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39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92화

[각인 : 광분화(Berserk)]의 효과는 간단하다.

사용자의 통증을 극도로 줄여 주며 모든 신체 능력이 120% 상승하는 것.

대신 [상태 이상 : 광분]효과를 부여한다는 디버프를 가졌기에 쉽게 사용하기 힘든 저주이기도 했다.

물론, 상태 이상에 면역이 있다면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완전 면역이 아닌 이상 반드시 영향을 받는다는 것.

그나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성물이 정신력을 극도로 상승시켜 주는 물건이기에 이 정도에 그칠 수 있던 것이다.

물론 본래 내 스펙에 비하면 부족한 몸뚱어리라 하더라도 상대 역시 고작 1학년 레벨, 그것도 아카데미 초창기의 수준이라면 충분하고도 남았다.

“우오오오!!”

“이 미, 미친놈이?!”

“친구를!! 놀리지!! 마라!!”

나는 분명 ‘입이 거치네.’라고 말했는데, 다시 이상하게 번역되어 나가는 말.

그러는 와중에도 녀석을 향한 발걸음은 조금도 멈추지 않은 채, 있는 힘껏 땅을 박찬다.

“찐따면 찐따답게 좀 뒤져!”

머리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대검.

녀석도 한 명의 각성자라는 것인지, 그 속도와 힘은 확실히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내가 평범한 1학년 각성자라면 말이다.

비록 오러를 다룰 수 없는 몸이지만, 그 초식과 움직임만큼은 아직 내 뇌리에 확실하게 박혀 있는 상황.

땅을 밀어내듯 발을 디딘 뒤 몸을 옆으로 비틀어 회피하자, 녀석의 표정에 당혹감이 어린다.

“이, 이게!”

땅에 박힌 검을 뽑아내며 그대로 옆쪽을 향해 휘두르려는 녀석.

하지만 녀석의 움직임보다 내가 더 빠른 것은 당연지사였다.

“혼낸다!!”

일명 리버샷이라 불리는 레프트 훅.

간이 있는 오른쪽 아래를 후려치는 기술로, 녀석이 입고 있는 가슴 흉갑이 보호하지 못하는 부위를 허리의 회전까지 실어서, 있는 힘껏 후려쳤다.

“꾸우읍……!”

그야말로 완벽하게 들어간 클린 히트에 녀석이 움찔하며 앓는 소리를 흘리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공격을 이어 나갔다.

가슴, 머리, 다리와 손목을 겨냥한 공격.

하지만 녀석 역시 전사라는 것일까? 그렇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다는 괴성만 내지를 뿐, 쓰러지지는 않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작전은 변경.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녀석을 압도적으로 쓰러뜨린다는 계획은 잠시 접어 둔 채 플랜 B를 사용하기로 했다.

“너!! 이리 와라!!”

일반적인 타격으로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대미지에 답답함을 느낀 나는 그대로 녀석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어어?! 야! 야!”

설마 아카데미의 싸움에서 머리채를 잡힐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인지 당황한 녀석이었지만.

“빡빡이 되기 싫으면!! 머리 내려!!”

그대로 아래를 향해 끄집어 내리며 그 얼굴을 향해 무릎을 치켜올렸다.

빠악──!!

경쾌한 타격음이 대련장 전체에 울려 퍼진다.

“끄으윽!!”

얼굴 정면에 꽂힌 공격에 녀석이 그 자리에서 피하려 했지만, 나는 아직 녀석의 머리를 놓치지 않았다.

“죽는다! 하지 마라! 죽는다! 나쁜 말!”

원래는 ‘날 죽인다더니, 아무것도 못 하네?’라고 말했지만, 또다시 이상한 대사가 내뱉어지고 만다.

뭐, 비슷한 말이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이어서 연속으로 무릎을 처박자, 녀석의 코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슬며시 위로 당겨 얼굴을 확인하자, 완전히 내려앉은 코가 보였다.

“우하하!! 너 못생겼다!!”

아, 이건 원래 이렇게 말하려고 했다. 그러자 순간 녀석의 몸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푸른 기운.

“죽인다……! 반드시 죽일 거야!”

‘오러’였다.

“크윽!”

그대로 대검을 놓은 뒤, 오러를 두른 주먹으로 머리채를 잡고 있던 팔을 공격하는 녀석.

난 즉시 팔을 회수하여 그 공격을 피해 낸 뒤 뒤로 물러섰다.

