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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99화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간단하게 끝내 버린 전투.

이를 바라보던 빌런들의 반응도 각기 달랐다. 누군가는 경악하며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고, 누군가는 킥킥 웃으며 박수를 쳤고, 다른 누군가는 흥미롭다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엄청난 대련이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쇼군님을 상대로 이런 전투를 보여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를 위해 필드를 만들어 주었던 이모지는 양손으로 박수까지 쳐 가며 방금의 대련에 대한 극찬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제가 빨리 끝내 달라 부탁을 드렸다지만, 이렇게 빨리 끝내 주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이지 좋은 구경을 했군요.]

뭐라 뭐라 중얼거리는 이모지 녀석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아직 땅에서 제대로 못 일어나고 있는 쇼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괜찮은가. 쇼군.”

다른 이었다면 기만하느냐고 화를 낼 만한 상황, 하지만 나는 쇼군을 알고 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강자에게 큰 존경을 표하며, 매너 있는 이를 존경하는 빌런.

그런 만큼.

“하하하! 이거 이거, 제대로 당한 것 같아서 할 말이 없군.”

내가 건넨 손을 붙잡으며 몸을 일으킨 그는, 갑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이동기로 내 품을 파고든 뒤, 곧장 초근접 전투를 벌일 줄이야…… 확실히, 나로서는 상상도 못 한 방식이로군! 앞으론 이것에 대한 대처도 철저히 해야겠어. 하하하!”

“이동기가 아니라, 마☆법이다.”

이번 대련을 자기의 약점을 깨달은 기회로 여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에게 덤덤히 답한 나는 이어 말했다.

“애초에 이번 대련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던 내 쪽이 유리했다. 마법 소녀는 언제나 당당해야 하는 법. 다음번에는 더 동등한 상황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나누면 좋겠군. 쇼군.”

내 말에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시선을 돌리는 녀석.

생각대로의 반응이군, 내가 이렇게 말한 이유 역시 간단했다.

“……매지컬 로그.”

쇼군.

녀석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매너 있는 자를 좋아하는 이상한 신념을 가진 빌런이었으니까.

“그대는 정말 멋진 자구려! 이번 대결은 그야말로 내 부족함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대련이었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오. 매지컬 로그 공!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마치, 호감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눈앞에서 [쇼군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연달아 나타날 것만 같은 상황.

이모지 역시 이러한 상황이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얼굴 화면에 [ > U < ]라는 이미지를 띄우곤 그 위로 (흐뭇) 이라는 텍스트를 띄우고 있었다.

[여러분이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아 무척 다행이군요. 저 역시 매우 흐뭇합니다.]

어째서인지 빌런 회의가 친목회로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뭐, 결과가 좋으니 그거로 된 거 아니겠는가.

음.

[자, 이 정도면 여러분이 그토록 궁금해하셨던 매지컬 로그 님의 실력도 본 듯하니. 슬슬 본격적인 회의를 해 볼까 합니다. 자자,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이어서 슬슬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는지 우리를 바라보며 신사 안쪽으로 안내하는 녀석.

그를 따라 다른 놈들과 함께 안쪽으로 향하자, 신사 내부에 있는 회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 신사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소이지만, 지금은 통으로 빌렸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자, 각자 편한 자리에 앉으시지요.]

그의 말에 하나둘 빈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하는 빌런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회의실의 상석에 선 이모지는 우리를 한 차례 둘러본 채. 박수를 치며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모이게 한 이유는 다들 예상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최근에 있었던 플레이그와 칼리오네의 전쟁이 그 이유이지요.]

역시, 내가 예상하고 있던 회의의 주제가 이모지의 머리 위에 떠오른다.

[플레이그. 그 망할 작자 때문에 칼리오네와 빌런 연합의 사이가 뻑뻑해진 것은 물론, 연합에서 한국에 파견을 보냈던 빌런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플레이그가 보관하고 있던 빌런 연합의 아이템이 모두 빼앗긴 것은 덤이지요.]

아, 플레이그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들이랑 아지트들을 털고 다니면서 얻은 물건들을 말하는 건가?

