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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06

EP.405 16. 기사 이반 (13)

원더스타인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변하는 것을 몇 번이나 봐왔다. 원래 은막에 들어갔어야 할 마야가 괴물 서커스에 들어왔고, 자살했어야 할 클라라는 멀쩡히 살아 있었으며, 유령 데릭, 교수 파이렌, 조련사 베티 같은 미래의 악당들은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

그 변화는 종종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은막 서커스는 루미의 정체가 들통나면서 대회 실격 위기에 몰렸고, 원작에서 용사들의 가장 큰 조력자 중 한 명이었던 미스테릭서를 죽이고 말았으며, 멀쩡히 상회 일을 하고 있었어야 할 아나이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긴 채 길바닥으로 쫓겨났다.

그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그는 그래도 긍정적인 변화가 부정적인 변화보다 많다고 자신을 다독였었다. 미래가 좀 바뀐다고 한들 자신의 역량이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좋지 않은 결과라도 어떻게든 만회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그러나 현재 그의 눈앞에 돌이키기 힘든 결과가 있었다. 이반은 눈을 질끈 감은 채 바닥을 더듬어 그가 떨어트린 복면을 찾았다. 그는 그것을 쥐더니 환하게 웃고는 다시 머리에 썼다.

“이, 이거 안 쓰면……주, 주인님에게 혼나요…….”

도대체 자신의 어떤 선택이 그에게 이런 영향을 미친 것일까?

이반, 아니, 지금은 그런 이름이 아닐 것이다. 이반이라는 이름은 그가 투기장을 떠날 때 스스로 만들어 붙인 이름이니까.

원더스타인은 원작에 나온 그의 과거를 떠올려 봤다. TT3의 노예시장 스테이지에서 투기장 관련 퀘스트를 모두 해결하면 보상으로 이반의 과거에 대한 메모리 디스크를 입수할 수 있었다.

그는 검술 명가로 이름 날렸던 페트로프 가문의 자손이었다. 그의 가문은 제국의 내전에 참가했다가 패배하면서 가문 전체가 몰락하고 말았다.

원래 10살이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검투사로 팔리는 일은 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가문이 함락당하는 전투에서 무려 적 병사 20명을 베고 기사 후보생 한 명의 팔을 잘라내는 활약을 보였기에 투기장으로 끌려온 것이었다.

이반을 포함한 13명의 페트로프 가문 사람이 노예 검투사로 팔려 갔다. 이반이 페트로프 13호라는 링네임을 쓴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같은 가문의 노예들은 계약 조건을 모두 공유했다. 즉, 13명이 힘을 합해서 조건을 만족시키면 모두 다 함께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투기장 생활은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칠었다. 반역자에 귀족 출신인 그들은 언제나 가장 가혹한 전장에 세워졌다.

상대는 주로 불과 얼마 전까지 그들과 같은 편에서 싸웠던 다른 가문 출신의 검투사들이었다. 그 대진표는 그들을 투기장에 팔아넘긴 자들이 의도한 것이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내전의 패배자들을 확실하게 정리할 요량으로 일정 무력 이상을 지닌 이들을 모두 투기장으로 보낸 것이었다.

이반은 그 악다구니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을 때, 페트로프 가문의 사람은 그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때부터는 그도 다른 검투사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 이미 내전에 관여했던 가문 사람들의 9할 이상이 죽었고, 서로 죽이고 죽였던 탓에 그들 간에는 동지 의식보다 원한이 더 깊게 남아 있었다. 내란의 승자들은 더는 그들을 견제할 이유가 없겠다 싶어 그들에게서 손을 뗀 것이다.

