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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76화

하늘을 수놓는 불덩어리들의 폭격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미 폭격이 충분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대부도를 향한 폭격의 여파가 줄어들고 있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만.”

주먹을 쥐며 포격을 멈출 것을 명령하자, 열심히 마나를 쏟아부으며 불꽃을 날리던 정령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털썩 주저앉았다.

이만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폭격을 이어 나간 것이다. 지치는 것이 당연하겠지.

“도련님. 저건…….”

네 옆에서 함께 대부도를 지켜보던 한서준의 표정이 찡그려진다.

그도 그럴 것이.

“설마 했지만, 폭격에도 대비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

섬을 덮고 있는 검은 연기. 그 안에 숨겨져서 지금까지는 몰랐으나, 섬에는 옅게 투명한 막이 쳐 있었다.

섬을 두르고 있는 실드가 폭격 대부분을 막아 낸 것이다.

“상대 역시 빌런 연합의 간부니까요. 폭격에 대비해서 마법사 정도는 데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그래도…… 아무런 효과도 없던 건 아닌 모양이네.”

검은 연기 아래로 군데군데 보이는 회색빛 연기.

보아하니 계속된 포격으로 실드를 뚫고 들어간 공격들 역시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뭐, 가벼운 인사는 이 정도면 되겠지.”

가벼운 인산가요…… 라며 이쪽을 바라보는 한서준을 뒤로하고 난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처음부터 이렇게 날로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으니까.

“슬슬 진입 준비를 해 보자.”

마이다스의 장갑을 손에 낀 뒤, 토미를 꺼내 들어 총기의 상태를 가볍게 확인해 본다.

철컥- 철컥-

무척이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노리쇠.

다른 장비들 역시 문제없는 것을 확인한 뒤, 섬에 진입하기 위해 방금 돌아왔던 방조제의 앞에 섰다.

그런 내 뒤로 진입을 준비하는 다른 정령들.

“옆에서 보좌하겠습니다. 도련님.”

그들의 수장인 검은 손 역시 내 옆에 나란히 서고, 한서준 역시 돌입을 준비하고 있을 때.

“꼬맹이.”

거대한 해머를 어깨에 기댄 채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강은지와 더불어, 그 뒤로 안산의 각성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은 제각각이나, 그 기운은 하나같이 매서운 게 꽤나 실력자들로 모은 모양.

“여제도 참여하실 생각입니까?”

“우리 땅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가만히 있을 이유는 없으니까.”

……칼리오네에 빚을 지기 싫은 거면서.

“뒤에 있는 분들은?”

“우리 애들 중에서도 발목을 잡지 않을 녀석들로만 추려 온 거니 걱정하지 마. 어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뭐, 그녀의 참가를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실제로 그녀와 그 부하들이 함께 진입한다면 큰 도움이 될 터였으니까.

문제가 있다면…….

“플레이그 능력에 대한 대처는 따로 준비하셨습니까?”

다크니스 패밀리의 정령들과는 달리, 그들은 어떤 질병의 영향을 받을지 모른다는 것.

그런 내 물음에 강은지는 당연하다는 듯 목에 차고 있던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를 들어 보였다.

“축성 받은 백향목 십자가다. 3시간 정도는 충분해.”

저주, 또는 상태 이상으로부터 3시간 동안 사용자를 보호하는 목걸이 아이템.

이걸 보아하니 그녀 역시 오늘을 위해 따로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긴, 모든 것을 우리에게만 맡길 순 없었겠지.

그래도 과연 한 지역의 수장이라고, 이 정도의 아이템들을 이렇게나 많이 모았다니…… 꽤 놀라웠다.

“확실히 그거라면 문제없겠네요.”

3시간이 지나는 순간 문제가 생기겠지만, 원래부터 그렇게 오래 싸울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런데, 너희 아버지랑 다른 녀석들은 뭐 하고 있어?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했는데 그 아저씨들이 없는 건 이상한데…….”

아무래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칼리오네의 다른 간부들이 궁금했던 모양.

“아. 그거요.”

당연히 아버지도 여기에 오시겠다며 방방 뛰셨지.

