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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0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08화

“오빠! 잘 자요!”

“유진, 바이바이.”

귀여운 핑크색 파자마와 하늘색 파자마를 입은 지윤과 최연이 손을 흔들며 대청마루 너머로 사라진다.

우리를 보살펴 주고 있던 검선은 식사 후에.

‘오랜만에 열심히 움직이니 피곤해 죽겠구먼…… 나 먼저 들어가 쉬고 있을 터이니 적당히 놀다가 자거라.’라는 말을 남기고는 먼저 방으로 사라진 상태였다.

덕분에 나 혼자 남게 된 창천검가의 한옥.

일단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돌아온 나는 드르륵- 소리가 들리는 미닫이문을 닫고는 침대에 앉아 곧바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창천 검가의 괴담은 총 다섯 가지다.

1. 창천검가의 마루를 걷는 중. 노란 창호지로 가려진 문을 만난다면 절대로 문을 열지 마십시오. 창천검가는 노란 창호지로 만든 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창천검가의 정원에서 움직이는 나무를 만난다면 최대한 침착하게 몸을 돌려 자리를 벗어나십시오. 나무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3. 창천검가 내부에서 칼집에서 검을 뽑은 채 배회하는 사내를 만난다면 결투를 벌이기보다는 최대한 인지를 하지 않은 채 모르는 척하며 자리를 피하십시오. 창천검가 내부에서 허가되지 않은 발검은 금지되어 있으며, 허가되지 않은 싸움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4. 창천검가의 내부에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발견한다면 절대 안에 들어가지 말고 주변 창천검가의 관계자에게 말한 뒤 자리를 벗어나십시오. 창천검가에는 지하 시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5. 비 오는 날. 창호지 너머로 장발을 한 여성의 실루엣이 보일 경우, 최대한 숨을 죽인 채 몸을 숙여 숨기십시오. 절대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행위를 금합니다.

정도였지 분명?

그야말로 창천 검가의 나폴리탄 괴담이라 할 수 있는 것들.

무슨 대한민국 산속에 있는 한옥에서 이런 괴담이 도느냐 하겠지마는…… 솔직히 새벽의 산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집이다 보니, 오히려 이런 일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지 않겠는가.

또한, 드래곤과 온갖 괴상한 종족은 물론. 영웅이나 몬스터도 존재하는 세상인데, 귀신이라고 존재하지 않을 리가?

방 내부에 있는 종이에 괴담들을 정리한 나는 당장 오늘 안에 두어 개를 처리해야겠다 생각하며 수련복을 벗어 던진 뒤, 디스파테르와 미다스의 장갑을 착용하였다.

“어디 보자. 중요한 것들은 다 챙켰네.”

그 외에 따로 필요한 물건들 역시 큐브 속에 따로 챙긴 상황.

그대로 미닫이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새벽의 상쾌한 공기가 폐부를 시원하게 훑었다.

“흐음.”

정원에 드문드문 박힌 가로등들로 겨우겨우 시야가 확보되고 있는 산속의 한옥들.

확실히 산속이라는 것일까? 밝혀진 가로등의 주변으로는 빛을 보고 산 벌레들이 모여 있었다.

단,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따로 정원을 거니는 이들은 없었다.

“그럼 가 볼까?”

내가 한 행위는 딱히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창천검가를 두르고 있는 기다란 마루를 그저 하염없이 걷는 것.

뒷짐을 진 채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마루를 계속해서 걷는 것일 뿐이다.

바로, 어떠한 ‘이상 현상’이 발생할 때까지 말이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루에서 이상할 만큼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분명 몸의 균형을 균등하게 만들어 소리가 나지 않게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응?”

저 멀리, 새하얀 창호지로 덮여 있는 문들과는 달리 노란색 종이로 덮여 있는 이상한 문 하나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찾았다.”

삐걱- 삐걱- 삐걱-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노란 창호지의 문 앞에 선다.

창천검가의 괴담들.

그것들은 딱히 대단한 건 아니다.

그저, 산속의 저택이라는 특이한 주변 상황과 창천검가의 사람들이 지금껏 수확해 온 수많은 몬스터, 빌런들의 영혼들이 모여 하나의 ‘특이한 현상’을 만들어 냈을 뿐.

