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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84화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각혈을 치료하기 위해, 우선 집 안에 있는 영약들을 이것저것 다 먹기 시작했다.

그것 중에서도 특히 ‘재생’ 효과를 가진 것들과 피를 맑게 해 준다는 것들을 위주로 섭취해 보았지만.

“쿨러어어억──!!”

“도련니이이이임!!”

평소보다 더 많은 피만 토할 뿐. 별다른 차도를 보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다녀오겠습니다.”

제대로 이 현상을 고치지도 못한 채 아카데미에 가게 된 것이다.

그래도, 아무런 소득이 없던 건 아니었다.

최소한 내가 피를 토하는 현상이 격하게 움직이거나 갑작스레 움직이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은 물론, 영약들을 먹으며 오러를 쥐어짠 부작용들 역시 대부분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저, 각혈만 조금 할 뿐.

그러니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수업만 들으면 될 터였다.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도련님.”

평소보다도 더욱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나를 배웅하는 한서준.

걱정 말라는 뜻으로 그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준 뒤, 아카데미 반으로 향하자.

“보, 보스!”

“유진 씨! 많이 아팠다면서요? 몸은 괜찮아요?”

단 하루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반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그냥 감기에 조금 걸렸을 뿐이니까 괜찮아.”

이에 별거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 않게 답해 주었다. 하지만.

“가, 감기요?!”

“각성자가 감기라니. 부장, 병원은 가 본 거야?”

“어쩐지 보스 얼굴이 평소보다 창백하더라.”

아무래도 감기에 걸렸다는 핑계는 실패인 거 같다. 오히려 아이들의 걱정을 더욱 증폭시킨 모양.

“정말 괜찮으니까 진정하라니까.”

이제는 호들갑으로 느껴질 정도의 호의를 받으며 자리에 앉자, 그중 한 명이 조심스레 다가왔다.

“저…… 반장. 정 힘들면 힐이라도 해 줄까요?”

분명 이름이 ‘이 스텔라’였나? 가톨릭 소속의 사제이면서 특이하게 서울 영웅 아카데미로 전학을 온 여자아이.

반 대항전을 포함한 아카데미 생활 중에서 아이들이 다치면 직접 나서서 치료해 주던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아니, 힐은 괜찮아. 진짜로.”

순간 떠오르는 어제의 기억.

각혈하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 저택에서도 한번 시험 삼아 신부님을 불러 힐을 받아 봤는데…….

‘꾸에에엑!’

마치 신성력을 쬔 악마처럼 피를 토하는 바람에 괜히 이상한 오해만 당하고 말았다.

악마가 몸에 들러붙은 게 분명하다며 괜히 이상한 의식만 치를 뻔했지. 아마?

뭐, 결국 오해는 잘 풀었지만 말이다.

‘그때 신부님 눈빛을 떠올리면 아직도 오싹하네. 진짜.’

그런 광경을 여기서 재현할 수는 없었기에 난 정중히 거절했다.

여기서 또 피를 토해 버리면 그건 진짜 대참사니까.

“아, 그렇다면…… 알겠어요.”

왠지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는 그녀였지만, 이번 경우에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그렇게, 괜히 이상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자리에 앉아 열심히 어제의 알리바이를 설명을 하고 있는 와중.

드륵-

“아침 조회 시작한다. 전부 자리에 앉── 오? 오늘은 왔네?”

지수현이 들어오더니 내 모습을 보고는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히야. 많이 아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상인가 보다?”

내가 어제 나오지 못한 이유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생각보다 멀쩡한 내 모습을 보고 되려 놀란 모양.

하긴, 플레이그급의 빌런과 그런 규모의 전투를 벌였는데 이렇게 멀쩡하면 그게 특이한 편이긴 했다.

그렇게 내 자리로 다가온 그녀는 싱긋 웃어 보이더니.

“그래. 고생했다!”

갑자기 내 등을 찰싹! 하고 후려쳤다.

이에.

“웁──”

목구멍까지 역류하는 핏덩어리.

아니, 이 인간은 그냥 말로 하지 왜 갑자기 치고 난리야?

난 어떻게든 정신력을 끝까지 올려서 가까스로 핏물을 삼켜 냈다.

“어? 너, 몸 진짜 괜찮은 거 맞냐? 갑자기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는데.”

“……조금 아프긴 한 거 같습니다.”

“어? 어. 어. 그래. 미안하다.”

순간, 입까지 차올랐던 피들을 본 것일까?

지수현이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내게 사과를 하더니 교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용히 출석을 부르며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조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시작된 수업들.

