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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93화

“너, 너! 말버릇이 그게 뭐니!!”

내 발언에 화들짝 놀란 그녀가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른 곳도 아닌 다른 학생들이 있는 장소에서의 도발.

그녀의 교관으로서의 자존심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날 쓰러뜨린 뒤 처벌하고 싶겠지만.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메구스 독스페러. 내가 교관인 걸 다행으로 알아.”

그녀는 결국 화를 삭이며 내게 경고의 멘트만 한 뒤, 다른 아이들에게 반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남긴 채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때.

“야, 독스페러. 너 미친 거야? 교관한테 시비를 걸다니,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때, 안경을 쓰고 있던 한 학생이 내게 다가와 물어 왔다.

게임에서는 분명 메구스 독스페러와 대화를 하는 몇 안 되는 동급생 중 한 명이었지 아마?

말하는 투를 보아하니 시비를 거는 것보다는 정말로 걱정이 돼 하는 말 같았다.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어차피 교관이 나한테 해 준 거라곤 방치밖에 없잖아?”

“그건 그렇긴 하지만…… 상대는 교관이잖아? 너한테 무슨 불이익을 줄지 모른다고!”

“줄 테면 줘 보라지.”

“응?”

“나도 어차피 가만히 있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대련 시간이 끝난 뒤 다른 교관들의 수업까지 모두 끝내고 난 직후.

나는 어제와 같이 구 울단 교관이 있는 연구실로 향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냐. 메구스 독스페러.”

노크도 하기 전에 문이 열리며 울단 교관의 얼굴이 보였다.

“어차피 제가 올 줄 알고 계셨던 거 아닙니까?”

“흐음?”

내 말을 듣고 흥미롭다는 듯 그가 입꼬리를 올린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제가 대련하고 있을 때. 전부 보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대련장 한구석에 매달려 있던 작은 까마귀.

나는 그것이 울단 교관의 사역마임을 진작 알아채고 있었다.

물론, 대련 도중에 그것을 의식하고 과장되게 행동한 점도 있었고 말이다.

“클클클…… 그걸 알아채고 있었단 말이냐?”

“교관님 역시 제가 광폭화를 어떻게 사용할지 궁금하셨으리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안에 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이크. 내가 실수했구나. 그래, 안으로 들어오거라.”

가로막고 있던 몸을 옆으로 비키며 나를 안쪽으로 안내하는 그.

어제 앉았던 의자에 그대로 앉자 울단 교관이 차 두 잔을 들고 와 하나를 내게 건네며 말했다.

“그래서, 광폭화를 쓰고 싸운 기분은 어땠느냐. 각 순간마다의 감정을 알려다오. 부작용은? 대부분의 광폭화 사용자들이 전투를 벌이던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니 나로서는 답답했단 말이다.”

과연 한 명의 연구자이자 학자라는 것일까? 내 대련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듯한 그.

그 대답 자체는 딱히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에 난 내가 느낀 바를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해 주었다.

“몸의 컨트롤과 생각 자체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다만, 말을 하려고 하면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더군요.”

“흠. 역시 그 얼빠진 말투는 부작용이었던 건가.”

내 말을 듣고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기 시작하는 그.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정보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그는 이제야 후련하다는 듯 한숨을 푸욱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고맙군. 네 증언은 내 연구에 큰 발전이 될 게다.”

“이렇게라도 교관님을 돕게 되어 영광입니다.”

“끌끌끌……! 말은. 그래서, 이번엔 뭘 달라고 할 속셈이기에 이렇게까지 날 도와주는 게야?”

“눈치채셨나 보네요.”

그의 말에 씨익 웃자 그 역시 입꼬리를 올린다.

“어제의 일로 네가 공짜로 호의를 베푸는 학생이 아니란 걸 똑똑히 알았으니 말이다. 자, 말해 보거라. 이번엔 무얼 원하느냐?”

과연.

내가 이래서 흑마법사와의 거래를 선호하는 것이었다.

