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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6

마계 대전 (3)

두근— 두근—

심장이 거세게 맥동한다.

그것을 느끼며 마룡 공작은··· 아니, 한때 마룡 공작이었던 존재는 자신의 내면으로 더욱 깊숙이 침잠했다.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머릿속에서 파편처럼 흩어져 스쳐 지나갔다.

평범한 드래곤이었던 그가 어쩌다 마계까지 오게 되었으며 그 정점에 서게 되었는지.

수천 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정말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다.

그리고 끝끝내 그 모두를 버티고 이겨낸 끝에 기어코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를 인정하지 않고 결국 이곳까지 도망쳐 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이들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자신의 힘으로 마왕이 되어 마계를 정복하고, 이어서 대륙까지 집어삼켜 그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나는 틀리지 않았다.’

아무렴, 잘못된 건 그가 아닌 이 세상이다.

자신은 세계 최강이었으며 모든 면에서 그 누구보다 우수했다.

그런 그가 세상을 지배하는 위치에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크루샤이어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것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했다.

“흐흥— 어딜 갔나 했더니 이런 곳에 숨어있었구나? 더구나 그런 몰골로 말이야.”

그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진.

쿠르르릉—

땅속에 웅크리고 있던 거대한 동체가 사납게 몸을 뒤틀었다.

무언가를 의식하기도 전에 나온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웃음기 섞인 익숙한 여성체의 목소리.

갑자기 등장해 순조롭게 흘러가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린, 더없이 증오스러운 목소리.

귓가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던 심장 박동 소리가 사그라들었다.

···아니, 기분 탓이었다.

심장은 여전히 거세게 뛰고 있었다.

그저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이 바깥의 침입자에게 집중된 것일 뿐.

“나 참, 대체 무슨 수로 그 많은 괴물들을 계속해서 쏟아내는가 했더니···.”

쿠구구궁—!

혀를 차는 듯한 한숨 섞인 말을 무시하며 크루샤이어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무너지는 대지와 높게 솟구치는 흙먼지.

그 여파로 마기로 가득 찬 주변 공기가 흔들리고 지진이 발생했지만, 그는 그런 사소한 문제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설마 자기 몸을 통째로 심연의 통로로 만들어 버렸을 줄이야.”

헬라가 몸을 일으킨 거대한 괴물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마계에서도 가장 황폐하다는 버려진 대지 한가운데에 우뚝 선 존재.

하지만 그 모습에선 일전에 한 차례 충돌했을 때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열 배 이상은 커진 듯한, 그 동체만 해도 1킬로미터를 훌쩍 넘어 보이는 몸뚱이는 둘째치더라도—.

“으음, 역시 자세히 보니 좀 부담스럽네. 비위 상해서 토할 것 같은데 그냥 다시 엎드려주면 안 될까?”

그건 위엄보다는 혐오스러움을 형상화한 것 같은 존재였다.

장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세 쌍의 날개는 연신 아우성치는 인간형 괴물들을 대충 이어 붙인 것이었고, 그건 그 외의 신체 부위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눈동자가 일제히 그녀를 노려보았다.

‘우와— 징그러워라.’

인상을 찌푸린 헬라가 눈앞의 거대한 생명체를 바라보았다.

털이라도 뽑히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한 동체에서 우수수 떨어져 나오는 괴물들과, 그 빈자리를 채우듯 안쪽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괴물들까지.

그것은 말 그대로 괴물들을 무한히 뽑아내는 공장이나 다름없었다.

“공장에서 출하되자마자 곧바로 전국 각지로 배송되다니. 서비스 한번 대단하네···.”

물론 그런 산지 직송 따위 아무도 바라지 않았겠지만.

크루샤이어의 몸체에서 떨어져 나오자마자 공간을 가르고 어딘가로 사라지는 괴물들의 모습에 헬라가 인상을 찡그렸다.

‘저러니 아무리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지.’

역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

이 사태를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은, 괴물들을 무한히 생산하는 크루샤이어를 처치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놈도 그걸 알고 있으니 이런 데에 숨어 있던 것일 터.

