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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26화

“어이 유진이!!”

갑자기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화들짝 일어난 척 연기를 하며 동아리실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김 씨 아저씨?”

역시. 괴상하게 생긴 연놈들에게 제대로 당한 탓인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일그러진 얼굴로 쉬익쉬익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그.

일단 그에게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던 순간.

“몸은 괜찮은가? 아무 일 없었어?”

“예?”

“방금 웬 이상한 연놈 둘이 아카데미에 침입한 걸 모르는 겨? 나는 또 우리 유진 학생한테 뭔 일 있는지 확인하러 달려온 거여!”

“어…… 그런 것치고는 많이 화나 보이셔서요. 숨소리도, 얼굴색도.”

“응? 이잉! 유진 학생도 이 나이 먹고 본관서 여기까지 전력으로 뛰어 봐! 힘들어서 뒤지것응게!”

아니, 그럼 진짜로 곧장 여기까지 달려온 게 내가 걱정되어서였다고? 내가 의심되어서가 아니라……?

“보아하니 또 늦게까지 일 보고 있었구먼? 오늘은 나도 아카데미 구석구석을 뒤져야 해서 시끄러울 테니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들어가서 쉬어. 으잉?”

진심으로 걱정된다는 듯한 눈길로 그렇게 말하고는 휙 몸을 돌리는 김 씨 아저씨.

“뭐. 일단 아무 일 없는 것 같으니 다행이구먼. 걱정되어서 동아리 문 막 열고 들어온 건 증말 미안허구. 뭔 일 있으면 바로 신호 보녀?”

“아, 네. 아저씨. 감사합니다.”

덜컹 소리와 함께 닫히는 문.

한 차례 거대한 폭풍이 지나갔음을 깨달은 나는 지금껏 겨우 억눌러 놓고 있던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식겁했네. 진짜.”

설마 걱정된다는 이유로 바로 이곳으로 달려오신 걸 줄이야.

정말 걱정만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간 친절하게 살아가던 게 헛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일단 이거로 오늘 할 일은 끝인가.”

그대로 털썩 소파의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뉘었다.

그때.

-띠링!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 하나.

[이모지 : 이쪽은 일단 무사히 대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메지컬 로그 님은 어떻게 되셨는지요? 그쪽에서 어마어마한 섬광이 피어오르던데.]

놈은 시선을 끌어 달라는 내 부탁을 끝내고 이미 어디론가 숨은 모양.

[나 : 이쪽도 끝났다. 지금 어디지? 그쪽으로 가도록 하지.]

[이모지 : 아, 네. 종로 3가에 있는 bar 스마일입니다. 주소는 링크로 보내드리도록 하지요. :)]

그 말이 끝나자, 잠시 있다 도착한 한 주소.

음, 여긴가?

아카데미에서의 볼일은 모두 끝났기에, 난 간단하게 펼쳐 놓은 것들만 정리해 놓고는 그대로 동아리실을 나와 정문으로 걸어갔다.

“드디어 가는겨?”

결국 침입자들은 찾지 못한 것인지 어느새 정문에 돌아와 있는 김 씨 아저씨.

“네. 아저씨께서 위험하다 하신 것도 있고, 너무 피곤해서요.”

“클클! 어쩐지.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더만, 피곤하긴 했는가 보지? 그래그래, 조심히 들어가잉?”

“예,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카데미의 숨은 괴수나 다름없는 존재인 김 씨 아저씨를 지나치고, 그대로 그의 영역에서 벗어난 나는 재빨리 발을 내달리며 이모지가 있는 종로 3가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종로 3가의 밤은 의외로 북적였다.

한옥 컨셉의 술집들과 그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깊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나무 밑에서 바둑을 두는 노인들과 거리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포장마차까지.

그러한 가게들 가운데, 주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컨셉을 자랑하는 가게 하나가 보였다.

[:)]

무슨 네 컷 사진관이라도 되는 듯 건물에 붙어 있는 거대한 스마일 마크, 노란색으로 빛나고 있는 간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주변의 컨셉과 완전 달라서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

난 한숨을 내쉬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 다시 외형을 변경한 뒤 계단을 타고 올라가 가게가 있는 2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볍게 문을 안쪽으로 밀자, 딸랑하는 소리가 가게에 울려 퍼지고 바텐더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바의 내부가 보였다.

