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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3

다크 네스트 (3)

“비상—! 비사앙—!”

[빨리 결계를···! 아니, 일단 병력 소집부터···. 큭! 젠장!]

“말도 안 돼! 놈들이 이렇게 코앞에 들이닥칠 때까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다크 네스트의 본거지 한복판에 등장한 헬헤임의 군세.

그 갑작스러운 출현에 당황한 수많은 악마족들이 일제히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들이 그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었으니까.

심지어 이곳은 모든 영토와 이어진 파벌의 심장부이지 않던가?

그만큼 외부 침입에 대한 방비도 철저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무력화되어 버렸으니···.

“흐흥~ 그래도 의외네. 이런 상황은 처음일 텐데 예상했던 것보다 움직임이 체계적이야. 역시 다크 네스트인가?”

[···큭!]

자신을 노려보는 후작급 악마 세렌타타를 본체만체하며 태연하게 주변을 둘러보던 이 깜짝 이벤트의 기획자, 헬라가 나직이 감탄을 토했다.

상대는 그것을 조롱으로 받아들인 듯 분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그녀는 진심이었다.

전조 없이 발생한 갑작스러운 사태에 우왕좌왕하다 쉽게 무너질 줄 알았건만,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것이다.

이전에 무너뜨렸던 괴랑 공작의 어브노말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

“뭐, 그래봐야 전부 무의미한 반항일 뿐이지만.”

그녀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맺혔다.

자신이 직접 이곳에 온 순간부터— 아니, 먼저 방문한 데이비슨이 이 땅에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이미 이 결과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헬라의 「마천의 세계」를 통로처럼 이용해서 전진기지의 병력들을 이곳에 고스란히 이동시키는 작업은 꽤 손이 많이 가긴 했으나···.

‘전진기지는 다크 네스트의 요충지인 중앙 관문에 자리하고 있지. 거기다 모든 영역과 연결되어 있는 이곳 심장부에서 내가 직접 손을 쓰기까지 했는데 실패할 리가!’

당연히 그것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말이 쉽지 괜히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이고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한 게 아니었다.

만약 켄을 통해서 신성 파편을 손에 넣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빨리 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 걸 빼앗겼으니 마룡 공작이 저렇게 미쳐 날뛰는 것도 당연하지. 물론 놈이 잃은 게 그것뿐만은 아니겠지만.’

헬라가 피식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녀도 흑마법에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신전 내부의 설비만 보고도 상대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는지는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놈이 마왕의 잔해를 이용해 자신의 육체를 개조하려던 건 물론, 그 이후에 줄곧 아껴두었던 신성 파편까지 사용할 속셈이었다는 걸.

‘신전까지 그렇게 마음대로 사용하던 걸 보면, 놈이 또 다른 사도가 되기로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막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던 찰나, 갑자기 나타난 도둑이 그 핵심 재료들을 몽땅 훔쳐 가 버렸으니 화가 나지 않고 배기겠는가?

그것도 그에겐 거의 수백 년가량을 준비해 온 대업이었을 텐데.

그 때문인지 다크 네스트와 데모니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원수처럼 치열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중이었다.

‘물론 서로 대등하게 맞선다기보단,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다크 네스트의 공세에 데모니악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고 봐야겠지.’

그렇다고 데모니악과 흑암 공작에게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느냐 묻는다면.

당연히 그런 마음 따위 눈곱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놈이 뒤에서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었는지 헬라도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놈은 확실히 솎아냈다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녀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

모든 이들이 그 위험성을 경계했으나, 정작 그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가늠할 수 없었던.

그들의 예상을 아득히 벗어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한 ‘마성’의 힘에 감화된 간부들을 통해서 말이다.

“후후후후—.”

[······.]

의미심장한 웃음을 머금은 헬라가 자신을 경계하는 후작급 악마 세렌타타를 바라보았다.

긴 목을 지닌 뱀의 머리부터 시작해서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바닥에 닿은 몸체와 길게 뻗어나간 꼬리까지.

세렌타타는 거대한 뱀의 육신에 한 쌍의 우람한 팔이 달린 외형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손에 들린 흉악한 도끼와 커다란 톱칼을 차마 자기 마음대로 내지르지 못했다.

‘···움직이는 순간 당한다.’

극도로 발달한 그의 본능이 육체의 무모한 행동을 거부한다.

더불어 사방의 공기 그 자체가, 세상에 가득한 마력이, 일대의 공간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나 그를 위압하듯 찍어 눌렀다.

그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그게 거점의 수비 총책임자임에도 그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이유였다.

쿠구구구—!

쿠웅— 쿠웅—

그렇게 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이 묶여있는 사이.

황야의 너머에서 진군해 온 헬헤임의 군세가 연신 발을 구르며 한껏 투기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헬라의 뒤에 도열한 채, 이미 모든 전투 준비를 끝마친 듯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전쟁을 시작할 듯한 기세로.

그 활화산처럼 뿜어져 나오는 군기(軍氣)에 본거지의 방위 결계가 거세게 흔들렸다.