“그래,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

원래 예정대로 계속해서 세력전이 이어졌다면 시간이 얼마나 더 걸렸을지 모른다.

그에 반해 완전히 맛이 가버린 저 마룡 하나만 제거하면 모든 게 끝인 지금 상황은 오히려 깔끔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안 그래도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언제까지 너 하나 때문에 발목 잡혀있을 순 없잖아? 그러니까 충분히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

그렇지 않아도 부하들한테 금방 끝내고 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참이었다고.

또 네가 먼저 선을 넘은 이상, 자신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사용하겠노라고.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 헬라가 한쪽 눈을 찡긋했다.

[—————!]

직후, 크루샤이어의 몸체에 매달린 괴물들이 일제히 포효했다.

그와 함께 그 거대한 몸뚱이에 박힌 수많은 안구들이 일제히 사납게 눈을 부라렸다.

어느새 자신을 빙 둘러싸고 있는 일단의 무리를 향해.

그것은 위기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족족 공간을 가르고 사라지던 괴물들도 이동을 멈추고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헬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자, 그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마왕」의 힘을 한껏 끌어올리며.

“다 된 밥에 재 좀 작작 뿌리고 그만 뒈져!”

하나로 뭉친 ‘세계’가 거대한 동체를 꿰뚫었다.

***

지상의 모든 것들이 작게 보이는 까마득히 높은 상공.

고오오오—

부스터에 의존해 체공하고 있던 헤스페론이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기계안 : 캘리카스」가 분석해 출력해 주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괴물들로 인해 어느새 덩치가 두 배는 더 커진 새하얀 괴물— 크루샤이어를.

‘저건 이미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군집체라고 봐야겠어. 어딘가에 있을 핵을 노려야 할 텐데···. 덩치가 너무 커서 곤란하군.’

개미 떼처럼 바글거려서 잡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저 괴물들 하나하나도 결코 우습게 볼 수 없는 강적이었다.

애초에 만만한 놈들에게 팽팽하게 유지되던 마계의 균형이 무너질 리 없지 않은가?

거기다 뭉치면 뭉칠수록 더욱 강해지는 특성까지 있어, 군집체 그 자체가 되어버린 크루샤이어에겐 어지간한 공격은 통하지도 않을 정도였다.

‘통하더라도 금방 솟아난 개체들로 완전히 수복되어 버리고 말이지.’

상처가 재생되는 게 아니라 죽은 개체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개체가 자리를 차지하는 식이어서 그런지, 헬라가 가진 「섬멸자」의 재생 억제의 힘도 영 쓸모가 없었다.

뭐, 그래도 차근차근 시간을 들인다면 그녀 혼자서도 놈을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굳이 그렇게 돌아갈 필욘 없겠지.’

어깨를 으쓱인 헤스페론이 천천히 왼팔을 앞으로 뻗었다.

애초에 그걸 위해서 수색이 끝난 뒤 바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거였으니까.

<티탄 온라인.>

<포격 시스템 가동.>

수색에 사용했던 암혼은 사용할 수 없었다.

그가 다루기엔 너무 커다란 힘이었던 터라, 당분간은 안정화를 위한 쿨타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도 충분해.’

지금 문제가 되는 건 밀집한 괴물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핵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우선 그 수부터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었는데···.

‘역시 단순 화력만 따지자면 이게 최고지!’

「기계안 : 캘리카스」에 조준점이 떠오르며 거리, 풍속, 습도 등 온갖 수치가 복잡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티탄의 핵인 드래곤 하트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에너지가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온 캐논 로드(Load).”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왼쪽 어깨 부근에서 일렁거리며 떠오르는 거대한 금속 구조물.

「아공간 수납」에서 튀어나온 큼직한 포신(砲身)이 왼팔의 티탄과 결합되었다.

철컥— 기이잉—!

하워드가 자신이 지닌 특성을 총동원해 얼마 전에야 완성한 결전 병기— ‘이온 캐논’의 중심에 박힌 드래곤 하트에 티탄의 회로가 연결되며 서로 공명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티탄 추가 외부 무장— 이온 캐논 접속.>

<동기화 진행 중. 에너지 증폭 개시.>

우우웅—!

