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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81화

아무리 녀석의 능력이 능력자 간의 전투보다는 민간인에게 더 치명적이라 하더라도, 그 본질이 빌런 연합의 간부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즉, 다른 이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비장의 수가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망할 여자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강은지를 향하여 무언가를 꺼내 드는 녀석.

동시에, 환한 불빛이 주변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주변을 가득 메웠다.

갑작스런 빛에 질끈 눈을 감은 강은지.

그 사이 플레이그는 포켓 나이프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며 그녀를 향해 휘둘렀다.

타앙──!!

다행히도 내가 총으로 녀석의 손을 쏴 맞췄지만.

“……어떻게!”

그 빛무리 속에서도 정확히 자기 손을 맞춘 내 사격 솜씨가 이해되지 않은 것인지, 경각하며 이쪽을 바라보는 녀석.

뭘 놀라고 있는 거지? 그 정도는 당연히 초반 모션을 보자마자 눈을 질끈 감았지.

“거기냐?!”

그리고 녀석의 소리를 들은 강은지는 그 방향을 향해 해머를 강하게 휘둘렀다. 녀석은 꼴사납게 앞으로 넘어지더니 급하게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녀석이 도망칩니다!”

강은지에게 그리 말하며 녀석을 뒤쫓는다. 그녀 역시 녀석의 발소리를 듣고 따라나서려고 했으나.

“우워어어!!”

몸을 둥글게 만 채 육탄 돌격해 오는 아르마딜로의 공격에 저 멀리 튕겨 나가고 말았다.

그사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려 드는 녀석.

나는 암뢰를 사용하며 녀석과의 거리를 좁혔다.

놈의 뒤를 향해 떨어지는 새까만 전기.

역시나 도주에 이골이 난 녀석답게 따라잡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이쪽도 플레이그 사냥의 프로. 지속적으로 능력을 활용해서 놈의 뒤를 쫓는다.

방금 놈이 사용한 비장의 수로 다른 인원들은 혼란에 빠진 상황이었다.

빌런과 이쪽의 멤버들이 뒤엉켜 난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강은지 역시 아르마딜로와 그에 준하는 빌런들에게 묶여 열심히 해머를 휘두르는 상황.

결국, 놈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이로부터 완전히 떨어진 나밖에 없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뭐, 예상했던 대로네.’

전투는, 어렴풋이 생각했던 전개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녀석의 뒤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녀석이 걸음을 멈춰 서며 숨을 고르기 시작하더니,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여기까지 따라오고 만 것이군요. 유진 한 칼리오네.”

뭐라도 준비했다는 것마냥 이쪽이 따라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한 말투.

그 어이없는 모습에 나 역시 피식 웃으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뭘 준비했다는 듯이 그러고 있어? 속으로는 따라오지 말라고 기도 수백 번은 한 거 같은데.”

기동력을 위해 미리 바꾸어 두었던 권총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답해 주자, 들썩들썩 몸을 떨며 웃음을 터뜨리는 녀석.

“아니요?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저를 쫓아와 보아야 뭘 하겠습니까? 오히려 당신이 쫓아올 수 있게 속도 조절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 속도가 속도 조절을 한 거였다고?

“너, 어지간히 날 좋아하는구나.”

“굳이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후후후…… 자, 그렇다면 슬슬 저희의 2차전을 시작해 보도록 할까요.”

녀석의 목소리 속에 조금이나마 묻어 있던 장난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진심으로 대하겠다는 듯, 냉혈한 녀석의 목소리.

그 말에 대답하기 전.

푸쉬이──

미처 보지 못했던 장소에서 괴상한 소리가 나며 메케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태양과와 아스칼론의 효과로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지만, 시야를 막는다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여태까지처럼 마나가 가득 들어찬 연기였기에, 오러 소나도 통하지 않아 시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순간 연기의 저편에서 짝-! 하는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동시에 눈앞에서 반짝이는 무언가.

“불꽃?”

그리고.

콰아아아아앙────!!

순식간에 몸을 뒤덮는 폭발.

재빨리 팔로 얼굴을 막은 뒤, 디스파테르의 내구성과 방어력을 믿으며 정면으로 버텨 냈다.

“그힛! 으힛히히!”

주변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폭발.

