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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22화

가장 먼저 승부를 보기로 한 운동은 벤치 프레스라 불리는 운동이었다.

벤치처럼 생긴 곳 위에 올라가 무게판을 단 바벨을 위로 밀어 올리는 운동.

“나부터 하도록 하지. 제대로 된 자세가 무엇인지 보고 확실히 배우도록.”

꾸득꾸득 자신의 몸을 풀며 먼저 앞으로 나아간 아놀드 제네거가 벤치를 앞에 두고 제자리에서 콩콩 뛰기 시작했다.

“후우…….”

“부장! 여기 있습니다!”

그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부원 한 명이 다가오더니 뭔가 이상한 영어가 적힌 통을 들이민다.

“뭐, 뭐야 저거? 운동 전에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야?!”

그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앞으로 나가려는 진우.

“진정해. 이상한 건 아니니까.”

“뭐? 보스. 저거 봐봐! 쟤들 저 통에 든 거 냄새를 맡더니 몸을 부르르 떨잖아! 분명 근육을 펌핑해 주는 그런 걸 거라고! 저건 반칙 아니야?!”

아니, 무슨 냄새를 맡는다고 그 자리에서 근육이 팍 솟아오르냐…….

난 한심한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보면 말해 주었다.

“스멜링 솔트. 무게를 치기 전에 암모니아 향을 맡으면서 주의력이랑 집중력을 올리려는 거야. 헬스에서는 원래 파워 리프팅을 하기 전에 자주 하는 거기도 하고.”

즉, 문제는 없다는 뜻이었다.

“부장. 무게는 어떻게 하십니까?”

“팔백.”

“역시……! 어이! 원판 끼워!”

이에 낑낑거리며 양쪽에 각 합을 375로 맞춰 원판을 꽂는다.

“으음?”

그 모습에 뭔가 이상하다는 듯 눈썹을 찡그리는 서연수 과장.

“……한유진 부장님.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예? 편하게 물어보시죠.”

그러자 그녀는 원판이 끼워진 바벨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러면 750kg 아닙니까? 어째서 800kg라고 하는 거죠?”

아. 이 양반…… 태어나서 운동을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 없구나.

“서연수 과장님.”

“예?”

“봉 무게는 조상님이 들어 주십니까?”

“그게 무슨 소리죠?”

“왜, 봉 무게는 빼냐는 말이었습니다.”

“아……! 그렇다면 봉 무게가 50kg라는 거군요.”

가까스로 봉 무게는 조상님이 아닌 본인이 드는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서연수.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는 바벨 아래로 들어가 천천히 그랩을 잡기 시작하는 녀석.

근육을 따로 고립시키지 않고 전체적인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확실히 더 많은 무게를 치겠다는 각오가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흐읍!”

손을 위로 쭉 올린 녀석이 거치대로부터 바벨을 떼어 내며 팔을 굽힐 준비를 한다.

“……역시 부장이야!”

“저것 봐! 메탈 골렘의 부산물로 만든 철봉이 휘어 있어!”

상당히 강력한 내구도와 장력을 가지고 있는 메탈 골렘 봉도 양쪽에 걸린 무게로 인해 ∩ 모양으로 휘어 있었다.

“흐아아아아!!”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천천히 가슴 쪽으로 내리며 팔을 굽히는 녀석.

마치 방금 막 태어난 기린의 새끼마냥 후들후들 떨리던 팔은 보는 이에게 위태로워 보였지만, 나에게만큼은 확실하게 보였다.

‘저대로 밀어 올리면 성공이다.’

그리고 그 예상이 맞다는 듯.

쾅──!!

다시 받침대에 바벨을 가져다 놓는 데 성공하는 녀석.

“역시 부장! 베스트 기록을 넘겼어!!”

“아, 난 언제 저렇게까지 들어 볼까?”

“존경합니다! 언제나 따르겠습니다!”

과연, 저게 어떠한 오러나 마나의 도움 없이, 순수한 육체적 능력으로 가능한 결과라면 충분히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었다.

“후우…… 후우…… 자, 다음은 너다 한유진 부장. 할 수 있겠나? 너무 힘들 거 같다면 여기서는 적당히 넘어가고 다른 운동에서 더 강하게 치지 그래?”

이미 자기 차례는 끝나서 그런지, 내 쪽을 바라보며 도발을 하는 녀석.

