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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19화

“그래, 별일들은 없었느냐?”

“네! 재밌게 놀았어요!”

“네. 많은 가르침을 받고 왔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웃는 얼굴로 다녀온 우리를 맞아 주시는 아버지.

그는 그대로 자기를 향해 달려드는 지윤이를 와락 끌어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히히히!”

“가서 맛있는 것도 잔뜩 먹었나 보구나? 집에서 나가기 전보다 더 무거워진 걸 보면.”

“아니거든요! 지윤이 밥 조금밖에 안 먹었어!”

“허허. 키 크려면 많이 먹어야지!”

겨우 3일 정도 보지 않을 뿐인데 마치 몇 년 만에 만나는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 아버지.

……수학여행 때도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지 아마?

물론, 몇 시간 지나면 잠잠해지긴 할 거다.

“그래, 검선은 아직도 살아 있느냐?”

지윤이와 이마를 맞대며 놓고 있던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며 물으셨다.

“네. 아직도 건강하시더라고요. 참, 지윤이에게 검술에 대한 재능이 있으니 한 번 맡겨 달라는 말도 하던데요.”

“음? 그 노인네가 말이냐?”

“응! 검 할아버지랑 연이 언니가 말했어! 지윤이 검 천재래!”

“껄껄! 그럼, 우리 딸 정도는 되어야 천재지. 지윤이가 아니면 누가 천재일까?”

“꺄르륵!”

“검선. 그가 우리 지윤이에게 재능이 있다고 할 정도면 정말로 재능이 있는 거겠지. 재능에 대해서는 빈말을 하지 않는 노인네이니 말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꺼림칙하단 말이지…… 아무래도 지윤이의 검술 수업에 대한 건은 나중에 따로 고민해 봐야겠구나.”

그렇게, 지윤이를 어깨에 올린 아버지가 씨익 웃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아직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였지? 밥이나 먹자꾸나.”

“……예. 파파.”

그래도 역시, 그 어떤 장소라도 가족의 품이 제일인 법이었다.

*   *   *

다음 날의 아카데미.

어제 학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까? 내가 반에 들어섬과 동시에 파밀리아 동아리의 아이들이 내 주변에 몰려들었다.

“유진 씨! 창천검가에 갔다면서요? 어때요? 거기 진짜 소문처럼 사람들이 구름 타고 다니고 막 도복 입고 다니고 그래요?”

“……도복은 입고 다니는 거 같던데, 구름은 당연히 거짓말이겠지.”

“보스 진짜 너무 오랜만이잖아 보고 싶어서죽는줄알았는데진짜어떻게이럴수가있서진짜.”

“……안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응? 그래? 난 왜 한 달 정도 못 봤다고 생각했지.”

얘는 아까부터 뭐라는 거람.

“그런데, 내가 창천검가에 있었다는 건 어떻게 소문이 난 거야?”

“아, 그거?”

내 질문에 답한 것은 영제였다.

“어제 곽춘식 교관님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걸 애들이 들었다더라고. 어디 몸에 자신이 없어 검이나 쓰는 것들이 우리 제자를 데려갔느냐고 난리를 피웠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 어르신이라면 분명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긴 하지.

“동아리에 별일은 없었고?”

“응. 평소랑 똑같지 뭐. 동아리들끼리 분쟁 사항이 생기면 챔피언으로 대신 뛰어 주기도 하고, 중재도 맡아 주고. 아, 그러고 보니 어제 진우가 한 건 했는데.”

“진우가?”

그 말을 듣고 옆에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마치 ‘좀 더 찬양해라.’라고 말하는 듯 콧대가 잔뜩 높아진 채 고개까지 치켜들고 있는 녀석.

“엣햄! 보스가 없는 동안 오른팔인 내가 열심히 뛰어 다녔── 커헉!”

그대로 튀어나와 있는 울대를 쳐주었다.

“왜 때려!”

“그냥, 신경 쓰여서.”

“너무하네! 진짜!”

하지만 진짜로 때리고 싶었는걸?

그대로 다시 고개를 돌려 영제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아, 그게 말이지…….”

사건의 발단은 어제 점심 직후였다는 모양이었다.

평소처럼 동아리실에 모여 파밀리아를 향한 의뢰 신청을 살피거나 각자의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파밀리아의 아이들.

그러던 중, 갑자기 동아리실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는 모양이었다.