거기에는 어차피 남은 자들이 살아서 투기장을 나올 수 없을 거라는 예상도 한몫했다. 계약 조건을 가문 사람들끼리 공유한다는 것은 죽은 사람의 빚 또한 남은 사람이 갚아야 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란 출신 검투사들 대부분이 투기장을 벗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노예의 삶에 만족하고 살거나 가혹한 일정을 감수하고 싸워나가다가 몸 한 군데가 병신이 되어 은퇴하거나 죽음을 맞이하곤 했다. 그러나 이반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하루에도 몇 차례나 경기장에 올랐고 언제나 큰 부상 없이 적을 처치하곤 했다.

그렇게 그는 20살이 되는 어느 날을 앞두고 계약 조건을 대부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번의 승리뿐이었다.

내전이 끝난 지 10년이 넘게 흘렀다. 이반 같은 유망한 젊은이 한 명은 자유롭게 풀어줘도 괜찮겠다는 분위기가 귀족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단 한 명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바로 10여 년 전, 페트로프 가문을 공격하는 일에 참전했다가 이반에게 팔이 잘린 기사 후보생이었다.

그는 그날 이후로 기사의 길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곳에서 아등바등 노력하여 작위와 영지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본인의 팔에 대한 원한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역량을 모두 끌어모아 이반이 치를 마지막 경기에 자신이 미는 선수를 밀어 넣었다. 그는 노예 검투사가 아니라 무려 현역 기사였다.

사람들은 분명 그가 동원할 수 있는 기사 중 최고의 실력자를 내보냈을 거라고 예상했다. 즉, 이것은 시합을 빙자한 처형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반의 노예주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시합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거절하기에는 그만큼 상대가 동원한 압박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반은 그 사실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이미 몇 년 전에 죽은 가문 어른들의 실력을 뛰어넘은 그였다. 상대가 황실근위대장이 아닌 이상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대전 상대는 그가 예상치 못했던 방법을 썼다. 그가 시합 전에 먹은 식사에 약을 탄 것이다.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그와 숙소를 함께 쓰는 동료 검투사들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그를 적에게 팔아넘긴 것이다.

그가 그것을 깨달은 것은 경기장에 오른 뒤였다. 아마 약을 쓴 사람은 경기 시작 시각과 그의 평소 식사 시간까지 고려하여 약의 양을 조절한 듯했다. 너무 많이 쓰면 아예 시합 출전을 포기할 수 있었기에 그가 확실히 경기에서 죽도록 만들려고 그런 것이다.

이반은 자신의 부주의를 탓했다. 상대가 과거의 원한 때문에 치졸한 공작을 꾸몄을 때부터 이런 일은 예상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을 너무 믿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 살았던 탓에 이곳에 너무 정을 붙이고 말았다.

그는 결국 약 기운에 취한 채 경기장에 올라가야 했다. 경기 당일에 출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물릴 수도 없었다. 거기다 이번 경기의 종목은 데스매치. 항복 따위는 허용되지 않았다. 오직 죽음만이 승패를 갈랐다.

“잘 부탁하네.”

이반의 상대로 선 기사는 투구도 벗지 않은 채 음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도 이런 경기에 참여하게 된 것이 못마땅한 듯했다. 하긴 어느 기사가 노예들이나 서는 투기장에 이런 방식으로 싸우고 싶겠는가. 이반은 그에게도 사정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지만 동정심은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금 몸 상태로는 일말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 소리와 함께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둘 다 탐색전은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단기로 결전을 낼 생각이었다.

이반은 상대와 검을 맞붙이는 순간 적들이 또 어떤 함정을 파놓았는지 깨달았다. 단 한 번 검을 부딪쳤을 뿐인데 바늘로 뼈를 쑤시는 듯한 냉기가 손목을 타고 올라왔다. 그리고 그 고통은 무기를 부딪칠 때마다 계속 반복되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는 주술이나 흑마법의 힘을 빌린 무기를 사용하는 게 분명했다.

‘이렇게까지 하다니.’

