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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5

EP.424 16. 기사 이반 (끝)

경기에서 사망한 선수의 시체는 그의 담당 세컨드들이 수습하는 게 관례였다. 이반과 인사를 마치고 돌아온 게나프는 마샤와 찰리의 도움을 받아 베르카를 경기장 구석에 있는 영안실로 데려갔다.

“이래서 정을 붙이면 안 된다니까.”

늙은 검투사는 죽은 베르카의 시신 위에 거적을 덮어주며 짧게 혀를 찼다. 평생을 투기장에서 살아오면서 숱한 죽음을 지켜 봐온 그도 어렸을 때부터 돌본 손자뻘 되는 아이의 죽음은 익숙하지 않았다.

“당신들은 이만 가보시구려. 자리는 내가 지킬 테니.”

마샤와 찰리는 오늘 베르카와 처음 만난 사이였다. 그들에게 그의 장례식까지 함께 치러주기를 바라는 것은 조금 지나친 기대가 아닐 수 없었다.

마샤는 슬픈 표정으로 베르카의 시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 그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발견한 괜찮은 실험체를 허무하게 잃어버린 것이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려 했다. 그런데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찰리가 갑자기 그녀를 제지했다.

“봤소?”

“네? 뭘 말이죠?”

찰리는 거적으로 덮여 있는 베르카의 시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방금 움직인 것 같소.”

“이상한 소리 하지 말게. 그는 죽었네.”

게나프는 그의 주장을 말도 안 된다는 듯 일축했지만, 마샤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가 가리킨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그녀는 찰리의 말대로 거적이 들썩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뇨. 영감님. 진짜 움직였어요.”

마샤는 베르카의 시신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몸을 덮고 있는 거적을 들쳤다. 무슨 짓이냐고 그녀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게나프는 베르카의 모습을 보고 우뚝 제자리에 멈춰 섰다.

분명 경기장의 의료진들에게서 사망 판정을 받은 그였다. 게나프도 그의 심장이 멎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눈앞의 그는 지금 살아 있었다. 아니, 게나프는 이것을 살아있다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시체처럼 창백하고 미동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잘린 단면에서부터 뼈와 근육과 조직들이 마구 부풀어 올라 상처 부위를 틀어막고 있었다.

그 순간 게나프가 떠올린 것은 도핑의 부작용이었다. 금지된 약물을 함부로 쓰다가 저렇게 몸이 망가진 사람들을 그는 여럿 봤다.

물론 죽은 사람 몸에서 저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만, 마신의 힘이 깃든 비약이라면 또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도핑 문제로 결론을 지으려던 그는 곧이어 베르카의 입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오자 또 한 차례 놀라고 말았다.

“사, 살고 싶어…….”

그것은 베르카 본인의 목소리였다. 게나프는 방금까지 창백했던 그의 안색에 조금이지만 붉은 기운이 도는 것을 보았다.

경악한 표정을 짓는 그와 달리 마샤의 태도는 침착했다. 오랫동안 데볼루트를 연구해온 사람답게 그녀는 이 정도 일에 놀라지 않았다.

“살아서 다시…… 페트로프 그놈에게…….”

베르카는 목소리에는 강렬한 한이 맺혀 있었다. 생에 대한 그의 의지가 몸에 깃든 데볼루트를 움직여 생명을 부지시킨 것 같았다. 마샤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이 정도로 뛰어난 실험체는 처음이었다.

“영감님, 이대로 그를 우리 연구소로 데려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하고 멍하니 서 있던 그는 마샤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뭐? 안돼. 시체의 반출은…….”

“우리라면 그를 살릴 수 있습니다.”

게다프는 그렇다고 해도 노예 계약이 있지 않냐고 대꾸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이곳을 벗어나는 것은 모든 검투사의 꿈이었다. 그도 젊었을 적에는 검투사로서 복무를 마치고 이곳을 나가는 것을 바랐던 적이 있었다.

비록 지금은 나이도 너무 먹었고 이곳을 나와 딱히 갈 데도 없어서 포기한 처지지만, 젊은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랐다.

그는 방금 이반의 은퇴식을 보고 온 참이었다. 그가 자유민이 되는 모습을 봤을 때, 가슴 한편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족감이 차올랐다.

베르카도 자신이 입을 다물기만 한다면 여기서 나갈 수 있었다. 의료진이 모두 아까 사망 판정을 내렸으니 의심할 사람도 없었다. 그는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 베르카의 장례식은 내가 처리하지.”

“감사합니다.”

마샤와 찰리는 그를 포대에 넣고 짐마차에 실어 투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들이 막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찰리의 부엉이가 날아와 페렌츠 쪽의 소식을 전했다.

“실험체들을 모두 확보했답니다.”

“타이밍 좋군요. 좋아요. 딱 숫자도 맞췄겠다 우리도 돌아가기로 하죠. ‘인형의 집’으로.”

“네.”

