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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1화

람쥐썬더가 쓰러지고 남은 자리에는 4가지 물건이 환한 빛을 내뿜으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도토리 형태의 영약 2개와 신발. 그리고 단검까지.

보통 람쥐썬더가 뿌리는 아이템은 1~3개에 불과하지만, 녀석이 돌연변이가 되며 추가적인 보상 보정이 붙은 것이 틀림없었다.

“유진. 이건?”

땅에 흩뿌려진 아이템들의 모습에 최연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건들을 바라본다.

“이게 다 기연이라는 거야. 봤지? 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기연이 튀어나온다니까.”

“기연이란 게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거야?”

“운만 좋다면.”

“유진은 행운아구나……? 나도 할아버지를 따라 북한산을 여러 번 등반했지만, 기연이라고 해 봐야 영초 몇 뿌리를 캐는 게 전부였어.”

등산을 하며 영초를 캐는 것 역시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게 아닌가?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확실히 오늘과 같은 케이스는 흔하지 않을 터. 그래서 가볍게 답해 주었다.

“뭐, 네 말대로 나는 행운아니까.”

그렇다면 최대한 뻔뻔하게 나설 수밖에. 그러자 최연은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행운아. 기억할게.”

“기억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뭐, 너 편한 대로 해라.”

“응. 그런데, 이건 무슨 물건들이야? 유진. 너 감정 스킬 있었지?”

정확히는 감정 스킬이 아닌 시스템이 주는 능력이지만, 사실 그게 그거니까.

난 눈을 반짝이며 이쪽을 바라보는 최연을 향해 일단 고개를 한번 끄덕인 뒤, 조심스레 드롭된 아이템들을 살펴보았다.

우선은 겉면에 푸른 번개가 일렁이고 있는 도토리.

[이름 : 전기 도토리]

[등급 : 유니크]

[종류 : 영약]

[설명 : 북한산의 영물. 람쥐썬더의 볼주머니에서 수백 년간 뇌기(雷氣)의 영향을 받은 도토리입니다. 섭취 시 사용자의 뇌기를 강화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주의※ 매우 시큼함.]

뇌기를 강화시키는 람쥐썬더의 전기 도토리.

사실상 ‘내단’이라는 카테고리로 보아도 무방한 영약이었다.

뇌기를 다룰 수 없는 존재에게는 뇌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이미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뇌기를 한층 더 강화시켜 주는 영약.

오러 자체에 전(電)속성이 있는 내게 있어서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영약.

게임에서도 그쪽 테크를 타는 사람들에겐 무척 인기인 물건이었다.

단점이라면 상태창에 쓰여 있는 대로 무척 시다는 것.

그리고 딱 1회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 패널티를 이겨 보기 위해서 두 알을 한 번에 복용하려 했다가 캐릭터에게 사지마비 디버프가 생겼었지 아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뇌기를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영약이야. 하나는 너 가져.”

나는 두 개 중 하나를 내 손에, 다른 하나는 최연에게 건넸다.

“뇌기?”

“칼로 벨 때 검에 전기를 두를 수 있다는 거야. 내가 가끔 주먹이나 발에 전기를 두르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 끝에 전기를 피워 올려 보이자, 뭔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멋진 거네. 그럼 먹으면 돼?”

“일단 먹으면 되긴 하는데 주의할 점이…… 어? 야!”

내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와구- 소리를 내며 한입에 전기 도토리를 집어삼킨 그녀.

처음에는 평소와 같이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움직이는 그녀였지만.

“……?!”

조금씩 그녀의 표정이 구겨지기 시작하더니 도와달라는 듯한 눈빛을 내 쪽으로 향했다.

“유진…… 이거…… 셔…….”

“그러게, 사람 말은 끝까지 듣고 먹지…….”

그러면서도 결국 끝까지 씹어 삼키고는 혓바닥을 내미는 그녀.

“으으. 그래도 다 먹었어. 이제 나도 유진처럼 번개 찌리릿 되는 거야?”

“처음부터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 보던가.”

“음…… 으응…… 이렇게?”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 끝에서 정전기 수준의 전기를 내뿜는 그녀.

설마, 하란다고 이걸 한 번에 성공할 줄은 몰랐는데…… 과연 창천검가 최고의 기재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싶다.