세간에서는 그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어두운 존재들과 계약하는 이들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저, 계약 효율비가 어두운 존재들이 좋을 뿐.

흑마법사.

그들은 계약에 있어서는 확실함을 따지는 자들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그에게 있어서 어렵지 않을 부탁을 말했다.

“제 피에 봉인되어 있는 능력을 개방해 주셨으면 합니다.”

“뭐? 피에 봉인된 능력이라면…… 혈계 능력 말이냐?”

“예.”

당연하게도 이 당시 역시 혈계 능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 사람 자체의 고유 능력이 피를 따라 유전되는 현상.

이 당시는 이제야 막 혈계 능력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한 때. 그만큼 그에게 있어서도 내 부탁은 꽤 흥미로울 터였다.

“혈계 능력이 봉인된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네 경우에는 그저 발현되지 않은 게 아니냐.”

물론, 혈계 능력이 모두 계승되는 것은 아니었다.

직계 자식이라 하더라도 혈계 능력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니요. 봉인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 아버지, 그 사람이 직접 봉인했거든요.”

“흐음…….”

내 말에 침음 소리를 흘리는 그.

아마 그 역시 어제부터 아카데미에 도는 소문을 접했기에 저리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이 분명했다.

내 아버지가 그 ‘카인’이라는 사실을.

“그…… 소문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혈계 능력이 봉인되었다는 사실도 납득이 가는구나. 다른 이도 아닌 그 카인이니.”

대외적으로 알려진 카인의 능력은 바로 ‘패러독스’라고 불리는 능력이었다.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그가 상대가 그 주장을 옳다고 생각한 순간 현실이 되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기상천외한 능력.

한때 인터넷에서도 개사기 능력 월드컵을 하면 손에 뽑을 정도라며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듣던 능력이었다.

물론, 그만큼 강력한 능력이기에 제한도 많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이 능력이 내게 개화되기만 하면, 사실상 이번 퀘스트는 클리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혈계 능력의 개방은 필수 불가결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그 카인이 직접 건 봉인을 내가 풀 수 있을까 싶구나.”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가 제게 건 내용은 이러하니까요. ‘내 아들에게 혈계 능력은 전수되지 않았다’.”

당시 아기의 몸이었던 ‘메구스 페러독스’였기에 적용이 가능했던 봉인.

그러니 이 봉인을 풀기 위해 실행돼야 할 것은 단순했다.

“교관님께서는 제 피에 혈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만 해 주시면 봉인은 알아서 풀릴 겁니다.”

그 역시 자기 아들이 어디선가 죽지 않기를 바랐기에, 그 봉인의 강도를 강하게 걸지 않았으니 말이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너는 그 사실을 어떻게 된 거냐? 원래라면 네가 알 수 없는 내용이지 않으냐.”

그야, 당연히 내가 이 퀘스트를 여러 번 클리어 해 보았기에 아는 사실이었지만…… 그럴 또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에 대충 그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유를 말해 주었다.

“꿈에서 봤습니다.”

“……꿈?”

“예.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갓난아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버지의 얼굴과 제게 봉인을 거는 모습, 그 모든 것이 이틀 전에 꿈속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그렇게 변한 거로군.”

흔히 영웅들이 각성할 때 겪는 현상이기도 했기에 그는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그 점을 노리고 굳이 대답하지 않은 채 옅은 미소만 지어 주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는 울단 교관.

“걱정하지 말게나. 그 카인 페러독스의 능력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마다할 리가. 끌끌……!”

그렇다고 하기엔 왠지 눈망울에 눈물이 글썽이는 울단 교관이었지만, 결국 내게는 좋은 조건이었기에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럼, 바로 봉인을 풀도록 하지.”

“여기서 바로 말입니까?”

