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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91화

이건 정말이지 기묘한 경험이었다.

-내 말투가 왜 이렇게 된 거지? 많이 이상한데?!

“나 말투 변했다! 멋있다!”

-아, 진짜 왜 이러는 거야?

“모른다! 어렵다!”

마치 괴상한 나라의 언어를 필터링해 거치듯 쏟아지기 시작하는 이상한 말들.

놀란 것은 분명 나일진대, 어째서인지 내 옆에 선 울단은 자신이 이 현상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이 입을 쩌억 벌린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 자네 어떻게 한 게지? 광폭화 저주에 버티는 것도 아닌, 무려 대화가 가능하다니. 대체 평소에 얼마나 똑똑한 게야?”

광폭화가 된 상황에서도 말을 하는 내 모습이 그리도 충격적이었던 것일까? 어떻게든 내게서 그 비밀을 들으려는 구 울단.

“그렇지! 혹시, 혹 성물 때문인가? 자네! 그 목걸이 좀 벗어서 내게 보여 줄 수 있겠는가?”

언제부터인가 초롱초롱해진 눈동자를 빛내던 그가 내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오기 시작했다.

“두통의 수준은? 몸의 다른 곳은 괜찮으신가? 특별한 변화라던가, 이상한 곳은?”

계속되는 질문들의 압박에 참다못한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모른다! 돌아가고 싶다! 돌려 달라!”

“뭐?! 도, 돌아가고 싶다고? 아직 제대로 된 연구도 하지 못했는데?!”

내 말에 무슨 말이냐며 화들짝 놀라는 그였지만, 이내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내가 이 상황에서 뭘 어쩌겠는가. 아카데미 학생을 상대로…… 그만 풀도록 하지.”

방금보다는 더욱 약한 힘으로 툭. 하고 바닥을 치는 그.

이에, 다시 한번 지팡이에서 거뭇거뭇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내 몸을 감싸기 시작하고, 머리의 답답함이 점차 풀리며 몸이 한결 편해지기 시작했다.

“하아.”

이내 짙게 낀 안개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며 완전히 편안해진 몸.

“솔직히, 이 정도면 버텨 낸 거 아닙니까?”

비로소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게 된 내가 울단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

“자아를 잃지 않았으니 버틴 거긴…… 하지. 그래서, 어떤 느낌이었는가?!”

말해 주지 않으면 각인도 없다는 듯. 다른 이야기를 꺼낸 그였기에, 나는 좀 더 자세히 그때의 기분을 말해 주고 나서야 내 오른팔에 각인을 새겨 주었다.

[새로운 각인을 획득합니다!]

[광폭화의 각인 : 이 각인이 새겨진 자는 언제든지 광폭화의 주술을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속시간 : 10분)]

마치 바늘로 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손등 위로 새겨지기 시작한다.

“끄으으윽!”

“참아야 한다. 이 정도도 참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 터이니. 껄껄!”

어째 내 비명 소리가 커질수록 더욱 즐겁다는 표정을 짓는 그였지만.

“음! 자. 다 되었네.”

결국 만족한 듯한 목소리로 그리 말하며 숨을 고르는 그.

천천히 손을 들자 그곳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양 하나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바로 ‘광폭화의 각인.’

이것으로 나는 본래의 신체 능력을 대신할 힘을 얻는 데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으로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을 터.

“큰 신세를 졌습니다. 교관님.”

“클클, 아니다. 나도 네 녀석 덕분에 이렇게 새로운 것들도 실험해 볼 수 있지 않았느냐? 감사를 전해야 한다면 오히려 이쪽에서 해야 하는 게 맞겠지. 그래서, 그 힘을 이제 어디에 쓸 예정이더냐.”

힘을 어디에 쓸 예정이냐라…….

잠깐의 고민. 하지만, 정답이 나오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복수겠지.”

애초에, 이 세계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복수해야만 하니까.”