“…….”

“호오.”

마법 소녀가 들어왔음에도 어떠한 동요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가게의 술잔을 닦고 있는 바텐더.

과연, 평범한 곳은 아니라는 것일까? 난 자연스레 카운터의 빈 자리에 앉앉다.

분명 이런 곳에 오면 암호 같은 주문을 해야 했었지 아마?

“꿈과 희망에 분홍빛 리큐르를 섞어 아름다운 별빛으로 가니쉬를 해 주도록.”

“……예?”

어, 이게 아닌가?

뭔 개소리냐는 듯 나를 바라보는 바텐더. 순간 뻘쭘해져 헛기침하며 눈을 돌렸다.

“크흠. 마법 소녀라는 이름의 칵테일이다.”

“……저 역시 만들고 싶지만, 죄송합니다. 저희 가게에는 그 재료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바텐더로서의 경력도 상당한 건지, 손님이 무안하지 않도록 답변하며 닦고 있던 잔을 내려놓는 그.

“이모지님을 만나 뵈러 오신 매지컬 로그님 맞으신지요? 미리 오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쪽 책장을 옆으로 민 뒤, 나오는 계단을 따라 쭉 내려가시면 될 겁니다.”

“……난 아직 암호 레시피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런 사실을 막 알려 줘도 되나? 내가 누군지도 모를 텐데.”

“이모지 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비상한 분임을 한눈에 알아볼 거라고요.”

……그 정돈가.

“아무튼 고맙다.”

“……그리고 마법 소녀라는 칵테일은 한번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는 바텐더를 뒤로하고, 그가 말했던 대로 책장을 옆으로 밀어 나타난 계단을 따라 쭈욱 내려갔다.

종로 한복판에 이러한 은신처라니, 확실히 간부는 간부라는 것일까?

‘내 기억이 맞으면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있었지.’

부셔도 부셔도 계속 나오는지라 고생했건 기억이 난다.

흠, 나도 이제 이런 걸 만들 때가 되긴 했으려나? 마법 소녀 빵집이라던가. 마법 소녀 카페라던가.

그렇게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내려가길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방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 오셨습니까! ⸜( ˙˘˙)⸝]

어째서인지 몸 곳곳이 잔뜩 헤져 있는 이모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액정이 반쯤 깨져 있는 얼굴과 곳곳이 찢어진 옷. 그리고 머리에서 새어 나오고 있는 검은 연기까지.

“……꼴은 또 왜 그러지? 시선만 끈 것치고는 꽤 화려하게 구른 것 같은데.”

[아, 이거 말입니까? ㅋㅋㅋ 별거 아닙니다. 그냥, 운이 조금 안 좋았어요.]

“음?”

[아, 마침 자세한 이야기가 저기에 나오네요!]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는 TV를 가리켰다.

-오늘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 차들이 달리고 있는 마포대교의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빛줄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릅니다.

동시에 TV에 띄어지는 자료화면.

그곳에는 마포대교 한복판에 선 이모지가 얼굴에서 엄청난 빛을 내뿜으며 하늘의 구름을 천막 삼아 거대한 빔프로젝터를 내뿜고 있었다.

-하늘에 등장한 거대한 스마일 얼굴 표시. 이는 빌런 연합의 간부 중 한 명인 빌런명 ‘이모지’의 심볼로. 갑작스러운 빌런의 등장에 많은 시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마포대교를 벗어나기 위해 마구 내달리기 시작한다.

덕분에 순식간에 혼잡해지는 마포대로의 위.

하지만 이모지는 어떠한 미동도 없다. 그저, 공중에 계속해서 스마일 표정을 띄우고만 있을 뿐.

[어떻습니까? 화려하지 않습니까?]

“……정말로 눈길만 끌 생각이었군.”

[그야 매지컬 로그 님은 일반 시민이 다치시는 걸 싫어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저도 평소보다 조심해서 움직였지요 ㅋㅋ]

“그런데도 꼴이 그렇게 됐다?”

[상대가 상대였거든요.]

다시 들려오는 리포터의 목소리.

