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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0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05화

최연이 소개해 준 방은 아주 커다란 한옥에 붙어 있는 빈방이었다.

“방은 여길 쓰면 돼. 수련할 때 착용할 복장은 저기 침대 위에 올려놨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곳인지, 생각보다 좋은 방이었다.

칼리오네 저택의 내 방만큼은 아니지만, 혼자 쓰기엔 충분히 넓은 공간인 데다가 좋은 브랜드의 가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방.

“그럼 지윤이는?”

뒤를 돌아보며 묻자, 최연은 자기 손을 잡고 있는 지윤이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윤이는 내 방에서 나랑 같이 자면 될 것 같아. 지윤이는 나랑 자는 거 괜찮아?”

“네! 좋아요!”

지윤이도 큰 거부감은 없는 모양이었다.

뭐, 지윤이는 예전부터 알레시아와 같이 자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내 입장에서도 지윤이가 혼자 방을 쓰는 것보단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이 한 명 붙어 있는 게 더 안심되기도 했고 말이다.

그때,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는 최연.

“10분까지 옷을 갈아입고 방 앞에 나와 있으면 될 거야. 바로 할아버지를 만나러 도장으로 갈 테니까.”

“도장?”

“응. 우리 집에는 검술 도장이 있거든. 그럼, 조금 이따 봐.”

“오빠아. 빠이빠이!”

그렇게 최연의 손을 잡고 대청마루를 따라 다른 방으로 향하는 지윤이.

두 사람을 보낸 뒤 나는 입고 있던 옷들을 탈의해 큐브 속에 집어넣고 침대 위에 있던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푸른색의 천으로 만들어진 창천검가의 도복.

게임에서는 창천검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면 지급되었던 도복으로, 간단한 옵션의 능력들이 부여되어 있던 아이템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이름 : 창천검가의 도복(문하생)]

[등급 : 레어]

[종류 : 의복]

[설명 : 대한민국의 검술 명가, 창천검가의 문하생들이 착용하는 도복입니다. 활동하기에 편안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스킬】

[1. 복부 방어 : 촘촘하고 단단한 복대는 복부를 향한 공격의 대미지를 크게 경감시킵니다.]

[2. 훈련복 : 착용 시 착용자의 성장력과 훈련의 효율을 11% 증폭시켜 줍니다.]

역시, 그 효과마저도 기억 속의 도복과 같은 물건.

직물로 만들어진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은 잠옷으로 입어도 충분하다 느껴질 정도였다.

특징으로는 가슴팍에 새겨진 창천검가의 문양 정도가 있을까.

한 문파에서 이렇게 레어 등급의 훈련복을 문하생들에게 지급해 준다는 것 자체가 창천검가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애초에, 성장력을 보조해 주는 물건은 꽤 귀한 물건으로 취급받는 게 이 세계였으니까.

옷을 모두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자, 아이들이 향한 방향 쪽에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최연과 지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오빠아!”

두 사람 모두 나와 같은 디자인의 도복을 입은 상황.

그 와중에 지윤이가 입은 도복 역시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지윤이의 작은 체형에도 딱 들어맞았는데, 그 모습은 항상 지윤이의 평상복만 보던 내게 있어 색다른 귀여움을 느끼게 해 주고 있었다.

“지윤이, 그거 입으니까 엄청 강해 보이는데?”

“진짜요오? 진짜요오? 에잇! 에잇!”

내 말에 신이 났는지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휙휙 휘두르는 지윤.

그래도 역시 칼리오네의 피를 이은 것인지 그 주먹질은 어떠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내지르기였다.

“와. 잘하는데? 배운 거야?”

“네! 알레시아가 호신술이라고 가르쳐 줬어요!”

……알레시아가 범인이었나.

확실히, 잘 가르쳐 놓았구나 싶었다.

“그럼 바로 이동하자.”