하지만.

“……저로 충분할 것 같아서 집에서 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확히는 칼리오네의 다른 지역들이 비게 되는 순간 타겟이 될 수도 있으니 지역들을 경계해 달라 부탁한 거지만 말이다.

얼마 전 안산에서만 하더라도 엄청난 참사를 만들려고 한 녀석들인데, 다른 지역이라고 안전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 게 맞지 않는가.

하지만 그걸 다르게 해석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는 강은지.

“허, 참. 그만큼 아들을 믿는다는 건가…….”

뭐, 그게 또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어깨를 으쓱이고는 대부도를 향해 몸을 돌렸다.

“슬슬 준비하시죠. 우선 섬을 두르고 있는 실드는 제가…….”

“아니, 실드는 내가 뚫어 줄게.”

“예?”

저거, 우리 정령들의 폭격을 견딘 것만 봐도 내구도가 상당할 텐데…… 대체 어떻게?

“우리도 가만히 업혀 갈 생각은 없어서.”

그런 말을 하기도 전에 양손으로 해머를 쥐어 잡고는 앞서 걷는 그녀.

그래, 원래라면 내가 뚫을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대신해 준다는데 굳이 말릴 이유가 없지.

“부탁드립니다.”

시화 방조제의 길이는 11.2km 걸어서만 가기에는 상당이 긴 거리였기에 중간부터 우리는 속도를 높여 조금씩 내달리기 시작했다.

앞쪽으로 보이는 바다와 저 앞에서 연기를 내뿜는 대부도.

아마, 뒤에서 보면 마왕성을 향해 돌진하는 용사무리로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비주얼이었다.

그렇게, 얼마 걷지 않아.

“진입 준비!”

시화 방조제의 반 이상을 덮은 검은 연기와 접촉하게 되었다.

순식간에 불쾌감으로 뒤덮이는 몸.

다른 이들 역시 나와 비슷한 감각을 느낀 것인지 표정들이 굳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에서 은은한 빛을 뿜고 있는 십자가는 그들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더러운 기분이네.”

열심히 뛰는 도중에도 표정을 찡그리고 있는 그녀.

“병균 덩어리들이니까요. 좋을 리가 없죠.”

“왜 하필 안산에 이런 녀석들이 꼬여서는…….”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저으며 한 차례 더 속도를 높이는 그녀.

저 멀리, 대부도의 입구임을 알리는 푯말과 움직이지 않는 풍력발전기. 그리고 검은 막이 보인다.

그리고는.

“길 먼저 뚫는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순식간에 내 앞에서 사라지는 그녀.

마치 도망치던 나를 쫓던 때의 속도는 장난이었다는 듯이 엄청난 속도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하나의 점이 되어 검은 막을 향해 돌진한 그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쩌엉─────!!

주변에 엄청난 굉음이 몰아치면서 땅이 크게 흔들린다.

그리고.

“도, 도련님.”

“진짜…… 미치긴 했네.”

마치 커다란 충격을 받은 유리 돔처럼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하는 대부도의 실드.

방금 소리만 들어서는 단 한 번, 그저 일격을 가한 것뿐일 텐데도 저만한 실드가 한 방에 부서졌다는 소리였다.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건가? 그리고 그와 동시에.

“대장이 길을 여셨다!”

“가 보자!!”

그러한 모습을 본 안산의 특공대들의 사기가 한층 더 올라갔다.

마치 방금까지 몸을 덮고 있던 찝찝함 따위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신나게 내달리는 사람들.

그럼, 나도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검은 손, 시야 확보.”

“예. 도련님.”

마치 짙은 해무가 낀 것처럼 까만 연기로 뒤덮인 대부도를 가리키며 명령하자, 검은 손이 곧장 다른 정령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빛의 정령들.

그들이 손을 뻗으며 간단한 영창을 욈과 동시에, 우리의 머리 위로 새하얀 빛의 구체가 형성되며 점차 주변의 검은 연기를 소멸시키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빛의 정령과 계약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빛의 구체’.

주변의 부정적인 효과를 정화하는 스킬이었다.