“분명, 이름이 이철훈이었지 아마?”

이철훈의 동아리는 ‘바리스타 동아리’라 불리는 곳으로, 이름 그대로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였다. 커피를 배우고 싶은 사람도 많은 만큼, 생각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가입을 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많은 동아리.

그 덕인지 실제로 그들은 다른 게 아니라 ‘부원 수’로 실버 등급에 승급할 수 있었다.

즉, 여러모로 특이한 내역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라는 것.

하지만, 그런 곳에서 파밀리아를 찾아왔다니……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건가?

“듣자 하니 다른 동아리에서 조금씩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모양이야.”

바리스타 동아리의 흠은 바로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가입한 이들이 많다는 것.

그저 커피를 만드는 게 좋아서 가입했고, 그렇게 기본적으로는 취미의 영역으로 활동하는 아이들이 많은 탓에, 타 동아리에서 오는 압박에 지쳐 하나둘 동아리를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쓸데없이 재능있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데리고 있다고 하던가? 자기들이 포섭하려던 애들이 바리스타 동아리에 있으니, 그런 아이들을 빼내기 위해 몇몇 동아리에서 뭉친 모양이더라고.”

“겨우 그런 이유로 동아리를 공격했다고?”

바리스타 동아리는 파밀리아에 있어서도 꽤 소중한 식구였다.

대표적으로, 카페 치엘로 누뜨르노의 모든 원두는 그곳을 통해 보급받고 있으며, 이래저래 함께 연계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왜 아니겠는가? 바리스타 동아리는 학교 내에 실습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좋고, 치엘로 누뜨르노의 경우는…… 라테가 원래부터 바리스타가 아니었기에 신메뉴 개발이라든지 이것저것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이른바 상생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동아리 과장인 서연수가 아카데미의 동아리가 외부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동아리.

즉, 우리 파밀리아에 있어서는 창립과 함께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멤버란 것이었다.

“그래서? 그걸 진우가 나서서 해결했다고?”

“그렇지. 바리스타 동아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계약해 온 곳이니까. 그래서, 바리스타 동아리를 견제하는 동아리 중 대장 격으로 보이는 곳에 진우를 보냈어.”

“대장 격으로 보이는 곳?”

“응, 헬스 동아리. 보스도 알고 있는 곳이지?”

헬스 동아리.

아주 잘 알고 있는 곳이지.

아카데미 동아리 내에서도 육체파 학생들이 주로 소속되어 있는 실버 동아리였으니까.

본래, 골드 동아리였으나 골드 동아리라는 간판만 보고 들어오는 ‘약자’들이 많아지자 스스로 ‘실버’동아리로 떨어지길 결정한 특이한 이들이었다.

즉, 우리와 같은 소수 정예 동아리라는 뜻.

분명, 인턴으로 들어가서 인정받으면 ‘트레이너’ 계급으로 올려 주는 동아리였지. 아마?

힐끔, 자신의 활약을 듣고 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방금 한 대 맞은 기억 때문인지, 내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손으로 울대를 가린 채 목을 치켜들고 있는 녀석.

“그래서, 거기 가서 뭘 했어?”

“뭘 하긴. 으악 좀 주고 왔지. 그 녀석들 별거 없던데?”

“별거 없다니.”

그럴 리가 없는데?

“가서 앞으로 바리스타 동아리 건들지 말라고 소리치니까 웬 이상한 놈이 다가와서 헛소리하지 말고 꺼지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와사바리 털어 주고 뒤지기 싫으면 내 말 명심하라고 하고 왔지.”

하여튼, 녀석도 칼리오네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쪽 업무는 믿음직하단 말이지.

“그래서, 다른 놈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응. 그냥 노려보고만 있던데? 하여튼 꼭 그렇게 생긴 놈들이 별것 없다니까.”

……이거, 아무래도 일이 커지겠는데.

“영제.”

“왜. 부장?”

“나랑 같이 바리스타 동아리를 좀 가 봐야겠어. 진우, 너는 최연이랑 강현이 오는 대로 동아리를 지키고 있고.”

“엉? 갑자기?”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는 거 잊지 말고. 가자, 영제.”

“어? 어. 응.”

곧장 동아리실을 빠져나와 바리스타 동아리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내 뒤를 따라오며 묻는 영제.

“보스. 왜 그렇게 심각한 거야?”

