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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0

380화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80화

“크흣!”

당당한 내 선언이 그렇게도 웃겼던 것일까?

지금까지 폼을 잡고 있던 녀석이 부들부들 몸을 떨기 시작하더니.

“크핫! 으핫하! 핫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놀라운 분이시군요. 아까도, 그리고 지금도. 말도 안 되는 이상한 헛소리를 내뱉으며 제 심기를 건들려고 하시다니! 그 더러운 말버릇은 대체 어디서 배우신 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번엔 다른 이들 앞에서 말한 내 폭탄 발언이 문제였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한테 차여서 빌런이 됐다는 것부터가 얼마나 어이없는 이유인가.

물론, 본인은 사랑하는 여자를 죽임으로써 영원히 자신과 함께하게 되었다 믿는 미친놈이었지만, 나는 또 내가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건 싫거든.

“잔 프로니아. 네가 처음으로 죽인 여자잖아? 금발이 아름다운 여자. 그리고 너와 함께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를 했었지 아마? 아, 기왕 이렇게 된 거 네 고백 맨트도 알려 줄까? ‘잔! 그대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뜨거운 커피를 들이부은 것과 같이 활활 타오르는 격통을 느낍니다!’ 라니. 아무리 감성이 불타오를 만한 시기라지만 그래도 좀 구리지 않냐?”

어디 감히 커뮤니티에서 당당히 플레이그를 가장 싫어하는 유저 1위에 꼽힌 나, ‘뒷세계 흑막염’을 상대로 시비야?

플레이그는 커뮤니티에서도 엄청난 혐오 빌런으로 지정된 녀석이었다.

진행될수록 풀어지는 녀석과 연관된 찌질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영웅으로 플레이할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날뛰는 탓에 무척이나 까다로운 녀석이었기 때문이었다.

직접적으로 날뛰지 않고 질병을 이용해서 일반 시민의 피해를 더 우선적으로 여긴다는 점이 더더욱 악질이었다.

보통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날뛰는 것엔 자신 있어도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 하는 것은 극히 힘드니까.

뭐, 덕분에 나는 녀석을 온갖 방식으로 괴롭히며 커뮤니티에서 인지도를 쌓아 올릴 수 있었으며, 플레이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빡치는 녀석의 모습에 행복함을 느꼈을 정도이니 말이다.

바로.

“……망할 꼬맹이가!”

지금처럼.

“대체, 대체대체대체대체대체 당신이 어떻게 그런 정보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만큼은 반드시 잡아 비토 칼리오네의 앞에서 그 입을 찢어드리겠습니다!”

녀석의 발작 버튼이나 다름없는 잔의 이름을 꺼냈기 때문일까? 주변에 일렁이던 검은 기운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녀석을 상대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이었다.

전투 시작 전, 화술 레벨을 높인 캐릭터로 녀석을 화나게 만들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

“전원. 이곳에서 죽으십시오.”

녀석이 양팔을 뻗음과 동시에 몸을 두르고 있던 붕대의 사이사이에서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각성자에게도 통하는 극악의 질병들.

일반인이라면 저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 이내에 사망할 테고, 각성자라도 호흡곤란과 발열, 기침이나 복통과 같은 복합적인 상태 이상을 유발해 전투력을 잃게 만드는 귀찮은 능력이었다.

처음부터 이러한 극악 패턴을 유도한 이유는 간단했다.

시작부터 이 패턴을 사용하면, 그 전에 녀석이 사용하게 되는 온갖 잡 기술들이 스킵되기 때문이었다.

“빛의 정령들! 보호막을 쳐라!”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연기를 바라보며 검은 손이 정령들에게 명령했다.

이에 양팔을 뻗어 우리의 주변에 새하얀 장막을 만들어 내는 빛의 정령들. 이런 쪽에 있어서는 빛의 정령들이 큰 도움이 돼 주었지만.

“쓸어버리십시오!”

그걸 또 가만히 보고 있을 빌런들이 아니었다.

플레이그의 명령에 따라, 검은 연기에 몸을 맡기며 서서히 거리를 좁혀 오는 균사체와 빌런들.

연기뿐이라면 모를까, 저들의 공격까지 가해진다면 방어막은 깨질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뒤이어 몰려오는 연기에 당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 나도 이런 상황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거든. 그래서 일부러 연출한 거기도 하고.

나는 곧장 이번 일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물건을 꺼내 손 위에 올려 두었다.

