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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77화

내 손에 들려 있는 작은 막대기.

[이름 : 아스칼론]

[등급 : 유물]

[종류 : 성물]

[설명 : 성인 게오르기우스가 악룡 파프니르의 숨통을 끊는 데 사용했다 전해지는 검.

사용자의 신성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주변에 성역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악(惡) 속성 적에게 2.5배에 해당하는 신성 피해를 입히며, 용족을 상대로는 최대 7배에 달하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꺼냈다고 볼 수 있는 성물, 아스칼론이었다.

우리를 뒤덮으려는 연기를 몰아내려는 듯 스스로 은은한 불빛을 내뿜고 있는 쇠꼬챙이.

그 모습에 내 옆을 지키고 있던 한서준이 의아하다는 목소리로 아스칼론을 바라본다.

“아, 이거?”

생각해 보니 한서준은 이걸 본 적이 없나?

“그냥. 성물 비스무리한 거.”

아스칼론에서 떼어서 만든 거니까 비스무리한 거 맞지 뭐.

굳이 말하자면 제주도에 있는 게 본체고 이게 분체 같은 느낌이니 정확히 어떤 성물이라 할 정도는 아니니까.

“성물 비스무리한 거라니…….”

설마, 이상한 걸 눈치챈 건가?

“……엄청난 준비성이시군요, 역시 도련님이십니다.”

다행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 성물 비스무리한 거로 뭘 하려고 하는 건데?!”

열심히 해머를 휘두르며 내 쪽을 향해 소리 지른 강은지.

나는 굳이 대답하지 않고, 직접 보여 주었다.

이번에 아카데미의 상점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아낌없이 꺼내 든 것이다.

[이름 : 사도 요한의 성수]

[등급 : 유물]

[종류 : 성물]

[설명 : 사도 요한이 직접 축성한 성수입니다.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정신을 보호해 주며, ‘악(惡).’ 속성이 주변에 있을 시, 환한 빛을 내뿜습니다. 기존 성수보다도 월등히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성수라고 함은 고스트 속성이나 악 속성의 몬스터, 빌런을 사냥할 때 사용하는 물건으로 물건에 인챈트하거나 직접 뿌리는 것으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데, 어떤 미친놈 하나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말이지.

‘성수를 디퓨저처럼 사용하면 신성한 기분이 들까?’

그리고 그 미친놈은 이를 실전으로 옮긴 적이 있었다.

성수에 성물을 담가 디퓨저로써 사용해 보고자 한 것이다.

심지어, 평범한 성수와 성물도 아닌, 최상급이라 불리는 12사도의 성수와 성물을 이용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성수에 반응한 성물이 주변에 신성한 빛을 내뿜으며 신성 결계를 펼친 듯한 효과를 주던 것이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굳이 사제와 신관들을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신성 결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물론, 성물과 성수를 들고 다니는 게 사제나 신관 말고 또 있겠냐마는…… 나 같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조건이지 않은가.

퐁- 소리와 함께 열린 성수에 디퓨저 스틱을 넣듯 아스칼론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주변에 퍼져 나가기 시작하는 새하얀 불빛.

그것들은 마치 부정한 기운이 근처에 접근하는 것마저 거절하듯 주변의 기운을 밀어냈고, 그로 인해 우리를 잠식하려 들던 연기 역시 서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칼리오네 주니어가 성자라는 소문은 사실이었나!”

성자?

그 와중에 어디서 또 이상한 소리를 들은 건지 내가 성자라는 이야기를 중얼거리고 있는 안산의 각성자.

대체 어디서 그런 정보가 풀린 거지?

아무튼…… 지금은 중요한 게 아니므로 차차 따지기로 마음먹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부터 집중하기로 했다.

“조금만 더 버텨!”

환한 빛을 내뿜는 성수를 주머니에 집어넣은 채,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겨 몰려드는 균사체들을 쓸어버린다.

검은 안개들을 밀어낸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공격적으로 달려들던 균사체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이들 역시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적들을 막아 내는 듯했고.

문제가 있다면…….

“크아아아아아!!”

중간중간에 섞여 있던 빌런들.

정확히는 플레이그에게 도핑을 받은 녀석들이었다.

눈이 풀린 채, 마치 본인이 몬스터라도 된 것마냥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며 어떻게든 이쪽에 피해를 입히려 드는 녀석들.

물론 그럴 때마다 다른 이들이 달라붙어 제압하였으나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놈들이 달려들 때마다 우리 측에서도 부상자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즉,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만은 안 된다는 뜻.

새로운 명령을 내려야 하는 걸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도련님. 찾았습니다! 서쪽에 있는 골프장입니다!

인이어로부터 플레이그의 위치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다.

“전원! 서쪽으로 이동한다! 대열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이동!”

결계의 효율을 위해 빛의 정령들이 있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토미를 저격총으로 총을 바꾼 뒤, 이쪽을 향해 접근하는 녀석들을 하나둘 잘라 내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내 저격총의 대미지를 이겨 내며 달려드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는 강은지나 다른 이들이 달려들어 추가적인 마무리했기에 큰일은 없었다.

아마, 플레이그 녀석도 이 광경을 보면 놀라지 않을까 싶다.

자기를 잡기 위해 성물에, 12사도의 성수까지 준비하리라고 과연 누가 생각이나 할까.

그뿐인가? 과거에 만났을 때와 비교한다면 크게 달라진 실력에, 이번에는 곁에 여제라는 보스급의 강자까지 밀려오고 있다.

녀석의 성격이라면 아마, 미리 생각했던 작전을 실시간으로 수정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지 않을까?

자, 그럼 슬슬 놈이 보일 만한 작전은…….