“헬스 동아리 놈들을 건드렸다면서? 내가 아는 녀석들이라면 이렇게 쉽게 넘어갈 리가 없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쉽게 넘어갈 리가 없다니.”

“바로 이런 소리지.”

커피 내음이 흘러넘치는 복도를 지나 바리스타 동아리의 앞에 섰다.

일단, 내가 게임에서 겪었던 일들을 한 차례 상기한 뒤, 뒤에 있는 영제를 바라보았다.

“영제, 준비됐어?”

“무, 뭘?”

“들어가서 기죽지 않을 준비.”

“그, 그거야 당연하지?”

“그럼 따라와.”

미닫이문을 젖히며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바깥보다도 더욱 구수한 커피 내음이 퍼졌다.

마치 이태리 카페 거리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향기.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향에 잠깐 표정이 풀릴 뻔했지만…….

“야!!”

곧장 안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환상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 분명 이러고 있을 줄 알았어.

커피 내음으로만 가득 차 있어야 할 카페. 그곳에는…….

“프로틴카노 만들어오라니까?!!”

“죄송합니다만 그런 메뉴는──.”

“없으면 만들어야지. 손님은 왕이다. 몰라?!”

“어어! 선배님! 가게에서는 운동하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뭐? 내 근육에 근손실 나면 책임질 거야? 책임질 거냐고오~!”

땀 내음과 사내들의 괴성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인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안쪽의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영제.

그러다.

“어엉?”

우리를 발견한 근육질에 온더아머라는 로고가 새겨진 민소매를 입은 남성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며 손을 휘휘 저었다.

“미안하지만 여기는 오늘 우리 헬스 동아리가 전세를 냈거든? 커피를 마시려면 저 뭐야, 저 밖에 치엘로 머시기로 가라.”

온더아머라…… 과연, 인턴들만 보낸 게 아니라 부원도 직접 보냈다 이거지?

“야.”

녀석을 바라보며 반말을 내뱉어 주자 움찔 하고 녀석의 미간이 꿈틀거린다.

“야? 허허. 이 후배님 좀 보시게? 명찰 색깔만 보면 1학년인데, 왜 다짜고짜 이 선배에게 반말질이실까?”

본인은 남에 작업장에서 깽판이나 벌이고 있는 주제에, 겨우 반말 한 번 들었다고 화내는 꼴이라니.

그 어이없는 행태에 헛웃음을 흘리고 있을 때.

“서, 선배님. 그놈! 그놈입니다!”

“뭐? 그놈이라니.”

“있지 않습니까! 1학년 수석. 한유진이요!”

“……얘가?”

함께 온 인턴 놈 중 내 얼굴을 알아차리고는 온더아머에게 보고를 올리는 놈이 하나 있었다.

그러자 내가 1학년 수석이라는 말에 피식 웃음을 흘리는 녀석.

“그래, 네가 1학년 수석. 파밀리안지 뭔지 하는 동아리의 부장이다 이거지?”

“왜 다 알면서 물어보는 거지? 날 알면서 우리와 계약한 동아리를 건드린 거냐?”

“허허. 이 후배님이 끝까지 반말질이네?”

“꼬우면 한판 붙던가. 왜, 너한테도 가르침 좀 부탁해 줄까?”

내가 이 악랄한 규칙으로 선배 여럿을 담갔다는 소문은 이미 아카데미 곳곳에 퍼진 이야기였다.

그러자 피식 웃더니 고개를 젓는 녀석.

“아니. 그건 사양하지. 우리 회장도 네가 오면 슬슬 접으라고 했거든.”

“뭐?”

“얘들아! 돌아가자! 여기는 프로틴라떼 안 준단다!”

“쳇! 다음에 올 땐 꼭 준비해 놔라!”

“커피 맛만 좋으면 뭐 해, 요즘 트랜드를 따라야지! 닭가슴살 샐러드도 준비해 놓으라고!”

그렇게, 바리스타 동아리의 부원들을 지나치며 하나둘 부실에서 빠지는 녀석들.

이미 반쯤 초토화 되어 있는 바리스타 동아리 부실의 부원들이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본 나는 옆에 있는 영제에게 말했다.

“영제.”

“응? 왜?”

“얘들한테 연장 챙기라고 말해.”

“……뭐?”

“우리 쪽 업장에 으악을 줬으면 우리도 똑같이 갚아 줘야지.”

“부, 부장?!”

마피아의 방식을 사용할 때가 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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