태양과(太陽果).

얼마 전 총장에게서 직접 받아 낸 물건이었다.

[이름 : 태양과(太陽果)]

[등급 : 준신화]

[종류 : 소재]

[설명 : 그 어느 장소보다도 태양과 가까운 산의 정상에서 자란다는 전설 속 과일입니다. 그 힘이 너무나도 강해 일반적으로 섭취할 수 없지만, 극양(劇陽)의 기운을 머금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본디 게임에서 극음(劇陰)의 영약을 먹을 때나 아트펙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로, 아무런 생각 없이 먹었다간 온몸이 불타 죽을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었다.

그리고 이 물건에 숨겨진 능력 중 하나, 그것은 바로 이름처럼 태양의 기운을 강하게 담고 있다는 거였다.

이 사실이 커뮤니티에 퍼지자마자, 한동안은 이걸로 괴상한 실험을 하는 자들이 극도로 늘었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중 하나였고. 오랜 시험 끝, 그 결과로서 만들어진 것이 있었으니.

푹-

나는 마치 과일꼬치를 만들 듯 태양과에 성수에 담가 놓았던 아스칼론을 꽂아 넣었다.

이에 반응하듯. 환한 빛을 내뿜기 시작하는 아스칼론.

나를 기준으로 주변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빛은 주변의 빛을 밀어내듯 서서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기 시작했다.

“잠깐, 이건……?!”

그래, 내가 찾아낸 사용처. 그것은 태양과와 신물이 만나면 새로운 시너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효과를 보자, 방금까지 분노로 자신을 잃었던 녀석의 표정이 순식간에 당혹으로 물들어졌다.

그래, 놀랄 수밖에 없겠지.

몸을 뒤덮는 청량함과 상쾌함. 그리고 시원함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몇 없으니까.

자신들을 덮치려 들던 연기가 사라지자, 우리 팀 역시 당황하며 내 쪽을 바라보았다.

“칼리오네 꼬맹이. 이건…….”

“성역화(聖歷化). 지금 이 주변을 성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가톨릭 소속의 주교 중에서도 몇 명밖에 하지 못한다는 가톨릭의 비기.

과거, 제주도에서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의 성당 주변에 펼쳤던 그것. 아스칼론을 매개체로 펼쳤던 그 기술이 맞았다.

“어째서…… 신성력을 다룰 수 없을 터인 못하는 당신이! 이러한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겁니까!”

과거부터 신의 기적은 무수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병자를 치료하는 기적.

즉, 신성력이야말로 녀석의 완전한 카운터 중 하나라는 뜻이었다.

“뭐야. 못 들었어? 내가 가톨릭이랑 좀 친하게 지내거든.”

녀석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말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말에 반응하는 것은 칼리오네의 조직원들과 안산의 조직원들이었다.

‘역시 사실이었어……!’

‘칼리오네의 후계자가 가톨릭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우리 도련님 미쳤다…….’

뭐, 난 거짓말한 적 없으니까. 계속해서 이 사기극을 진행하기로 했다.

등 뒤에 얌전히 아스칼론과 태양과를 내려놓은 뒤, 성역으로 지정된 장소로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균사체와 빌런을 바라보았다.

“왜, 못 들어오겠어?”

저 녀석들 역시 플레이그의 능력으로 강화된 녀석들.

아마, 본능적으로 이 안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을 눈치챈 모양인지 어물쩡거리고 있다.

균사체라면 그 즉시 소멸할 것이고, 빌런들이라도 지금의 버서커와 같은 힘을 잃고는 떨거지로 돌아갈 테니까. 그것도 병에 시달린 탓의 수척해진 상태로 말이다.

즉, 지금 상황에서 녀석들은 우리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칼리오네.”

내 부름에 모든 칼리오네 병력이 근접 무기를 집어넣고는 각자의 중화기를 꺼내 들었다.

기관총, 샷건, 권총, 기관단총이나 소총까지.

원거리에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것들로, 거기엔 과거 정령들을 상대할 때 쓰였던 마력탄과 칼리오네에서 생산하는 특제 대각성자탄까지 있었다.

물론, 내 손에 역시 마피아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토미가 들려 있는 상황.

난 가볍게 손짓하면 외쳤다.

“쓸어버려.”

───! / ──! ───! / ─! ─! ─! ─! / ──! ─! ──! / ──! ───! / ─! ─! ─! / ──! ─!

