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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0화

“이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향한단 말이지? 와……. 진짜 장난 아니네.”

“좀 가만히 좀 있어 봐요……! 저희 곧 있으면 던전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에이, 던전도 생각보다 별거 없어~ 그냥 몬스터들이 모인 사냥터 정도랄까?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던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들뜬 진우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세아.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뒤로하고 나는 [1] 버튼과 [2] 버튼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 순서였나.”

지하 1층은 아래, 1층은 위로 변환하여 커맨드를 입력한다.

[↑↑↑↓↓↓↑↓↑↓↑↑↑↓]

동시에, 덜컹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엘리베이터.

“우, 움직여요!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움직여요!”

분명히 아카데미의 마지막 지하라고 생각했던 지하 1층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모습에 손잡이를 꽈악 붙잡는 세아.

그 모습을 보고 킥킥 비웃고 있는 진우를 뒤로하고, 나는 큐브를 열어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본래 큐브는 내용물을 확인하려면 하나씩 꺼내 봐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 렌즈] 덕에 인벤토리처럼 바로 확인이 가능한 상황.

“이 정도면 별일은 없겠지.”

영원히 내려갈 것 같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고, 엘리베이터 안에 괴기한 알림음이 울려 퍼졌다.

[지하 @#!% 층입니다.]

서서히 문이 열리기 시작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어두운 공간.

“와, 진짜 오싹하게 생겼네.”

그러한 모습에 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나마 사람이 이용할 것처럼 생겼던 부실과는 달리 동굴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공간.

마법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촛대 위로 일렁이는 새빨간 불꽃과 그로 인해 주변이 은은하게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들은 내게 방해가 되지 못했다.

[야간 모드로 변환하시겠습니까?]

[Y / N]

괜히 스마트 렌즈라 불리는 게 아닌지, Y를 누름과 동시에 마치 환한 대낮인 것처럼 주변이 밝아졌다.

“세아, 라이트 마법은 사용할 수 있나?”

“네? 아, 네! 그거라면 기초 마법이니까요.”

“진우, 너는──”

“아, 나는 밤눈이 밝아서 상관없어. 그쪽 계열 스킬도 가지고 있어서 뚜렷하게 잘 보이거든.”

그 말을 듣고 저번에 진우가 대련 마지막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난 암살자야, 병신아.’

아무래도 비발트 패밀리 쪽에서 따로 훈련을 받은 모양.

본인이 잘 보인다고 하니 굳이 랜턴을 챙겨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다행이군. 그러면 바로 이 던전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도록 하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카데미 지하에 있는 던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시작했다.

“여기는 과거 Z실을 사용하던 ‘던전 생태 연구 동아리’가 만들어 낸 인공 던전이다.”

“네? 더, 던전 생태 연구 동아리라면 어느 날 갑자기 동아리 전원이 실종되었다던, 그들이 남긴 유산이 아카데미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그 괴담 속의 동아리잖아요.”

‘던전 생태 연구 동아리’ 괴담은 아카데미 내부에서 꽤 유명한 편에 속했다.

아카데미의 동아리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있던 ‘던전 생태 연구 동아리’.

그러한 동아리의 부장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교관들도 그 실종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다는, 그런 뻔한 이야기.

“아, 그 괴담 말인가. 그냥 동아리 전체가 국가 기밀 조직에 스카웃되어 아카데미를 그만뒀을 뿐이다.”

“넹?”

그 괴담의 실제는 사실 별것도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 버린 동아리 ‘던전 생태 연구 동아리’. 과연 그들은 어디로 갔으며 그들이 남겼다는 유산은 무엇일까…… 라는 건데, 실상은 녀석들은 국가 기관으로 스카웃됐을 뿐이며 그들이 남긴 유산이란 게 지금 내가 있는 이 던전이라는 거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초인으로 각성하며 ‘던전 메이커’라는 능력을 얻은 남자 때문이었지만…….

뭐, 지금쯤 국가 연금을 빵빵하게 받으며 연구나 하고 있겠지.

“아무튼,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던전이 바로 그 녀석들의 유산이다. 던전의 계층은 10층.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여기가 바로 1계층인 충옥(蟲屋)이다.”

