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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0

EP.379 15. 프랑켄슈타인의 후계자 (33)

TTT는 주인공 3인방에 더해 6명의 서포트 캐릭터들로 파티를 짤 수 있었다. 그중에는 전투를 보조해주는 캐릭터도 있었고, 탐험에 유용한 능력을 제공해 주는 캐릭터도 있었다. 이 6명의 서포트 캐릭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플레이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거기다 그들은 플레이 외적인 면에서도 게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데리고 다니면서 캐릭터들 간의 만담을 듣거나 캠프에 두면 어떤 소일거리를 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이 게임의 작은 재미 중 하나였다.

그들에게는 각자 성향이라는 게 있어서 특정 상황에서는 돌발적인 변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중에는 일행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주로 그 캐릭터의 신념과 상반되는 선택을 했을 때 그런 일이 발생했다. 알렌과 조의 경우는 바로 ‘살인’이었다.

그들은 과거 악명 높은 용병이었고, 다시는 칼에 사람 피를 묻히지 않기로 맹세했다. 그래서 괴물과 싸울 때는 얼마든지 협력하지만, 간간이 등장하는 인간 적들과는 싸우기는 싫어했다. 만약, 두 사람을 파티에 포함한 상태에서 사람을 죽이는 선택지를 고르면 짧은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일행을 나가버렸다.

원더스타인이 갑자기 그것을 떠올린 이유는 채널 반대편에서 들리는 괴성과 신음 때문이었다. 음향실은 단원의 목소리만을 전달할 뿐이라서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베티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알렌과 조의 말을 토대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말의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았다. 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울부짖음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은 분명 최악의 상황을 내포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지금까지 알렌과 조 쪽의 상황을 중계해주던 원더스타인이 갑자기 조용해지자 엘라가 의문스러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살폈다.

“일단……가보죠. 근처에 마법적인 방벽이라도 있는지……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군요.”

원더스타인은 정말로 그런 이유이기를 바라며 음향실을 해제했다. 더는 듣고 있기 괴롭기도 했고, 마침 빌리 앤 베티의 숙소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래. 저기야!”

야영장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단원 모두 오늘 있을 공연을 위해 무대 쪽으로 총출동한 것이었다. 엘라는 아까 알렌과 조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통해 그들이 어떤 천막으로 향했는지 쉽게 찾아냈다. 멀리 구석진 곳에 있는 천막의 입구 앞에 개들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어, 무슨 일이지? 애들이 잔뜩 겁에 질려 있는걸.”

“그건……아…….”

원더스타인은 그들 앞에 굴러다니는 뼈들을 발견하고 탄식을 삼켰다. 아까 얼핏 들렸던 몇 가지 단서들이 그것을 보는 순간 머릿속에서 조합되었다. 그는 순식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개들은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했는지 뼈들을 바닥에 내버려 두고 구석에 몰려가 몸을 웅크리며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원더스타인은 진단 기능을 통해 그들 앞에 놓인 뼈를 살펴보려다가 말았다. 그가 상상하는 최악의 결과가 거기서 나타날까 봐 두려웠다.

그때, 천막 안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베티의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야영장을 가로질러 천막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는 목이 베인 베티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앞에는 피 묻은 검을 든 알렌과 조가 서 있었다. 엘라는 그것을 보고 신음을 삼켰고, 원더스타인은 침착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질문했다.

“죽인 겁니까?”

사실 물어볼 것도 없는 일이었다. 알렌과 조만 한 실력자가 휘두른 검에 맞은 그녀가 살아있을 리 없었다. 두 사람은 그녀를 죽인 게 틀림없었다.

원작에서는 어지간한 악당들을 보고도 신념을 꺾지 않았던 그들인데 베티의 경우는 참지 못했다. 바깥의 뼈가 누구 것인지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원더스타인은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알렌과 조는 여전히 두 사람에게서 등을 돌린 채 베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의 입에서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원작에서는 아무리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실없는 소리를 늘어놓던 그들이 울고 있었다.

“베, 베티가 저희를 도발했습니다…….”

“저희는 참지 못하고………검을 뽑았죠.”

그들은 개들이 물어뜯고 있는 뼈다귀를 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렸다. 수아브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지나갔다. 그녀와의 마지막 대화도.

-그동안 재밌었어, 오빠들.

그들이 내뿜는 살기에 개들은 깜짝 놀라 그곳에서 달아났다. 그들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자 그들은 그녀를 죽인 원흉을 돌아봤다.

“어때? 재밌는 모습이지?”

베티는 무엇이 즐거운지 낄낄대고 있었다. 그들은 도저히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다. 맹세 따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칼을 쥐고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목을 노리고 휘두르려는 순간.