즉. 정말 귀신이라는 존재들로 인해 발생한 건 맞지만, 별로 무서운 그런 건 아니라는 소리다.

애초에 귀신이 무서운 이유도 정체를 모르는 현상이기 때문. 알고 대처할 수 있으면 무서울 이유가 있을까?

드르륵-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동시에 바깥의 시원한 바람과는 다른, 스산한 기운이 코끝을 시리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확실히 바깥과 ‘차원’이 다른 느낌이랄까?

하지만 딱히 두려움은 들지 않았다. 이럴 때 알맞은 아이템이 큐브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물건은 이름하여…….

“성수 디퓨저.”

어떠한 극독이라도 몰아낼 수 있는 나 유진 한 칼리오네의 비기.

그렇다, 이 세계에 귀신이나 언데드들이 존재하는 만큼, 성수와 신성력이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린 것은 신성력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성물’.

그런 성물이 내 손에 존재하는데 그깟 영혼 덩어리들이 무섭겠는가.

“야, 나와라. 있는 거 다 안다.”

사실 주변에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일단은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배회하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러자.

“킥킥.”

안쪽에서 웬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킥킥.”

“킥킥킥킥.”

“킥킥킥킥킥킥킥킥!!”

마치 나를 비웃는 듯한 여자의 웃음소리.

“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

“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

마치 웃음소리만으로 나를 스트레스받아 죽게 만들겠다는 듯 그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나는…….

“킥킥킥!!”

“사커킥이다 이 새끼야.”

곧장 바닥에 얹은 손으로 오러를 흩뿌려 웃음소리의 근원지를 파악한 뒤, 파랑(波浪)을 사용해 그곳을 향해 오러로 두른 발을 휘둘렀다.

“킥킥킥── 쿠에엑?!”

“이 새끼가 사람이 왔으면 인사부터 해야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쳐 웃고 지랄이야?”

그대로 휘청이는 머리채를 붙잡은 채, 들어 올려 녀석의 얼굴을 확인한다.

마치 새까만 물감으로 세수라도 한 듯, 얼굴 전체가 어둡게 물들어 있는 녀석.

물론, 인종의 문제는 아니었다. 녀석의 손과 발은 새하얬으니까.

“지금부터 내가 널 퇴마하도록 하겠다. 그러니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말고 빨리 네 몸이 자체적으로 성불하기를 빌어라.”

“크, 크에엑?! 크에엑!”

“왜 또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뱉어? 방금처럼 쳐 웃기라도 하던가.”

그대로 녀석의 면상을 향해 오러를 실은 주먹을 때려 박았다.

한 방 한 방 면상에 박힐 때마다 대포알이 박히는 소리가 나는 녀석의 얼굴.

누군가 본다면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냐 묻겠지마는, 애초에 이 녀석은 귀신 따위가 아닌, 스펙터라 불리는 일종의 몬스터다.

그야말로 인간의 공포의 감정을 빨아 먹는 괴물.

얼굴이 칠흑으로 물들어 있는 것 역시 그 때문이었고 말이다.

녀석이 인간의 형상을 띄고 웃음소리를 내고 있던 것은그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더욱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경험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선호는 어째서 자기 저택에 이러한 존재가 있는 것을 알고도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을까?

그 정도의 강자가 이런 존재를 모를 리가 없는데.

그 이유 역시 간단했다.

창천검가에는 이러한 잔챙이 몬스터에게 당할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먼저 문만 열고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몬스터.

게다가 나타나는 시간도 평소 최선호가 잠들어 있는 심야이니 그냥 조심하라는 말만 남기고 내버려 둔 것이다.

다른 사람들 역시, 굳이 퇴마하지 않아도 무시만 하면 되니 딱히 건들지 않은 것이었고.

심지어 가끔 잠입하려는 녀석들을 잡을 트랩이 되기도 하니 남겨 둔 것이다.

그야말로 속 편한 양반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얘를 잡는 게 얼마나 꿀인데.”

난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얘들은 그냥 스팩터도 아니라, 무려 창천검가라는 양반들이 만들어온 원념을 비롯한 네거티브한 기운들을 꽝꽝 몽쳐서 만들어진 존재.