저런 무기를 사용하는 건 반칙이었다. 투기장에는 망자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사제가 상주해 있었다. 그가 경기 전에 제대로 검사했다면 저런 무기는 경기장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반은 경기장 구석을 사납게 흘겨봤다. 그곳에 있던 사제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그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아무래도 적들이 그에게 무슨 수를 쓴 듯했다.

‘비겁한 놈들.’

이반은 이를 아물고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질 수 없었다. 이런 비겁한 놈들에게 절대 질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말리라는 투지가 그의 마음을 불태웠다.

치열한 금속성이 경기장을 사납게 휘몰아쳤다.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고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봤다. 둘의 실력은 대등했다. 둘은 휘몰아치는 검기의 파도 속에서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서로를 향해 쇄도했다.

이반은 상대의 실력에 감탄했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싸워왔던 어떤 상대보다도 강했다. 단순한 힘은 자신이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기기묘묘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공격을 빠져나가고 자신의 수비를 파고들어 왔다. 어째서 이런 실력자가 지금까지 이름을 알리지 못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이반은 얼마 가지 않아 상대의 기이한 몸놀림이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대가 그의 공격을 피하거나 찔러 들어올 때, 몸이 휘어지거나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꺾이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상대의 몸이 정말로 그렇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몸을 개조한 건가?’

시합 전에 보였던 상대의 음울한 태도가 이해 가는 이반이었다. 그러나 그는 동정심보다 분노를 먼저 느꼈다.

약을 쓰고, 마검을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몸까지 개조하다니!

그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검투사가 죽는 것을 봐왔다. 그중에는 사형수 출신도 있었고 빚 때문에 팔려 온 사람도 있었다. 비록 강제적으로 끌려온 처지지만, 그래도 그들은 이 경기장 위에서 당당히 싸우다가 인간으로서 죽었다.

적들이 꾸민 짓거리는 모두 그들을 모욕하는 것이었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시킨다고 뭐든지 하는 상대는 이미 그의 눈에 기사로 보이지 않았다.

“죽어라!”

수십 번을 부딪친 끝에 상대의 패턴을 파악한 이반이었다. 그는 상대의 빈틈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물론 그는 이걸로 끝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상대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속임수였다. 그렇기에 일부러 고함까지 내지른 것이었다.

아마 상대는 어깨관절을 탈구하는 듯한 기술로 팔을 빼 목을 보호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반이 노리는 것이었다. 그는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바로 튀어나온 어깨를 팔째로 베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을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 본대로라면 상대는 지금 이반이 예측한 대로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상대는 뭔가 체념한 사람처럼 팔에 힘을 빼는 것이 느껴졌다. 새로운 속임수인가 싶어 상대의 눈을 바라본 이반은 그 순간 알아차렸다.

상대의 눈빛은 그에게 있어서 익숙한 것이었다. 바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것이었다.

이반은 손을 멈추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의 검은 상대의 목을 베어버리고 지나갔다.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상대는 그대로 바닥에 허물어져 내렸다. 잠시 침묵이 찾아왔던 경기장에 열화와 같은 함성이 뒤따랐다. 중계자는 페트로프 13호가 승리했음을 선언했다.

그는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호응해주는 대신 죽어가는 기사의 앞에 섰다. 그 모습을 본 관중들은 금세 조용해졌다. 다들 그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았다. 투기장에서 종종 일어나곤 하는 일이었다. 바로 상대에게 안식을 베풀어주려는 것이다.

“왜 마지막에 피하지 않았지?”

그의 질문에 기사는 떨리는 입술로 훗 하고 웃음을 흘렸다.

“크, 크큭, 어, 어차피…… 그다음 수를 노렸지 않나……?”

“……일부러 내게 드러낸 거였나?”

“그래…….”

기사가 피를 한 움큼 토했다. 이반은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렇게 죽으려고 몸까지 개조하면서 경기장에 오르다니. 이해가 안 가는군.”