온갖 종류의 총기가 발사되며 넓은 지하 공동이 총성으로 뒤덮인다.

그러자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총탄에 하나둘 꿰뚫려 쓰러지는 균사체들과 빌런 무리.

언제라도 우리를 덮칠 듯 준비하고 있던 녀석들은 삽시간도 채 되지 않아 녹아 내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쪽을 압박하기 위해 밀집해서 온 것이 독이 된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 측의 피해는 전무(全無).

되려 성역화로 인해 지금까지의 상처와 피로가 회복되어 방금보다 컨디션이 좋을 정도였다.

내가 주먹을 살며시 들자 약속이라도 한 듯 총성이 멈춘다.

그러자 방금까지 귓가를 유린하던 소리는 모두 착각이라는 듯, 갑작스레 찾아온 침묵.

매캐한 화약 연기가 서서히 사라질 때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결과는 그야말로 성공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방금까지 앞쪽을 가득 채웠던 균사체들과 빌런들이 모두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와중에 자신들은 살려고 한 것일까? 플레이그는 아르마딜로의 뒤에 숨어서 총격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었다.

“망할! 망할! 망할! 망할! 망할!”

비명이나 다름없는 소리를 내지르고는, 스스로의 머리를 마구잡이로 헝클이며 분노를 터트리기 시작하는 녀석.

“대체 당신은 뭐기에! 뭐기에 이렇게까지 저를 괴롭히는 것입니까! 내가 뭘!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야말로! 나야말로 인류를 위해 행동하고 있을 뿐인데!!”

그야말로 광인의 논리를 내세우며 소리치기 시작한 녀석의 고개가 나를 향한다.

“당신만큼은……! 반드시──.”

“──헛소리는 그만해라, 쥐새끼.”

그런 녀석의 목소리를 잘라 내며 끼어든 사람이 있었다.

한 손에 거대한 해머를 든 채 앞을 향해 뛰어오른 여성.

“네 녀석은 살아 있는 그 자체만으로 죄악이니까.”

쩌어어어엉───!!

마치 성벽을 후려치는 듯한 파공음이 주변에 퍼져 나간다.

그 짧은 시간에 플레이그의 몸을 끌어안은 아르마딜로와 그런 녀석의 등을 향해 있는 힘껏 망치를 휘두른 강은지.

잘 막아 냈으나, 아르마딜로의 단단한 등껍질은 그녀의 공격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움푹 찌그러들었다.

“꾸우욱──!!”

괴상한 소리를 내며 그대로 날아가 저 뒹굴뒹굴 굴러가는 녀석.

그 자리에 플레이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르마딜로가 녀석을 감싼 순간, 또다시 도망친 모양이었다.

녀석을 눈으로 쫓은 강은지가 다시금 해머를 질질 끌며 천천히 그곳을 향해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빌런들 중에 정상적인 녀석이 많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자신이 하는 짓이 정의라며 떠들어 대는 녀석들과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알고 있는 녀석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

지금까지 들어왔던 목소리 중에서도 가장 냉혈한 목소리.

터덜터덜 아르마딜로로부터 기어 나온 플레이그가 자기 머리를 부여잡으며 강은지를 바라본다.

“으핫! 그, 그렇죠. 당신도 이곳에 함께 왔었죠. 안산의 여제 강은지……!”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마.”

차가운 눈동자를 쏘아내며 휘두르는 해머.

하지만 이번에는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아르마딜로가 장갑이 달린 팔을 휘두르며 그녀의 해머를 쳐 낸다.

“꾸륵──!!”

공격은 막아 냈으나 통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비명을 내지르는 녀석.

“넌 꺼져.”

“꾸루욱!”

강은지는 그런 아르마딜로를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차, 저 멀리 날려 버린다.

이로써 혼자 남게 된 플레이그.

“강은지. 분명 저는 당신에게 뭔가를 한 기억이 없는데요? 그런데 어째서 칼리오네의 애송이와 손을 잡은 겁니까!”

억울하다는 듯 소리치는 플레이그.

그런 녀석의 물음에 강은지는 당연하다는 듯. 아마, 나와 같은 이유일 대답을 내뱉는다.

“내 사람을 건드렸으니까.”

‘내 사람을 건드렸지.’

그런 게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니까.

다만, 문제점이 한 가지 존재하고 있었으니.

‘아이고. 공략 초반부터 저렇게 몰아치면 안 될 텐데.’

강은지.

그녀가 플레이그를 너무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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