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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25화

내가 부캐로 활동할 때마다, 언제나 진심 어린 모습으로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은 과거의 영향이 컸다.

흔히 고인물에게는 안 해 본 직업을 해 보아도, 완전 새로운 루트를 짜 본다 해도, 어느 순간 게임에 질리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게임 자체가 단순히 ‘작업’의 일부분으로 같은 이야기를 끝없이 반복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른바, 게임계의 회귀자가 된 느낌이라고 할까?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과거 보았던 소설이나 만화 속 주인공들도 수백 수천 번 동안 같은 세계관 내에서 회귀를 반복하면 정신이 이상해지곤 했는데, 그걸 게임에서 수천 수만 번 반복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재미없어.’

‘흥미를 잃었어.’

‘지루하네.’

결국, 게임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 CS는 특별했다. 새로운 방식을 취하면 새로운 이벤트를 뱉어 내고, 새로운 대사를 뱉으면 새로운 반응이 돌아온다.

이러한 게임을 단지 질리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포기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나 나름대로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냈으니, 그것이 바로 육성을 시작한 캐릭터의 컨셉에 과몰입하여 즐기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 방법은 무척 효과적이었다.

정말로 내가 이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육성을 하다 보니, 색다른 즐거움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육성법 역시 더욱더 효율적이고 재미있어진 것이다.

이 게임에서 캐릭터의 사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으니, 공들인 만큼 처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생존율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즉, 나에게 있어 메지컬 로그라는 존재는 나의 또 다른 페르소나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감히 이 멋진 복장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 강렬함과 남성미가 느껴지는 근육들을 보고 변태? 이상한 사람? 핑크가 어울리지 않는 괴생명체?!

아무리 상대가 라테라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메지컬── 비트 세이버 홀리 워킹.”

발걸음을 내디딤과 동시에 환한 빛을 내뿜으며 마치 주변에 섬광탄이 터진 듯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메지컬 로그의 오의(奧義).

시전만으로도 어둠에 적응되어 있던 라테의 눈에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일격이었을 터였다.

“크흣! 이 미친 사람이! 저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다 알릴 셈이에요?!”

이에 라테가 눈을 질끈 감으며 나를 향해 비명을 내지른다.

나야 스마트 렌즈의 보정을 받아 멀쩡했기에 눈앞의 상황이 또렷이 보이고 있었지만.

“흥. 어차피 늦었다.”

이미 이모지가 말한 1분이 지난 상황.

이미 복도 저편에서는 전력이 복구되며 하나둘 전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라테의 뒤로 보안실에 침입하는 복면의 햄스터들.

녀석, 그 와중에 자료들만큼은 사수하려는 모양인데…….

뭐, 저거는 내버려 두면 되겠지.

그럼, 눈앞에 있는 라테를 혼내 주도록 할까.

“메지컬 랑데부(Magical rendez-vous).”

마치 순간이동을 하듯, 있는 힘껏 땅을 내디디며 상대의 뒤로 이동하는 놀라운 마법.

발동과 동시에 환한 빛을 내뿜는 것으로 상대는 내가 이동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기술이었다.

“언제?!”

실제로 뒤늦게 내 기척을 느낀 라테가 황급히 몸을 돌리며 단검을 휘두른다.

과연, 칼리오네에서 첩보 임무를 담당했던 요원이라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 궤적은 망설임이 없고 효율적이기까지 하다.

아마, 평소의 나였다면 가까스로 막아 내며 거리를 벌려야만했을 터.

하지만 최근 창천검가에서 단검술을 배운 덕분인지, 아니면 그때 얻은 업적과 칭호 덕분인지, 라떼의 손에서 발해지는 검로가 자연스레 눈앞에 새겨진다.

눈에 보이니 당연히.

“메지컬 백스탭((Magical backstep).”

발가락의 힘으로 땅을 튕기며 순식간에 뒤로 움직이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약한 빛을 내뿜으며 뒤로 피하는 방식 탓에 상대방은 매지컬 로그의 잔상을 베는 효과를 준다.

“크흑?!”

예상대로 허공을 허우적대는 라떼.