녀석이 오러를 펼친 이상, 나 역시 허투루 대할 순 없다. 녀석의 공격을 허용하는 순간 치명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으흐흐…… 해 봐야 저주나 몇 개 쓰는 게 전부인 녀석이 어디서 싸움 좀 배워 왔다고 날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어?!”

평소에 저런 위압감을 펼치며 말했다면 확실히 조금은 효과가 있었겠지만, 코가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에서 코피를 질질 흘리며 말하니 뭔가 무척 하찮게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 건 아니겠지?

앗. 지금 보니 앞니도…….

“으하하! 너! 웃기다! 못생겼다!”

아, 이번에 말한 것도 진심이었다.

“이 새끼가!”

전신에 오러를 두르는 것으로 신체를 강화한 녀석은, 방금과는 전혀 다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대검을 휘둘러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이상 장기전까지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최대한 작은 움직임만을 펼치는 것으로 이쪽은 체력을 유지하고, 상대의 체력만 빼먹어야 했다.

“허억……! 허억……! 허억……!”

어느 순간부터 숨이 거칠어지고, 놈이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내 예상대로 저 커다란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다 먼저 지친 모양.

제아무리 오러로 강화됐다고 해도 자기 몸만 한 대검을 미친 듯이 휘두르면 그야 지치겠지.

그렇다면 슬슬, 내가 먼저 나서야 할 타이밍이었다.

놈에게 들키지 않게, 완전히 깔끔하게 피하는 것보단 조금씩 근소한 차이로 피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변경한다.

사람은 원래 완전히 잃을 때보다, 딸 거 같은데 못 딸 때 제일 화나는 법.

마치 맞출 듯, 못 맞히는 듯 살랑살랑 속이며 체력의 소모를 더욱 유도하는 거다.

“으…… 으…… 으아아아아아!”

그리고 놈은 내 그런 행동에 완전히 걸려서 더욱 세차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래, 멈추면 체력을 회복할 테니까. 이게 정답이다.

여기다가.

“으하하! 너 검 느리다! 하품하면서 다 피한다!!”

“닥쳐어어어어!!”

중간중간 도발을 섞어가며 녀석을 약 올리는 것도 잊지 않고, 중간중간에 짧게 주먹도 휘두르며 놈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카학……! 카학……! 어째서, 어째서 안 지치는 건데?!”

“실력 차이다!! 허접!!”

아니, 정확히 이런 경우는 능력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

내가 지금껏 녀석을 짧게 짧게 후려친 이유, 그것은 바로 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모스키토 드레인】

-상대방과 접촉 시 그 상대의 체력과 마력, 오러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 몸으로 올 때부터 있던, 메구스의 기본적인 스킬.

강력한 한 방이 없는 이 몸으로서는 이 능력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싸울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애초에, ‘모스키토 드레인’은 전열에 서는 녀석들이라던가 전위 배틀메이지들이나 사용하는 스킬인데, 근접전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녀석이 어째서 ‘모스키토 드레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덕분에 빌드부터가 완전히 망하지 않았는가.

물론, 내가 광분화를 배우며 적당한 밸런스를 맞춰 놓긴 했지만 말이다.

“커헉! 쿨럭쿨럭! 크하아악!!”

결국 더 이상 공격이 아닌 막대기 휘두르기라 불러도 좋을 수준의 공격을 해 오던 녀석은, 움직임을 이어 나가는 것을 멈추곤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찐따인 네가 어떻게……!”

“분노! 끝없는 분노!”

녀석의 손아귀 힘이 약해진 타이밍을 노리고 들어가 있는 힘껏 팔을 걷어차 버린다.

그러자 결국 힘을 잃고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 대검.

본래 계속된 공격을 이어 나가던 녀석과는 다르게 이쪽은 모스키토 드레인을 사용하여 아직도 팔팔했다.

승패는 이미 결정난 상황.

하지만, 겨우 이 정도로 풀리는 거였다면 ‘한’이라는 말을 썼겠는가.

녀석이 ‘그만하겠다.’, ‘항복하겠다.’라고 말하는 순간 대련이 끝날 것이 분명하기에, 이번에는 내 쪽에서 녀석이 헛소리하지 못하도록 맹공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으……!”

잔뜩 지친 몸으로 내 공격들을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 가드를 치켜올리고 몸을 최대한 낮춰 대미지를 줄이려는 녀석.

그런 녀석을 최대한 참담하게 패배하도록 만들기 위해…….