천천히 고개를 들자, 자기 배를 부여잡으며 킥킥 웃고 있는 플레이그의 모습이 보였다.

대략 상황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포자들을 이용한 분진폭발.

녀석은 우리가 사용했던 그 방법을 그대로 나에게 돌려주고 있던 것이었다.

“이거 이거, 확실히 나쁘지 않군요. 이런 훌륭한 방법을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저에게도 다른 녀석들 못지않은 공격 스킬이 생겨 버렸군요. 강한 위력에 더불어 화재 연기로 인한 중독까지! 이걸로, 저도 각성자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단 말입니다! 그힛! 그힛힛히!”

자신이 만들어 낸 위력을 보며 신나게 웃어 대는 녀석.

“그래, 너는 원래 그런 놈이지.”

이 방법은 실제로 녀석이 후반에 쓰던 방법이기도 했다.

내가 그걸 이용해 몇 번 골탕 먹인 덕분에 좀 더 빠르게 알아차린 모양…….

실제로 대인전까지 가능하게 된 플레이그는 이후 더욱 과격한 활동을 이어 가며 한층 더 귀찮아진다.

하지만 별 상관없었다. 애초에 난 놈을 이곳에서 놓칠 생각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건 그렇고. 무슨 깡으로 도망가지 않는 거지? 지금 네 곁에는 널 지켜 줄 다른 빌런들이나 균사체들이 없는데 말이야.”

녀석의 직접적인 육체 능력은 절망적이라 해도 좋은 수준이었다.

단순히 나라는 대상과 비교한다면 개미와 코끼리의 수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녀석의 표정에는 아직도 여유가 묻어 나오고 있었다.

“어디 비장의 수라도 숨겨 뒀나 봐?”

연기를 내뿜던 이상한 버섯들은 이번 공격으로 모조리 타 버린지라, 더 이상 없다. 최소한 이 근처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녀석이 믿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

실제로.

“비장의 수라…… 숨긴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큭큭……!”

녀석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간단.

암뢰(暗雷)를 사용하여 녀석의 앞까지 순식간에 달려 나가 그대로 발을 휘둘렀다.

그러자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녀석의 머리.

머리를 잃은 몸은 그대로 허둥지둥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뭐?”

그것은 그대로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호러 영화나 다름없는 상황. 흑염을 일으켜 녀석의 몸을 불태우며 뒤로 물러서자, 순식간에 몸 전체에 불이 붙은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 몸을 바라본다.

마치 클레이 인형과도 같은 목의 단면. 저것은?

“버섯 분신.”

녀석의 특기 중 하나인, 버섯으로 만들어진 분신이었다.

그때.

“맞습니다.”

“벌써 하나가 죽었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럴 줄 알고 미리 많이 준비해 뒀거든요.”

“부디.”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만.”

“킥킥킥!”

사방에서 똑같은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어느 새엔가 나를 둘러싼 채 킥킥 웃기 시작하는 플레이그의 무리.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위기로 보이는 상황.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 입가에서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라면 절망스러울지 모르지만, 내게 이 상황은…….

[적의를 가진 적들의 숫자가 일정량을 초과했습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활성화됩니다.]

호재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플레이그와 처음 대치했던 곳을 떠올린 나는 큐브 속에 있던 마석 폭탄을 하나 집어 든 뒤 하늘을 향해 집어 던졌다.

특유의 폭발 범위 탓에 지금까지는 미처 사용하지 못했던 바로 그 물건을.

콰아아아아아앙─────!!

폭탄과 맞닿은 천장은 커다란 굉음을 일으키며, 거대한 구멍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떨어진 낙석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플레이그의 버섯들을 모조리 깔아뭉갠다.

하지만.

“그런 거로 저희 전부를 처리하실 수 있겠습니까?”

“뭘 하나 했더니 달빛이라도 받고 싶었던 겁니까?”

“확실히 오늘 달이 이쁘긴 하죠.”

“달 아래서 죽고 싶다는 마음은 인정이지요.”

“킥킥킥.”

수십의 분신이 순식간에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계속해서 몰려드는 플레이그의 무리.

놈들은 곧 한곳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플레이그 골렘!”

하나하나의 개체로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 판단한 녀석이 크기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구르르륵!”