-샤아앗!

뱀 한 마리가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그것을 보고 두 사람은 멈칫했다. 목의 양옆으로 넓은 볏을 지닌 검은색 코브라였다. 그들은 그 뱀을 알아봤다. 수아브가 가장 아끼던 녀석이었다.

“네가 왜…….”

“비켜……. 네 주인의 원수를 갚아야 해…….”

두 사람은 뱀을 무시하고 다시 베티에게 검을 휘두르려 했다. 그러나 뱀은 오히려 몸을 더 꼿꼿하게 펴고 그들의 가로막기 위해 몸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수아브와 함께 지내면서 뱀들의 몸짓 신호에 대해 웬만큼 파악하고 있는 그들은 뱀에게 자신들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녀석은 자신들을 말리고 있는 것이었다.

왜?

의문을 표하는 그들을 향해 베티는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뭐야, 진짜 섭섭해하겠는데? 아직도 못 알아챈 거야? 그녀는 죽어서 뱀으로 다시 태어난 거야. 뭐, 정확히 말해서 주인과 동물의 정신을 바꾼 다음에 한쪽을 죽인 거지만…….”

“뭐라고?”

베티는 자신의 두 번째 인스피라에 대해 설명했다. 그것은 오직 트릴의 파편을 지닌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녀는 유대가 깊은 동물과 그 주인의 정신을 교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탐나는 동물을 가진 조련사를 만나면, 이 능력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이 들어간 동물을 만들어냈고, 동물의 정신이 들어간 사람은 사고사로 죽게 만들거나 혹은 직접 죽이고 실종 처리를 했었다. 그녀는 그렇게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동물들’을 모아왔다.

“저들 전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엘라는 입구 쪽에 있는 동물들을 돌아봤다. 그들은 이제 더는 동물 흉내를 내지 않고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엘라는 경악과 공포가 뒤섞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녀를 죽인 게 아니었군요.”

원더스타인은 그제야 베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그저 목의 앞부분만 살짝 베였을 뿐이었다. 눈물을 그친 알렌과 조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그냥 떠드는 게 하도 시끄러워서 조용히 하라고 제가 베었습니다.”

“아무래도 저기 있는 마법진으로 뭔가를 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건 거더군요.”

원더스타인은 입구 쪽을 돌아봤다.

“그러면 개들 앞에 있던 뼈들은……?”

“저거? 저건 오늘 오후에 돼지 잡고 남은 뼈들을 개들한테 준 거야. 내일 낮에 마무리로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했거든.”

엘라의 대답에 원더스타인은 진단 기능을 켜서 밖에 있는 뼈들을 살폈다. 과연 돼지의 생체 물질들이 검출되었다.

“저, 저희도 같은 질문을 베티에게 했었습니다.”

“베티는 나중에 또 쓸지도 모르는 그 귀한 재료를 왜 개한테 주겠냐고 대꾸하더군요. 수아브의 시신은 화장터에 맡겨서 가루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들어오면서 보지 못 했냐고 빈정댔던 것은 밖에 있던 뼈가 아니라 그녀가 기르는 동물들 틈에 있던 검은색 코브라였었다. 당시 머릿속이 수아브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던 두 사람은 베티의 동물 사이에 그녀의 뱀이 있는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어쩌죠?”

“수아브는, 아니, 이들 전부 이대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원더스타인은 동물들의 몸에 데볼루트를 개입시키려고 해보았다. 그러나 그의 힘은 또 거부되었고 시스템은 ‘고유 특성’이라는 메시지를 내뱉었다. 변한 지 3일밖에 안 된 수아브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트릴의 힘에 의해 변형된 육체였기에 이것을 풀려면 역시 트릴의 힘이 필요한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제가 풀 수 있을 것 같군요.”

“저, 정말이야?”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엘라가 깜짝 놀라 그를 돌아봤다. 그녀만이 아니었다. 사람 동물 가리지 않고 방 안에 있던 모두가 그를 주목했다.

“네. 하지만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겁니다. 저주를 푸는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만 돌아갈 몸이 없으니까요.”

아마 서브 퀘스트가 암시했던 ‘고유 특성 한 가지’란 베티의 능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트릴의 힘만 있으면 누구나 데볼루트를 고유 레벨로 조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이오맨서가 아닌 보통 사람인 베티는 특정 조건일 때, 특정 방향으로만 그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것은 능력의 범용성에 있어서는 제약이었지만, 대신 능력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작은 보석으로 십수 명의 사람을 변형시켰으니 말이다.

“그 몸이라는 걸……구할 수 있는 거야?”