그 틈을 타 그대로 앞발을 뻗으며 복부를 가했다.

“메지컬 먼치(Magical-munchy)!

상대의 갈비뼈를 향해 강한 발차기를 날려 갈비뼈 골절을 야기하는 메지컬 로그의 무시무시한 기술 중 하나.

물론, 상대가 상대니 적당히 힘 조절은 했지만…… 통증만큼은 어마어마할 터였다.

뒤로 물러서며 자기 복부를 붙잡은 라테가 갑자기 양팔을 양쪽으로 뻗는다.

‘저건…….’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자세.

잠시 저 모습을 어디서 봤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이.

“GO!”

라테의 외침과 함께 어느새 나를 포위하고 있던 쥐들이 동시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사방에서 날아오는 털 뭉치 탄환들.

음, 우리 직원들의 몸을 상하게 할 수는 없지.

난 곧장 몸을 수그리며 방어 자세를 취한다.

“메지컬 텟카이─.”

몸을 공처럼 말아 중요 부위 노출을 최대한 줄이며 상대방의 타격을 최대한 흡수하는 메지컬 로그의 오의.

털뭉치의 탄환들은 내게 심한 대미지를 주지 못한 채, 오히려 내가 두른 오러에 처박혀 하나둘 바닥에 엎어져 버렸다.

기절해 버린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부수려 들면 당연히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내 텟카이는 뚫지 못한 것인가…….”

“그딴 웃기는 기술명을 계속 외치면 제가 빡치잖아요오오오!!”

이크. 이 메지컬 로그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마법 영창이 라테에게는 꽤 기분이 나빴는지, 괴성을 내지르며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권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탕─! 탕─! 탕─! 탕─!

……각성자용 탄환인가? 오러로 온몸을 두르고 있었지만 전해져 오는 충격량은 어마어마했다.

아마 텟카이를 쓰지 않았다면 상당한 대미지를 입었을 정도.

하나.

“메지컬 텟카이. 메지컬 텟카이. 메지컬 텟카이. 메지컬 텟카이. 메지컬 텟카이──.”

방어만 한다면 저 정도는 충분히 버텨 낼 수 있었다.

“으아아!”

찰칵- 찰칵- 찰칵-

이윽고 탄환이 모두 떨어졌는지 더 이상 날아오지 않는 총격.

“……이제는 내 차례군.”

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분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라테를 바라보았다.

녀석이 총을 썼다면, 나 역시 그에 맞는 대응을 해 줘야겠지.

팟─ 파르르르르── 팟!

마법 지팡이의 형태로 바꾸어 놓은 기다란 하얀 사신을 꺼내 빙그르르 돌리며 라테를 향해 조준한다.

“더욱 정진하는 게 좋을 거다.”

마무리 전 상대를 위한 충고까지 완벽.

“메지컬- 슈팅스타(Magical- shotingstar)!!”

무기에 힘을 응축시켜 전방을 향해 쏘아내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까지는 아니고, 원거리 공격!

이 공격에 맞은 상대는 무척 아파진다.

파앙───!!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 나간 핑크빛의 탄환이 순식간에 라테의 뺨을 긁고 지나가며 뒤쪽에 꽂힌다.

그리고.

퍼어어어엉───!!

폭발을 일으키며 그 여파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아, 그리고 보니 저기 근처가 최연 반 아니었나? 음, 몰라, 알아서 하겠지.

지금은 일단 눈앞의 라테를 어떻게든 하는 게 우선이었다.

자기 뺨을 훑고 지나간 슈팅스타에 얼어붙은 것인지 멍하니 서 있던 라테가 조용히 입을 연다.

“다, 당신 같은 힘을 가진 남자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죠?”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라테를 엄청나게 봐주고 있다는 것을. 그런 라테에게, 나는 별말을 하지 않고 딱 한 마디만 남겼다.

“정의(正義).”

그것이야말로 나 메지컬 로그를 지칭하는 단어였으니까.

“정…… 의라고요? 도둑질이?”

“나의 행동을 그따위로 폄하하지 마라. 네가 이곳에 온 목적이 있듯. 나 역시 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온 거니.”