사실상 남은 거라고는 목소리뿐인. 플레이그였던 것의 형상을 한 거대한 골렘이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쿠웅- 쿠웅- 쿠웅- 쿠웅-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울리는 땅.

마치 시체 골렘을 연상케 하는 그 모습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 소매를 들어 올리며, 지금까지 발동을 준비 중이던 서사를 발동했다.

[서사 각인이 눈앞의 적에게 반응합니다!]

-늑대 (밤의 사냥꾼) : 그는 달빛의 아래에서 적들을 사냥하는 늑대다. 자신보다 거대한 적에게도 굴하지 않고 달려들며, 수많은 무리들을 이끄는 사냥꾼이다.

-아우우───!!

순식간에 달빛 아래 뭉치기 시작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늑대들. 버섯 골렘에 비한다면 그 크기는 강아지 수준이나 다름없었지만.

딱-!

손가락을 튕겨 늑대들의 겉을 흑염으로 덮어 준다면, 버섯들을 상대하기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녀석들을 소환한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붕대를 두르고 있는 변태를 찾아와.”

내가 골렘을 상대하는 동안, 이곳 어딘가에 숨어 있을 플레이그를 찾기 위함.

내 말과 동시에 사방으로 흑염을 두른 늑대들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구륵! 구르르르륵!”

그리고 마치 그럴 순 없다는 듯 이쪽이 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대로 나를 짓밟아 버리려 거대한 발을 든 골렘.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크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티폰에 비하면 진짜 작네.”

힐끔 고개를 들어 그 크기를 확인한 나는, 어이없음을 느끼며 주먹을 뒤로 당겼다.

그리고.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흑염과 뒤섞인 붉은 전기가 전방을 향해 내질러지며 거대한 골렘의 몸을 그대로 꿰뚫어 버린다.

“구…… 륵?”

한순간에 몸의 반절이 날아가고 만 골렘.

녀석은 그대로 중심을 잃은 채, 옆으로 풀썩 쓰러지며 엄청난 수의 포자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하나, 흑염과 맞닿으며 터지진 못한 채, 그대로 공간 전체가 흑염에 뒤덮이고 만다.

눈으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컹컹!

그리고 모든 포자가 잠시나마 사라진 지금, 주변에 퍼뜨려 놓았던 늑대들이 플레이그의 냄새를 포착했음을 알렸다.

“……거기구나?”

주머니에 손을 꽂은 뒤 천천히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지정한 대상들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입힐 수 없는 검은 불꽃.

그 불 속을 유유히 내달리던 늑대들은 내가 지정한 대상을 이 흑염의 바다로 질질 끌고 왔고.

“끄아아아악! 흐핫! 끄으아아아악!!”

이곳에서 유일하게 고통을 느끼는 녀석은 비명 소리로 자신의 위치를 열심히 알리고 있었다.

딱-!

손가락을 튕김과 함께 모든 불꽃이 사라지며 시야가 확보되기 시작했다.

비명이 들려온 곳은 천장을 지탱하고 있던 기둥의 뒤편.

천천히 그곳을 향하자, 마치 약을 맞은 벌레처럼 바닥에 엎드린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플레이그의 모습이 보였다.

“끄륵! 끄흐으으윽!!”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모습에서 위화감이 든다.

능력을 각성하고 나서부터 평생을 병마를 몸에 담고 있던 녀석.

고통에 대한 내성이라면 세계관 최강일 녀석이 흑염 속에 잠깐 있었다는 이유로 저렇게 고통스러워한다니.

“……너. 뭘 노리고 있는 거냐?”

발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물은 것은 오로지 감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을 해치워 온, 수많은 플레이그들을 사냥하며 자연스레 얻은 감.

그리고.

“아…….”

붕대가 완전히 타들어 가며 노출된 맨얼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녹아내린 듯한 얼굴을 가진 녀석이 잇몸을 내보이며 싱긋 웃고 있었다.

“……들켰네?”

-끼깅!

-끼기기깅!

녀석의 주변에 있던 늑대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사라졌다.

평범한 빌런이라면 어렵지 않게 사냥할 수 있는 소환수들이 단 한 순간에 말이다.

그 모습이 뜻하는 것은 단 하나.

‘마지막 페이즈’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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