찰리는 마차를 몰아 역으로 향했다.

***

시장으로 향하는 괴물서커스단 사람들의 발걸음은 어딘가 다급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끝나면 투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들 모두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디 성당 구경이라도 간 것 아닐까?”

엘라는 예전에 레카체프 학교 지하에서 그와의 통신이 차단됐었던 것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원더스타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랬다면 아예 모든 소리가 차단됐겠죠. 숨소리는 들리고 있어요. 우몬 군의 코 고는 소리도요. 연결은 되는데 다들 의식이 없다는 말이죠.”

“설마 또 납치는 아니겠지?”

“제길. 우리 딸 누가 건드리면 죽여버린다!”

얼마 안 있어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스벤이 오는 길에 농담한 것처럼 일행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는 일은 없었다.

“도련님…… 아니, 일행 모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요?”

대신 그곳에는 일주일 전에 니카의 명령을 받아 다른 도시에 갔다 온 나타샤가 와 있었다. 그녀는 주군이 명령한 대로 정보부 소속의 회계사들을 동원하여 황실 비자금을 괴물서커스단으로부터 가로챌 준비를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이 카페가 약속 장소라는 것을 듣고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원더스타인으로부터 니카가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 안색이 새파래졌다.

‘내가 옆을 떠나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들은 몇 명씩 팀을 짜서 시장 안을 수색했다. 원더스타인은 팀마다 무력 담당을 두 명씩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렇게 수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도스빌 남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되지 못했다. 그는 시장 골목 구석에 반 시체가 되어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야, 일어나! 우리 딸 어디 갔어!”

단원들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원더스타인은 골목에 들어가기 전부터 미노바가 고함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골목 입구에 널브러진 짐들이 실종된 단원들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미노바의 손에 멱살이 붙잡혀 추궁당하는 도스빌 남작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았는지 코뼈가 부러져 있었고 눈두덩이 한쪽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함몰되어 있었으며, 양쪽 팔다리는 모두 부러져 있었다.

“미노바 씨, 일단 내려놓고 이야기하죠. 치료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우리 루엘로가…….”

“이 상태라면 제대로 증언하는 것도 힘들 겁니다.”

미노바는 그의 말이 옳다고 여겨 도스빌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원더스타인은 그의 몸에 손을 대고 치료에 들어갔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눈을 뜬 도스빌 남작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단원들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애, 애들이! 놈이 애들을!”

“진정하십시오. 우리는 경기가 끝나고 막 달려온 참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도스빌은 오늘 자신과 함께 움직였던 단원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가 겪은 일은 꿈이 아니었다. 잠시 후, 그는 울분에 찬 목소리로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페렌츠는 유리병에 든 별빛 가루를 통해 데볼루트를 몸에 지닌 이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것은 시그마처럼 탈주한 실험체를 추적하기 위해 콤프라치코스가 만든 물건이었지만, 재수 없게도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루엘로가 걸리고 말았다.

만약 페렌츠가 평범한 노예 사냥꾼이었다면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고 다가갔다가 그녀의 괴력에 박살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며칠간 콤프라치코스의 실험체 몇을 상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방심하지 않았다.

겉은 평범한 꼬마인데 손에서 날카로운 갈고리발톱을 뽑아내던 녀석도 있었고, 입에서 산성 독액 물질을 내뿜던 녀석도 있었다. 루엘로 역시 어떤 힘을 가졌을지 몰랐기에 그는 신중하게 약을 이용한 납치를 계획했다.

그는 혼잡한 거리 속에서 몰래 그녀의 목에 마취제가 든 바늘을 찔러넣어 잠재우고는 그녀를 품에 안고 달아났다. 그때, 우몬은 배역 이름표를 이용해 술집에 가자는 미키의 유혹에 빠져 미처 그녀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오후에도 이렇게 한 건 해결인가.”

그녀를 데리고 거리를 빠져나온 페렌츠는 그녀를 시장 외곽에 세워둔 마차에 던져 넣었다. 그렇게 그는 마차를 몰고 역으로 가려는데 클라라가 경찰들을 데리고 와서 그의 앞을 막아섰다.

“저 사람이에요! 납치범이야! 납치범!”

그녀는 루엘로의 뒤를 쫓아 거리를 헤매다가 마침 그녀가 페렌츠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쫓아온 것이다. 그때, 우몬과 미키는 마침 술집에 막 들어가 버린 참이었기에 그녀는 주변에서 힘을 빌릴 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우선 근처에 있던 경찰을 데리고 왔다.

페렌츠는 신분증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조직으로부터 받은 합법적인 노예 사냥꾼 증명서를 내밀었다.

“나는 탈주한 노예를 쫓고 있을 뿐입니다.”

“거짓말! 루리는 노예가 아니에요!”