여기서도 지수현이 따로 다른 교관들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한 것인지, 평소라면 ‘집중해라.’라고 말할 법한 상황에서도 어째서인지 나를 안쓰러운 눈길로 한 번 훑고는 수업을 진행하는 교관들.

아니, 왜 다들 시한부 환자 보는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거지?

그렇게 얼마나 수업이 진행되었을까.

“저…… 보스?”

갑자기 쭈뼛쭈뼛 내 쪽으로 다가오는 진우.

내 경험상, 저건 뭔가 말해야 할 것이 있는데 괜히 눈치 볼 때의 행동 패턴이었다.

“……또 뭔데? 무슨 사고라도 쳤어?”

“사, 사고라니! 그런 거 아니거든? 그냥 어제 보스가 아카데미에 못 왔잖아? 그것 때문에 말해야 할 게 있거든.”

응?

“그런 게 있었어?”

“엉. 그게, 가을에 아카데미 운동회가 있잖아?”

……운동회?

확실히, 아카데미 루트를 타면 가을마다 운동회 이벤트가 있기야 했지. 그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의아한 이유는…… 지금, 아직 여름 아닌가?

“그게 왜?”

“운동회 때 축구가 있는데, 우리 반 숫자가 적다 보니 인원이 제대로 안 맞춰지거든…….”

“나 빼고도 11명은 되지 않아?”

“마리 같은 애들이 살면서 축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데 어떡해? 그나마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애들이랑 피지컬이 되는 애들로 뽑아야지. 보스라면 축구는 할 줄 알 거 아니야.”

뭐, 그건 그렇지.

게다가 아카데미의 운동회 이벤트는 반의 순위가 높을수록 얻을 수 있는 보상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이벤트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축구 연습에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뭐, 그런 거야?”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그…… 보스 몸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으니까! 골키퍼로 그냥 골대 앞에만 서 있어 주면 되거든? 어, 어떻게 안 될까?”

“그래? 가자.”

“그치? 역시 아픈데…… 엥? 진짜로?”

내 대답에 화들짝 놀라며 되묻는 녀석.

“아카데미 행사 준비잖아? 내가 뭐 병자도 아니고, 이런 부탁이야 당연히 할 수 있는 건데 뭘 그리 죄지은 사람처럼 말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진우의 잘못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을 제안했을 뿐이니까.

무엇보다, 내 몸 상태를 생각해서 골키퍼로만 있어 달라 부탁한 게 갸륵하기도 하니, 조금은 도와주기로 했다.

“어차피, 공이 오기 전에 너희가 알아서 다 막아 줄 거잖아?”

“보스……!”

마치 내 믿음에 감격했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는 진우.

물론 내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도와주겠다 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

【인간 토템】

[1. 인간 토템 : 당신은 서 있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으면 팀원의 행운이 미약하게 상승하며 특성 보유자에게 행동 보정이 들어갑니다.]

적당히 골대 앞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팀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응!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반 수비수 애들이 생각보다 수비를 잘하더라고? 우리만 믿어!”

그렇게 운동장까지 향하면서도 쉴 새 없이 자신의 중고등학교 축구 썰을 풀어 대는 진우의 목소리를 한 귀로 흘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다른 아이들이 몸을 풀고 있는 운동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 진짜 데려왔는데?”

“부반장이다!”

“유진씨!”

어쩐지 반에 아무도 없다 싶었더니, 전부 여기에 몰려 있던 모양이었구먼.

아직 반티를 맞추지 않아서 그런지 각자 생각하는 편한 복장을 입고 모여 있는 아이들.

축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벤치에 앉은 채, 연습을 마치고 마실 음료수들을 세팅하고 있었다.

“보스. 골키퍼 장갑 같은 거 필요해?”

“아니. 원래 끼던 장갑이면 충분해.”

마이다스의 장갑이 있는데 굳이 골키퍼 장갑 같은 걸 낄 이유가 있나.

무엇보다, 내가 움직일 일을 만들어 주지 않겠다 한 아이들인 만큼, 일단은 가만히 서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었다.

“오케이, 그럼 바로 필드에 들어가면 돼. 곧 다른 반도 온다고 했거든? 아, 아카데미 축구 규칙은 알지?”

녀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 기억에 따르면 분명, 약간의 제한을 둔 채 능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했었지 아마?

공을 몰고 상대 골대로 텔레포트를 한다던가, 소환수 수십 마리를 소환해서 밀어붙이는 식으로 골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능력 사용이 허가되었던 거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연습 경기는 어디랑 하는데?”

