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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5화

백 명이라는 말에 순간 내 사고가 멈추고 말았다.

창천검수라 함은 이미 현역 영웅들. 그중에서도 창천검가의 검술을 중급자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이들을 뜻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 백 명과 싸우라고?

“백 명이라 하심은. 절 둘러싸고 한 번에 덮치는 그런 겁니까?”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묻자 최선호의 눈이 커지더니.

“핫하하하!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설마 백 명과 동시에 싸우라고 할까!”

크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말한 일 대 백의 대련은 그런 게 아니라, 한 명씩 총 백 명과 대련하는 것을 말하는 게다. 꽤 전통적인 방식인데, 오러식 도장에서는 따로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느냐?”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과거 오러식 총회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제자들과 단체로 벌였던 대련.

물론 모두가 서로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 번에 덤벼라.’ 같은 말을 한 건 나였지만, 나 혼자서 단체를 상대한 것은 아마 그때가 거의 마지막이었던 거로 기억했다.

그리고 내 표정을 보며 그는 알만하다는 얼굴로 웃기 시작했다.

“껄껄! 역시 오러식 쪽에서도 이런 걸 했던 거구먼.”

아니요. 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오러식의 장로로서 오러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일단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뭐, 한 명씩 상대하는 걸 백 번 하는 거라고 하시니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띠링-

【히든 임무】

[창천검가 일당백의 전설]

[창천검가에는 재능있는 인물을 백 명의 제자와 대련시키는 것으로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과연, 당신은 백 명이나 되는 창천검수를 쓰러뜨리고 새로운 신화를 개척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목표 : 최선호가 제안하는 ‘일당백 대련’에서 승리하기]

[보상 : 최선호의 호감도 증가, 칭호 ‘일당백’ 획득, 창천 단검술에 대한 이해도 획득, 업적 ‘명예 창천검수’ 획득.]

이 퀘스트의 보상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고 있는 내게 거절은 더더욱 말도 안 되는 것이기도 했고 말이다.

게임에서 이 ‘일당백’과 명예 창천검수’를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왔던가.

창천검가에 입문하여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고 최선호의 총애를 얻어야만 랜덤한 확률로 발생하는 ‘일당백’ 퀘스트.

이 퀘스트를 클리어해야만 창천검가의 비전 기술에 대한 잠금이 풀렸기에, 검사를 키우려면 반드시 클리어 해야만 하는 퀘스트기도 하였다.

몰론, 지금의 내가 검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말고도 이 퀘스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잔뜩이지 않은가.

“할아버지. 일 대 백 대련은 아직 유진이에게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창천검가에 득이 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때, 옆에 있던 최연이 최선호를 바라보며 퀘스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다른 이들도 아닌 창천검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백 명을 상대하는 퀘스트.

이들과 벌일 대련에서 내가 다칠 것은 물론, 역으로 오러식에 속해 있는 내가 그들을 백 명이나 꺾으면 창천검가의 명예가 떨어질 것을 예측한 모양이었다.

“할아버지…….”

그녀의 눈에 걱정의 눈빛이 보이는 걸 보아서는 전자가 더욱 중요한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하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퀘스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허. 상관없다!”

다행히 최선호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인 거 같기도 했고 말이다.

“최근에는 그래도 너를 생각해 참았다마는, 창천검가의 사람도 아닌 저 녀석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을 창천검수라 칭하는 것들이 조금은 괘씸하게 느껴지더구나. 천재라 불리는 이놈도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도장을 찾는데, 녀석들은 허구한 날 퍼질러 자기나 하지. 뭔 노력을 하느냐?”

……아무래도 오늘 아침 도장에 일찍 들러 대련을 했던 게 촉매로 작용했던 모양.

“비록 창천검가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일로 인해 다른 녀석들에게 적당한 충격과 미래의 거름이 된다면 난 천 명도. 아니, 만 명도 유진에게 상대해 달라할 수 있다!”

……아니. 천 명이나 만 명은 좀 많은데요.

그래도 궁금하기는 했다. 일 당 천 업적도 있으려나?

“……할아버지의 의견이 그러하시다면 저도 더 뭐라고 하지 않을게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유진의 의견 아니에요? 유진?”

최연이 내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돌리자 최선호 역시 대답을 재촉하는 눈으로 함께 나를 돌아보았다.

“그래, 그래서 어쩔 게냐. 할 게야 말 게야?”

도발적으로 물어오는 그.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옆에서 그걸 다 듣고 있었는데, 이리도 제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저 역시 도와드려야지요.”

당연히 받아야지.

*   *   *

대련에 대한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물론, 창천검가의 장로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반발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안 됩니다! 유진 군은 오러식의 장로이지 않습니까?’

‘만약에 하나라도 창천검가의 검이 오러식에 꺾였다는 사실이 매스컴에 알려진다면 저희에게 좋을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일 대 백의 대련은 유진 군에게도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가주님!’

대부분이 최연이 처음에 걱정했던 부분에 대한 말이었다. 하나.

‘내 의견이 굽혀지는 일은 없을게요. 불만이 있으면 검으로 꺾어 보시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오러식과 비슷한 경향이 있던 것인지, 최선호가 의견을 굽히지 않고 강행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음, 어쩌겠는가. 결국 이 세계는 힘의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을.

그렇게 준비된 대련.