「마천의 세계」가 겹쳐지면서 완벽하던 결계에 구멍이 뻥뻥 뚫린 게 원인이겠지.

그에 세란타타는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젠장, 끝났군.’

이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결계 외에도 외부의 습격에 대비한 안배가 근방에 쫙 깔려있다거나, 아직도 자신들의 병력이 더욱 많다던가 하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이미 흐름이 완전히 저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벌써 포기하기엔 이르다. 굳이 이기려 들 필요는 없어.’

그는 다크 네스트 전체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강자였다.

그런 자신이 포기하는 순간 이 본거지는 물론, 다크 네스트가 지배하고 있는 영역 전체가 적에게 통째로 넘어가 버릴 터.

그는 샛노란 뱀의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지금은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저 소식을 전해 들은 마룡 공작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까지 버틸 수만 있다면···!’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그가 재차 결의를 다지던 찰나—.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그런데 언제까지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을 거니?”

그 다짐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느긋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흘러들었다.

고작 말 몇 마디였을 뿐인데 그것을 들은 것만으로도 정신 침식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건 비단 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으니.

“흐으— 흐으—.”

[큭··· 소문은 익히 들었다만 설마 이 정도였다고?]

“아아, 마룡 공작님···.”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정해진 대응체계에 따라 집결한 이들 사이에서 동요가 번져나갔다.

후작급인 세란타타마저 흔들릴 지경인데 그보다 못 미치는 이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분명 사전에 조사했을 땐 이 정도 수준이 아니었는데···!]

“건방지구나.”

그에 한껏 당황한 그의 말을 끊듯 오만하게 팔짱을 낀 헬라가 눈가를 찌푸렸다.

감히 그 알량한 안목으로 자신의 한계를 가늠하려 하다니.

사실 이것도 다 최근 습득한 신성의 파편 덕분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사소한 부분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그것도 이제 자신의 힘인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아무래도 훈계가 필요할 것 같네. 자, 그럼 일단···.”

「칠색 마안」의 ‘지배’의 힘이 담긴 붉은 눈동자가 예리하게 번뜩였다.

헬라의 지배하에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뒤에서 그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들과 지배의 기운이 연쇄적으로 공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마계’라는 이 세계와 하나로 연결되었고—.

[“꿇어라.”]

이어서 짧은 명령 한 문장이 내뱉어졌다.

그 직후 일어난 반응은 굉장히 극적이었다.

콰앙—!

쿠구궁!

쿠웅!

지진이라도 난 듯한 요란한 땅울림과 함께.

헬라를 막아서고자 모인 병력의 대다수가 강제로 바닥에 처박혔다.

거인형, 동물형, 식물형 등등 다양한 외형을 지닌 악마들이 땅바닥을 버르적거리며 일제히 그녀에게 경배를 표했다.

그저 몇몇 극소수의 고위 악마들만이 그 강제력에 힘겹게 저항할 뿐.

[······!]

“뭣?!”

하지만 그들도 갑작스러운 이적에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고위 악마에 비해선 수준이 딸린다고 한들, 명색이 본거지를 지키기 위해 남겨진 최정예 전투 부대였다.

그런데 그 모두를 겨우 말 한마디로 무력화시키다니···!

“후우.”

헬라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근— 두근—

느껴진다.

적의 심장부에 발을 내디딘 직후부터, 경쟁자의 권리를 침탈하여 그 추종자들을 오시하고 찍어 누르는 이 순간까지.

헬라의 내면에 깃든 마왕으로서의 권한이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어째서 마계에서 마왕의 위치가 그렇게 절대적인지 알 것 같네.’

이 마계에서 마왕을 따르는 추종자는 일종의 신도나 다름없었다.

이미 준신격에 달한 아바타를 몇 키워봤기 때문인지, 어떻게 하면 이 힘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동시에 마룡 공작의 흉계에 스러진 15대 마왕이 얼마나 멍청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괜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진 힘부터 온전히 수습하는 데에 힘썼다면, 최소한 마계에 있는 동안은 아무리 인간신과 손을 잡은 마룡 공작이더라도 함부로 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었을 텐데.

‘권력자의 가장 큰 적이 탐욕이라는 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

헬라가 천천히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격을 위해서도 아니고, 이렇다 할 방어 태세도 갖추지 않은 무방비한 상태로.

그러나 결사의 각오로 모인 다크 네스트의 군세는 감히 그 앞을 막아설 수도, 그녀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 수도 없었다.

그저 멍하니 그녀를 올려다볼 뿐.

“무릎을 꿇어라!”

그때, 조용히 헬라의 뒤를 따르던 시아나가 거세게 일갈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녀 또한 백작급의 악마.

사나운 기세가 담긴 그 외침에 힘겹게 버티던 이들의 무릎이 결국 바닥에 닿았다.

“허리를 숙여라.”

이어서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훑던 켄이 싸늘하게 읊조렸다.