그것들은 이미 모두 칼리오네의 공용 창고에 잘 갈무리된 상황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전리품을 챙기는 건 당연한 거였으니까.

“후, 할 거면 제대로 이기기라도 하지, 이렇게 우리를 귀찮게 만들다니.”

“왜 아니겠어.”

하지만 이들은 전쟁이란 것보다는 그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했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빌런은 빌런인 모양.

“잡템들이야 그렇다 치고, 중요한 건 플레이그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 아니야? 빌런 연합에서도 꽤 어렵게 구한 물건들이 섞여 있다면서?”

그때 사이렌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대로 플레이그가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들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꽤 귀한 물건들이 여럿 있었다.

과연, 그게 아무래도 단순히 개인의 물품이 아닌 빌런 연합의 물건을 가져왔던 모양.

[아니요. 결국 플레이그. 그가 빌런 연합의 이름으로 먼저 사고를 친 것이 많으니 그것들까지는 건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칼리오네 역시 더 이상 플레이그의 일로 빌런 연합에게 죄를 묻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즉, 암묵적으로 서로가 터치하지 않기로 했다는 뜻.

“그렇다면 아이템의 이야기는 왜 하신 겁니까?”

이번엔 가만히 앉아 있던 슬렌더맨이 기다란 손을 들며 그에게 질문했다.

[좋은 지적입니다. 지금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잃은 만큼 다른 곳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구해 오기 위해서입니다!]

“아이템을 새로 구한다고?”

“킥킥. 이거 또 재미있겠군요.”

“덜덜.”

“도둑질을 하자는 게요?”

이모지의 말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는 빌런들.

그리고 난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도둑질이라…… 그래서 날 부른 건가?”

팔짱을 낀 채 근엄한 목소리로 녀석에게 묻자, 이모지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뭐. 그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 반쯤은 맞다 볼 수 있겠군요. 이런 쪽에 한해서는 저희보다 매지컬 로그 님이 더 전문이라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게 활동 기간은 짧아도 그 업적이 엄청나시지 않습니까!

그리 말하는 놈의 텍스트에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매지컬 로그로서 내 경력은 대부분이 도둑질과 연관이 있었다.

펜드래곤 가문을 턴 것부터, 여러 부잣집의 금고를 한 번에 접수해 버렸지.

그리고 유럽에서 불의 정수를 훔친 것과 다른 것들까지 포함한다면, 화려하기 그지없는 업적들이다.

하지만.

“대체 뭘 훔치려고 하기에 이만한 전력들을 모은 거지?”

여기 모인 인원들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도둑질이라기엔 너무 과했다.

한 명 한 명이 A급에 해당하는 빌런들.

마음만 먹는다면 도시 하나도 전복시킬 수 있는 전력이건만 기껏 한다는 게 도둑질이라니……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 내 물음에 이모지가 손가락을 튕기며 대답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방금 말한 것이 있지요? 도둑질은 반만 맞는 말이라고. 이만한 분들이 모인 것은, 나머지 반을 위해서라 생각하시면 훨씬 편하실 겁니다. 저희가 노리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평범한 분들만으로는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거든요.]

……이만한 인원이 필요한 장소라고?

“거기가 대체 어디지?”

[궁금하시죠? 제가 정말 이 정보를 구하려고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아시면 놀랄 겁니다. 후후후. 공개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또 다른 화면.

여기는…… 어? 왜 익숙하지?

눈앞에 떠오른 화면 속에는 거대한 저택이 모습을 담겨 있었다.

대충 건축 방식만 보아도 보안에 신경을 쓴 것이 보이는 듯한 대저택.

다른 이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이모지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보아하니 여기가 어딘지 감을 잡지 못하신 분이 대부분이신 것 같군요. 뭐, 그럴 만도 합니다. 이곳은 바로. 한월 그룹의 회장. 한진월의 집이니까요.]

응? 한진월?

“뭐? 한진월? 지금, 한월 그룹을 건들겠다는 소리야?”

놀란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사이렌을 시작으로 다른 빌런들 역시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으로 이모지를 바라본다.

“한월 그룹이라면 한국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니. 세계적인 그룹이 아닙니까. 그런 그룹을 적으로 돌려도 되는 겁니까?”

