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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95화

오늘의 아카데미는 시끌벅적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쟤야? 이번에 3명한테 동시에 승부를 걸었다는 놈이?’

‘1학년 애들 중에서도 하위권이라던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벌인 거래?’

단지 걷기만 해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다른 이들의 웅성거림.

이러한 모습은 오늘의 모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다.

물론, 가끔가다 타 수업의 교관들이 걱정해 주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학생회의 멤버까지 와서는 멈출 것을 요구했으나, 내 의지는 굳건했다.

“왜 내가 싸운다는데 다들 난리입니까?”

자살 행위니 뭐니 다들 나를 걱정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이들이 진짜로 걱정하는 것은 내가 아닌 아카데미의 평판이라는 사실을.

그들도 짐작하고 있는 것이다.

B반의 3명이 나를 짓밟을 경우 아카데미의 평판이 낮아진다는 것을.

또한, 아주 만약의 확률로 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아카데미 하위권인 내가 3명을 상대로 이긴 것이니 이것 역시 아카데미의 평판을 낮춘다는 것을.

즉, 아카데미의 입장에서도 이번 전투는 얻을 것이 전혀 없기에 그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규칙은 규칙이고 전통은 전통이다.

내가 하겠다는데 왜 다른 양반들이 이리도 시끄러운 것인지…….

그래도, 그 덕분일까? 이번 사건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던 까닭인지 약속 시각 전인데도 대련장으로 모여든 무수히 많은 사람들.

이 정도라면 내가 학기 초에 선배 놈들에게 가르침을 청했을 때보다 더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규모였다.

힐끔 고개를 들어 세 녀석이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수많은 학생과 교관들에게 둘러싸여 피드백을 받고 있는 녀석들.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빠르고 확실하게.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끝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내 주변에는…….

“끌끌…… 쓸모없는 짓들을 하는구먼.”

흑마법사인 구 울단 교관의 목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교관님?”

예상치 못한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리고, 다른 이들의 시선 역시 이쪽으로 향해진다.

수업을 제외하면 연구실에서 나오지 않던 그가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가 내가 알기로는 처음이었으니까.

“뭘 그리 놀란 눈으로 보느냐? 메구스 독스페러.”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묻는 그.

“그야, 수업 시간도 아닌데 교관님을 연구실 밖에서, 그것도 대련실에서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끌끌…… 그야 너를 지켜보는 것 역시 연구의 일환이니 말이다.”

“응원해 주러 오신 건 아닌 모양이네요.”

“응원?”

무슨 소리냐는 듯. 코웃음을 치는 그.

“네 능력을 뻔히 알고 있는데 응원 따위를 해서 뭐 하겠느냐. 오히려 상대나 다치지 말라고 기도해 주는 게 낫지. 끌끌!”

그의 말대로였다.

그는 내가 혈계 능력을 각성한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만약, 이게 현실이었고 내가 정말로 메구스 독스페러…… 아니. 메구스 페러독스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영웅 사회에는 큰 파장이 일 정도의 능력이었으니까.

‘……실제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저쪽은 슬슬 준비가 거의 끝난 거 같군. 자네는 어떻지?”

“저도 준비는 끝났습니다. 신호하면 움직여야지요.”

그리고 마침, 오늘 대련의 심판을 보기로 한 교관. 우리 반의 담당 교관이 나와 3인방을 부른다.

그곳을 향해 걸어가려던 찰나.

“메구스! 최소한 크게 다치지는 마!”

뒤쪽에서 처음으로 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니 내 책상에 조심하라는 쪽지를 넣어 둔 그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의외라는 듯 바라보는 구 울단.

“자네, 편이 없는 건 아니군?”

“그러게요.”

메구스 독스페러도 꽤 괜찮은 인생을 살았구먼.

이런 상황에서 자기 편을 드는 친구가 있다니 말이다.

마음속 한편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교관의 앞까지 걸어 나간다.

자신의 앞에 선 나와 삼인방을 한 차례씩 바라보며 대련의 규칙에 관해 설명하는 교관.

