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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0화

끝없이 떨어지는 몸뚱어리.

절벽을 밟기 전부터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몸이 뒤집힌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그저, 아래쪽에 있을 착지 지점과.

“유지이이인!”

나를 쫓아 머리 위에서 열심히 추락하고 있는 최연을 번갈아 바라볼 뿐.

그때 마침, 절벽 속 내부에 내가 찾고 있던 동굴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오른쪽 벽에 붙어!! 공간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오러를 끌어올려 등 쪽을 향해 뻗어 나오도록 만들어 낸다.

오러식을 배웠기에 펼칠 수 있는 오러 공예.

등을 향해 뻗쳐나간 붉은 오러가 만들어 낸 형상은 조류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날개였다.

물론, 이 날개로 하늘을 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낙하산의 역할로서 공기의 저항을 늘리고 날개를 움직여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 정도일까?

나의 그런 모습을 본 최연 역시 허리춤에 걸어 놓고 있던 검을 뽑아 들더니 그대로 벽면을 향해 내지른다.

카가가가가각───!!

그대로 칼을 꽂고 속도를 늦추는 그녀.

머리 위로 돌멩이들이 떨어지긴 했지만, 굳이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툭-

먼저 동굴의 앞에 나 있는 공간에 착지를 하고, 뒤이어 나를 따라온 최연 역시 내 옆에 내려앉는다.

“아. 미안.”

갑자기 사과를 건네더니 내 머리를 훑는 그녀. 동시에 후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

바닥에 떨어지는 돌들을 본 뒤 최연 쪽을 확인하자 눈치를 보고 있는 최연의 표정이 보였다.

“됐어.”

이런 거로 사과는 무슨, 나는 그렇게 쪼잔한 남자가 아니었다.

“유진. 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최연이 급하게 말을 돌리려는 듯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깊은 절벽 속에 있는 신비한 동굴이라니. 확실히 궁금할 만했다.

“기연을 찾으러 간다고 했잖아? 기연인가 보지.”

“……기연이라는 게 이렇게 찾는다고 찾아지는 거였나?”

“내가 운이 좀 좋거든.”

실력도 운이라는 말이 있으니, 실력이 좋으면 운도 좋은 것이다. 그러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일단 한 번 안에 들어가 보자.”

“……이 수상한 곳을?”

“기연은 원래 수상한 곳에 있는 법이야.”

얘는, 검가에 산다는 애가 이런 것도 모르나? 어쩔 수 없지.

“내가 앞장설 테니까 따라와.”

“응.”

완전히 어두컴컴한 동굴.

능력을 사용한다면 환한 대낮처럼 돌아다닐 수 있겠지만, 이번엔 최연도 함께 있는 만큼 그냥 큐브에서 랜턴을 꺼내 눈앞을 비추어 보였다.

똑- 똑- 소리와 함께 어디서 흐르는지 모르는 물방울이 천장에서 떨어지고, 곳곳에는 종유석과 같은 평범한 동굴의 형태가 보였다.

내 기억 속 그 장소와 무척 흡사한 장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무기 꺼내.”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갔던 나는 먼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짱짱하게 당긴 뒤 다시 동굴의 안쪽을 향해 나아갔다.

“뭔가…… 숨 쉬기가 답답하네.”

그때 불편하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중얼거리는 최연.

그 이유를 알고 있던 나는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흐르던 마나들이 가득 들어찬 장소니까.”

“마나들이?”

“여기로 오면서 봤잖아? 골짜기처럼 이쪽 부근이 움푹 파여 있던 거.”

마치 안개들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것처럼, 절벽 아래로 흐르던 마력들이 이곳에 흘러 뭉치며 만들어진 장소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마력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

“……유진. 들었어?”

“응. 아무래도 여기 주인인가 보네.”

비정상적일 정도의 마력을 흡수한 괴물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키에에에엑───!!

동굴의 안쪽으로부터 끔찍한 생명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저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찌릿찌릿할 정도의 상황.

“준비하자.”

“응.”

일단 그 울음소리만으로도 우리를 향해 절대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전투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유진. 이거, 기연이라고 하지 않았어?”

“원래 기연은 쉽게 얻을 수 없는 법이야. 무협지 안 봤어? 영약 먹고 개고생하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라고 보자고.”