이것으로 내부 활동은 물론, 주변에서 우리를 향해 접근해 오는 녀석들을 확인하기 한층 더 편해질 터.

“너희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찾기 쉬웠네.”

마침 강은지가 안쪽으로 들어서며 머리를 긁적인다.

빛의 구체를 보고 멀리서부터 우리를 발견한 것이다.

뭐, 이것은 적에게도 해당하겠지만, 어떤 미친놈이 이만한 규모의 병력이 있는 곳으로 돌진해 올까?

지금부터는 우리가 쫓는 자, 녀석들이 숨는 자였다.

목표는 하나.

이 섬 어딘가에 있을, 이 사태를 일으킨 촉매와 시전자인 플레이그를 찾아 제거하는 것.

“검은 손.”

“다녀오겠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다크니스 패밀리의 주요 세력인 어둠의 정령의 특기이기도 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더욱 강해지며 낮처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즉,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활약할 수 있는 정찰병들이라는 뜻.

어둠의 정령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꼬맹이. 그러면 우리는 이제부터 뭘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주변을 둘러보던 강은지가 내게 물어 왔다.

“딱히요.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게 지금의 계획입니다.”

“……응? 플레이그랑 촉매를 찾는다고 하지 않았니?”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움직였다간 오히려 피아 구분이 힘들어지니까요. 지금은 어둠의 정령들에게 맡기고 가만히 있는 게 상책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녀석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요? 금방 신호가 올 겁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

-키릭?

-크룩?!

주변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 이 새끼들이 있었지.”

소리의 정체를 알아채고는 곧장 망치를 집어 든 채 다른 이들을 향해 소리치는 그녀.

“그 버섯 좀비들이니까 전부 준비해!”

“““예, 대장!”””

곧장 전투태세를 펼치는 다른 각성자들.

우리 역시 전투를 위해 진형을 갖춰 나가며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끄르라락!

그 와중에 한 차례 더 진화한 것인지 전과는 달리 네발로 우리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균사체의 무리.

그 모습에 얼마 전에 받았던 정보가 하나 떠올랐다.

‘얼마 전 소록도에서도 균사체가 나왔다더니, 그곳에서 한 차례 더 실험을 한 건가.’

우리가 녀석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뒤졌던 것처럼, 녀석 역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충분히 상정 내.

“대지의 정령들!”

내 외침이 허공에 울려 퍼짐과 동시에 땅이 울리며 우리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지의 정령들이 자신들의 능력으로 지형의 고저를 이용한 요새를 만든 덕분이었다.

“지금부터 어둠의 정령들이 새로운 정보를 가져올 때까지 수성에 들어간다!”

1초 만에 새워지는 요새가 그리도 신기했던 것일까, 저 멀리에서는 강은지가 입을 벌리며 주변 요새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뭐, 저런 반응을 보일만 하지.

평범한 정령사라면 꿈도 꾸지 못할, 정령의 군대를 이끄는 나이기에 가능한 방법이니까.

갑자기 생겨난 요새를 공략하기 위해 벽을 딛고 서서히 올라오려는 녀석들.

하지만 우리라고 가만히 있진 않았다. 정령들과 각성자들이 각자의 능력을 사용해 균사체들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문제가 있다면 녀석들의 숫자가 상당했다는 것과.

“크흑!”

균사체 사이사이에 플레이그의 부하들이 섞여 우리를 향해 공격을 가해 온다는 것이었다.

“빛의 정령들은 부상자를 먼저 돌봐!”

나 역시 성벽 아래를 향해 토미를 휘갈기며 계속해 명령을 내렸다.

뭐 이리 열심히 손님맞이 준비를 한 것인지, 끝도 없이 몰려오는 균사체의 무리들. 그 숫자들은 확실히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때, 요새의 중심에 있던 빛의 정령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

“도련님! 더는 빛의 구체 유지가 힘듭니다!”

확실히,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기는 했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부상자 치유에 힘을 쓰도록!”

하지만 나도 이러한 상황을 생각지 못한 건 아니라서 말이야.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한 그것. 나는 ‘그것’을 꺼내 들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이건 또 오랜만이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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