「기술 혁명」의 힘이 깃들어 아우테리카의 법칙에 대한 순응과 무시가 공존하는, 원래 이 세상에선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되는 무기.

그 안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밀집되며 커다란 포구에서 문명을 멸할 파괴의 서광이 새어 나왔다.

<하전입자포(改) 충전 완료.>

그리고 마침내.

“Fire!”

하늘에서부터 지상으로.

<사격 개시.>

거대한 빛의 기둥이 내리꽂혔다.

***

쿠구구궁—!

공격을 시작한 건 헤스페론 뿐만이 아니었다.

일대에 죽음의 영역이 펼쳐지며 대지와 맞닿은 모든 괴물이 일제히 녹아내리고, 추가로 충원되기 무섭게 싸늘한 피의 폭풍이 모든 것들을 한 줌 핏물로 갈아버렸다.

거기에 광기에 뒤덮인 거대 괴수는 물론 브레스를 뿜어대는 드래곤까지 합세하니, 재생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 크루샤이어의 거대한 몸체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

당연히 놈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괴물을 뽑아내는 것만 새로 얻은 능력의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듯,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며 그 파상 공세에 대응했다.

더욱 강해진 기존의 여섯 마안을 동시에 발동하거나, 공간을 이리저리 섞어버리거나, 괴물들의 자폭으로 심연의 오염을 퍼뜨리는 식으로.

하지만.

[크흐흐흐··· 이 몸이 있는 곳에서 즉사의 마안을 사용하다니. 정말 어지간히 우습게 보였나 보구나.]

“미래 예지라···. 단순히 인과를 엿보는 정도가 아니로군. 확실히 번거로운 힘이야.”

“카하하핫! 간지럽다! 간지러워!”

[켈룩켈룩! 공기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 끈질겨!]

상대가 나빠도 너무 나빴다.

하나같이 일대일로 맞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은 난적들.

그런데 그들이 힘을 모아 합공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도 정신이 하나로 이어진 존재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었으니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

그에 어느덧 원래 마룡의 크기로 줄어든 크루샤이어가 원통함을 담아 울부짖었다.

비겁하게 협공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일대일로 싸우자는 듯.

물론 아무것도 꿇릴 게 없는 헬라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왜 그래?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 설마 거기서 끝이야? 기껏 자기 자신까지 제물로 바쳐놓고서?”

오히려 조롱하는 듯한 그 말에 거세게 포효하던 놈이 그녀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처음 봤을 때보다 더한 분노와 증오가 이글거리는 눈빛이 살의를 품고 번들거렸다.

[···오냐! 이렇게 된 이상, 나의 마지막 조각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네년만큼은 반드시 찢어 죽여주마!]

그리고 여태 으르렁거리기만 했던 것이 거짓말처럼 그에게서 씹어뱉는 듯한 노성이 터져 나왔다.

변화가 생긴 것은 그 말이 나온 직후.

사아아—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척이 일변했다.

[흠? 이건···.]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불사왕 한스였다.

놈에게서 일전에 한 번 접해본 적이 있던, 나락보다 깊고 칠흑보다 어두운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 자리 잡은 「불사의 심장」을 자극하는 불길한 기운.

그것을 느낀 것은 「광기의 씨앗」을 지닌 할리도 마찬가지였다.

————!

시선이 느껴졌다.

크루샤이어가 아닌, 심연의 통로가 된 그 몸뚱이 너머에서 전해지는 불가해한 시선.

세계 자체가 그 존재를 배제하려는 것처럼 대기가 일그러지며 강제력을 행사했지만,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강림하는 존재를 막아서기엔 그 힘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가. 하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놈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었을 리가 없지.’

하지만 그것도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였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몰린 놈이 결국 전부 포기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린 것이다.

오직 이 일의 원흉, 헬라를 길동무로 삼겠다는 일념으로.

그리고 그건 ‘저 존재’의 이해와도 일치하는 소망이었을 것이다.

스으으—

연결이 점점 견고해져 간다.

