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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3화

“……지명 의뢰? 빌런 연합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가 벌써 지명 의뢰를 받을 정도라고?”

연합의 지명 의뢰라고 함은 정말 네임드급의 유명하고 실력 있는 빌런에게나 주어지는. 일종의 기회로, 빌런 연합의 간부 자리는 이러한 ‘지명 의뢰’의 결과가 쌓이고 쌓여야만 주어지는 것이었다.

물론, 의뢰의 보상은 따로고 말이다.

사실상 빌런 루트의 메인이나 다름이 없는 이벤트란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고? 정식으로 한 달도 되지 않은 나한테?

뭔가 석연치 않은 게 느껴졌기에 최대한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이모지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이냐. 이모지.”

그러자 오해하지 말라는 듯 급하게 손을 흔들며 땀을 삐질 흘리는 이모지.

[자, 잠깐! 의뢰 내용을 들으시면 납득하실 겁니다. 원래 이 의뢰는 암약 님에게 갈 예정이었거든요. 하지만, 최근에 당신과 일해 본 저였기에, 암약 님보다는 당신께 부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을 한 것이고요!]

“뭐? 원래는 암약에게 부탁할 거였다고?”

[그,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의뢰가 벌어지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평범한 빌런들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곳이니까요!]

……대체 어떤 장소이기에 암약 정도나 되는 빌런을 찾는 것일까.

“거기가 대체 어디기에 그러는 거지?”

조금 누그러진 듯한 목소리로 그리 물어보자 녀석은 그제야 다시 올곧게 자세를 고쳐 잡으며 말했다.

[후후후. 들으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놀랄 겁니다. 오직 한 명의 빌런만 부른 이유, 그것도 잠입에 능한 빌런, 도둑질에 능한 빌런인 당신을 부른 이유는 바로 이 장소라는 특별성 때문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뒤에 마력으로 이루어진 화면을 띄운 녀석은 기대하라는 듯, 얼굴에 🙂 문자까지 지으며 말했다.

[당신께 부탁드릴 것은 바로, 지금껏 어떠한 빌런들도 잠입하지 못했던 장소. 그 ‘창천 검가’에 잠입해 그곳에 숨겨진 어느 물건을 제게 전달해 주는 겁니다!]

……응? 창천검가?

“창천검가라 함은…… 그 검선 최선호가 있는 곳을 말하는 건가?”

[그렇습니다. 이제 어째서 당신을 불렀는지 아시겠지요? 한반도 최고의 도둑, 매지컬 로그 님?]

뭔가, 여러 가지 의미로 엄청난 의뢰가 들어왔다.

“창천검가라니. 확실히 다른 빌런들에게는 난해할 만한 장소로군.”

[그렇지요.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여태껏 빌런들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장소니까요.]

아마 창천검가와 맞먹는 다른 장소라고 함은 오러식의 무도관과 칼리오네의 저택 같은 것이 있다.

그리고.

[하지만 당신은 얼마 전에 그중 하나였던 경찰 서장 정의권의 사택을 당당히 털어 보였지요.]

난 그 몇 안 되는 장소를 터는 데 주도했던 남자.

이제야 어째서 놈이 나를 찾아왔는지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자 생기는 한가지 궁금증.

“그런데, 그런 창천검가에 빌런 연합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 있다니…… 설마, 최선호가 아끼는 검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겠지? 아무리 나라도 검선과 일대일로 맞붙는 건 힘들다.”

[하하하! 매지컬 로그 님께도 불가능한 게 있긴 했군요. 다행히도. 그런 물건은 아닙니다. 아마, 창천검가에서도 이런 물건이 자기들 땅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테니까요.]

“음?”

창천검가도 모르는 물건이라니.

대체 무슨 물건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매지컬 로그 님은 창천검가의 문하생들 사이에 떠도는 5대 괴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물론, 당연히 알다마다

최근, 아니 바로 어제 그중 2개를 내가 직접 해치웠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매지컬 로그. 창천검가 내부에서만 떠도는 괴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더 자연스럽겠지.

난 시치미를 떼며 답하였다.

“5대 괴담? 미안하지만 난 그런 유치한 이야기엔 관심이 없다.”

일단은 모르는 척을 하는 게 가장 베스트.

그리고 이런 반응이 정답이었다는 듯, 녀석은 곧장 5대 괴담에 대한 정보를 자신의 뒤에 띄우며 말했다.

