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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78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나는 이미 다른 이들에게 ‘간이 질병 면역 마스크’를 건넸었다.
칼리오네 사람들이야 이미 한번 착용한 적이 있기에 아무 말 없이 마스크를 받아들였지만, 안산의 각성자들은 처음 보는 요상한 물건에 의아해하는 것은 물론, 숨 쉬는 게 불편하다며 투덜대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각성자가 된 이후로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는데, 무슨 마스크야? 하하하!’
‘멍청한 놈들이나 아픈 거지. 우린 멀쩡한데?’
하지만 강은지가 그런 녀석들을 가만히 둘 리가 있겠는가.
‘껴.’
그 말 한마디로 모든 이가 순순히 착용하게 되었다.
우선 이거로 기본적인 방역은 끝.
아직까지 환한 빛을 내뿜고 있는 성수와 아스칼론을 확인한 나는, 주변을 한 차례 둘러보며 말했다.
“만약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곧장 말해라. 두통이나 복통은 물론, 그냥 왠지 모를 이상한 낌새까지 전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런 쪽은 확실하게 말해야만 했다.
감염이라는 게 본디 그런 것. 만약 이번 일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몸에 들어간 병균이 나중에 주변으로 전파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 진입한다.”
골프장 한가운데에 있는 시설은 우리가 지금까지 봐 왔던 것처럼, 지하와 연결된 커다란 벙커같이 생겼었다.
“응? 여기, 뭔가 이상한데?”
그때, 가장 최선두에 있던 강은지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에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다른 이들.
“뭐가 말입니까. 대장?”
“그냥 평범한 지하 시설이잖아요?”
다른 이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듯했지만, 나는 그녀가 말한 게 뭔지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여기를 기점으로 사용된 자재들이 다르네요. 마치, 옛날에 지은 건물을 증축한 것처럼요.”
“그렇지?”
내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얘네는 지들이 무슨 두더지라도 되는 줄 아나? 왜 이렇게 땅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 진짜.”
강은지는 그리 말하면서 거세게 벽을 발로 걷어찼다.
하긴, 매번 이런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오가는 게 짜증 날 법도 하지.
심지어 이거, 땅 주인인 그녀의 허가도 없이 진행한 불법 증축이잖아?
여제가 저러는 것도 당연했다.
‘뭐, 플레이그는 원래 전투를 벌일 때 이런 필드에서만 전투를 벌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 이유는 플레이그의 능력 때문. 균들을 확실하게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지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그렇게 아래를 향해 얼마나 내려갔을까.
“하.”
주변의 풍경을 둘러본 강은지가 헛웃음을 흘렸다.
“설마 우리 모르게 지하에 이런 걸 만들어 두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단순한 지하가 아니었다. 그곳에는 미궁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동공이 있었다.
마치 지하 수도의 컨셉을 한 미로가 있다면 이런 풍경일까?
곳곳에 흐르는 물줄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버섯들. 그것은 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뭔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더럽군요.”
목소리에서부터 혐오감이 묻어나는 한서준. 아마 다들 그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칼리오네의 꼬맹이.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구조가 이래서야 다 함께 이동하는 건 무리일 것 같은데.”
그야말로 사방으로 퍼지는 공간의 특성상, 한 그룹으로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건 무척이나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정령들과 칼리오네, 안산의 병력을 적당히 섞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따로 이견을 다는 이는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벌렸는지 직접 보아 왔을 테니까.
“통신 채널에 한계가 있으니, 총 4개의 팀으로 나누겠습니다.”
내가 따로 나눈 팀은 이러했다.
A조. 조장은 나.
B조. 조장은 강은지.
C조. 조장은 검은 손.
D조. 조장은 강은지의 부하 중 한 명인 이준영.
각자의 능력과 실력에 맞추어 밸런스를 조정하자 만들어진, 총 6명으로 이루어진 4개의 조.
대략 전위 둘에 중위 둘. 그리고 후위 둘 느낌.
이대로라면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서 비롯된 조합이었다.
“전체 통신 채널로 10분마다 보고하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각자 흩어지기 전. 강은지와 다른 조장들에게 확실하게 말해 둔 뒤, 그대로 나눠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슬슬 들어가자.”