그렇게 최연을 선두로 얌전히 그 뒤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마주치는 문하생들이 우리를 보며 고개를 숙이거나 지윤이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검술 명가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풀어져 있고 편안한 모습.

주변에 심어져 있는 식물들이나 맑은 공기는 정말 휴가를 나온 것처럼 내게 편안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약 3분 정도를 걷자 새로운 건물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심기체 단련실(心氣體 鍛鍊室)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힌 현판이 걸린 건물.

최연이 먼저 앞으로 나서며 미닫이문을 옆으로 밀자 드르륵- 소리와 함께 문이 밀리며 내부의 공간이 드러났다.

바닥에 넓게 깔린 나무 마루.

공기에서는 옅은 땀 냄새와 나무 냄새가 섞여 있었지만, 불쾌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무도가로서의 호승심을 들끓게 만드는 냄새라고나 할까.

자연스럽게 마음가짐을 정리했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최연을 따라 도장 안쪽으로 향했다.

지윤이 역시 바뀐 분위기를 파악한 것인지, 어울리지 않는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최연의 손을 잡은 채 아장아장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 ──! ──!

최연은 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문하생들의 기합 소리를 지나 미닫이문들을 지나며 더욱 안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다른 이들의 기합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되었을 때.

“여기야. 나랑 할아버지가 평소에 훈련하는 곳이.”

어느 미닫이문을 앞에 둔 최연이 나와 지윤이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는 문을 옆으로 밀며 먼저 안으로 들어섰다.

꽤나 넓은 내부.

저 멀리, 한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검선의 모습이 보였다.

차에서 봤던 가벼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무척이나 진중한 모습.

그야말로 무인(武人)이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왔습니다. 할아버지.”

먼저 허리를 숙이며 앉아 있는 검선에게 인사를 건네는 최연.

나와 지윤이는 자연스레 그녀를 따라 허리를 숙이며 검선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우리를 쭈욱 훑어보는 검선.

“……그래. 다들 왔구나.”

그 시선에서 묵직한 무게를 느낀 것도 잠시.

“역시 지윤이는 도복이 어울릴 줄 알았다니까~ 내 말이 맞지 않느냐. 연아!”

“그러네요. 저도 예상은 했지만요.”

방금까지의 무게감은 어디 갔냐는 듯 평소의 말투로 돌아온 검선이 히죽 입꼬리를 올리며 지윤이를 바라보았다.

“과연. 혹시 몰라 미리 만들어 두었던 아동용 도복이 이리도 잘 어울릴 줄이야. 어떻게, 이 정도면 아동부 모집 공고를 낼 때 지윤이를 모델로 써도 되지 않겠느냐?”

“저 역시 크게 동감합니다.”

“그렇지? 역시 그렇지? 핫하하하!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검선 어르신?”

이 양반들이 보호자를 앞에 두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진짜.

“아이, 참. 나도 모르게 신나고 말았구먼. 그래. 유진 한 칼리오네.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가 자네 동생을 아동부 모델로 좀 내세워도 되겠는가?”

……어쩐지 지윤이를 데려가도 되냐고 물었을 때 바로 답장한다 했더니, 이런 속셈이 숨겨져 있었나.

“아무래도 지윤이의 신분 노출과 연관이 되어 있는 만큼 아버지께 직접 여쭈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 그런가? 확실히, 비토 그 녀석은 자기 자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녀석이니까…… 알겠네. 그렇다면 비토에게는 내가 나중에 따로 묻는 거로 하지.”

그래도 다행히 떼를 쓰지는 않는 검선.

그만큼 지윤이의 얼굴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대략 짐작한 것일 터였다.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구먼. 당장이라도 홍보 팸플릿에 넣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한데. 후후…….”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그저 고개만 든 채 끔뻑끔뻑 눈만 움직이고 있는 지윤이.

검선은 그런 지윤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힐끔 옆쪽을 바라보았다.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아, 도착했구나.”