페렌츠는 별빛이 든 유리병이 클라라에게도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 역시 몸에 데볼루트를 담고 있었다. 육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원더스타인의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녀가 루엘로를 감싸는 것과 별빛의 반응으로 보아 그녀 역시 탈주한 실험체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녀도 노예입니다.”

“내가 노예라고? 웃기시네! 이 거짓말쟁이!”

이곳 경관들은 노예를 잡는 일에 협력적이었다. 그들은 클라라에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만 너무 솔직하게 대답하고 말았다.

“아, 그거 얼마 전에 노예상에게 팔렸을 때, 뺏겨버렸어요.”

“…….”

“어…….”

그렇게 그녀도 마차에 실리게 되었다. 경찰들이 그녀를 묶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우와앙, 이게 아니야! 야, 이 나쁜 놈들아!”

“기다리십시오! 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녀를 따라온 니카가 그들을 제지했다. 그는 미키가 우몬을 데리고 간다는 술집으로 가기 위해 카페를 나왔다가 마침 어디론가 향하는 클라라를 발견하고 쫓아 달려온 참이었다. 그는 경찰들에게 당당하게 신분증을 내밀었다.

“이걸로 증명됐습니까? 클라라 씨는 확실히 노예상에 팔렸지만 얼마 전에 자유민이 됐습니다. 숙소에 관련 서류가 있으니 증명할 수 있습니다.”

경찰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그중 여자 경찰 한 명이 그가 내민 신분증을 그의 앞에 들이밀며 말했다.

“그래? 이 신분증이 진짜일까?”

“서류도 도장도 확실하지 않습니까?”

“그건 저쪽에서 확인해 볼 일이죠. 니키타 ‘양’.”

“헉.”

지금 니카는 남자의 몸으로 돌아와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단원들 앞에서는 여전히 여자 행세를 하고 있는 그는 당연히 여자 신분증을 들고 있었다. 결국 신체검사를 마친 그는 신분증 위조가 확인되어 밧줄에 묶여 마차에 실리고 말았다.

“이놈들 줄줄이 사탕이네.”

페렌츠는 그에게도 별빛 가루가 반응하는 걸 확인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떠나려는데 또 한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멈춰!”

그는 바로 도스빌 남작이었다. 마침 동화책을 완성한 그는 그것을 루엘로에게 전해주고 머리도 식힐 겸 해서 밖으로 나왔다가 니카가 어디론가 달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쫓아온 것이었다. 그는 확실한 신분증을 제시하긴 했지만, 그 때문에 전과 역시 들키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들이 노예가 아니란 말이죠?”

“죄송하지만 증거도 없고, 사기, 도박 전과가 6범인 분의 주장이라 조금 믿기 힘든데요.”

차라리 도스빌 남작이 그들을 자기 소유의 노예라고 했다면 숙소로 가서 서류를 확인하는 일로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예전의 그였다면,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도박사인 그였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루엘로가 쇠사슬에 묶여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눈이 뒤집히고 말았다. 한때 문학도였던 그가 미래가 없어 포기했던 글을 유일하게 즐겁게 읽어준 독자가 바로 그녀였다. 여러모로 귀찮게 굴기는 했지만, 그녀가 다음 글을 내놓으라고 독촉할 때마다 은근히 기뻤다.

그렇게 어리고 귀여운 애가 우리에서 도망친 짐승 취급을 받고 있으니 제대로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다. 그는 경찰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주먹을 들고 덤빌 기세였다.

그리고 그것은 페렌츠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괜히 경찰서에 증인으로 함께 갔다가 일이 꼬일지도 몰랐다.

“경찰분들 번거롭게 해드릴 것 있나요. 괜한 일 만들어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만 가셔도 됩니다. 이 건달은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페렌츠는 그들에게 지폐 몇 장을 건넸고 그들은 만족하며 떠났다. 도스빌은 온 힘을 다해 페렌츠에게 덤볐지만, 책상머리에서 글만 배운 그가 싸움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는 그에게 정말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고 쓰레기통에 던져졌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도스빌의 증언에 다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정체도 알 수 없는 자에게 세 사람이 끌려가 버리다니. 유라크네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고, 나타샤는 주군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이를 소리 나게 악물었다.

“제길!”

미노바 역시 눈을 질끈 감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는 아까처럼 도스빌을 닦달하지는 않았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를 원망할 일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지? 그쪽에서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가장 먼저 냉정을 되찾은 엘라가 원더스타인에게 질문했다. 단원들은 그가 희미하게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의구심을 품었다.

혹시 단장님은 뭔가 알고 있는 걸까?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들의 기대대로 그는 그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도스빌 남작의 증언에 나온 노예 사냥꾼의 신분증, 마차에 박힌 엠블럼의 디자인, 페렌츠가 얼핏 흘린 단서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세 사람을 납치한 곳이 어딘지는 명확했다.

“제가 그들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압니다.”

인형의 집. 그곳은 콤프라치코스의 본부가 있는 곳이었다.

—–

기사 이반 (끝)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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