“서로에게 입히는 상처는 경상까지. 만약 중상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거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나오면 공격한 측의 패배로 판정할 테니까 주의하고. 최대한 상대를 제압하는 쪽으로 가도록 해.”

제압이라니.

겉만 봐서는 날 배려해 주는 듯했으나, 되려 내게 더욱 불리한 조건이었다.

원래 제압이라는 것부터가 명백히 우위에 있는 상대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서 3명을 제압하라고? 동급생을? 거기서 조금만 더 과하게 움직이면 판정패 취급을 한다?

그 와중에도 삼인방과 눈을 마주치는 교관. 그제야 녀석들의 작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녀석들은 처음부터 이길 생각이 없던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중상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싶으면 교관이 먼저 나서서 상황을 막는 게 정상이지만, 아무리 보아도 우리 교관은 그럴 것 같진 않다.

차라리 중재하기보다는 내가 중상에 달하는 피해를 입거나 목숨을 잃는 걸 구경할 속셈이겠지.

물론, 그래 놓고 내가 이겼다고 뻔뻔하게 선언이나 한 뒤 녀석들은 담당 교관이 변호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계획까지 세웠을 테고.

“두 팀 모두 알아들었지?”

일단 교관의 말에 삼인방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럼 두 팀 모두 뒤로.”

교관의 말에 따라 대련장의 끝을 향해 천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상대들의 복장은 힐끗 보니 모두 현역 영웅들이나 쓸법한 고급물품들이다. 그에 비해 내가 걸친 것이라고는 아카데미에서 지급되는 일반 생도복.

일단 장비 아이템으로는 내가 확연히 밀리겠고, 무기 역시 크게 밀리고 있다.

원래라면 주술을 좀 더 쉽게 부리기 위한 지팡이가 기숙사에 있긴 하지만…… 솔직히, 그것보단 내 주먹이 더욱 믿을 만한 것도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준비.”

교관이 시작을 외치기 전 미리 주머니 속에 든 물건을 꽉 집었다.

그리고.

“──시작!!”

외침과 동시에 삼인방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포터로 보이는 껄렁껄렁한 여자가 장발인 우두머리와 비실거리는 놈에게 버프를 걸어 준다. 그러자마자 자신의 활시위에 화살을 끼워 넣으며 나를 노리는 비실이 녀석.

“메구스 독스페러. 너무 원망하지는 말아라? 애초에 네가 건 승부잖냐.”

무척이나 여유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내 쪽을 향해 다가오는 장발.

나머지 녀석 역시 화살만 걸어 넣고는 이쪽을 바라보며 킥킥 웃기만 할 뿐이었다.

정말이지, 평소에 얼마나 무시를 받고 살았던 것일까?

……이런 힘을 가지고.

──아그작!

곧장 주머니 속에 꿍쳐 놓고 있던 풀 조각들을 입안에 마구 쑤셔 넣고는, 턱을 움직여 강하게 씹어댔다.

그러자 순식간에 입속에 알싸하고도 씁쓸한 맛이 퍼지고, 이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온몸의 마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저거, 뭐 하냐? 뭐, 도핑이라도 하시게?”

녀석은 풀을 씹어 먹고 있는 내 모습이 뭐가 그리 우스운 건지 킥킥 웃고 있을 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나 역시도 일일이 녀석의 말에 대답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곧장 왼쪽 주머니에 넣어 둔 포션을 꺼내 마셔야 했으니까.

코르크로 된 마개를 뽑아 아직 씁쓸함과 풀 조각이 남은 입에 포션을 털어 넣고 삼킨다.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과 인공적인 단맛.

그러자 이번엔 꿈틀거리며 몸 전체를 간지럽히던 마력의 움직임이 더욱 날쌔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통증으로 치완되기 시작한다.

마치 온몸의 혈액이 끓는 물로 변한 듯한 고통.

몸 주변에는 벌써부터 몸에 담지 못한 마나들이 기화하며 푸른빛을 내뿜고 있는 게 보일 지경이다.

이에.

“어? 어?”

“저, 저거 막아야 하지 않아!”

“쏴! 활 쏘라고!”