“추, 충옥이요? 뭔가 이름이 불안한데요…….”

────……!

동시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마치 날카로운 가시로 돌을 긁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소리에 아이들의 시선이 동굴 너머로 움직인다.

“마침 오는군. 1계층의 수문장들이.”

“네? 1계층의 수문장들이라── 히, 히에에에엑?!”

저 멀리.

새까만 무리가 이곳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어린아이의 크기와도 맞먹는 거대한 벌레들.

그 모습에 잔뜩 기겁한 세아가 뒤로 물러선다.

“무, 무슨 벌레가 저렇게 큰데요!!”

벌레형 몬스터는 처음 보는 것인지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세아의 모습에 진우는 재빨리 단검을 뽑아 들며 씨익 웃었다.

“야, 뭘 그렇게 쪼냐? 보스가 있는데. 보스, 기관총으로 저거 쓸어버릴 수 있지?”

“할 수는 있지.”

“……응?”

“하지만 저것들은 너랑 세아 둘이서 처리하도록.”

“저, 저희가요?”

“보, 보스?”

설마 잊은 걸까?

“내가 말하지 않았나. 너와 세아의 훈련이라고.”

그러니까.

“한번 살아남아 보도록. 나는 뒤에서 지휘만 하도록 하겠다.”

내가 노리는 것은 이런 잡다한 녀석들이 아니었으니까.

“세아. 우선 네 마법으로 던전의, 우리에게 향하는 마력의 방향을 흩뜨려라. 더듬이로 마력을 감지하는 녀석들이라면 이쪽을 향해 다가오지 못할 거다.”

“네? 아아, 네!”

내 오더를 들은 세아가 재빨리 장갑을 착용하고는 벌레들을 향해 손을 뻗는다.

공간 마법을 사용하는 그녀라면 던전 내부의 마력을 흐트러트리는 건 일도 아닐 터.

이를 증명하듯 어느새인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던 벌레들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서로 꼬이기 시작했다.

“진우, 돌격.”

“엥? 지, 진짜 저기로 돌격하라고?”

“돌격.”

“아이 씨…… 난 전위도 아닌데…….”

“돌격.”

“간다고! 가!”

동시에 진우가 단검을 쥔 채 벌레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세아, 너는 그 자리에서 진우에게 유효타가 들어오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방어하도록. 이미 녀석들은 진우를 타깃으로 지정했으니, 어지간히 어그로가 튀지 않는 이상 널 노릴 일은 없을 거다.”

“네!”

“으아! 가까우니까 더 징그럽잖아! 오지 마 이 새끼야!”

처음에는 이리저리 쏘다니며 회피를 중심으로 전투를 벌이는 진우였지만, 이윽고 세아가 자신을 서포트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회피보단 좀 더 공격적으로 녀석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크으, 써는 맛 나네. 팀플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너도 벌레라면 질색이라더니 생각보다 잘하고 있잖아?”

“헛구역질 나는 거 겨우겨우 참고 있거든요? 아아! 저기 앞에 어그로 이쪽으로 쏠렸다!!”

그렇게 한참을 잡아 대자, 이에 자신들로는 안 된다 생각한 것인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서기 시작하는 벌레들.

점점 자신을 공격하는 벌레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깨달은 진우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마지막 벌레의 턱에 단검을 꽂아 넣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보스, 추격할까?”

“아니, 그만하면 됐다. 방금 네가 처리한 녀석들은 정찰병들이니 곧 본대가 이쪽을 향할 거다.”

“그래? 어쩐지 더럽게 약하더라.”

벌레의 턱에서 단검을 뽑아낸 진우가 단검에 묻은 초록색 체액을 털어 내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으으…… 냄새. 그런데 보스, 원래 저런 녀석들은 마법으로 쓸어버리는 게 편하지 않아?”

“그게 편하겠지. 하지만 장소 특성상 대규모 공격을 했다간 천장이 무너져 내렸을 거다.”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살피는 진우. 3m는 될 법한 낮은 높이의 천장의 모습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확실히.”