이반은 그의 갑옷 아래로 얼핏 비치는 몸을 바라봤다. 아까 팔꿈치 보호대에 맞았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자신의 일격은 그의 팔에 적중했던 것이 맞았다. 다만 그의 피부를 두른 딱딱한 외피가 그것을 튕겨냈던 것이었다. 투구와 갑옷에 가려져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몸은 현재 사람의 형상이 아닐 것이다.

“개조 받은 게 아니야……. 이렇게 변한 것이지……. 얼마 전에 저, 저주가 마을을 덮쳤거든…….”

저주라는 말에 이반은 탄식을 흘렸다. 저주 역병. 그도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종종 그들도 투기장에 노예로 팔려 오곤 했기 때문이다.

그제야 그는 상대가 보인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모두 이해가 갔다. 설마 기사가 그런 상태로 싸우러 나왔다고는 상상 못 했기에 미처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못했다.

“그러면 당신은…….”

“그래……. 그래서 이런 곳까지 떠밀려 나온 거지……. 영지에 남아 있어 봤자…… 주변의 멸시를 받으며 가족들을 괴롭게 만들 뿐이야……. 난 죽을 자리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기사로서 싸우다 죽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

“그런데 일부러 졌나?”

“크윽, 이, 이 자리에 뽑혀 나올 때까지…… 너만큼 나를 몰아붙인 자는 어, 없었다……. 그, 그런 재능을 가진 젊음을……주, 죽게 두기는 아깝다고 생각했지…….”

이반은 착잡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검을 들었다. 이제 그를 빨리 편하게 보내주고 싶었다.

“당신의 이름을 말해달라. 기사 작위에 붙은 성 말고. 진짜 이름.”

“훗……. 떠나갈 사람의…… 이름을 알아서 뭐 하게…….”

“나는 이름을 버렸다. 당신의 이름을 새 이름으로 삼고자 한다.”

“……큭, 여, 영광이군……. 너, 너 같은 남자에게 이, 이름을…… 주게 되어서……. 내, 내…… 이, 이름은…….”

상대는 간신히 입을 열어 몇 마디를 내뱉었다. 이반은 고개를 끄덕인 뒤 치켜든 검을 내리쳤다.

잠시 후, 단상에 오른 그는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자유민으로서 자신이 얻은 새 이름을 선포했다.

“내 이름은 이반! 이반 페트로프다!”

그의 메모리 디스크에 담긴 기억은 딱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원더스타인은 그 뒤에 일어난 일을 알지 못했다.

이반은 투기장을 나오고 나서 기사의 유해를 수습해 그의 고향까지 운반해주었다. 저주 역병에 걸렸다고 싸움판에 내몬 영주가 그의 시신을 제대로 대우해줄 리 만무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의 고향은 이스미 구릉지라고 제국의 동쪽 끝에 있는 변방이었다.

그의 남은 가족들을 만난 이반은 그들에게 그의 최후를 전하면서 자신이 투기장에서 싸우면서 번 수익을 모두 건네주었다. 그들은 한사코 거절했지만, 이반은 억지로 그들의 손에 돈을 쥐여 주었다. 그리고 그의 장례에 드는 비용을 모두 자신이 부담했다.

이반은 기사의 무덤을 만들어 주면서 자신이 그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죽어가는 와중에 앞 글자만 간신히 내뱉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키예프의 시골에서는 어릴 때 이름을 안 지어주고 부칭으로 부르다가 그대로 이름으로 굳는 일이 흔했다. 세르게이의 아들이라고 세르게예비치가 되거나 니콜라이의 딸이라고 니콜라예브나가 되는 식이었다.

“나는 그의 아버지 이름을 딴 게 되어버렸군.”

그렇다고 지금 와서 또 이름을 바꾸는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그는 앞으로 이반 페트로프로 계속 살게 될 것이다. 이반은 자신에게 목숨과 이름을 전해준 기사, 이바넨코 벤데르의 무덤에 예를 표했다.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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