“클클. 그래. 복수라…….”

내 말을 음미하며 곱씹는 그.

“부디, 네 복수가 성공하길 빌마. 메구스 독스페러.”

*   *   *

교실로 들어가자 마지막 교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때 당시의 협회는…… 메구스 독스페러?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고 있다가 지금 들어오는 건 무슨 심보지?”

표정을 찡그리며 수업을 하다 말고 내게 말을 거는 선생.

그 말에 그저 어깨만 한 번 으쓱 움직인 뒤,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렇게 늦게 온 이유는 별거 아니었다.

그저 반을 돌면서 내 기억 속에 있는, 메구스 독스페러의 적들에게 편지를 한 차례 쫙 돌린 것밖에 없으니 말이다.

설마, 손편지를 준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이렇게, 엄청난 이유가 있었음에도 계속 지각한 이유를 설명하라는 교관.

이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잠깐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처리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굳이, 아카데미의 다른 교관들까지 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일단은 한 차례 넘어가며 가만히 수업이나 듣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과거에서의 하룻밤이 끝나 갈 무렵, 나는 아카데미에서 내가 배정받은 숙소로 향했다.

지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곳인 걸까? 신식 오피스텔을 보는 듯한 외견을 자랑하는 건물.

하지만, 이건 명백히 미래에서는 보지 못했던 건물이기도 했다.

“새로 짓기라도 한 건가.”

뭐, 각성자들이 있는 세상이니 건물은 금방금방 짓지만 말이다.

그대로 저벅저벅 기숙사로 걸어 들어가니 경비실에 앉아 있던 오니 할아버지가 일어서며 내게 다가왔다.

“학생! 뭐 하는 짓이야?”

“……기숙사를 들어가려고 합니다만.”

“처음 보는데…… 학생증! 학생증 줘 봐!”

뭐 이렇게 까칠한 건지.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학생증을 건네주자 그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럴 줄 알았어. 하위권 학생은 여기가 아니라 저~ 아래쪽 기숙사인 거 몰라? 여긴 들어올 생각 하지 말고! 빨리 가 봐!”

“……아.”

순간 머릿속에 ‘혁명(Revolution)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지만, 꾸욱 참기로 했다.

그래, 이런 세상에서는 빠르게 퀘스트만 깨고 나가면 그만인 거니까.

숨을 크게 내뱉는 것으로 화를 조절한 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경비가 말한 다른 기숙사를 향해 걸어갔다.

“……이게 기숙사라고?”

2층짜리 벽돌 건물.

그 외견은 확실히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모습이었는데, 내부로 들어가니 더욱더 내 생각이 맞았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이건…… 군대잖아.”

물론, 군대처럼 한 방에 12명 16씩 있는 건 아니었지만 4명이 한 방을 사용하는 형식의 방.

가구 역시 필요한 것들만 있으며 화장실은 공용 사용을 해야 하는 그야말로 극악의 구조였다.

“……내일. 내일까지만 참는다.”

꾸욱 주먹을 쥐며 모포나 다름없는 이불을 덮은 채 두 눈을 감았다.

그래도, 이 퀘스트를 깨고 나면 나올 보상을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 좋은 것만 생각하자. 좋은 거!

*   *   *

아카데미에서 전투와 응급술 같은 것뿐만 아니라 기본교과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했다.

영웅은 글로벌 해야 하며, 기본적인 지식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했고, 자기 능력과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학은 마법사들의 영창이나 오러 이용자들이 기술을 사용할 때 사용하기도 했고, 국어나 영어는 서로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물론, 나는 그런 것들이 귀찮았을 뿐이지만 말이다.

“맨 뒷사람. 시험지 걷어 와라.”

교관의 말에 따라 맨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일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은 쪽지 시험의 답안지를 걷어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즉시 답안지들을 기계에 넣어 점수들을 확인하는 교관.

“응?”