마치 던전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
주변의 지형과 적들의 모습을 탐지하기 위해 【스킬 : 오러소나】도 사용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주변에 들어찬 검은 연기 때문에 제대로 된 탐사는 불가능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몸으로 직접 뛰면서 적들을 파악해야 하려나?
난 수신호를 주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처음에는 그저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만 들려왔지만, 어느 정도 안쪽으로 들어서자 조금씩 다른 소리들이 섞여 들리기 시작한다.
저건…….
마치 짐승을 연상케 하는 그르릉 소리.
“준비.”
내 오더에 맞춰 모두가 각자의 포지션에 선 채 소리가 들려 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찰팍- 찰팍- 찰팍-
맨발로 비 웅덩이를 밟는 듯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 아니, 녀석들.
“끄르르륵!”
“으흐! 으흐흐흫!”
온몸이 울룩불룩한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녀석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플레이그가 약을 더 준댔어! 플레이그가 약을 더 준댔어!”
“침입자제거침입자제거침입자제거침입자제거.”
한눈에 보아도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모습에 절로 눈이 찌푸려졌다.
“어, 어이. 칼리오네 도련님. 저게 대체 뭐야? 모, 몬스터야?!”
그 괴상한 모습에 내 옆에서 같이 전위를 서고 있던 녀석이 묻는다.
“……플레이그에게 강화 시술을 받은 녀석들이다.”
“뭐? 가, 강화? 저딴 모습이?”
플레이그의 능력으로 강화되는 빌런은 총 두 종류였다.
하나는 버리는 용도로 한계까지 강화하여 사실상 몬스터나 다름없게 만드는 녀석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제정신을 유지한 채 도핑하는 듯한 느낌으로 강화되는 것.
녀석들의 외견과 상태를 보아하니 전자인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준비해라. 아무리 생긴 게 저따위라 하더라도, 인간의 외견을 포기한 만큼 강력한 놈들이니까.”
“크흐흐! 매일매일 빌런 새끼들이랑 몬스터들이랑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저 정도로 쫄까 봐?”
자기 손에 들린 장검을 들어 올리며 자신 있다는 듯 소리치는 그.
“얼마든지 와 보라지!”
그래, 이게 안산식 와일드지.
“너, 이름은?”
“민수. 김민수다.”
민수라. 뭔가 정겨운 이름이네.
“난 유진. 유진 한 칼리오네다. 도련님이 아니라.”
통성명도 했겠다, 우리는 각자 언제 튀어 나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깨닫고는, 거의 동시에 튀어 나갔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추어 뒤쪽에서 칼같이 발동되는 빛의 정령의 버프.
나의 주먹과 민수의 칼에 빛이 깃들며 빛 속성 대미지가 추가된다.
“싫어요싫어요싫어요싫어요싫어요싫어요.”
“새로운 힘을! 새로운! 힘! 힘! 힘을!”
덩어리 두 녀석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나와 민수를 보고선 거대한 팔을 휘두른다.
이에 나는 왼쪽으로, 민수는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각자 맡을 녀석들을 정하자마자 곧장 반격에 들어갔다.
“강해진것강해강해진?것강해?”
왼쪽으로 빠지며 몸을 숙이자 고개를 비틀며 발을 치켜드는 녀석.
그대로 나를 짓밟으려 했지만, 난 역으로 큐브에서 샷건을 꺼낸 뒤, 이를 치켜들어 녀석의 발바닥을 향해 발사했다.
콰앙───!!
“넘어가?넘어가요넘아가넘어가!”
갑자기 발아래에서 발생한 힘에 그대로 몸이 뒤로 기우는 녀석.
저걸 맞고도 버티다니, 확실히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꽤 단단하다.
이에 칼리오네 소속의 궁수가 녀석의 미간을 향해 화살을 발사하여 한 번 더 충격을 가하자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녀석.
그 육중한 몸이 뒤로 넘어감과 동시에, 주변이 흔들릴 정도의 거대한 충격이 퍼졌다.
“으하으하하하뒷머리쿵했어쿵해쿵해!”
바둥바둥 손을 휘저으며 다시 일어나려는 녀석.
하지만 그 전에 샷건을 든 채 놈에게 다가선 나는, 녀석이 휘적이는 팔을 발로 쳐 낸 뒤 그 위에 올라타 샷건을 겨누었다.