“전방에서 적들 식별! 전원 각성자로 이루어진 빌런들 같습니다!”

가장 선두에 있던 조직원 중 한 명이 뒤쪽을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치는 게 들렸다.

지금까지 우리를 막아서던 균사체가 아닌, 진짜 빌런으로 이루어진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얀 사신을 들고 목소리가 들려 온 방향을 겨냥했다. 하지만.

“……망할.”

아쉽게도 신성 결계의 영향권 밖이라 적들을 명백히 시인하기 어려웠다.

놈들로서는 아로마의 사정권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

이대로 이동해서 놈들을 잡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랬다간 계속 놈들의 움직임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여기서는…….

“한서준! 여제님! 두 사람은 앞으로 가서 다른 전위를 보강! 뒤쪽은 저와 정령들이 봅니다!”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돌파할 차례다.

대인전에 있어서 가장 어울리는 병력을 앞쪽으로 보낸 뒤, 나는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기며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아무리 정령들이 질병으로부터 완전한 면역을 가지고 있다 해도 환경의 오염도에 따라 피로도와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 그들을 이런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시키는 것은 결코 좋지 않았다.

콰가가가각───!!

‘쓸어버려!’

앞쪽에서 시원한 파쇄음과 함께 강은지의 목소리가 나직이 들려온다.

이것으로 부족할 수도 있던 앞쪽의 보강은 끝.

다행히도 조금 전 연락을 받은 뒤 대열에 합류하는 어둠의 정령들 덕분에 대형을 보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러니.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속도뿐.

-골프장 외곽의 모습을 확인!

-강은지 여제가 골프장 외벽을 부수고 진입합니다.

-사, 사방이 균사체로 덮여 있습니다! 돌파! 돌파!

앞쪽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소리를 연신 내고 있었다.

대체 저 안이 어떤 꼴인지 궁금해질 지경.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체 여기서 뭔 짓을 하고 있던 거야.”

조금 전 보고를 통해 들었던 대로, 사방을 거의 가득 메우고 있는 균사체의 무리들.

설상가상으로.

-기침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혈색이 좋지 않습니다!

대형에 합류해 있는 인간 중, 알 수 없는 병에 감염되는 이들의 숫자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었다.

“사소한 것이라도 넘어가지 말도록!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 이들은 중앙으로 보내 빛의 정령들에게 치료를 받아라!”

신성 결계는 내성을 올려 주는 효과만이 있을 뿐, 주변인들까지 완전히 면역시켜 주는 능력은 없었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속도전을 강조한 이유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에 보답하듯.

-목적지가 보입니다!

-도련님! 저곳으로부터 이 기운이 쏟아지는 거 같습니다!

마침내 발견한 골프장 한가운데에 있는 수상한 건물.

마침내 검은 손이 빌런들에 맞서 돌파하고 있는 곳이 보여 왔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균사체는 물론이고, 혼자서 3명의 빌런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그.

목적지 주변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나는 땅의 정령들에게 새로운 요새를 지으라 명한 뒤, 그대로 암뢰(暗雷)를 사용 검은 손을 도와 곧장 한 놈을 저 멀리 날려 버렸다.

나를 발견하자 밝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

“다친 곳은?”

“없습니다.”

“다행이네. 본대에 합류해라.”

“예. 도련님!’

이미 내가 온 것으로 적들은 균형을 잃어버렸다. 그러니 결과 역시도 뻔하다.

나머지 둘 중 하나는 검은 손의 단도 아래 풀썩 쓰러지고 말았고, 마지막 한 녀석 역시 내 주먹을 허용하고는 그대로 자리에 드러눕고 만다.

이걸로 생쥐 굴로 향하는 길은 뚫린 셈.

난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부터 향할 곳은 밀폐된 공간이라고 해도 좋은 장소였기에 최소한의 인원들만 데리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은지. 검은 손. 한서준. 나를 따라와라.”

물론 멤버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마법사나 신관, 서포터 계열이 없는 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오히려 ‘돌파’라는 방식으로 적진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떠올리면 또 이만한 조합이 없지 않을까 싶다.

곽춘식이 말했듯, 몸이 좋으면 굳이 머리가 고생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하아, 내가 나보다 어린애의 오더를 들어야 하는 날이 올 줄이야.”

“애초에 그런 약속이지 않았습니까. 칼리오네의 전투에 참여하고 싶다면 제 오더를 듣기로 했죠?”

“나도 알아. 그냥…… 어이가 없어서 투덜댄 것뿐이야.”

아무렴, 남의 전투에 참여해서 공을 세우고 싶었던 거라면 최소한 이런 요구 정도는 들어줘야지.

“그럼, 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제.”

“걱정하지 마. 문 따는 건 자신 있으니까.”

뒤쪽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굳게 잠겨 있는 철문 앞에 서는 그녀.

그녀가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문에 새겨진 술식이 미친 듯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흐읍!”

-콰앙! -콰앙! -콰앙! -콰앙!

마치 건물을 진입하기 위한 특수부대처럼 문을 향해 여러 번 망치를 휘두르는 그녀.

그리고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조금씩 뒤틀리는 문.

역시 대단한 괴력이란 말이야…… 아마 그녀가 뚫지 못하는 문은 없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 6번 정도를 휘둘렀을까?

콰가가강!

찌그러지던 문이 완전히 박살 나며 마침내 열리고야 말았다.

이번에도 역시 지하로 이어지고 있는 계단.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윽!”

그곳엔 강은지마저도 정색할 만한 독과 병균이 느껴지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급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여기선 당연히.

“진입합니다.”

나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묵묵히 계단 아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플레이그.

녀석과의 결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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