그 밀도만큼이나 주는 보상도 뛰어나다.

아, 이걸 어떻게 참아?

“세인트 펀치! 칼리오네 펀치! 그냥 펀치!”

“끼, 끼에에엑…….”

성수를 주먹에 끼얹은 채, 신성력 인챈트가 된 주먹을 세 번 정도 더 날리자, 몸이 분해되기 사라지며 사라지는 녀석.

그렇게 녀석이 사라지고 나자 칠흑 같았던 주변의 장막이 사라지고 이 방의 모습이었던 창고의 형태로 돌아왔다.

그런 가운데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노란색의 구슬.

[이름 : 스펙터의 사념체]

[등급 : 레어]

[종류 : 재료]

[설명 : 스펙터의 사념체입니다. 만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기분이 듭니다.]

나중에 필요한 물건이었기에, 이것을 큐브에 넣고 나온 뒤 그대로 몸을 돌려 창고를 걸어 나왔다.

이것으로 노란 창호지 문에 관한 괴담은 끝.

그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괴담은 창천검가의 걸어 다니는 나무 괴담이다.

“음…… 보자. 오늘 달이…….”

달빛 역시 꽤 쨍쨍하게 떠 있는 좋은 밤.

덕분에, 저번에 새로이 얻었던 아이템 ‘흑색 허리띠’는 충만한 달빛을 그대로 내 힘으로 바꾸고 있었다.

“그럼, 어디 한번 봐 볼까?”

그대로 뛰어올라 건물의 지붕 위로 올라간 나는 주변 탐색을 시작하였다. 움직이는 나무라면 분명 멀리서 보아도 그 흔적이라던가 형상을 찾기 쉬울 터.

천천히 지붕들을 배회하며 달빛을 만끽하고 있을 때.

-으, 으아아악!

-우, 움직이는 나무다!!

저 멀리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난 곧장 몸을 그쪽으로 돌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쪽 분명 구역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었지 아마? 학교에 다닐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각성하여 창천검가에 몸을 의탁한 아이들이 지내는 일종의 보육시설.

그곳에는 밤의 일탈을 즐기고 싶었던 것인지 원래라면 이 시간에 나와선 안 되는 아이들이 어딘가를 향해 내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뒤로.

────!!

사람이 뛰는 정도의 속도로 아이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던 나무의 모습이 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나무의 형상을 한 ‘무언가’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지도 몰랐다.

그 형태는 확실히 나무가 맞았지만, 오로지 형상만이 그러할 뿐. 그 모습 자체는 새까만 어둠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이거 참…….”

본디 나무는 움직일 수 없다. 그러나 눈앞의 나무는 움직이고 있다.

그러한 괴리감이 만들고 있는 이상한 모습.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바닥에 착지한 나는, 점점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나무를 바라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걸 처리하고도 아직 남아 있는 괴담들이 있으니까…… 빠르게 움직여야겠네.”

이 나무 역시 창천검가 곳곳에 흘러넘치는 마나를 흡수한 나무가 영향을 받아 몬스터화 되어 버린 것.

이 녀석이 남아 있는 이유 역시 그렇게 대단한 이유는 아니었다.

녀석은 사람을 노리거나 하지 않고, 그저 움직이는 나무일 뿐이었으니까.

녀석이 움직이는 이유도 사람들을 덮치기 위해서가 아닌 달빛을 조금이라도 더욱 많이 받기 위함이고.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역시, 밤에 몰래 나가려는 아이들이 이 나무를 보고 무서움을 느껴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놔두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것 역시 내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나는 움직이는 나무의 곁에 달라붙어 옹이구멍에 손을 집어넣었다.

거기엔 녀석이 지금껏 달빛을 받을 때마다 모아 두던 힘이 응축되어 있는 물건.

[이름 : 달빛 솔방울]

[등급 : 레어]

[종류 : 소모품]

[설명 : 달빛의 기운이 응축되어 있는 솔방울입니다. 끝부분을 꺾어 바닥에 던질 시, 막대한 달의 기운이 주변에 퍼집니다.]

“앞으로 3개.”

창천검가에 온 이상.

“달다 달아…….”

챙길 수 있는 기연은 전부 챙길 예정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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