“플레이그도 정말 역겨운 짓거리를 하는군.”
──! ──! ──! ──!──!
한 발로 안 되면 여러 번.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샷건을 연발로 박아 넣자, 더 이상 미동하지 않게 된 녀석.
난 놈의 몸을 타고 아래로 내려와 민수 녀석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으아아아아!”
확실히, 강은지가 이곳까지 데려온 이유가 있는지 무차별적으로 내지르는 녀석의 주먹을 여유롭게 막아 내고 있는 모습.
심지어 뒤쪽에서 빛의 정령과 궁수, 마법사가 추가적인 보조를 해 주니 무척 안정적이었다.
심지어 중위로 온 한서준의 보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상대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모습.
아니, 그나저나 저쪽은 저렇게 열심히 파티 사냥을 하고 있는데 날 도와주는 녀석은 왜 한 명도 없던 거야?
약간 서운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난 혼자서 잡았으니 효율을 생각해 보면 그 판단이 맞는 거 같기도 했다.
나야 뭐, 만능이니까.
쿠웅-!
그리고 마침내 다른 조원들의 총공격을 버티지 못한 괴물이 털썩 쓰러지고 만다.
“트롤도 아니고, 이 망할 회복력은 대체 뭐야……?”
헉헉거리는 숨을 내뱉으며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는 민수.
확실히 내가 상대한 녀석도 샷건을 박아 넣었음에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미친 내구성을 보여 주긴 했었지.
결국, 5연발을 박아 넣어 피부 안쪽에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쓰러뜨리기야 했지만 말이다.
“이제 시작이니까 벌써부터 투덜거리지 않는 게 좋을걸.”
“뭐?”
내가 뱉은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녀석.
“저 정도면 아마 D등급 빌런일걸? 안쪽으로 향할수록 더 등급이 높은 녀석들이 기다릴 텐데…… 설마, 이 정도로 지치거나 겁먹은 건 아니지?”
물론 그 숫자가 많지는 않을 테지만, 지금보다는 확실히 위협적일 것이다.
하지만 내 말에도 민수는 별것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 정도는 각오했고, 감당할 수 있어.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대장을 따라온 건 아니니까.”
“그래?”
저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다친 사람은 있나?”
이에 고개를 젓는 다른 팀원들. 모두가 아직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몸을 돌리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터널 속 어둠을 바라보았다.
계속해서 안쪽에서부터 들려 오는 괴기한 울음소리.
하지만 어째서일까?
내게 있어 그 소리는 플레이그가 나를 부르는, 자신이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플레이그, 녀석은 겁쟁이니까.
내가 알고 있는 놈은 자신이 패배하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두려워하는 최고의 겁쟁이 빌런이다.
그 탓에 언제나 옆에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수하들을 데리고 다녔으며, 때에 따라서는 그러한 수하들도 버리고 도망치는 비열한 녀석이었다.
즉, 강한 녀석들이 몰려 있는 곳일수록, 녀석이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어이. 칼리오네 도…… 유진 한 칼리오네.”
그때, 뒤에서 민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너, 나보다 어려 보이는 주제에 어떻게 그렇게 강한 거냐?”
“갑자기?”
“그, 그게 그렇잖아! 우리는 5명이 달려들어서 한 놈을 처리하는데, 너는 혼자서 우리보다 빠르게 그 괴물을 처리했으니까.”
아,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내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건가.
음…….
“현실적으로 말해 줄까. 아니면 좋게 말해 줄까.”
“당연히 현실적인 거지! 허울 좋은 말 따위는 필요 없어!”
현실적? 뭐. 그렇다면야.
“재능, 노력, 좋은 아이템과 좋은 스승.”
“……뭐?”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던 것일까? 순간적으로 얼빠진 목소리를 낸 녀석.
이윽고.
“……너. 의외로 재수 없는 캐릭터네.”
그런 민수의 말과 함께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른 4명.
거참 너무하네.
심지어 그중에 한서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내 마음에 대미지를 주기 충분하고도 남았다.
“……빨리 가기나 하자.”
지가 현실적으로 알려 달라고 해 놓고서는.
“뭐야. 너 삐졌냐?”
“무슨 헛소리냐. 따라오기나 해라.”
그냥.
조금 서운할 뿐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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