“노예 시장에 종종 실혼자(失魂者)들이 팔려 나온다고 하더군요. 영적인 사고로 혼을 잃은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외형도 생전의 모습대로 바꿔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혼의 정착을 위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겠지만요. ”

“그, 그게 정말 가능합니까?”

동물들의 대변인인 앵무새 에드워드가 질문했다. 원더스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리 서커스단에도 클라라라고 영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도 원래 실혼자가 됐을 운명이지만 제가 돌봐주고 있습니다.”

원더스타인은 문뜩 그녀에게 트릴의 파편을 썼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앞에 있는 십수 명의 피해자들을 본 이상 그녀에게 쓰는 것은 효율이 떨어졌다. 한 가지를 조작할 수 있다면 이들을 구해주는 게 맞았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평생 동물로 사는 것과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삶 중 하나를 고쳐야 한다면 당연히 전자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수아브 씨는?”

“잠들었습니다.”

조가 품에 안고 있는 뱀을 내밀어 보였다. 에드워드의 설명에 따르면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어기고 억지로 움직이기 위해 상당한 기력을 소모했을 거라고 했다. 아까 루미의 경우를 봤었기에 원더스타인은 쉽게 이해가 갔다.

“자, 그러면……혹시 베티가 들고 있던 보석을 못 봤습니까?”

“그, 그거요? 우리가 뺏을 거라 여겼는지 베티가 아까 삼켰는데요.”

“그게 있어야 합니까? 저희가 배를 가를까요?”

알렌과 조가 동시에 검을 들어 보였다. 목의 상처를 감싸고 몸을 일으키던 베티가 그것을 보고 흠칫 놀랐다.

원더스타인은 두 사람의 눈에서 장난기를 읽어내고 둘이 평소의 모습을 회복했음을 알아차렸다. 뱀으로 변해버린 게 절대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었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말에 기뻐하는 것이었다.

원더스타인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을 때, 뒤에서 동물들이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다.

코끼리, 표범,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등등. 십여 마리의 동물들의 눈에 잔혹한 복수심이 번뜩이고 있었다. 원더스타인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길게는 15년, 짧게는 1년을 그녀에게 학대당하며 노예처럼 살아온 그들이었다. 충분히 복수할 자격이 있었다.

“살인은 곤란합니다.”

“그, 그래도 우리가 당한 걸 생각하면…….”

앵무새 에드워드가 반박하려 할 때, 원더스타인이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까 사고사 어떻습니까. 오만한 베티. 기른 지 얼마 안 된 독사를 우리에 넣지 않고 지내다가 밤중에 물려 사망. 내일의 신문에 실릴 기사의 제목입니다. 아, 상처는 제가 수습할 수 있으니 짓밟든 할퀴든 물어뜯든 마음대로 해주세요.”

그의 말에 동물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씩 웃더니 베티를 향해 다가갔다. 명령에 강하게 저항하다가 기력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천천히 움직였다.

“난 밖에 나가 있을게.”

엘라는 그 모습을 도저히 못 보겠다는 듯 고개를 휙 돌렸다. 아무래도 존경하던 사람이 저런 비참한 최후를 맞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힘든 듯했다. 그러나 평소처럼 원더스타인을 욕하거나 말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만한 죄를 저질렀으니까.

베티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맹수들을 바라보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벽에 가로막혔다.

그녀는 휘파람을 불어 그들을 조종하려 했다. 무슨 소리든 상관없었다. 꼭 피리가 아니어도 됐다. 원하는 소리만 낼 수 있다면, 거기에 의지를 심어 그들을 조종할 수 있었다.

‘주변에 있는 놈들을 공격하고, 호랑이는 나를 데리고 달아나라!’

하지만 아무리 입술을 움직여도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고무풍선에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소리만 나왔다. 그녀는 성대에 이상이 생겼음을 자각했다. 아까 조에게 목을 베었을 때 다친 것이었다.

-크르르!

-우워! 우워!

-뿌오오!

동물들은 그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고 더 힘내어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 이 자식들이! 감히 짐승들 주제에!’

그녀는 그들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 채찍은 없었다. 헛손질만 반복했다.

“걱, 걱꺼!”

이번에는 입으로 직접 멈추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 소리 역시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그런 그녀를 보고 비웃었다.

“뭐라고요, 주인님? 잘 안 들리는데요?”

이제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온 동물들. 그제야 베티의 눈에 죽음의 공포가 떠올랐다.

‘아, 안 돼! 사, 살려줘! 너희들! 나는 너희들의 주인! 너희들의 여왕이란 말이야! 동물 왕국의! 너희들을 지배할……아아, 아아아, 우아아아아아악!“

그녀는 물어뜯기고, 할퀴어지고, 짓밟혔다. 비명은 없었다.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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