그때 옆쪽에서 목검을 든 문하생 한 명이 다가와 우리의 앞에 총 네 자루의 목검을 내려놓고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 모습을 뒷짐을 진 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최선호.

“다들 손에 맞는 거로 하나씩 골라 보거라. 아, 지윤이 너는 제일 작은 목검을 들면 될 게다.”

“넵!”

최선호의 말에 자신 있게 대답하며 목검 중에서도 제일 작은 아동용 목검을 짚는 지윤이.

자신은 진지한 표정으로 검을 짚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귀여울 뿐이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의 표정들을 보아하니 나만 귀엽다고 느끼는 게 아닌 게 확실하다.

목검을 잡고, 마지막으로 검선 어르신이 검을 집는 것으로 모두가 검을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처음으로 만지는 목검의 무게감은 상당했다.

[이름 : 창천검가의 신선목 목검]

[등급 : 레어]

[종류 : 의복]

[설명 : 대한민국의 검술 명가. 창천검가의 직계들이 훈련을 할 때 사용하는 목검입니다. 신선목으로 만들어진 이 목검은 그 자체로도 파마(破魔)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강철보다 가볍지만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스킬】

[1. 파마(破魔) : 신선목으로 만들어진 이 목검에는 마(魔)를 타파하는 기운이 담겨져 있습니다. 악(惡) 속성의 적에게 20%의 추가 대미지를 가합니다.]

[2. 훈련용 :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이 목검은 사용자의 성장력과 훈련의 효율을 9% 증폭시켜 줍니다.]

이것도 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인가.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설명은 바로 ‘창천검가의 직계들이 사용하는 목검’이라는 부분이었다.

그런 아이템을 우리 손에 쥐여 주어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으로 멍하니 목검을 보고 있자 검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평범한 목검과는 다른 느낌이지? 그게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겠느냐?”

“……신선목 아닙니까?”

“역시, 표정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바로 알아챈 게로구나? 그래, 이 목검들은 우리 창천검가의 직계들만이 사용하는 신선목 목검으로 내가 한 땀 한 땀 나무를 다듬으며 만든 물건이란다. 특히, 지윤이가 들고 있는 저 목검은 연이가 어릴 때 사용하던 검이지.”

……어린아이용 목검이 왜 있나 싶었더니, 최연이 사용하던 물건이었나.

“본래 나와 연이가 훈련할 때는 진검을 사용한다만, 너희는 검을 사용한 적이 없는 것 같으니 이번에는 목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지윤이가 있으니 안전상으로도 그게 더욱 좋을 거라 생각된 것도 있고 말이다. 자.”

부웅- 하고 그의 손에서 휘둘러진 목검이 무척이나 부드럽게 허공을 갈랐다.

“우선은 검에 대한 두 사람의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자꾸나. 두 사람 모두, 나를 공격해 보겠느냐?”

“갑자기 말입니까?”

“할아버지 공격?”

그의 뜬금없는 말에 나와 지윤이가 동시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걱정하지 말라는 듯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그.

“어차피 너희들이 검으로 내게 상처를 입힌다는 건 말이 안 되니 너무 놀라지 말거라. 자, 지윤이도 할 수 있겠느냐?”

“……넵!”

아무리 지윤이가 어리더라도 한 사람의 칼리오네.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전력으로 해도 되는 거겠지요?”

“그럼.”

분명 검선 어르신이 전력으로 해도 좋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저 먼저 가겠습니다.”

발바닥에 오러를 집중해 바닥을 뒤흔들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며 그대로 검선을 향해 달려든다.

오러식 파랑(波浪).

시작부터 가장 빠른 이동속도를 이용한 참격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한 줄기의 빛.

나는 이 기술의 이름을 코스트 라인(coastline)이라──

“이거야 원. 검을 제대로 쥐는 방법도 모르는구먼. 완전히 기초부터 시작해야겠어.”

“아.”

──나 재능 없나?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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