“자네가 어떻게 봉인을 당하게 됐는지까지 다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간단하지. 내가 마력으로 자네의 피에 ‘사실 혈계 능력은 전수되었다.’라는 메시지를 새겨 넣으면 되는 거니 말일세.”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 너무나 간단하고 단순한 방법이긴 하지.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저 봉인을 푸는 의식 자체가 얼마나 강한 ‘고통’을 수반하는지를 말이다.

그런 걸 쏙 빼고 말하다니…… 역시 효율을 중시하는 게 흑마법사답다고 해야 하나…….

“우선 자네의 피에 접촉해야 하니 가볍게 상처를 내도록 하겠네. 괜찮겠는가?”

“예. 그렇게 하시죠.”

내 허락에 연구실에 있는 작은 나이프 하나를 들고 오는 그.

“연구를 위해 미리 소독해 둔 것이니 덧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걸세.”

그렇게 말하며 슬며시 내 손바닥에 칼을 가져다 댄 그는 옅게 상처를 내며 피가 맺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곤.

“그럼. 시작하겠네.”

피가 솟아오르고 있는 손바닥에 자기 손을 가져다 뒤, 천천히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상처를 타고 그의 마나가 내 혈관을 침범하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마, 여기서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순식간에 날 죽일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거에 대한 걱정은 전혀 되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내 시체가 아닌, 능력을 쓰는 나를 조사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마침내, 내 혈관 전체에 울단의 마나가 스며들었을 때쯤. 그가 조용히 읊조렸다.

“메구스 페러독스는. 혈계 능력을 계승했다.”

내 혈관에 새겨진 카인 페러독스의 능력을 부정한다.

그러자.

“끄읍!”

마치 혈관 전체가 터지는 듯한 고통이 온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끄으윽……!”

고통에 당장이라도 몸을 비틀고 싶었지만, 이미 구 울단의 능력으로 몸이 고정된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이 고통이 익숙해지길 바랄 뿐.

“조금만 버티게나. 이대로라면 곧 봉인이 풀릴 듯하니.”

언제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고통.

“기절해선 안 되네! 집중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허나 비록 몸이 바꿨다곤 하지만, 원래부터 이런 것은 내 특기였다.

게다가 현재 내 목에 걸려 있는 성물이 정신력을 올려 준 덕에 생각보다 할 만했다.

‘이거 정말 나쁘지 않은데……! 어떻게 구할 방법 없나?’

그렇게 영겁 같은 30초 정도가 흘렀을 때쯤.

점차 고통이 줄어들기 시작하며 조금씩 내 혈관들을 감싼 구 울단의 마나가 사라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일단 자네의 말대로 피에 새겨진 봉인을 푸는 데 성공은 했네만…… 뭔가 변화가 느껴지는가?”

피를 닦을 헝겊을 가져다주며 조심스레 묻는 그.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그의 말에 대답하며 눈앞에 떠오른 새로운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봉인되어 있던 혈계 능력이 개방되었습니다.]

[메구스 페러독스가 새로운 능력을 획득합니다!]

[이름 : 메구스 페러독스】

[성별 : male]

[직업 : 아카데미 1학년]

[혈계 : 패러독스(Paradox)]

[특성 : 저주술사]

[스킬 : 회복 저하, 모스키토 드레인]

[각인 : 광폭화(Berserk)]

《특성》

【저주술사】

[1. 저주술사 – 당신은 저주를 다룰 수 있는 술사입니다. 상대를 향한 저주의 성공률이 소폭 상승합니다.]

혈계 능력을 개방하자 새롭게 변한 이름.

또한 공백이었던 칸에는 혈계 능력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이군. 자네의 혈계 능력이라면 충분히 아카데미 최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터. 그러면 앞으로는 어찌할 생각인가?”

그 말에 내가 알던 이가 했던 말이 한 구절 떠올랐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이 말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버전도 있다고 생각할 뿐.

큰 힘이 있는 자는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great power can hold weak people accountable.)

“힘이 생겼으니 책임을 물어야겠지요.”

슬슬 이 퀘스트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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