그렇게 말하며 휙 하고 몸을 돌렸다. 내게 기습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또다시 뒤통수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터.

짤랑- 짤랑- 짤랑- 짤랑-

“너도 슬슬 도망치는 게 좋을 거다.”

“……예?”

내 말에 이번엔 또 무슨 소리냐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라테.

“──그가 오고 있거든.”

“그러니…… 대체 무슨…….”

삐이이익───!!

복도의 저편. 이쪽을 향한 휘슬 소리가 강하게 울려 퍼진다.

살며시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살피자, 무척이나 익숙한 모습을 한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

경비라는 한자가 적힌 모자와 푸른색의 복장. 한 손에 든 휘슬과 다른 손의 야구 방망이까지.

“……아카데미의 경비. 김 씨다.”

“……!”

일단은 라테 역시 아카데미 내부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김 씨의 존재에 대해선 잘 알고 있겠지.

내 말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곧장 생각의 정리가 끝났을 터였다.

“마지막 호의를 베풀지.”

그렇다면 슬슬 탈출을 준비해 볼까?

목적은 단 하나, 라테를 이곳에서 탈출시키는 것.

“이 도둑놈에 새키들! 거기 딱 기다리고 있어! 내가 방맹이를 들고 네놈들 머리를 전부 부숴 버릴 테니!!”

흉흉한 붉은 안광을 흩뿌리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고 있는 김 씨를 향해 다시 한번 핑크 사신이 되어 버린 하얀 사신을 겨누고 오러를 불어 넣었다.

점점 커지는 김 씨 아저씨의 짤랑짤랑 소리와 고함 소리.

“다시는!! 아카데미에 발도 못 붙이게 만들어 주마!!”

나는 끝까지 부동의 자세를 유지한 채.

“메지커어어얼────!!”

그대로 발사했다.

“───샤이닝 로드!!”

─────!!

복도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들며 엄청난 섬광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시전자인 나까지도 앞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불빛.

힐끔 라테가 서 있는 방향을 바라보자, 이미 탈출한 것인지 그녀와 쥐들이 모습이 사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 마리의 쥐만이 남은 채.

찍-!

이쪽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이고는 내 뒤쪽을 향해 내달린다.

그래, 은혜는 잊지 않겠다는 거겠지.

라테 역시 칼리오네니까.

자, 그럼 이제부터 문제는 눈앞의 김 씨 아저씨다.

“으핫하하하! 따끈하구나!”

꽤 강력하게 쏘아낸 일격을 정면에서 맞은 주제에 몸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다가오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네 동료는 도망친 것 같지만, 네 녀석만큼은 반드시 잡아 주마!”

그렇게 완전히, 나를 잡으려는 듯 다가오는 그였지만.

“메지컬 다크사이드(Magical darkside).”

내가 대비를 안 했을 리가 없지 않나.

아카데미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자 장난꾸러기들의 쉼터에서 빌려올 수 있는 물건.

‘아웃사이더 학생’, 그 버튼을 작동시켰다.

일부러 빛을 함께 내뿜었으니 김 씨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내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으로 보일 터.

이건 아카데미의 교관들도 파악할 수 없는 물건인 만큼, 아카데미 내부에서 이 아이템의 효과는 제아무리 김 씨 아저씨라도 어쩔 수 없을 터였다.

“으으으으으……! 이 망할 쥐새끼가아아아아!!”

실제로도, 그는 버튼을 발동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괴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실로 알찬 하루였네.’

그대로 즉시 발걸음을 옮겨 내 분신이 있는 동아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은 CCTV가 내가 아닌 분신 쪽을 촬영하고 있는 상황.

곧장 분신 생성기를 회수하고, 변신도 해제한 뒤 곧장 책상에 엎드리며 침까지 일부러 테이블에 흐르도록 만들었다.

엄청나게 흉흉한 기운이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 탓이었다.

드륵- 드륵드륵- 철컥-

분명히 다시 잠가 놓았던 동아리실의 문이 벌컥 열리며.

“……어이 유진이!!”

성난 목소리가 동아리실에 울려 퍼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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