완전히 끝나기 전에 방해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원래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

‘이거 위험한데?’

물론 저 상태가 오래 지속되진 않을 거다.

하지만 상대는 주신에게까지 반기를 든 최상위 신격이었던 존재.

아무리 영락한 채 유폐되었다 한들,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막 신성의 씨앗을 개화하기 시작한 몇몇을 요리하기엔 충분할 것이다.

‘칫, 차라리 제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전부 이탈하는 게···.’

그에 이 상황을 타개할 비책을 진지하게 검토하던 순간.

그녀의 몸이 움찔했다.

‘잠깐, 이거 어쩌면···.’

허공에 떠오른 무언가를 읽어 내리기라도 하듯, 한 쌍의 역안이 빠르게 움직였다.

이내 그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맺혔다.

《마왕으로서의 영향력이 확대됩니다. 개체의 존재가 한층 뚜렷해집니다.》

《개체가 보유한 업(業)이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느껴졌다.

방금 막, 자신이 어떤 선을 넘어섰다는 것을.

그것을 증명하듯 메시지가 연달아 줄을 잇기 시작했다.

《업적 달성! 마계를 지배하는 악마의 군주, ‘마왕’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전쟁을 끝내고 명실상부 마계의 일인자가 되었습니다. 보상으로 특전 「세계 침공」을 부여합니다.》

《업적을 달성해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카르마가 추가로 상승합니다.》

헬라가 이곳에 있는 동안에도 헬헤임의 영향력은 순조롭게 확장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위기 상황이기에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겠지.

애초에 경쟁자인 마왕 후보들이 모조리 낙마한 이상 지금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던 거나 다름없었다.

그저 마계의 악마족들이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뿐.

‘어쩌면 아직 조금 부족했는데 마신이 미리 가불해준 걸 수도 있고.’

이 절묘한 타이밍을 보면 그것도 상당히 가능성 높은 추측이었다.

물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드디어 정식으로 마왕의 자리에 오른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게 되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아, 이제야 알겠군. 왜 그동안 마신이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는지.’

마왕이 되고 보니 알 수 있었다.

마신이 무엇을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이 마계에서 마왕의 자리가 왜 그렇게 중요했던 건지.

‘마왕의 존재야말로 마계 통치의 시작이자 끝이었어.’

신은 하계의 일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

주신보단 덜하지만 그런 제약을 안고 있는 건 마신 또한 마찬가지.

하지만 유폐된 신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느꼈던 그는 제약을 우회할 방법을 만들어냈다.

“나는 마계의 16대 마왕 헬라.”

그 존재가 바로 마왕.

마계에 대한 대부분의 관리 권한을 위임받은, 마신의 메신저였다.

‘뭐, 거기에도 한계는 있는 것 같지만. 욕심 때문에 트롤 짓을 하다 죄다 말아먹은 15대처럼.’

헬라의 손에 ‘세계’가 쥐어졌다.

지금까지처럼 주변 일대를 지배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녀의 의지에 따라 마계라는 이 세상 전체가 하나로 뭉쳐 거대한 검이 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왕」의 힘에 익숙해져 있었던 만큼, 갓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통제였다.

“마계의 질서를 어지럽힌 크루샤이어, 너를—.”

대상은 아직 강림이 끝나지 않은 크루샤이어였다.

당연하지만, 아무리 미리 예약을 했더라도 정작 결제할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법이었으니까.

“—처형한다.”

그렇게 세계가 휘둘러진 직후.

————!

마계의 하늘을 가로지른 상흔과 교차하는— 새로운 상흔이 생겨났다.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 is Becoming A Giant,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Horror of the Continent: The Immortal King Brings Despair, While the Light Knight Defies the Divine Will. In an era of chaos, numerous heroes emerge, striving to navigate the tumultuous land. However, amidst this turmoil, sudden and enigmatic forces make their appearance on the continent. Little did they know, it was all me. …To be precise, they were my alter egos sent to this other world. #Unintentionally becoming the villain of the world. #Somehow, I become both the demon king and the hero. #One person, multiple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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