“오늘? 어제 B반이랑 했으니까 C반일걸? 어제는 사람이 부족해서 아슬아슬하게 졌지만, 오늘은 보스까지 11명이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C반?”

C반이면 정의훈과 최연이 있는 반 아닌가? 사실상 나를 제외하면 아카데미에서 체술로는 절대 밀리지 않는 녀석들이 모인 반.

그런 녀석들을 상대로 과연 우리 반 아이들이 골대를 완전히 사수할 수 있을까?

‘아니야. 그래도 믿자.’

최근에 또 급격히 성장한 우리 반이 아니던가.

이럴 때 내가 아니면 누가 믿으랴.

“그래, 기왕 하는 김에 열심히 이겨 보자.”

“좋았으! 자! 다들 준비하고! 안경! 너는 빨랑 가서 C반 애들 좀 불러 와!”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에게 오더를 내리며 팔 춤에 무언가를 착용하는 녀석.

아무래도 우리 반의 축구부장은 진우가 맡기로 했다는 모양.

영제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C반 아이들이 축구장으로 걸어온다.

저 멀리서 나를 발견하고는 손을 휘휘 젓는 최연. 그 와중에 내 표정을 보더니 표정을 찡그리는 정의훈까지.

‘……쟤도 참 한결같네.’

쟤는 과연 어제 내가 한반도를 한번 구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합 시작 전. 최연이 분위기를 못 읽고 이쪽을 향해 다가오려 했지만, 이내 C반의 다른 여자아이에게 목덜미를 붙잡힌 채 자기네 팀으로 질질 끌려가고 말았다.

뭐, 최연과의 밀린 이야기는 나중에 동아리실에서 해도 늦지 않을 터.

각자의 자리로 걸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 역시 당당히 골대 앞에서 팔짱을 꼈다.

그럼, 우리 애들 축구 실력이나 한번 볼까?

그렇게 휘슬을 붙잡은 심판이 깊게 숨을 들이켠 뒤. 삐익-! 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기.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시작하자마자 공을 옆으로 걷어찬 녀석이 미스 볼을 갈기며 우리 반 아이들에게로 패스한다.

시작부터 1인분 적립인가?

직후, 상대가 실수로 걷어찬 공을 진우가 받아 내며 앞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까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화려하다.

주변의 c반 아이들을 제치며 미끄러지듯 앞으로 쏘아지는 드리블. 마치 필드 위의 제왕이라도 된 듯 골대로 전진하는 그 모습은, 다른 곳에서 공 찬다고 큰소리칠 만해 보였다.

“하하하 내가 인천의 메시다 이 말이…….”

“최연!”

“응.”

정의훈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녀석의 공을 가로채, 최연에게로 패스하기 전까진 말이다.

자신을 향해 빠르게 굴러오는 공을 자연스럽게 받아내는 최연,

그대로 몸을 돌린 그녀는 즉시 공을 튀기며 이쪽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화들짝 놀라며 최연에게 달려들기 시작하는 아이들.

세아는 능력을 발동해 최연의 앞을 막는 마력장을 펼치고, 다른 아이들 역시 소환수를 소환하거나 신체 능력을 높여 그녀의 앞을 막아서려 했지만.

“멋있음, 확정.”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괴상한 대사를 내뱉는 최연의 전진을 막기엔 불가능해 보였다.

저 걸음걸이는…… 설마, 지금 축구에 창천검술의 보법을 섞은 거야?

대체 얼마나 진심인 거지?!

내게 공이 오는 일이 없을 거라던 진우의 장담이 무색할 정도로 순식간에 아이들을 떨쳐 내며 달려든 최연이 그대로 발을 치켜올리며 슛을 준비한다.

“창천슛.”

이제는 근본도 없는 기술 이름까지 내뱉으며, 있는 힘껏 공을 차올린다.

……확실히, 각성자의 슈팅이라는 걸까? 일반인이라면 반응하지도 못할 엄청난 속력의 공이 골대를 향해 날아왔지만.

“어림도 없지.”

아쉽게도 난 골키퍼 경력이 있거든.

그대로 팔을 내뻗으며 공을 끌어안듯 몸으로 막아 냈다.

다행히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지 정직한 공의 경로 덕분에 쉽게 막을 수 있었던 최연의 ‘창천슛’.

난 아이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한 뒤, 그대로 몸을 일으켜 끌어안고 있던 공을 멀리 걷어차 주려 했…….

“쿨럭──! 쿨럭──!”

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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