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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6화

처음부터 강하게 나간 이유는 간단했다.

현재는 나의 혈계능력. ‘칼리오네’가 발동 중인 상황.

여기서 적의만 가지고 상대하는 것보다는 내 능력의 특성상 ‘두려움’을 매개로 발동하는 게 많았기에 초장부터 확실하게 두려움을 각인시키는 게 유리하겠단 생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상당히 능력이 올라간 거 같은데?’

초살이라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첫 대련이 끝남과 동시에 나를 향한 두려움들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방금 사용했던 오러가 다시 순식간에 차오르는 것을 느낀 나는 이번 대련의 승리 가능성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 분?”

내 물음에 응답하듯 다음번 차례의 남자가 일어서며 앞에 선다.

아직까지는 호승심이 더 강해 보이는 당당한 발걸음.

“시작!”

다시 한번 최선호의 외침과 함께 대련이 시작됐다.

확실히 전 사례를 보았기 때문일까? 이번 상대는 무턱대고 나를 향해 달려들진 않았다. 되려 마치 탐색하듯, 검을 든 채 이쪽을 노려만 보고 있는 녀석. 그 몸놀림에서는 깊은 신중함이 엿보였다.

아무래도 시간을 끌면서 날 귀찮게 할 생각인 거 같은데…….

아쉽게도 지금의 나는 그런 시간 하나하나가 중요한 상황.

저런 짓거리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이유는 없었다.

“갑니다.”

먼저 녀석을 향해 발을 내디디며 달려 나간다.

굳이 파랑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방금 보였던 상대를 생각해 보면 이 정도의 레벨에서 파랑을 이용한 공격은 너무 과하단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익!”

달려드는 나를 바라보고는 칼을 내리며 공격을 방어하려는 그. 단검의 짧은 리치를 견제하기 위해 팔을 앞으로 내밀며 내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이에 대응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리치 차이를 이용해 접근을 막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과거, 파르넬로가 내게 알려 주었던 방법.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앞으로 나와 있는 무기를 강하게 후려치십시오. 최대한 세게, 상대가 무기를 놓칠 정도로 말입니다. 결국, 힘의 전달과 집중은 단검이 유리하거든요.’

그의 말을 떠올리며, 어퍼컷을 쳐올리듯 단검을 든 손에 힘을 준 뒤, 위를 향해 끌어올린다.

빠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검신과 내 검이 맞닿자 튀어 오르는 전기.

동시에.

“으앗?!”

상대의 무기가 하늘을 향해 치솟으며 빈손이 되고 만다.

대련의 룰에 따르면 무기를 놓친 순간 대련은 종료.

“다음.”

그대로 최대한 빠르게 다음 사람을 부른다.

이제 남은 인원이 98명. 아직 갈 길이 멀었다.

그다음도, 그다음도 초반 인원이라 그런지 꽤 어렵지 않게 대련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들의 수준을 따지자면 대략 아카데미 1학년의 평균 수준?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수준이 높은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어쩌겠어. 내가 너무 잘난걸.

“다음.”

나를 향한 두려움은 일정했고, 덕분에 지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연승가도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상대측 진형에서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나?’ 라거나. ‘호흡은 물론 자세도 멀쩡한데…… 저 정도는 되어야 아가씨를 제치고 아카데미 수석을 하는 건가?’ 같은 말도 들려오기도 했고.

물론, 아무런 위협이 없던 건 아니었다.

21번째 대련 상대에게는 오른쪽 어깨를 베이는 상처를 입었고, 34번째 대련 상대에게는 왼쪽 손바닥을 베이고 말았다.

50번째 상대까지 온 지금에서야 ‘특성 : 자연치유’ 덕분에 멀쩡해졌지만 말이다.

아마 다른 사람이 본다면 어떻게 보이려나, 아마도 아무리 상처를 입고 지치게 만들어도 금방 회복하는 트롤을 상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다음!”

무엇보다도, 50명을 넘어가니 슬슬 나 역시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상대의 수준이 올라가고, 내 몸에 상처가 나니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건 유진 한 칼리오네의 몸이 가진 특성인 걸까?