참고로 이 정보를 알고 있는 이유는 내가 게임에서 저런 생각으로 마법을 썼다가 죽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던전 메이커’ 녀석.

저렇게 물량 공세를 해 놓고 광역기를 넣으면 천장이 무너지도록 설계하다니…….

참고로 나는 이 복수를 하기 위해 녀석을 직접 찾아간 적도 있었다.

“그럼 계속 전진하도록 하지. 안쪽은 이곳보단 넓으니 마법을 쓸 수 있을 거다. 세아, 이동하면서 주변의 마나 흐름을 읽을 수 있겠나.”

“네,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예요.”

그렇게 던전 1층의 안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 우리.

물론 던전을 현실에서 겪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중히 발걸음을 옮겼다.

“보스. 여기 10층까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오늘은 어디까지 갈 예정이야?”

방금까지 격렬하게 움직인 탓인지 셔츠를 잡고 앞뒤로 흔들며 땀을 식히던 진우가 묻는다.

“오늘은 탐색만 할 예정이다.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갈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 아까 같은 녀석들만 나오면 1층도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진우의 말대로 방금과 같은 녀석들이 나오는 거라면 던전의 난이도는 무척이나 쉬운 편에 속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아직 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 일단은 조심하는 게 좋겠지. 보스는…… 다른 몬스터들과는 급을 달리하니 말이야.”

게임에서도 그랬다.

이 던전은 아카데미에서 사용되는 마력을 흡수하여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만큼, 항상 상황이 변하는 CS 특성상 언제나 다른 강함을 가진 보스들이 나왔던 것이었다.

즉, 아카데미에서 사용하는 마력량에 따라 던전이 성장한다는 것.

이만한 던전을 만들 수 있으니 국가 기관에서도 모셔 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잠깐.”

지금껏 주변의 마력을 감지하던 세아가 눈을 감으며 벽에 손을 짚는다.

“저 앞쪽의 좌표에 진동이 감지됐어요. 어림잡아…… 응?”

갑자기 눈을 뜨더니 멍한 표정을 짓는 세아.

“저희…… 망한 거 같은데요? 못해도 수백 마리예요.”

“이런 미친── 보스, 어떡해? 도망칠까?”

“……아니, 모두 대기. 내 뒤쪽으로 와라.”

“보스?”

당황하는 아이들을 지나쳐 가장 선두에 선 나는 큐브에 넣어 두었던 [알 카포네의 토미]를 꺼내 전방을 겨눴다.

“실험해 보고 싶었던 게 있었거든.”

방금 전, 수십 마리의 정찰 벌레들을 만났을 때 눈앞에 떠오른 알람.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발동 중입니다.]

그리고 그때 폭발적으로 떠오르는 마력은 분명 녀석들 한 마리 한 마리를 개별적인 적으로 인식했다.

즉, 지금 달려오는 녀석들이 전부 적이라면 내 능력도 폭발적으로 상승한다는 소리.

“일단 이번에는 내가 나서도록 하지.”

게다가 지금 달려오는 것은 본대일 것이 분명했기에 이번엔 내가 처리하기로 했다.

일단 아카데미가 존재한다면 던전은 다시 수복을 실시하여 몬스터들을 만들어 내니까.

그러나, 세상에 편한 일은 없다고 하던가.

“히, 히익?! 저, 저게 뭐예요오오옷?!!”

“보, 보스? 튀어야 하는 거 아니야?”

저 멀리, 이쪽을 향해 수많은 벌레에 섞여 기어 오는 거대한 지네의 모습이 보였다.

현실의 나라면 지네를 확인함과 동시에 기겁하며 도망갔겠지만, 지금은 [특성 : 히트맨] 덕분에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

“다들 진정해라.”

독니만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지네. 녀석을 감싼 군청색의 갑피는 [알 카포네의 토미]로 뚫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래, 평소였다면.

수많은 벌레들이 시야에 잡힘과 동시에 폭발적인 기운이 내 몸을 감싸며 붉은 기운을 내뿜어 내기 시작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발동 중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힘의 격류. 나는 그 기운을 [알 카포네의 토미]에 담아 방아쇠를 당긴다.

“Adios, 벌레 새끼들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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