“그럼 다음은 유진 차례야.”

“뭐가.”

“그거. 안 먹어?”

“아니, 먹긴 할 건데…….”

뭔가, 나를 향한 최연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다.

마치 나도 빨리 먹어 보라는 듯이 말이다.

“안 먹어?”

“먹을 거야. 먹을 거라고.”

눈치 주기는 진짜.

마음을 최대한 가다듬고 입을 벌린 뒤, 혓바닥 끝에 전기 도토리를 올렸다.

순간 혓바닥 끝부터 전기가 타고 오르듯 찌릿찌릿한 느낌이 듦과 동시에 엄청난 신맛이 온몸에 찌르르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표정을 구기며 먹고 싶었지만.

“…….”

내 앞에서 반응을 보겠다는 듯이 뚫어지라 보고 있는 최연 탓에 그럴 수도 없는 노릇.

그래. 남자가 가오가 없으면 어떻게 살겠는가.

엄청난 정신력과 근육 컨트롤을 바탕으로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하며 입안의 전기 도토리를 씹었다.

힘든 부분은 얼굴에 전류를 보내는 것으로 마비를 시켜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어, 가까스로 무표정으로 먹는데 성공.

“후.”

“……?”

그런 내 모습을 최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길로 바라본다.

“유진. 다 먹은 거야?”

“응.”

“……진짜로?”

마치 못 믿겠다는 듯한 반응.

나는 입을 벌리며 녀석에게 안쪽을 보여 주었다.

“봐봐. 다 먹었지?”

“……그걸 어떻게 참은 거야?”

“별로 시지도 않더만. 엄살은.”

사실은 셨다.

엄청나게 셨다.

당장이라도 표정을 구기고 비명을 지르며 먹고 싶은 것을 겨우겨우 참아 냈지.

최연의 저런 반응을 보기 위해.

“이상해.”

“이상하긴. 내게 조금 덜 신 거였나 보지.”

“그런가?”

“그러겠지.”

더 장난쳤다간 녀석의 빈정이 상할 거 같아 일단은 그렇게 얼버무리며 이야기를 끝냈다.

자, 그럼 이제 남은 아이템 2개도 마저 확인해 볼까?

[이름 : 람쥐썬더의 가죽 신발]

[등급 : 유니크]

[종류 : 신발]

[설명 : 강철 이상의 단단함을 자랑하는 람쥐썬더의 가죽으로 만든 신발입니다. 단단함에 비해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주변 전류를 흡수하여 방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축전량만큼 가벼운 전격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스킬】

축전(蓄電) : 활동량에 따른 전류를 저장합니다. 주변의 전류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흑무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신발.

그나마 축전이란 스킬은 최근에도 내가 큰 도움을 받고 있는 능력이었기에 최연, 그녀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법했다.

무엇보다, 전격을 방출할 수 있다는 저 부분.

“뇌기는 기본적으로 예기(銳氣)도 띄고 있으니까 너랑 잘 맞을 거야. 이 신발은 네가 가져.”

“그래도 돼? 이거, 좋아 보이는데.”

“내 신발도 상당히 좋은 거거든. 무엇보다, 나는 지금 신발보다는 단검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며 아이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그녀에게 들려주며 말했다.

“지금 네가 신고 있는 신발은 평범한 신발이지? 이건 유니크 등급은 되니까 꽤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거야.”

“응.”

대답과 함께 소중하게 신발을 들어 올리는 최연.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단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검을 집기 전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너, 단검도 써?”

“단검? 음…… 쓸 수는 있지만, 나랑은 안 맞아서 잘 안 써. 저거는 유진이 가질래?”

“그러면 나야 고맙지.”

여기 있는 물건 중 저 단검이야말로 가장 좋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이름 : 람쥐썬더 나이프]

[등급 : 유니크]

[종류 : 단검]

[설명 : 북한산에 은거하던 전설 속의 환수. 람쥐썬더의 원념이 담긴 단검입니다. 그 강도는 흉포한 앞니와 맞먹으며 손잡이의 푹신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람쥐썬더의 원념이 담겨 여러 스킬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킬】

[1. 전격방출 : 축적해 둔 전력을 도신을 통해 방출합니다. 전(電)속성 보정을 받는 환수의 이빨로 만들어진 이 스킬은 소비 전력의 1.5배에 달하는 대미지를 가합니다.]