“웅크리지 말고!! 고개 들어라!!”

나는 다시 한번 녀석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다 빠질 때까지! 항복 금지!”

너한테는, 이 정도는 해도 괜찮을 거 같아.

*   *   *

결과만 놓고 보자면 대련은 압도적으로 나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저 멀리서 잔뜩 빠진 머리털을 보며 비명을 내지르는 박건수와 열심히 그의 머리에 힐을 해 주고 있는 아카데미 소속의 사제.

“학생은 지금 유난히 아픈 곳이 있나요?”

물론, 지금 내 앞에도 치료를 위한 사제님이 앉아 계셨다.

하지만 대련 도중 생긴 상처는 이미 녀석을 패며 회복한 ‘모스키토 드레인’으로 해결된 상황.

지금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

“……온몸이 너무 쑤십니다.”

일부러 폭주시켜 과도한 움직임을 보인 내 전신이었다.

마치 전신의 근육이 녹아내리기 직전이라도 된다는 듯 온몸이 추욱 늘어져 움직이기도 버거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전이었다면 매우 위험천만할 수 있는 상황.

그나마 아카데미이기에 마음을 놓고 ‘광폭화’를 시전할 수 있었다.

“네. 확인했습니다.”

사제가 내 몸에 손을 올리며 신성력을 불어넣는다.

이에 아프고 괴롭기만 하던 몸에 서서히 편안함이 감돌기 시작한다.

역시, 이래서 어떤 파티든지 사제를 한 명씩은 둬야 한다니까?

상대측 역시 치료가 끝난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박건수의 모습이 보였다.

치유로 가라앉은 코를 복구하는 건 역시 힘든지 외부 병원을 가야 한다는 모양.

그뿐만이 아니라 내게 머리 곳곳을 쥐어 뜯김 당했기 때문에, 녀석은 머리 구멍이 송송 뚫려 있었다.

“킥킥……! 이 정도면 일단 한 녀석분의 한은 푼 거겠지?”

이렇게 해서 한 명.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마피아의 복수는 하루면 끝나는 법.

슬슬 원래의 내 몸이 그리워지던 상황이었기에, 나머지 녀석들에 대한 복수는 조금 더 간편하고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처리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워 보기로 했다.

“자, 치료 끝났으니까. 일어나 보세요. 메구스 학생.”

더 이상 몸에 느껴지지 않는 신성력. 자리에서 일어서자 확실히 방금보다 편안해진 몸 상태가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진심을 담아 그렇게 답하자 싱긋 미소를 짓는 사제.

“별말씀을요. 항상 보건실에 상처투성이로 오셔서 걱정했는데, 오늘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네?”

“지금처럼만 행동하신다면, 반드시 메구스 학생이 이루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

아무래도 자주 만났던 사이였는지 열심히 응원받고만 나.

얼떨결에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자 사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다른 대련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걸어갔다.

그렇게, 치료가 끝나고 나서야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 교관.

“메구스 독스페러.”

“예.”

분명, 박건수 녀석이 내게 처맞고 있을 때도 가장 당황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지 아마?

“대체 그 이상한 싸움법은 뭘 한 거니? 넌 원래 저주술사잖아? 저주술사는 본래 뒤에서 아군을 서포트 하는 역할이야. 그런데, 그걸 무시하고 마치 무투가라도 된 것처럼 싸워?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무슨 개소리를 지껄일까 궁금했는데, 과연. 정석적인 포지션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혼내려는 건가?

“오늘은 운이 좋아서 좋게 끝났지만, 네 플레이는 명백한 마이너스──.”

“거 아까부터 헛소리만 늘어놓네. 진짜.”

“……뭐?”

“실전이 수업입니까? 무슨 상대랑 합을 맞추면서 싸우기라도 해요? 빌런이 먼저 교관님한테 달려들어도 ‘난 후위니까 싸울 수 없어! 뒤로 도망갈게!’라고 제안이라도 꺼낼 생각입니까?”

“푸흡!”

내 신랄한 비판에 교관의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다른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어, 어디서 말대꾸야?! 교관이 말하면 그냥 예예만 하면 그만이지!”

아, 이렇게 빨라질 줄은 몰랐는데.

“논리적 반박 못하니까 이젠 목소리 높이면서 말대꾸를 들먹이네.”

사실은 말이야.

“어이 교관님.”

교관.

“꼬우면 한판 뜨던가요.”

너도 메구스의 복수 대상이거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