“덜덜.”

“기업가의 집이 저 정도라니. 놀랍군. 하하하하!”

[여러분의 마음은 이해합니다. 한월 그룹 회장의 집이라면 분명 보안도 상상 이상이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안에 있는 물건들 역시 상상 이상이지 않겠습니까?]

안심하라는 듯 [-U-]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하는 녀석.

[그만큼 이번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했기에, 이만한 인물이 아니라면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리란 계산이 들더군요. 물론, 장소가 장소인 만큼 계획만큼은 확실하게 만들도록 하겠──]

“잠깐.”

내가 손을 들며 말하자 이모지가 하던 말을 끊고 나를 바라본다.

[아, 예. 매지컬 로그 님. 무슨 의견이라도 있으십니까?]

“한진월 회장의 집. 확실히 문외한들이 본다면 그저 보물들이 쌓인 창고로 보이겠지…… 하지만 내 명예를 걸고 장담하지. 너희는 저 집을 털려 하는 순간 후회하게 될 거다.”

[예?]

녀석들이 노리는 곳은 다른 곳도 아닌 우리 할아버지의 저택.

[후회할 거라니. 그게 무슨 소리 십니까?]

정말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녀석. 그 말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아직 조사를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그런 거겠지만, 설마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 줄이야.”

일단 녀석들에게 한월 그룹의 저택을 노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최근 한월 그룹의 저택에는 총 2번에 도둑이 들었다. 그 사실은 알고 있나?”

[네? 저희 말고 다른 녀석들이 이미 그 저택을 노렸다고요?]

“뭐, 모르는 게 당연하겠지. 한월 그룹의 입장에서도 자기들의 저택이 털렸다는 소식을 세간에 알려 봐야 좋을 건 없을 테니까. 그리고 한월 그룹을 턴 도둑은 총 두 명으로 너희도 알 만한 인물들이다.”

[그게 누구지요?]

“한 명은 가난한 자들의 괴도로 유명한 예니카 모함드잠. 카리브해에서 해적 여제로 불리던 인물이었지 아마.”

[……그녀의 소식이 끊긴 지는 꽤 오래되었을 텐데요?]

“그렇지. 그 집을 지키는 이들에 의해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졌거든.”

[집을 지키는 이?]

이거, 어떻게 보면 녀석들의 목숨을 살려 주는 격이 되어 버렸다.

“집사장 김강철. 그리고 칼리오네가 그 저택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칼리오네를 피한다면서 칼리오네가 뒤를 봐주는 저택을 노린다? 전제부터가 잘못되지 않았나.”

[……한월 그룹 회장의 집을 칼리오네가 지켜 주고 있다고요? 그 사실을 당신이 어떻게 아는 거죠. 매지컬 로그?]

“이유야 뻔하지. 예니카 모함드잠을 이어 다음으로 잠입했던 것이 바로 나. 매지컬 로그니까.”

개연성은 이것으로 맞춘다.

[?!]

여러 가지 특수 문자를 쓰면서 놀람을 표현하는 이모지.

난 그 얼굴을 바라보며 덤덤히 답하였다.

“설마 내가 너희와 같은 생각을 안 해 봤겠나? 한월 그룹 회장의 집이라면 반드시 귀한 물건이 있으리란 확신해 정의로운 도둑질을 하러 갔었지. 하지만…… 그 보안을 보니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

지금 녀석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칼리오네.

그렇다면, 외할아버지의 집과 칼리오네의 연관성을 녀석들에게 주장함으로써 시선을 돌린다.

“칼리오네와 한월 그룹은 오래전부터 서로가 공생하던 사이. 집에 보안을 책임져 준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게 전혀 없지. 그러니, 나는 칼리오네가 엮인 그의 집보다는 다른 집을 노릴 것을 추천하겠다.”

그다음으로는 그와 엇비슷한, 그러면서도 내게 필요한 물건이 있는 장소를 타깃으로 바꾸도록 유도한다.

[그곳이…… 어디지요?]

우리 빌런 연합의 타깃이 될 집.

그곳은 바로…….

“경찰청장. 정의권의 집이다.”

정의훈네 집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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