명실상부 후작급으로 성장한 그의 기운이 더해지자, 조금씩 몸을 일으키던 이들의 육체가 다시 바닥에 짓눌러졌다.

[고개를 조아려라—!]

빠르게 전향하여 바꿔 단 깃발을 들고, 마침내 정복자로서 다시 돌아온 후작급 발록 토바레스가 쩌렁쩌렁 외쳤다.

처지가 바뀐 채 땅에 머리를 박은 옛 동료들을 마주한 그의 목소리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기꺼움마저 담겨 있었다.

““왕의 어전이다!””

헬헤임의 병사들이 일제히 외친 그 말에 끝까지 버티던 세렌타타가 눈을 질끈 감았다.

왕. 마왕. 마계의 지배자.

모든 악마의 위에 군림하는 자이자, 마신을 대리해 마계를 통치하는 자.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 다크 네스트의 심장부에서.

새로운 마왕이— 16대 마왕이 탄생했음을.

그리고 그 마왕은 자신이 지지하던 마룡 공작이 아니라는 사실을.

떨그렁—! 채앵!

그의 양손에 들려있던 커다란 도끼와 톱칼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리고 그는 조금씩 허리를 숙여, 자기 몸을 짓누르는 무지막지한 강제력에 저항하지 않고 천천히 바닥에 양손을 짚었다.

[새로운 마왕을 뵙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총책임자의 머리가 바닥에 닿은 순간.

《마왕으로서의 영향력이 확대됩니다. 개체의 존재가 한층 뚜렷해집니다.》

마계 제일을 자랑하는 다크 네스트의 영토가 모조리 헬헤임의 통제하에 들어갔다.

집주인이 싸우러 나간 사이에 벌어진, 매우 갑작스럽고 전격적이기 그지없는 빈집 털이가 성공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

데모니악과의 최전선, 다크 네스트의 주둔지.

[···뭐? 지금 뭐라 했느냐?]

수하의 보고를 들은 마룡 공작 크루샤이어가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다.

그야 그럴 수밖에.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과, 관문이···!”

하지만 이어지는 수하의 말에 그는 자기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개미의 발자국 소리 하나하나까지 전부 구별할 수 있는 그에게 무언가를 잘못 듣는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의 청각을 의심할 만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사실이었다.

[말도 안 되는!]

마룡 공작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공간이동을 감행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던 다크 네스트의 전진 거점 중 하나로.

하지만···.

[······.]

반응이 없었다.

마룡의 육신은 여전히 이 최전선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을 뿐.

다른 곳으로 이동을 시도해도, 심지어 자신의 둥지라 할 수 있는 본거지도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관문이 모두 봉쇄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도 다크 네스트의 모든 영역에 프리패스 권한을 가지고 있는 그조차 이동할 수 없도록!

이 일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수하의 보고를 마저 들어서 알고 있었다.

뿌드득—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본거지가 점령당하면서 그와 연결된 기존 영역들도 모조리 털려버렸다.

한동안 잠잠히 있던 그 헬헤임의 잡종에게!

[크워어어어어——!]

마룡 공작의 입에서 분노의 포효가 터져 나왔다.

한 번도 아니고 연달아서 두 번이나 뒤통수를 맞았다.

마룡 공작이란 칭호를 얻은 후, 마왕 선출에서 낙마할 때 외엔 누구에게 당해본 적이 없었던 그이기에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죽여 버리겠다, 이 연놈들—!]

물론 관문을 통한 공간이동만 막혔을 뿐, 아예 이동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있는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흑암 공작의 영토였던 곳 한복판.

파죽지세로 진격할 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그만큼 관문 없이 병력을 운송하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다시 본거지까지 돌아가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정도 시간이라면 대부분의 영역을 흡수하는 데 충분하겠지!’

그렇다고 병력을 버리고 혼자 쳐들어 갈 수도 없었다.

자신만 뒤를 받쳐줄 병력이 없는 상태로 그 잡종과 마주했다간··· 이번에야말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랐으니까.

까드득! 까득!

“끼에엑!”

“고, 공작니··· 켁!”

화를 삭이기 위해 그는 대충 잡히는 데로 주변 악마들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의 행동이 멈춘 것은 그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나마도 뜻밖의 인물에게서 갑작스럽게 날아온 연락이 아니었으면 한참은 더 그러고 있었을 터.

[···뭐냐, 피에타? 드디어 죽고 싶어진 모양이로구나? 이제 도망가는 것도 질린 건가?]

헬헤임의 독주가 시작된 순간.

뒤통수를 맞은 피해자들끼리의 대담이 성사되었다.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 is Becoming A Giant,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Horror of the Continent: The Immortal King Brings Despair, While the Light Knight Defies the Divine Will. In an era of chaos, numerous heroes emerge, striving to navigate the tumultuous land. However, amidst this turmoil, sudden and enigmatic forces make their appearance on the continent. Little did they know, it was all me. …To be precise, they were my alter egos sent to this other world. #Unintentionally becoming the villain of the world. #Somehow, I become both the demon king and the hero. #One person, multiple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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