[매지컬 로그 님의 말씀대로 대부분은 유치한 괴담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괴담 대부분이 진실이라는 거겠지요.]

“괴담이 진실이라고?”

[이런 세상이지 않습니까? 하늘에 용이 날아다니고 신화 속 존재들이 실존하는. 괴담이 실존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지요.]

그렇게 말한 그는 고개를 돌리더니 자기가 띄운 괴담 중 4번째 괴담을 손으로 가리켰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괴담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4. 창천검가의 내부에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발견한다면 절대 안에 들어가지 말고 주변 창천검가의 관계자에게 말한 뒤 자리를 벗어나십시오. 창천검가에는 지하 시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괴담 중 하나. 그리고, 아직 해결하지 않은 괴담 중 하나였다.

“지하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데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니. 그게 무슨 개소리지?”

그 안에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마치 궁금하다는 듯 묻자 바로 답하는 이모지.

[예. 확실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실만합니다. 사실, 이건 괴담이라기보단 그 안에 든 ‘물건’이 일으키는 현상이거든요.]

역시, 녀석들이 노리는 건 그 물건인가?

[물건의 이름은 ‘주박란(呪縛卵).’ 과거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을 때 한 주술사가 북한산에 심어 놓은 알입니다.]

“봉인?”

[그렇습니다. 저도 전해 받은 거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훗날 거대한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물건이라더군요.]

그의 설명에 틀린 부분은 없었다.

주박란은 그의 말대로 일본의 주술사가 서울에서 가장 마력이 많은 땅인 북한산, 현재의 창천검가 터에 심어 놓은 물건으로. 훗날 그곳에서는 재룡(災龍)이라 불리는 보스급 몬스터가 등장한다.

물론, 녀석이 태어나는 시기는 먼 훗날이기도 하고. 최선호의 활약으로 큰 피해 없이 처리되기에 천천히 정리할까 했는데…… 설마 빌런 연합에서 그 물건을 먼저 원하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설마 놈들이 그것의 활성화 방법을 알아차린 것일까? 난 조심스럽게 놈을 떠봤다.

“흠, 그래서, 그걸 쓸 데가 있다는 건가?”

[아직은요!]

“음?”

혹시나 해서 한 물음에 이모지가 당당히 답한다.

[이름도 겨우 알아 둔 건데, 자세한 건 본부에서 따로 조사하지 않겠습니까?]

그 대답에 내심 안도한 나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었다.

“좋아, 그럼 정확히 어디에 거기까지 통하는 입구가 있는지 알고는 있나?”

[아쉽게도 그 위치는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마력을 흩뿌리고 다니면 어느 순간 입구가 나타나 있다더군요.]

녀석은 알 상태에서도 주변의 먹잇감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아직 마력을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하는 제자들이 주박란이 열은 입구에 들어가 마력을 모조리 빨리고 기절한 채 바깥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창천검가의 문하생들이 두려워하는 괴담이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창천검가의 장로들, 최선호가 직접 나서기도 하였지만, 평소에도 자신들의 기운을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이들이 살펴봐야 입구가 나왔겠는가.

그러한 이유로 창천검가의 4번째 괴담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다.

“흠. 검선 최선호와 창천검수들이 있는 한복판에 들어가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알을 꺼내오는 일이라니. 상당히 까다롭군. 자, 그럼 대가는?”

[아시다시피 지명 의뢰인 만큼 매지컬 로그 님에 대한 빌런 연합의 공헌도가 크게 올라갈 것입니다. 이는 훗날 저와 같은 간부 위에 올라갈 때 큰 도움이 되겠지요.

또 다른 보상으로는…… 1억 5천만 크레딧의 현금과 빌런 연합에서 보유 중인 아이템. ‘마리아의 성혈’을 지급하겠다 하더군요. 신성력을 사용하는 매지컬 로그 님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하면서 말입니다.]

“마리아의 성혈? 그게 지금 빌런 연합에 있는 건가?”

[아무래도 그런 모양입니다. :)]

보상을 들은 나의 눈이 금세 반짝이기 시작했다.

마리아의 성혈이라니,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웠는데 이걸 이렇게 얻을 줄이야.

이 정도면 수지가 맞다 못해 흘러넘치지 않는가?

물론, 그만큼 빌런 연합에서 이 임무의 난이도를 무척 높다고 평가한 것이리라.