쿵! 쿵! 거리는 땅울림과 함께 동굴의 안쪽으로부터 번쩍거리는 섬광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끼에에엑──!!

모습을 드러낸 북한산 절벽 아래의 괴생명체.

온몸을 뒤덮고 있는 복슬복슬한 털과 커다란 검은 눈동자.

몸 크기와 비슷한 거대한 꼬리. 그리고 양팔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푸른 번개까지.

그 끔찍한 괴생명체의 모습에 최연이 아연실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다람쥐?”

“아니.”

아마, 그 형태가 다람쥐와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었다.

하지만, 저건 이미 다람쥐라고 부르기엔 무척이나 흉흉하고 끔찍하게 생긴 몬스터.

커뮤니티에서는 녀석을 이렇게 불렀다.

“저건, 람쥐썬더야.”

“……람쥐썬더?”

온몸으로 전류를 내뿜을 수 있는 극악무도한 생명체.

그 생김새는 신화 속 괴물을 연상케 하는 주제에, 커다란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날쌘 움직임이 특징인 녀석이었다.

-크르르르륵! 크륵!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는 사실이 그리도 화가 나는 일이었던 것인지 침을 질질 흘리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녀석.

녀석이 덮쳐오기 전, 나는 빨리 최연에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모두 말해 주었다.

“예전에 아카데미 도서관에서 본 적이 있는 몬스터야. 람쥐썬더, 온몸으로 번개를 내뿜는 건 물론, 전류를 조작할 수 있는 녀석으로, 약점은 약한 내구도야. 전류는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는 모양이니 최대한 조심하고.”

다른 사람도 아닌 아카데미 몬스터학 1위가 하는 말. 최연도 굳이 의심하지 않는 눈치로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주먹으로 공격해도 괜찮겠어?”

“아직 날 몰라?”

주먹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전류.

“내가 이겨.”

“유진썬더네.”

“뭐?”

“번개 쏘니까 유진썬더. 아니야?”

……얘는 이런 상황에서도 농담이 나오나. 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거겠지만.

그 순간.

-키에에엑!!

“가자.”

“응.”

녀석이 우리를 향해 달려들려는 기미가 보임과 동시에, 나와 최연은 호흡을 맞추며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빠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를 향해 날아오는 푸른 전기 덩어리.

원래 다른 몬스터의 공격이라면 주먹으로 쳐 내거나 하겠지만, 전(電)속성의 특성상 제대로 된 방어는 불가능하다.

물론 오러를 둘러내 쳐 내거나 방어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인간은 전기가 통하는 생명체기에, 닿는 순간 어떤 경우로든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즉, 어떤 경우로든 대미지 자체는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다른 속성들보다도 전(電)속성이 희귀하고 귀중하게 취급받는 이유이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이딴 장난감이 번개야?”

무지성 몬스터와 달리 인류는 아이템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생명체였다.

지금 내 손목에 끼워져 있는 아이템, ‘제우스의 힘줄’.

[이름 : 제우스의 힘줄]

[등급 : 신화]

[종류 : 팔찌]

[설명 : 먼 신화의 시대. 티탄이 제우스로부터 뜯어낸 힘줄입니다.

【스킬】

[1. 번개의 지배자 : 이 장비를 착용 시 전류를 만질 수 있게 됩니다.]

[2. 신의 힘줄 : 신의 몸에 있던 힘줄입니다. 착용자의 근력이 30% 상승합니다. (하루에 1번. 짧은 시간 동안 근력을 500% 상승시킵니다.)]

전류를 만질 수 있는 내게 전류의 영향은 미칠 수가 없었다.

그저 만져지는 것을 쳐 내면 될 뿐이었으니까.

“최연!”

녀석의 어그로가 내게 끌린 동안, 최연이 벽을 타고 뛰어오르며 순식간에 녀석의 뒤를 잡았다.

“섬(剡).”

세로로 날카롭게 휘둘러지는 최연의 참격.

이에 갑작스레 뒤를 잡힌 녀석이 몸을 돌리더니 양팔을 교차해 X자를 만들며 최연의 공격을 막아 내려 한다.

본래의 람쥐썬더라면 그대로 잘려 나갔어야 하는 팔.

하지만.

캉-!

마치 쇠판을 때린 듯한 소리가 들려오며 최연의 공격이 막혔다.