원래 싸움이라면 질겁하며 피했던 나지만, 생각을 해 보니 이 몸으로 들어온 이후에는 싸움이 두렵거나 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오히려 항상 기대되는 쪽이었지.

아마, 원작의 한유진이 빌런이 된 것도 이러한 특징이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빠르게 빠르게 가 봅시다!”

어느새 멀쩡했던 도복의 곳곳은 칼에 베여 있었고, 그 틈으로는 피가 새어 나오며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

“잠깐 기다리거라.”

어느덧 80번째에 도달한 내가 소리치자, 최선호가 앞으로 나서며 잠깐 대련을 중단시켰다.

“다른 이가 보기에 네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으니 잠깐 점검하도록 하마.”

아무래도 꼴이 꼴인 만큼 속행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 봐야 한다는 모양.

그리고 잠깐 내 상태를 살핀 그는.

“허.”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내게서 떨어졌다.

“어찌 대련하기 전보다 더 건강해졌구나?”

“예?”

“이것도 가족력인가…… 허허. 그래, 속행해도 되겠구나. 다음 주자는 앞으로 나오거라.”

그렇게 다시 재개된 대련.

확실히 검술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내가 놀리는 단검을 조금씩 밀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물론, 그 점에 대해서는 육체 능력과 특성으로 어떻게든 커버 칠 수 있었지만 상처를 입는 빈도가 잦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90번째 주자는 앞으로!”

90번 대에 들어섰다.

“하아…… 하아…….”

평온하게 유지되던 호흡은 어느새 흐트러진 채 거친 숨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이미 올라가 버린 입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인사도 어느덧 90번째인가?

대련에 앞서 들어가기 전, 최대한 숨을 고르게 만들고 눈앞에 적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지금까지의 적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흔들림 없는 자세와 쉽게 파고들기 힘든 자세. 이 정도라면, 나도 슬슬 전력으로 상대해도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시작!”

어르신의 외침과 함께 90번째 대련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상대를 향해 달려 나간다.

지금까지의 돌격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파랑(波浪)’을 사용했다는 것.

순식간에 녀석의 앞에 도달한 나는 이번에도 녀석의 검을 쳐낼 기세로 있는 힘껏 단검을 위로 휘둘렀다.

타앙──!!

화려한 불꽃이 튀기며 올라가는 녀석의 검.

하나, 지금까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상대가 검을 손에서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흐읍!”

상대는 즉시 검을 양손으로 잡으며 나를 향해 내려치려 했다.

순식간에 좁아진 나의 선택지.

1. 나를 향한 검을 쳐 낸다.

2. 적에게 치명타를 가한다.

원래대로라면 1번을 선택하는 게 옳았다.

2번을 선택하여 괜히 공격을 시도했다가 상대의 공격이 먼저 닿으면 그대로 패배하고 마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3의 선택지는 없는 것일까? 아니, 분명히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던 발의 봉인을 푸는 것.

파앙──!

몸을 낮추고 발을 치켜올리며 상대의 턱을 가격한다.

“커헉─!”

군더더기 없는 클린 히트.

그대로 나를 향해 검을 내려치려던 검수가 그대로 털썩 쓰러지고 만다.

“저, 저것은 검술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에 아직 대기하고 있던 다른 제자가 벌떡 일어서지만.

“애초에 난 유진이에게 체술을 포함해서 자유롭게 싸우라고 말해 두었다. 지금까지 저 아이가 발을 쓰지 않은 것은 그저 너희를 향한 배려였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게냐?”

최선호의 일갈을 들은 그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다시 자리에 앉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대련 전에 검선 어르신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부디 잘 부탁하마.’

저번에 최연에게 말했던 대로, 그는 이번 대련으로 다른 제자들에게 경각심을 부여하려 한 걸지도 몰랐다.

확실히, 90번 대에 들어서니 단검만으로 이기기에는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선께 직접 잘 부탁한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질 수는 없지.

지금부터는 발은 물론이고 주먹과 오러식의 기술까지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주먹과 발. 단검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순식간에 98번까지 당도할 수 있었다.

확실히 90번 대의 제자들을 다른 이들과 달랐다.