[물론, 무척이나 힘든 의뢰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검선 최선호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에 잠입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펜드래곤의 저택을 이미 한 차례 털었던. 가웨인과의 전투에서도 살아남았던 당신 밖에 이 일을 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매지컬 로그 님. 부디, 이 임무를 받아 주시겠습니까?]

이제는 눈물을 흘리는 듯한 표정을 보이면서 내게 부탁하는 녀석.

이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의뢰를 받아들이지.”

[정말입니까? 하하! 이거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필요한 물건이라던가 지원이 있으십니까? 제 힘이 닿는 선에서 최대한 본부에 요청해 보겠습니다.]

“지원은 필요 없다.”

[……예?]

“오늘 밤. 나 혼자면 충분하니까.”

[그, 그 무슨 황망한……!]

이번 기회에 빌런 연합에도 확실히 착각을 불어 넣는 게 좋겠지.

나 매지컬 로그가 창천검가라는 장소도 안방처럼 드나들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내일 밤 이 시간에 다시 이곳에서 보도록 하지.”

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왔던 길을 향해 몸을 내 던졌다.

동시에 하늘을 가리고 있던 먹구름이 흩어지고, 동시에 찬란한 달빛이 내리쬐며 나의 임무를 축복하듯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달빛의 가호를 받는 이 시대 최고의 괴도.

“나는 ‘매지컬 로그’니까.”

달빛이 무척이나 차갑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   *   *

“다녀왔습니다.”

“아, 오셨습니까. 늦게 오신다는 말씀은 들었습니다.”

창천검가를 지키고 있는 최정예 창천검수들을 지나쳐 자연스럽게 안으로 잠입한다…… 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왔다.

꽤 늦은 시간에 들어왔기에 창천검가는 무척이나 어두운 상태였다.

물론, 곳곳에 주변을 비추는 가로등이 존재하기야 했다마는 산속이라는 특성상 유난히 더욱 어둡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다음으로 내가 한 행동은 인적이 적은 곳을 찾아다니며 천천히 내 몸의 오러를 흩뿌리는 것이었다.

마치, 어수룩한 문하생들이 하듯이 말이다.

“이러면 보통 금방 반응이 오던데.”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쿠구구구구──!!

내 옆으로 지하로 향하는 비밀 통로가 땅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하, 갑자기 옆에 생기는 비밀 통로라니…… 이러니 남자들이 뻑이 가서 안에 들어가 보지.”

갑자기 옆에 등장하는 비밀 통로? 이것에 두근거리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

심지어, 이곳은 창천검가. 숨겨진 기연인가 싶어서 안에 들어간 문하생들이 대부분일 터였다.

그러니 그런 괴담이 생길 수밖에.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김과 동시에 몸 전체에 단단한 오러의 막을 형성한다.

이 안에 들어선 순간부터 오러들을 인식하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단단히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게임에서는 오러 컨트롤. 또는 마나 컨트롤이 중급에 다다라야만 출입할 수 있었던 장소인 만큼, 이곳의 오러에 삼켜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끝없이 아래로 향하는 계단.

아마 대부분의 문하생은 이 계단의 끝을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모든 오러를 빨린 채 밖으로 배출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 당장만 하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오러가 일렁거리는 게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이야기.

난 당당히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그렇게, 약 3분 정도를 깊게 내려가고 나서야 내부의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봉인이 되어 있는 듯 사방으로 켜져 있는 촛불과, 그 가운데에 설치된 재단 위에 올려진 사람 머리만 한 알.

저것이 바로 훗날 재룡이 태어날 주박란이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마력을 꽤 많이 흡수한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1년 뒤쯤에나 부화했으려나?”

현재 주박란의 색깔은 파란색으로, 검은색이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아마 빌런 연합에 이게 넘어간다면, 분명 녀석들은 안 좋은 의도로 이 물건을 사용할 터.

“정의의 사도인 내가 또 나쁜 짓을 도와줄 수는 없지.”

치이이─

그대로 손가락 끝에 오러를 일으키며 게임 속에서 여러 번 했던 짓을 다시 실행한다.

훗날, 내게 아주 큰 도움이 될 법한 일종의 마킹을 말이다.

“산책 잠깐으로 창천검가의 재앙도 없애 주고, 보상은 보상대로 받고…… 거기에 미래의 안배까지. 캬. 이게 진짜 개꿀 아니야?”

정말이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내는 나란 녀석은 정말 착하다니까?

벌써부터 주박란을 건네받을 이모지의 반응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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