[2. 뇌참(雷斬) : 전격으로 이루어진 참격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3. 자기장 : 주변에 자기장을 둘러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자기장 내부에 전(電)속성 대미지를 입힙니다.]

무려 스킬이 세 가지나 들어가 있는 유니크 등급의 단검.

이거라면 앞으로 검선에게 배울 단검술을 활용하여 좀 더 무궁무진한 전투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유진.”

“응?”

“다른 기연은 없어?”

“뭐?”

“유진은 행운아잖아.”

모든 아이템을 챙기고 난 뒤, 마침내 기연을 얻는 즐거움을 알아 버린 것일까?

최연이 평소보다도 조금 더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런 말을 해 왔다.

“행운아라고 기연을 내 마음대로 찾을 수는 없는 거거든?”

“……그런 거야?”

“기연이란 게 찾겠다고 마구 찾아지면 기연이냐? 그냥 숨겨진 보물이지.”

“아.”

“우리도 슬슬 올라가자. 너희 할아버지 걱정하시겠다.”

잠깐 주변을 둘러보고 온다는 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체된 만큼, 그가 기다리고 있을 정상으로 빠르게 향해야만 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 절벽 아래잖아. 또 올라가기는 힘들 텐데?”

“최연.”

“응?”

“이런 기연이 있는 곳에는 항상 숨겨진 탈출구가 있기 마련이야. 메모해라.”

“……메모? 어디에?”

“네 머리에.”

“응. 메모했어.”

“좋아. 그러면 따라와.”

우리는 그대로 람쥐썬더가 걸어 나왔던 동굴의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수직 동굴. 머리 위에서는 얕게나마 햇볕이 들고 있었다.

“봤지? 여길 타고 올라가면 되는 거야.”

군데군데 튀어나온 돌들이 있어 우리 같은 각성자가 올라가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였다.

아마 람쥐썬더 녀석도 여길 통해 북한산들 돌아다녔을 터.

그렇게, 점프해 가며 수직 동굴을 탈출하자.

“오.”

정상 근처에 있는 바위 뒤로 나온다.

생각보다도 빠르게 북한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을 거 같다.

“최연. 여기부터는 길 알지?”

“응. 애매하기는 한데…… 따라와. 아마 여기일 거야.”

자신감 없는 목소리가 약간 불안하기는 했지만,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이 산을 올랐던 그녀였다.

지금은 믿는 게 맞겠지.

먼저 앞장서는 그녀를 따라 10여 분 정도를 뛰어갔을까?

저 멀리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 근처에서 저만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 한 명.

“할아버지.”

“오? 슬슬 찾으러 갈까 했는데, 도착했구나?”

최선호. 그가 나뭇가지를 든 채 우리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이며 손을 붕붕 흔들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 쓰러져 있는 거대한 털북숭이는…….

“곰?”

“오빠아! 이거 봐요! 곰 아저씨! 할아버지가 곰 아저씨 잡아 줬어요!”

머리에 커다란 혹이 나 있는 곰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것이었다.

그런 곰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검선의 등 뒤에서 손을 붕붕 흔들며 신나게 이야기하는 지윤이.

“하하하! 오늘 아침은 곰탕을 먹겠구나! 곰이 들어간 곰탕은 먹어 보았느냐? 으핫하하!”

말도 안 되는 아재 개그를 펼쳐 보이며 웃음을 짓는 그.

난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다 빠르게 몸을 돌렸다.

“자! 그럼 어서 내려가서 밥 먹고 단검 수련을 시작해 보도록 하자꾸나! 유진?”

“예. 검선 어르신.”

“들고 따라오너라.”

“……네.”

물론, 잡일은 내가 다 하는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곰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띠링-]

스마트렌즈를 통해 문자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알람이 떠올랐다.

수신인은…….

[수신자 – :)]

이모지?

일단 눈동자를 움직여 메시지를 확인해 보았다.

[:) : 상의드릴 일이 있습니다. 오늘 밤 자정. 남산타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스마일. 이모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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