-그때, 카니발 차량 한 대가 멈춰 서고, 그 안에 탑승하고 있던 인원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들.

내가 저 양반들을 어디서 봤지?

화질이 너무 낮아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고 있을 때, 선명한 시민 제보자의 영상이 떠오른다.

-차량에서 내린 이들은 ‘아르테미스’ 길드의 길드원들과 한여은 길드장. 마침 그 마포대교 위에는 여의도에서 다른 길드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던 아르테미스 길드원들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아르테미스?”

아니, 그냥 시선만 끌고 있는데 갑자기 아르테미스 애들이 튀어나온다고?

[예. 정말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다음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한여은을 필두로 이모지를 향해 달려드는 수 명의 길드원들.

이에 가만히 있던 이모지는 화들짝 놀라며 마포대교의 반대편을 향해 달려가고, 그런 녀석을 쫓기 위해 아르테미스의 길드원들이 온갖 무기와 마법을 날려 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화려한 술식들을 전개하며 모든 공격들을 격추하거나 회피하는 녀석.

심지어, 추격을 멈추기 위해 다리에 폭탄을 던지기도 한다.

대단한 것은 바로 다른 곳도 아닌 ‘소수정예’로 유명한 길드. 아르테미스를 상대로 저렇게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

물론, 상대하는 인원이 인원인 만큼 엄청난 열세로 보였지만, 저 상황에서 버티고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그가 어째서 S급 빌런으로 분류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저쯤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대피해서 무인 지대가 되었더군요. 정말로, 마포대교를 제 손으로 무너뜨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폭발로 인한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마포대교.

이모지는 그 틈을 타 그대로 강물 아래로 뛰어들고, 아르테미스의 인원들은 녀석을 추격하는 것과 미처 피하지 못한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것 중 하나를 고민하다 결국──

-아르테미스의 길드원들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야말로 만 영웅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 시민들은 이들의 행위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거, 뻥입니다. 저 와중에 마법사 한 명은 끝까지 난간에 세워 놓고 제가 떨어진 장소를 향해 온갖 마법 폭격을 날리더군요. 정말이지…… 식겁했습니다.]

“그래도 멀쩡히 살아 돌아왔군?”

[정말로 다행이지요 ㅋㅋ. 그래서! 이 정도면 저는 충분히 도와드렸다고 생각합니다만. 슬슬 그 물건을 주시지 않겠습니까?(っ ‘ᵕ ‘c)]

그래, 확실히 이 정도면 날 제대로 도왔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만약 그가 마포대교에서 다른 영웅들과 여론의 시선을 끌지 않았더라면 저기 있는 아르테미스 길드가 아카데미로 들이닥쳤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러니.

“여기. 가져가도록.”

상을 줘야겠지.

큐브 속에서 주박란(呪縛卵)을 꺼내 녀석에게 넘겨주었다.

[흐흐흐. 직접 만지니 확실히 알 수 있겠군요. 엄청난 마력이 느껴집니다.]

“그럼 그 물건은 즉각 빌런 연합 본부로 보내지는 건가?”

[예? 음,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그러면 당분간은 한국에 없겠네. 그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도 완전히 끝났겠다. 그렇다면 이제 제가 말씀드린 보상들을 지급할 때가 되었군요. 우선 이것부터!]

그가 딱-! 하고 손가락을 튕기자 방 한쪽에 놓여 있던 서류 가방이 날아와 내 앞에 놓였다.

[약속한 1억 5천만 크레딧입니다.]

“마리아의 성혈은?”

[음…… 그건 아마도 주박란이 본부에 도착하고 나서야 오지 않겠습니까? 오는 대로 곧장 연락을 드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뭐, 등쳐 먹진 않겠지. 녀석들 입장에서도 나는 꽤 쓸 만한 패일 테니까.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지. 마리아의 성혈은 도착하는 대로 알려 주도록.”

[넵넵. 어떤 수를 써서든 반드시 받아 내겠습니다! ◕‿◕]

녀석은 한다면 하는 놈이니까.

저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을 만했다.

그렇게, 오늘도 마법 소녀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도련님! 도련님! 제가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아세요?!!”

“어?”

라테가 오늘 있었던 일을 가지고 내 방에 찾아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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