그 모습에 나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웃옷을 진우에게 맡긴다.

“그래,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럼 네 말대로 평소보다 무게를 조금 적게 쳐 볼까?”

그렇게 말하며, 원판을 빼려는 헬스 동아리 부원들을 바라본다.

“810kg. 무겁게 그거 건들지 말고 5kg씩만 더 가져와.”

내 작전은 바로 녀석보다 조금 더 많이 치기.

이것은 내 한계 때문이 아닌, 녀석을 약 올리기 위한 작전 일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자기보다 10kg 더 친다는 말에 움찔하고 몸을 떤 녀석이 나를 바라보더니 어이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멍청한 놈. 파워 리프트의 세계에서는 1kg으로도 성공 여부가 갈린다. 방금 내가 친 무게 800kg도 내 최고 기록인데, 네가 그걸 넘을 수 있을 거 같나?”

“글쎄 궁금하면 네가 직접 보든지.”

“보스. 보스도 스멜 소금인지 뭔지 필요해?”

“됐어. 그건 자기 기록 갱신할 때나 쓰는 거지, 지금은 안 써도 돼.”

자연스레 벤치에 몸을 뉘며 방금 녀석이 든 무게보다 10kg 상승한 바벨을 붙잡았다.

확실히, 붙잡는 것만으로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바벨.

“후우…….”

그 자세로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제대로 드러난 근육도 없는 녀석이 저만한 무게를 들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헬스 동아리의 부원으로 보이는 녀석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근육이 안 보인다고 못 들 거 같다니…… 대체 녀석이 우리 집을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일단, 내 몸은 아버지의 피를 매우 짙게 받은 몸이다.

세계 최강의 무투가 중 한 명이라 불리는 아버지의 몸? 저 녀석처럼 거대하지도 않을뿐더러, 해 봐야 건장한 중년 남성처럼 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순수한 힘이 웬만한 초인과 맞먹는 이유.

그것은 바로 겉으로 부풀어 오르지 않는. 흔히 압축된 근육이라 불리는 특성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흐읍!”

근(筋)수저가 다르다는 소리.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리며 810kg에 달하는 무게를 위로 들어 올렸다가 한 차례 굽힌다.

그리고 다시 밀어 올린다.

그 과정에서 팔이 흔들리는 일이 없었던 것은 물론, 자세가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아마, 녀석들이라면 그 자세만으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을 터였다.

‘완벽한 자세’였다고.

내가 동아리실은 물론, 집에서 훈련과 병행하는 운동이 얼마나 많은데, 아카데미에서 헬스 동아리를 운영하는 학생과 비벼진다는 것 자체가 실수다.

칼리오네의 교육 과정에서는 마력과 오러를 사용하지 않은 육체 단련이 필수였고, 이 몸은 그것에 최적으로 맞추어져 있었으니까.

심지어, 게임 속에서는 아카데미 루트를 탈 경우 유진 한 칼리오네가 마력 없는 순수한 전투에서만큼은 상당한 재능을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뭐, 혈계 능력을 제대로 각성하지 못해 오히려 그런 쪽에 집중한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걸로, 일단 내가 이기고 있네?”

천천히 벤치에서 몸을 일으키며 녀석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금 자신의 한계나 다름없는 무게에서 10kg를 더 친 사람이 바로 나다.

“서, 서연수 과장! 오러의 움직임은 없었나?!”

“네,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는 한유진 부장이 10kg를 더 앞서고 있군요. 바로 다음 운동으로 가시죠. 이대로라면 금방 끝날 거 같기도 하고요.”

덤덤히 결과를 이야기하는 서연수의 모습에 뿌득 이를 가는 녀석.

“……하체와 다른 곳은 다를 거다.”

아직도 저러는 걸 보면 다른 근육이 더 자신있다는 건가.

“얼마든지.”

애초에, 이 싸움이 내게 불리한 싸움이었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거든.

즉, 시작부터 나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쪽으로 싸움을 유도한 것. 이미 내 거미줄에 걸린 녀석에게 확정된 미래는…….

“다음은 스쿼트! 스쿼트다!!”

서서히 내 거미줄에 얽힌 채 잡아 먹히는 것밖에 없었다.

*   *   *

다음 대결들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띠며 진행되었다.

자신의 최대 무게로 스쿼트를 한 녀석…… 그리고 10kg를 더 얹어서 치는 나.