대련의 룰은 간단했다. 순차적으로 상대측이 정한 순서에 따라 1번부터 100번까지 지정받은 이들을 나 혼자서 상대한다.

사용하는 무기와 능력, 기술은 자유였지만, 나는 이번 대련에서 될 수 있으면 단검만 사용할 계획이었다.

기왕 하는 거고,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쉽게 날려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유진. 준비됐어?”

대기하고 있는 방 바깥에서 최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문을 열고 나가자, 도복을 입고 있는 최연의 모습이 보인다.

“뭐야, 설마 너도 대련에 참여하는 거야?”

어, 이럼 이야기가 좀 다른데…….

순간 단검만 쓰기로 하려던 생각이 희미해지는 느낌.

최연은 지금의 나로서도 전심전력으로 상대하지 않으면 꽤 벅찬 상대였으니까.

하지만 다행히도 최연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 창천검가의 행사가 된 느낌이니까. 그냥 입은 거야, 저기, 지윤이도 아동용 도복을 입었고.”

그녀가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바라보자 도복을 입고 화단의 꽃들을 바라보고 있는 지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저건 한 벌 달라고 해야겠는데? 도복을 입고 있는 지윤이의 모습은 상당히 귀여웠다.

“유진.”

다시, 내 이름을 부르는 최연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평소와 다름없이 무표정한 그 얼굴.

“하기로 했으니까. 이겨야 해.”

그러나, 그녀는 나를 응원하겠다는 듯 양 주먹을 쥐고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나를 응원해 주었다.

그녀는 창천검가의 일원이기 이전에, 이 의견을 낸 최선호의 손녀였고, 나의 친구이기도 했으니까.

“그래, 이겨야지. 고맙다.”

툭툭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창천검가의 도장으로 향했다.

이미 오랜만에 일어난 일 대 백의 대련을 한다는 소문이 검가 전체에 퍼졌던 것인지, 지금도 실시간으로 모여들고 있는 창천검가의 사람들.

“오빠. 빠이팅!”

나는 지윤이와 최연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그런 그들을 지나쳐 활짝 열려 있는 도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도장의 열기는 그 여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한쪽에 나란히 앉아 있는 100명의 인원.

그들이 뿜어내는 기세는 마치 전투 시작을 알리길 기다리는 검투사의 것들과 닮아 있었으니 말이다.

100명의 적의라…….

[주변의 적의를 감지합니다.]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발동합니다.]

벌써부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네? 재미있는 대련이 될 것만 같았다.

대련장의 중심에는 이번 대련을 계획한 최선호가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그의 시선을 느낌과 동시에 압박감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 저 백 명이 저 한 명보다도 못한데, 내가 굳이 긴장할 필요가 있겠는가.

지윤이와 최연은 갤러리들이 있는 뒤쪽으로 몸을 옮기고, 나는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백 명의 반대쪽에 섰다.

“왔느냐. 그래, 준비는?”

내 모습을 본 최선호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충분합니다.”

“사용할 무기는 있느냐.”

“이 단검과 장갑만 있으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손에 끼고 있는 마이다스의 장갑과 한쪽 손에 쥐고 있던 람쥐썬더 나이프를 보였다.

“단검으로 승부를 볼 셈이냐?”

“될 때까지는요.”

그런 내 대답을 듣고는 살짝 놀랐다는 표정을 짓는 그.

그러고는 이내.

“껄껄껄! 그래. 훌륭하구나!”

그런 내 각오가 마음에 든다는 듯 그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가거라.”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최선호는 나와 백 명의 제자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일 대 백 대련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일 측의 한유진 그리고 백 측의 1번 상대는 앞으로 나오도록.”

그의 말에 가장 맨 앞 열에 앉아 있던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향해 걸어오더니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대련의 시작을 알리는 예.

이에 나 역시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답하였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최선호가 입을 연다.

“──준비.”

동시에 납검되어 있던 검을 뽑아 드는 그.

이번 대련은 실전처럼 진행하기 위해, 목검이 아닌 서로의 무장으로 승부를 보기로 한만큼 그 긴장감이 남달랐다.

단검과 장검.

검을 오랫동안 배웠던 검수와 최근 들어 제대로 단검을 익히기 시작한 나.

제3자가 본다면 완전히 내게 불리한 경기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시작.”

아쉽게도 그 정도의 차이는 피지컬과 재능으로 메울 수 있는 것이다.

“으아아아아!!”

시작과 동시에 1번 검수가 기합을 내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듯, 최대한 빠르게 경기를 끝내겠다는 각오가 보일 정도.

하나.

“파랑(波浪).”

그러한 생각을 한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 역시 상대할 사람들이 99명이나 남았는데, 굳이 내 전력을 보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발끝에 힘을 주고, 평평한 마룻바닥을 내달리며 몸을 숙인 뒤 순식간의 적의 앞으로 달려 나간다.

동시에 스치듯 휘둘러지는 단검.

지금까지 혈계능력의 영향으로 축적되어 있던 기운을 단숨에 방출하는 것으로 단검 주변을 온통 붉은 번개로 가득 둘러보았다.

그의 검이 내게 닿기 전. 툭. 하고 옆구리에 단검을 가져다 댄 순간.

“끄르르르르륵──!!”

온몸이 감전당해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순식간에 털썩 쓰러지는 그.

“좋은 대련.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향한 99명의 적의를 두려움으로 바꿀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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