앞쪽에서 삼인방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설마, 내가 이렇게까지 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한 듯한 모양새.

이 경기의 심판을 맡은 교관마저도 당황하며 내 모습을 살피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먹은 두 가지 아이템은 단순했다.

‘심연의 푸른 이끼’

섭취 시 사용자의 마력을 10분간 200% 상승시켜 주지만, 사용 효과가 끝나면 일주일간 전체 마력의 50%가 제한되는 영약.

‘구 울단이 제조한 지옥 마력 펌핑 물약’

현 사용자의 마력을 5분간 300% 상승시켜 주지만, 동시에 온몸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사용 효과가 끝난 뒤 3주일간 마력을 쓸 수 없는 몸으로 만드는 물약.

담백한 내용.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난 이것으로, 지금 평소 마력의 수 배에 달하는 용량를 얻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 모든 마력을 목소리에 담아 눈앞에 있는 녀석들을 향해 외쳤다.

“내게 적대감을 품거나 괴롭힘을 가한 자들은 마음속에 피어오른 죄책감을 느끼고는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붙이게 된다.”

동시에.

──쿵!

쿵! 쿵! 쿵! 쿵! 쿵!

눈앞에 있는 삼인방뿐만이 아닌, 대련장에 모인 모든 인원이 무릎을 꿇은 채 이마를 바닥에 붙이는 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 속에서 두 다리로 서 있는 자는 총 셋. 나와 구 울단 교관. 그리고 쪽지를 넣어 준 메구스의 친구.

그 와중에 입을 봉하지 않은 탓일까? 바닥에 무릎을 꿇은 이들이 당황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야……!’

‘내 몸이 대체 왜?!’

‘이거. 요, 용언! 용언 아니야?!’

‘멍청한 새끼야! 저 찐따 새끼가 용언을 어떻게 써!’

‘그럼 이건 대체 뭔데!’

목소리만으로 다른 이들의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하면 역시 ‘용언’이 유명하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녀석들이 내 능력을 용언으로 특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이마를 붙인 와중에 제대로 된 사실을 짚어 내는 담당 교관.

“패러독스(Paracox)……!”

그녀 역시 깨달은 것이다.

내가 혈계 능력을 각성했다는 사실을.

난 씨익 웃으며 무릎 꿇은 상대 녀석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밀려오는 통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몸이 휘청거리고 있었지만, 결코 넘어지진 않았다.

대신.

“광폭화.”

여기서 광폭화 각인을 발동하며 몸의 부담을 억지로 잊어 버린다.

순식간에 몸에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며, 다시 삼인방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뚜벅뚜벅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에 공포를 느낀 것인지 떨리기 시작하는 녀석들의 목소리.

“야, 야! 찐따 멈춰! 멈추라고!”

“이, 이게 대체 뭐야?! 뭐냐고!”

“몸이……! 몸이……!”

중상을 입히면 내 패배라고 했으니, 적당히 해야겠지?

그대로 힘을 실어 축구공을 걷어차듯 한 놈씩 머리를 걷어차 주었다.

물론, 죽지는 않을 정도로.

파앙──!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한 놈씩 땅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삼인방 전체를 완전히 무력화 시킨 뒤. 마지막으로 심판을 보고 있는 담당 교관을 향해 걸어갔다.

어차피 전부 이마를 바닥에 붙이고 있잖아?

그러면…… 아무도 못 보겠지?

뭐, 누가 뭐라고 해도 광폭화의 부작용이라고 하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겠지.

“한 놈이!! 더 있었구나!!”

“자, 잠깐! 메구스 독스페러! 지금 뭐를──.”

“참교육이다!!”

──파앙!!

마지막으로 울리는 파열음과 동시에, 눈앞에 새하얗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저주술사. 메구스 독스페러의 한을 성공적으로 풀었습니다!]

[물리적인 방식으로 복수에 성공하였습니다!]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대성공! 메구스 독스페러가 산정한 방식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해결 방법을 선보였습니다!]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추가 보상들이 지급됨에 따라 보상 수치를 조정합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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