이 힘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가오는 연기를 바다 쪽으로 밀어내 버린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폭행.

“발사.”

“발사.”

“발사.”

말을 한 번 내뱉을 때마다 엄청난 폭음을 터뜨리고 있는 대부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전쟁의 꽃은 원거리 폭격이지.

“발사.”

지금쯤. 녀석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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