창천검가의 검식만 사용하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오러를 활용하여 제대로 된 창천검을 펼칠 수 있었고, 창천검가의 기술들을 본격적으로 사용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나를 배려한다고 상급 창천검수들을 데려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사실상 창천검가의 정예 병력이라 볼 수 있는 이들이었으니까.

“99번은 앞으로.”

어느덧, 100번까지 앞으로 한 번의 대련을 남기게 되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다부진 몸과 평범해 보이지 않는 검을 가진 제자.

전투에 들어서기 전, 최선호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중급 검수 중에도 상당히 재능이 있는 녀석이니라. 아마, 이번에 방심한다면 너라도 꽤 힘들 게다.”

“그거, 기대되네요.”

최선호가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니, 그렇다면 나도 조금은 진지하게 상대해 보도록 할까?

“시작!”

“가겠습니다!”

확실히, 이번 상대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먼저 달려드는 쪽에 속했다.

심지어 내게 달려드는 그 모습에서도 쉽게 빈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자.

그 모습에 씨익 웃으며 나 역시 자세를 잡는다.

검선 어르신이 재능있는 창천검가의 제자라고 하셨으니, 오러식의 재능 있는 제자가 어떻게 싸우는지도 보여 줘야겠지.

“독야청청(獨也靑靑).”

곽춘식 어르신을 만났던 첫날에 그가 보여 주었던 오러식의 기술.

쿵! 하는 소리를 내며 발을 내딛자 그 아래로부터 솟아오른 검붉은 오러가 마치 하나의 나무를 형성하듯 서로 얽히고설키더니 나무의 형상을 만든다.

다만, 내 오러의 영향인 것일까? 원래라면 나무의 가지처럼 넓게 퍼져야 하는 오러가 번개가 형상화된 것처럼 퍼지기 시작하며 적을 향해 쏘아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광범위한 극점(極点) 공격.

순식간에 주변을 삼킬 듯이 쏟아져 나오는 공격에 자신만만하게 달려들던 99번 상대의 낯빛이 어둡게 변하기 시작했고.

“어, 어라?”

그 몸이 나의 독야청청에 완전히 꿰뚫리기 직전.

“──그만.”

대련을 지켜보고 있던 최선호가 끼어들더니 손을 휘두름으로써 그것을 부숴 버렸다.

“설마, 곽춘식의 기술을 사용할 줄이야. 오러식을 제대로 사용하니 중급 제자들로는 확실히 힘들겠구나. 100명 정도를 상대하게 만들면 얼추 밸런스가 맞을까 싶었는데…… 어찌 된 게 너는 점점 건강해지는 기분이고 말이다.”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지만, 일단은 얌전히 고개만 끄덕였다.

“앞으로 남은 대련 상대는 단 한 명이구나. 네가 이 아이마저 이긴다면 일 대 백 대련은 끝이다.”

그렇게 말하는 최선호였지만, 어째서인지 지금껏 상대들이 앉아 있던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즉, 앉아서 대기하던 모든 제자는 이미 쓰러뜨렸다는 뜻이다.

“마지막 한 명은 어디 있는 겁니까?”

“어디 있긴. 처음부터 여기에 있지 않았느냐.”

“예?”

이해할 수 없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 때.

“마지막 중급 제자는 앞으로.”

최선호의 외침과 함께 뒤쪽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네.”

익숙한 목소리.

잠깐만. 이 목소리는…….

“최연?”

“응. 마지막은 나야.”

덤덤히 자신의 검을 든 채 도장 한복판으로 걸어오는 그녀.

“……이거, 중급 제자들만 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몰랐느냐? 연이는 중급 제자다.”

“쟤가요?”

“요즘 학교에 간다고 상급 제자 승급 시험을 안 보지 뭐냐?”

“맞아. 나 중급 제자야.”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쟤가 무슨 중급 제자라는 거야? 상급 제자들이랑 맞붙어도 가볍게 이기는 얘인데.

“잘 부탁드립니다.”

당황하고 있는 내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먼저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 오는 최연.

아무래도.

“하아……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련이 가장 힘들 것 같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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