-키에에엑!!

찌릿-! 찌릿-!

녀석의 몸 주변에 일렁이는 푸른 전기.

“최연! 뒤로 떨어져!”

내 외침에 그녀가 급격히 뒤로 물러서고, 뒤이어 람쥐썬더의 몸 주변으로 폭발하듯 푸른 전류가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최연의 주변을 뒤덮는 푸른 전류.

“칼을 땅에 꽂아!”

내 외침을 들은 것인지 곧장 칼을 바닥에 꽂는 그녀.

동시에, 마치 피뢰침에 꽂히는 번개처럼 그녀와 그 칼을 향해 뻗쳐나간 전기가 그대로 칼을 타고 바닥에 퍼지기 시작했다.

“크윽!”

대미지 자체는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영향 자체는 있었는지 최연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유진. 얘, 내구성 약하다면서.”

“……마나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나? 돌연변이인가 보네.”

드물게, 여기서 나오는 람쥐썬더는 돌연변이였던 것이 떠올랐다.

이번엔 강철 피부 같은 특성이 있는 놈인 건가…….

뭐, 돌연변이가 더 좋은 보상을 주는 것은 국룰이니까 좋게 생각한다면 좋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키에에엑!

다시 어그로가 최연에게로 끌리며 녀석이 내게서 등을 돌린다.

이것이 바로 녀석을 둘 이상이 오면 잡기가 편한 이유.

어그로의 분산만 확실히 이용해도 꾸준히 대미지를 누적시켜가며 안전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디, 이것도 막을 수 있나 볼까.”

빠직 하며, 발바닥에서 번개가 피어 오른다.

조금 전의 공격과 최연이 바닥으로 흘려버린 전류를 흑무(黑霧)의 능력.

축전(築電)을 이용해 쌓아 놓은 덕분이었다.

확실히, 내 장비들이 이런 번개를 쓰는 녀석을 상대로 싸우기 좋게 특화가 되어 있다니까?

이런 점에 있어서는 람쥐썬더 같은 경우는 손쉬운 사냥감이라 볼 수 있었다.

“암뢰(暗雷).”

콰르르르릉───!!

동굴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천둥이 울려 퍼진다.

노린 곳은 녀석의 심장 부근.

하지만.

“키릭?!”

순간적으로 몸의 털들이 곤두선 녀석은 내 공격을 알아차렸는지, 몸을 틀어 버리며 그 공격을 피한다.

-키릭!

마치 나를 비웃는 듯한 소리를 내는 녀석.

하지만.

“병신.”

암뢰는 하루 3번 쓸 수 있는데.

빠지지직───!

마치 물리력을 거스르듯, 녀석을 지나친 내 다리에서 다시 한번 번개가 피어오르며 녀석의 다리를 노리고 날아든다.

-키릿?!

놈은 마치 태클을 당한 듯 그대로 내게 다리를 걸려 넘어지고 만다.

녀석은 급하게 주변에 번개를 흩뿌리며 우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급속 충전이냐?”

녀석이 뿜어내는 전류는 최연을 향하기보다는 더욱 근접해 있는 내 흑무를 향해 빨려들듯 흡수되고 있었다.

그 사이.

“미안해. 람쥐썬더.”

대미지를 완전히 회복한 최연이 천장을 밟은 추진력으로 람쥐썬더를 향해 달려들며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방금보다도 한층 더 강화된 예기(銳氣)가 내 눈에도 보일 정도.

-키, 키릭! 키리릿!

녀석은 즉시 털을 부풀리며 공격을 막아 내고자 했으나, 감히 어느 누가 작정하고 무언가를 베려는 창천검가의 최연을 막을 수 있겠는가.

────!

섬뜩한 소리와 함께 그대로 녀석의 목덜미 부근을 베고 지나가는 최연의 검.

이윽고.

-퉁.

녀석의 목이 땅에 떨어지며 마치 낙엽이 바스러지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마나를 과하게 충전한 탓에 숨이 멎자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모습을 유지하는 몇 가지의 물건들이 바닥에 보이기 시작했으니.

“봤지? 기연은 난이도에 비례해서 좋은 게 나온다니까?”

“……뭔가 다 알고 온 거 같은데.”

“나 여기 처음이라니까?”

아무튼, 기연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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