요즘은 발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일까? 되레 상체보다 하체 쪽이 더 여유롭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번에도 10kg 차이로 졌기 때문일까?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데드 리프트에서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지금까지의 패배로 20kg의 무게 차이가 났기 때문에, 녀석이 어떻게든 이 무게 차이를 벌리고자 자신의 최고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무게에 도전한 것이었다.

1100kg.

무려 1.1톤이라는 무게를 말이다.

“끄으으으으으으윽!!!!”

어떻게든 바벨을 땅에서 들어 올리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완전히 들어 올리지 못한 녀석이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실패해 버렸다.

원래 무게는 설사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쳐야 하거늘…… 그 부분을 잊어버린 시점에서 녀석은 이미 헬스인 실격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몸을 가눈 녀석.

이미 내 승리는 결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닌, 비어 있는 50kg짜리 봉 하나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며 말했다.

“50. 총 차이 70kg로 내 승리지?”

슬슬 임계점에 다다른 녀석을 도발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도발이 제대로 먹힌 것인지 흐르는 코피를 닦고 있던 녀석이 쿵쿵거리는 발소리를 내며 내게 다가온다.

“……약속은 지키지.”

“당연히 그래야지.”

“앞으로 우리 헬스 동아리가 부원들을 빼내거나 다른 목적이 있어서 바리스타 동아리를 건드는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우리 가문의 비약 역시 네게 주도록 하겠다. 하지만.”

“……하지만?”

“한유진과 파밀리아 동아리. 너희를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은 거 같은데. 맞나?”

그래, 결국 이렇게 나오는 건가.

“맞아. 그런 약속은 한 적 없어.”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직접 승부를 청해도 상관없다는 뜻이겠군.”

“나한테 도전한 선배들이 전부 어떤 꼴이 되었는지는 알고 하는 말이겠지?”

“물론. 나는 그들과 다를 거다.”

“얼마 전에 나한테 털린 다른 선배도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었지. 결과는…… 너도 들었겠지만 나한테 졌고.”

내 말에 뒤쪽에 있던 구경꾼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째서인지 내가 대련을 했다 하면 교내 기사에 특보라며 뜨는 게 일상이었으니 말이다.

소문에 듣기로는 내가 대련할 때마다 이상한 내기가 걸린다는 정보도 있었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또렷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 방과 후. 대련실에서 보도록 하지.”

“오늘 무리 좀 한 거 같은데. 괜찮겠어?”

“네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한유진.”

“걱정해 줘도 난리네. 좋아. 오늘 방과 후에 보자고.”

그대로 몸을 돌려 운동장을 벗어났다.

이번 일은 금방 아카데미 전체로 널리 퍼질 터. 그렇다면, 녀석들과 함께 붙어먹은 다른 동아리들은 물론, 헬스 동아리까지 이용해 먹으며 우리의 간을 보려던 녀석들은 꽤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 줄 터였다.

아니, 어쩌면 오늘의 대련을 보기 위해 직접 행차하실지도 모르지.

“이 건에 대해서는 율리 선배랑 따로 이야기해 봐야겠네.”

수학여행 이후로 서로 바쁜 탓에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보겠구나 싶었다.

“보스! 수고했어! 역시 믿고 있었다고!”

내 외투를 맡아 놓고 있던 진우가 자연스레 내 위로 옷을 덮어 주며 실실 웃는다.

“하여튼 근육 돼지 놈들. 우리 보스의 실전 압축 근육을 너무 무시한다니까?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보스한테 승부를 건 걸까?”

“자기 뜻대로 아무것도 풀린 게 없으니까. 살아남으려고 그런 거겠지.”

“……응? 살아남으려고 보스한테 대련을 신청한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바리스타 동아리를 건드려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려는 지 보려는 세력이 있어. 녀석은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모양이고. 그런데 녀석은 모든 대결에서 패배하고 우리 앞에 무릎을 꿇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잖아?”

“……아! 그래서?”

“맞아. 자기를 보고 있을 세력에게 말하는 거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에게 피해를 주겠다. 라고. 즉, 살려 달라는 뜻으로 자신의 각오를 보이는 거지.”

그게 쓸데없는 발버둥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됐고. 보충제나 먹으러 가자. 최연이 동아리실에 보충제 타 놨다더라.”

운동하긴 했으니, 보충제나 먹어야지.

대련은 뭐…… 적당히 조심만 하면 되겠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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