그때,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 것인지 교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메구스 독스페러.”

“예.”

아무래도 원인은 나인 모양이었다.

“……쪽지 시험에서 만점을 했네?”

“예, 그렇게 됐습니다.”

그야 당연한 결과였다. 먼 과거인 만큼 시험에 나온 답들은 모두 쉬운 편에 속했고, 새롭게 발견된 사실 같은 것들은 애초에 문항에 존재하지도 않았으니까.

무엇보다, 쪽지 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것은 메구스 독스페러의 한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 중 하나였으니 당연히 만점을 받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었다.

게임에서는 분명 ‘그래. 고생했다.’라고 말했어야 할 교관.

하지만.

“……평균 점수도 겨우 넘는 네가 만점? 무슨 짓을 한 거지?”

어제 밉보인 것이 작용했는지, 말도 안 되는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설마 커닝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어이가 없을 지경.

“공부했습니다.”

“하루 만에?”

“벼락치기 모르십니까?”

아무런 증거도 없는 주제에 의미심장한 눈길을 보내는 교관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나는 한숨을 푸욱 내뱉으며 말했다.

“애초에 쪽지 시험의 관리인은 교관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방법으로 제가 커닝을 했을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진심으로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별것 아니었다.

‘내가 커닝했다 하더라도 네 실력이 미천하여 나를 잡지 못한 것뿐인데 왜 그렇게 까칠하냐. 만약 일이 생긴다면 너 역시 책임이 있으니 어디 한번 끝까지 가 보려면 가 보던가.’ 정도.

그래도 다행히 내 뜻을 알아차린 것일까? 교관은 한 차례 나를 찌릿 쳐다보더니 뿌득 이를 갈며 그대로 시선을 옮겼다.

결국, 그 쪽지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나 하나밖에 없었다.

이것으로 메구스 독스페러의 한 풀기 첫 번째 스탭은 성공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곧장 시작된 두 번째 스탭.

그것은 바로…….

“메구스 독스페러. 나와 이 새끼야.”

대련에서 지금까지 날 괴롭히던 녀석을 압도적으로 짓밟는 것이었다.

대련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가리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박건수.

어제의 일이 그리도 치욕스러웠던 것일까? 녀석은 장비마저도 최고급으로 맞춘 상태였다.

“메구스 독스페러. 어떻게 할 거지?”

지명이 나왔으니 내 선택만 남은 상황.

안 그래도 내가 먼저 녀석을 선택하고 싶은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저쪽에서 먼저 지명을 해 주었으니 나야 땡큐였다.

“좋습니다.”

“좋다. 두 사람은 대련장 위로 올라가도록.”

과거의 대련장은 별거 없었다.

서로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필드 위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다만, 모든 시설이 구식이었다. 충격을 모두 흡수해 주지 못한다. 그래서 현대와는 달리 언제나 필드 위에서 교관이 대련을 지켜보다가 위험한 순간에 나서는 형식이었다.

즉, 정말로 목숨이 위험한 수업이라고 볼 수 있었다.

당시 아카데미에서의 사망사고는 대부분 대련에서 일어났을 정도니 말이다.

“야. 찐따 새끼야. 넌 오늘 내 손에 뒤질 줄 알아.”

내 옆에서 나란히 자기 몸만 한 대검을 질질 끌고 가던 녀석이 내게만 들릴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자기가 나를 수십 번은 이긴 모양.

그렇다면, 나도 나 나름대로 제대로 상대해 줘야겠지.

[각인 : 광폭화(Berserk)를 발동합니다.]

다시 한번 느껴지는 두통.

하나, 온몸에는 힘이 충만하게 흐르기 시작하고, 몸집이 조금 더 커진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리고 갑자기 몰려오는 분노.

아니, 저 새끼는 왜 날 만날 때마다 시비야?

“난!! 찐따가!! 아니다!!”

뒤지는 건 너인 줄 알아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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